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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안되면 버티기

마샤 리네한 박사는, 틴에이져 때 정신분열 증세로 26개월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이후에도 20여년을 자살 충동에 시달리던 그녀는 어느 날 신비한 체험을 한다. 작은 성당에서 무릎을 꿇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하던 중, 갑자기 교회 안이 금빛으로 변하면서, 무언가가 자신을 향해 다가옴을 느낀 것이다. 방으로 도망쳐 온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말을 한다. I LOVE MYSELF! 그 순간부터 그녀의 삶이 바뀌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문제가 조현병이 아닌 경계선(Borderline) 성격장애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현재의 우울한 감정을 수용하면서, 내면의 감정 폭풍을 처리해나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즉 고통스러운 현실과 싸우는 대신,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그리고는 심리학을 공부하여, 자살 충동으로 시달리는 보더라인 성격장애 치료를 위해 변증법적 행동치료(DBT)를 만들었다.     그녀는 어떤 힘든 문제든, 네 가지 해결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말 그대로 해결할 수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Solve the problem)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훨씬 많다. 그럴 때 둘째 방법이 그 문제에 대한 인식과 감정을 바꾸는 것(Try to feel better about it)이다. 현실은 못 바꿔도, 그 현실에 대한 내 생각을 낙관적이고 수용적으로 바꾸면, 힘든 생각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그런데 해결도 못 하고 좋게 생각할 수도 없는 문제라면? 셋째 방법은, 그 현실의 전적 수용(Radically accept it)이다. 즉 현실을 그냥 받아들이고 인정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세 방법이 다 안될 때도 있다. 그때 마지막 방법이 바로 그냥 힘들게 지내기(Stay miserable)이다. 해결책이라기엔 좀 어이가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힘든 상황과 싸우며 힘들어하는 대신, 한 번에 하루씩 잘 버티다 보면, 상황과 감정이 개선되는 수가 많으니, 이것도 사실 중요한 해결방법이다.   올 초부터 미국 사회는 많이 힘들어졌다. 트럼프의 2차 임기는 이민 통제, 관세 강화, 국제기구 탈퇴, 공공 지원 예산 축소 등의 변화로 국내외적인 충격과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ICE(이민세관단속국)의 서류미비자 구금과 추방 활동은, 심지어 영주권이 있는 이민자들에게까지 심리적, 정서적 충격을 안겨주면서, 인권과 언론의 자유 침해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또한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한국어로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추구하는 정책의 철폐는, 다양성에 근거해 세워진 미국이란 나라의 기본철학을 흔들어놓았다. 이렇게 현 정부는 미국 사회의 여러 제도와 가치를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지지자들은 그가 기존 질서를 회복하며 미국을 바로잡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많은 이들은 그 충격의 여파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문제 해결의 네 가지 방법 중, 지금으로써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문제 해결도, 좋게 생각하기도, 전적으로 수용하기도 힘든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방법은 ‘버티는’ 것뿐이다.     지금 이 순간도 여러 이유로 힘들어진 사람들, 그래서 간신히 ‘버티고(Staying miserable)’ 있는 이웃들이 주변에 참 많이 있다. 그들을 찾아보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힘을 내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보자고 격려해주는 것이 참 필요할 것 같은 요즘이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 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문제 해결도 전적 수용 감정 폭풍

2025-06-11

직장 내 소음 [ASK미국 노동법-박상현 변호사]

▶문=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장에 금속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노후한 기계가 있는데, 작동 시 너무 큰 소음이 발생해서 동료 직원들이 모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답= 캘리포니아 노동자는 연방법과 주법에 따라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호를 받습니다. 직장 내에 안전 문제나 위험 요소가 있을 경우, 즉시 이를 서면으로 고용주에게 전달하여 시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노동법은 고용주가 직장 내 안전 문제를 제기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직원이 자신의 일터에서 위험한 작업 환경이나 작업 방식에 대해 고용주 또는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해고, 강등, 전보 등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직업안전보건법(OSHA,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ct)에 따르면, 작업장에서 노동자가 일정 시간 동안 노출되는 소음 수준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고용주는 노동자의 청력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반드시 제공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데시벨의 소음까지 허용되는지는 노동자가 얼마나 자주, 오랜 기간 동안 소음에 노출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고용주는 직원들의 청력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정기적으로 소음 수준을 측정해야 하며, 직원들의 청력 손상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할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직원의 시정 요구가 인사상의 보복으로 이어지는 경우, 해당 기간 동안 문제가 된 장비의 구매.유지.관리.점검.수리 기록, 고용주의 소음 측정.공지.관리 노력, 그리고 직원의 안전 보호를 위한 보호 장비 제공, 교육, 평가 여부 등이 법적 분쟁의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고용주는 소음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고, 노동자는 그 문제를 지적할 권리가 있으며, 고용주가 그러한 지적에 대해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은 노동법 위반 행위에 해당합니다.   직장에 극심한 소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서면으로 고용주에게 보고하여 시정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두시기 바랍니다.     ▶문의: (213)282-5100 / www.lachowiczpark.com 박상현 변호사미국 노동법 소음 문제 캘리포니아 노동법 소음 측정

2025-06-10

전철 무임승차 여전히 기승

#. 지난 6일 오전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 헤럴드스퀘어역. 출근 시간대라 역이 분주한 가운데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한 남성은 전철 개찰구를 양 손으로 짚고 풀쩍 뛰어넘었다. 역 내에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직원도 있었지만 이미 이 남성은 유유히 개찰구를 넘어 전철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MTA가 전철, 버스 무임승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임승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AM뉴욕은 “MTA가 각종 재정을 투입해 무임승차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자금을 투입한 것에 비해 무임승차 사례는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AM뉴욕이 지난 6일 우드사이드-61스트리트 7번 전철역을 집중 조사한 결과, 단 15분 만에 16명이 전철 요금을 내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8일 같은 매체가 같은 시간대, 같은 전철역을 조사했을 당시 10명이 무임승차를 했던 것을 적발한 것보다 오히려 더 많아진 것이다. 또한 30분 동안 우드사이드-61스트리트 7번 전철역에서 적발된 무임승차 사례는 총 32건으로 파악됐다.     AM뉴욕은 “MTA가 지난해 하반기 무임승차 건수가 25%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질적으로 느끼는 것은 미미하다”며 “여전히 MTA는 무임승차로 매년 최대 8억 달러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MTA는 무임승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터라 문제는 더 심각하다. 올해 들어 여러 전철역의 개찰구를 최신식 디자인으로 교체해 무임승차를 어렵게 하려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뉴욕시 전철 내에 뉴욕시경(NYPD)을 배치함으로서 무임승차 건수를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는 것 보다는, 한 번 적발됐을 때 강한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철로 매일 통근하는 한 한인은 “오히려 유럽과 마찬가지로 적발됐을때 몇백배 벌금을 내도록 하면 무임승차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무임승차 전철 전철 무임승차 무임승차 문제 무임승차 건수

2025-06-10

재정보조내역서를 반드시 검토해야만 하는 이유(1)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대학에서 지원하는 재정보조 내역은 그 금액과 구성에서 반드시 매년 검토해 주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는 단순하게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나 추천사항이 아니라, 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가정마다 반드시 매년 점검해야 할 필수사항이라는 의미이다.   재정보조에 문제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로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자녀가 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반드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높다. 이러한 문제는 다방면에서 발생하는데, 과연 지원받은 재정보조 내역을 매년 자세히 분석해서 제대로 받았는지 검토해 보는 학부모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재정보조 내역을 자세히 비교 검토하는 학부모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학기에 소요되는 총비용에서 재정보조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등록고지서를 통해 대학에 지불하라고 하는 금액이다. 학부모들은 지불해야 하는 금액에만 초점을 두고 어떻게 지불할지 우려만 가중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재정보조의 형평성과 지원금의 판단 여부는 별로 고려하지 않는 경향 때문인지 모르겠다. 물론 재정보조금이 해당 연도에 얼마나 지원받은 것인지만을 생각할 경우에, 지원된 금액의 내부 조합에 있어서 형평성 있는 지원금인지를 평가할 수 있는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무상보조금과 유상보조금의 구성 비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고, 현재 지원받은 금액이 어떻게 계산되었는지, 가정의 재정 형편에 대한 대학의 올바른 평균 퍼센트로 지원받았는지 등은 대개의 경우 학부모들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 알 수 없다. 대학에서 지원받은 금액이 평균 퍼센트에 비교할 때 더 적게 지원받은 것인지 아닌지 여부를 평가할 수 없는데, 대학에 효율적인 어필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재정보조 내역을 자세히 분석해 형평성의 잣대로 비교해 보는 학부모가 거의 없는 사실이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요즘 연간 총비용이 거의 9만 달러 이상 호가하는 사립대학에서, 해당 연도에 만약 3천 달러의 장려금이나 장학금 등과 같이 무상보조금이 조금씩 매년 줄어드는 대신, 융자금 등과 같은 유상보조금이 예년에 비해 더 증가했을 때, 대개 학부모들은 이러한 차이가 눈앞에 쌓이는 현금이 아닌 이상 등록고지서상에 모두 숫자로만 표기되므로 재정보조 내역에 대한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열거한 대로, 대학이 해가 갈수록 점차 그랜트나 재정보조용 장학금 등의 무상보조금의 비율을 서서히 줄이고 대신 유상보조금 비율을 점차 늘려 나가는 경향이 다분한 것도 이러한 차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첫째, 과연 재정보조가 대학의 형평성에 맞도록 지원된 것인지 여부를 우선 검증해야 한다. 둘째, 대학에서 지원하는 재정보조 평균치로 지원받았다면 그 구성 면에서 그랜트 등의 무상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학이 적용하는 평균 무상보조 지원 퍼센트의 비율로 계산이 잘된 것인지 여부를 학부모가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어렵다.   더욱 큰 문제는 이렇듯 재정보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부터 찾아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기 전에 미리 현 재정 상황에서 예상되는 잠재적인 문제점을 사전에 어떻게 예방할 수 있겠는지 그 조치 방안부터 찾아 현실적인 대비를 얼마나 해 나갈 수 있을지 여부로 재정보조의 1차 성패는 가늠된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는 것은, 아무리 모든 준비와 진행을 완벽히 사전에 준비해도 대학에서 재정보조 신청서 내용을 잘못 평가하거나 계산상 착오가 발생하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연간 3천 달러 이상 지원금이 잘못 나오든지, 총 지원금 면에서는 평균치라고 하지만 무상보조금보다 유상보조금이 더 많이 차지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거의 10케이스 중 8~9케이스 정도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재정보조 내역서의 검토는 필수이다.   한 가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면, 재정보조 신청서에 재정보조금 계산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정보를 기재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앞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대비책이며, 무엇보다 잘못된 원인부터 예방할 수 있는 차원의 해결 방안으로 나가야 한다.   모든 건물을 아름답게 완성하려면 반드시 설계도가 있는 것처럼, 재정보조 내역서 검토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소상히 파악하는 주요 기능이다.     ▶문의: (301)219-3719 / [email protected]미국 재정보조내역서 재정보조 내역서 재정보조 문제 재정보조용 장학금

2025-06-09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 달라스 한인사회 다양한 반응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달라스 한인사회에서 다양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길 바라는 마음에서부터, 정치적 보복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다시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달라스 한인사회 다양한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에 대한 반응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박영남 회장, 북텍사스 한인 원로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1대 대통령 선거(6.3 대선)는 일사불란했던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후보팀이 49.42%를 계표하면서 41.15%를 받아 쥔 국민의 힘 김 문수 후보를 289만표 차로 가볍게 누르며 향후 5년 단임의 한국호(S/S Korea) 새 선장이 됐다. 2022년 5월 대선에서 0.73% (24만7천표) 진땀 승 표차로 대권을 잡은 윤석열 대통령은 의회권력인 민주당 이재명과의 치열한 정치게임(Chicken game)에서 경험 없는 정치 초자에 다혈질로 맞서더니 급기야는 도깨비 바람(계엄령)까지 동원하는 등 자멸하는 자충수로 패착, 막장 드라마의 주역을 자처하고 말았다. 이제 국민들은 신발끈을 고치고 새 선장과 함께 산적한 국내적 도전과 냉엄한 국제사회의 험난한 파고를 이겨내야 한다. 장바구니 경제, 트럼프의 관세 파고, 주변 4강과 북핵 문제 등은 말 할 것도 없고 선거가 남긴 깊은 갈등과 상처들을 치유 통합하며 상생해야 한다. 모든 문제는 스스로 답을 가지고 있다지만 답은 오직 사심 없는 지혜의 눈에만 비친다. 이제 쇼는 끝났다. 지난 일은 뒤로하고 통합과 새로운 각오로 허물어진 집안을 바로 세우는 일에 손 맞잡고 함께 나서야 한다. 끝으로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아울러 나라의 평안과 안녕,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원관혁 장로, 한미애국기독인연합회 회장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고국의 정치 상항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으나 시작과 과정은 어찌 되었든 결과의 목적이 달성이 되면 당연히 죄의 댓가를 받아야만 되는 일 들도 면죄가 되는 한국의 정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모든 판단과 판결은 사법부의 몫이지만 사법부도 좌우에 치우쳐 공정하지 못한 판결로 인하여 혼란만 가중시키는 사법부도 일정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악법도 법이기에 그 법속에서 치러진 선거 결과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고국의 국민들이 아닌가?   잠시 말을 바꿔 세칭 잘난 우파들에게 한 말씀 드리면 뭐가 그리 잘나서 공식 절차를 거쳐서 후보가 된 김문수 후보를 못 잡아먹어서 그것도 모자라 국민들에게 실망을 시킨 사이비 우파 정치인들은 이번 기회로 정계 은퇴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돌아가 더이상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없어야 된다.   이재명 대통령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시겠지만 고국 대한민국은 미국의 굳건한 한미동맹과 자유민주주의 토대로 지켜진 대한민국입니다.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 경제를 지켜 북한과 중국에 귀속이 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석시몬, 텍사스 국제자유주권총연대 대표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 (잠29:2) 고국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의 기초를 놓고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으로 선진국 대열에 서게 되었습니다. 나라가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양쪽 진영 체제 싸움으로 국민이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것인데 이번 대선을 통하여 많은 범죄 사실이 있는 범법자가 권력을 잡게 되어 백성이 불안해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중국의 개입과 주사파의 영향으로 독재와 공산주의 사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제는 한국이 정치적인 보복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여 고국을 떠나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윤리 도덕이 무너지는 사회가 되어 범죄로 걷잡을 수 없게 될까 염려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지도자의 자질을 세계가 모두 알고 있는데 과연 외교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풀어 나갈지도 걱정입니다. 특별히 국가의 장래가 자유민주주의로 발전하여 선진국으로써 모든 나라에 모델이 되어야 하는데 그만한 정치적 역량이 될 지가 문제입니다. 지도자의 잘못된 인성이 독선이나 공산주의 사상으로 독재 정치로 민족을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건으로 드러난 범죄 사실을 덥기 위해 정치 보복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포괄적 차별 금지법과 동성 결혼 합법화, 성혁명 이념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 국민의 장래를 망치는 판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북한 세습 독재 체제에 대한 바른 인식과 판단이 있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 사상으로 건국된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하시는 민족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재웅, 북텍사스 민주시민행동 상임고문 먼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여러 동지들과 함께 축하합니다. 참으로 지난 3년은 길고도 암울했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함량미달의 미친놈 때문에 국격은 훼손되고 나라는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다행히도 우리 조국의 깨어 있는 민주 시민들의 투쟁에 의해 잃어버렸던 민주주의를 되찾았음에 감사합니다.   지난 12월3일의 비상계엄 내란 행위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윤석열이 미친놈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이 반역 행위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루어져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연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민생 회복과 경제, 국가 개혁, 장갑차에 부서진 민주공화국, 동서 영호남의 대 통합 정책,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토대를 이재명 정부에 기대합니다. 오늘의 승리를 위해 투쟁에 앞장섰던 국내 민주 시민들과 특히 북텍사스 민주시민행동 동지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김성한 회장, 달라스 한인회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가 새로운 시대의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 6개월간 뜨겁게 타오른 민주주의의 열망으로 대한민국은 또 한번 위대한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그동안 정치적 불안과 함께 전방위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경제 침체, 국제 통상 불확실성, 갈라진 사회 내부의 갈등으로 점철된 지난 겨울은 나라밖 재외동포들이 느끼기에 한계에 다다른 위기였고, 불안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겨울 냉혹한 추위를 이겨내고 끝내 피어난 아름다운 민주주주의 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하게 합니다.     흔히 ‘외국에 나가 살면 애국자가 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해외 생활 속에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가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대한민국의 아픈 상처가 보입니다.   인터넷 발달로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아픔과, 청년층이 느끼는 빠른 절망과, 고령층의 사회적 외로움 등이 외국에서도 절로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를 흔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미국이나, 한국이나, 서민들의 고통과 경제적 압박이 하늘을 찌릅니다.   이재명 대통령님께 거는 가장 큰 기대가 ‘중산층과 서민 경제의 회복’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선거기간동안 지켜본 이재명 대통령님의 공약 중에는 민생을 살리는 많은 실질적인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흔들리는 서민경제를 바로 잡고, 무너진 민생을 살리는 ‘진짜 대한민국’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750만 재외동포에게 ‘대한민국’은 ‘정체성’입니다. 한국에서는 태어나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심어지는 일반적인 정서조차, 재외동포는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내 자녀의 언어와 생각과 태도와 정서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가르쳐야 하는 ‘절실함’입니다.   생업을 포기한 채 왕복 20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자신의 일상을 기꺼이 내어놓는 재외국민들의 마음은 이러한 ‘절실함’에 기인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재외동포 관련 공약을 내놓은 후보는 이재명 당선인이 유일했습니다.   △해외 위난 및 사건사고 예방·대응 체계 선진화 △재외동포 차세대 육성 확대와 동포사회와의 연대성 강화 △편리한 재외동포 민원 서비스 제공 △편익 증진의 영사 서비스와 여권 행정 서비스 개선 △우편투표제 등 참정권 보장 확대가 그것입니다.   이 공약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거대한 애국의 물결이 되어 전 세계에서 대한인으로 살아가는 재외동포와의 약속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팽배한 이념 갈등, 세대 갈라치기, 지역 감정은 비단 대한민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미국에 살면서도 ‘작은 한국’과 다름없는 삶이 이어지고 있는 한인사회에도 한국의 정치 극단화에 근간을 둔 갈등이 똑같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나라밖 한인사회 조차 위협하는 한국사회의 깊은 분열을 해소는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와 국민 신뢰 회복만이 해결의 열쇠입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당선이 확실시 되자마자 “증오·혐오·대결 없는 존중의 공동체 조성”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책임”을 강조하셨습니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며 공평하게 기회를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당선연설을 들으며 가슴이 뛰었습니다.   모든 국민을 포용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하겠습니다. 승자의 정치가 아닌 주권자인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보겠습니다.   이번 대선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국내외를 막론한 모든 국민이 하나였습니다. 특히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힘을 보탰고, 지금도 문화,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국과 연결되어있는 재외동포에게 정부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우리를 보호하는 울타리같은 존재입니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국력”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한민국 정부의 많은 정책과 지원으로부터 재외동포는 소외된 존재일 뿐입니다.   재외동포를 단지 외곽의 지지 세력이 아니라, 국정 동반자이자 글로벌 자산이고 무엇보다 한결같은 ‘대한국민’임을 늘 상기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정책 결정 과정에 재외동포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동포사회와의 소통을 제도적으로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국민 통합, 경제 회복, 외교 역량 강화는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입니다. 새로운 대통령께서 이 사명을 책임 있게 수행하며, 한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지도자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달라스 한인회는 조국과의 연대 속에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책임 있는 공동체로서 그 여정에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한인사회 이재명 북핵 문제 이재명 대통령 달라스 한인사회

2025-06-06

포드 SUV·트럭 110만대 리콜…후방카메라 소프트웨어 결함

포드가 후방카메라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한 추돌사고 위험으로 약 11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리콜한다고 28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21~2024년 브롱코, F-150, 엣지를 비롯해 2023~2024년형 이스케이프, 코세어, F-250, F-600 시리즈 등이다. 또한 2022~2024년형 익스페디션, 2022~2025년형 트랜짓, 2021~2023년형 머스탱 마하-E, 링컨 노틸러스, 2024년형 레인저, 머스탱, 2022~2024년형 내비게이터 등이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해당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후방 영상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드는 이 문제로 소규모 접촉사고 1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2021~2023년형 F-150 차량에서 후방카메라 이상 관련 민원이 30건 이상 제기되면서 NHTSA가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포드는 이번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문제를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리콜을 받기 위해 딜러십을 방문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소유주에게는 6월 16일까지 안내 우편이 발송될 예정이다.   이번 리콜은 후방카메라 문제로 올해 4월에 진행된 두 차례 리콜(약 28만9000대)과는 별개다. 당시에는 물리적 카메라 교체가 필요했으며,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이다.   한편, 포드는 2020년에도 62만대의 후방카메라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고 지난해 11월 결함 보고 지연에 대한 벌금 1억6500만 달러를 납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원희 기자후방카메라 소프트웨어 후방카메라 소프트웨어 후방카메라 결함 후방카메라 문제

2025-05-28

‘이유없는 반항’, 문제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

‘이유 없는 반항’(A Rebel Without a Cause, 1995)은 전후 미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 전반의 불안함, 그리고 미국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세대 갈등과 청소년들의 정체성 혼란 등을 섬세하게 담아낸 심리극이다.     제임스 딘의 대표작이자 청춘 영화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이 영화는 단순한 10대들의 이야기가 아닌, 195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젊음의 불안과 고뇌를 강렬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된다.     ‘이유 없는 반항’은 제임스 딘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세련된 연출이 어우러져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으로 영화사에 남아 있다. 영화는 중심 인물인 짐 스타크(제임스 딘)를 통해 부모 세대와의 단절, 소속감의 부재, 남성성의 혼란 등 1950년대 청소년들의 고뇌, 어린 정서를 대변하면서 무의미한 경쟁 사회 속에서 젊은 세대가 느끼는 절망감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얼핏 보면 문제 청소년들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은 문제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다. 자녀들에 대한 무관심, 이기심, 독단, 요란스러움, 권위 등 어른들의 문제 때문에 가정 내에서 힘겹게 자신을 지키고 살아가야 하는 가엾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영화 제목과는 다르게 영화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모두 이유 있는 반항을 하고 있다. 부모들의 사랑 결핍, 사회의 부조리 등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불만과 저항이 ‘이유 없는’ 반항으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영화가 단순히 젊은이들의 일탈을 그린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의 책임과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청소년들의 방황은 언제나 대화와 소통이 막혀 있는 부모의 무관심에서 기인한다. 들여다보면 부모들의 문제인데 마치 아이들의 문제인 양 비추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유 없는 반항’은 70년이 지난 오늘의 부모 세대들에게도 일침을 가한다.     짐(제임스 딘)이 어느 날 술에 만취해서 경찰서에 끌려온다. 그곳에서 존(살 미네오)과 주디(나탈리 우드)를 만난다. 동시에 경찰서로 연행된 이 세 청소년에게 과연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짐은 사고를 자주 쳐서 그때마다 짐의 부모는 이사한다. 이사 첫날 경찰서에 끌려온 짐은 다음 날 첫 등교에서 전날 경찰서에서 본 주디가 이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을 알아차리고 다가오는 짐에게 주디는 쌀쌀맞다. 이를 멀리고 지켜보고 있는 학교의 불량배들.     짐은 플라톤이라는 별명의 존과도 재회하고 존이 왕따 취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해지는 짐과 존, 깊어가는 그들의 우정!     패거리의 두목 버즈가 짐에게 시비를 건다. 짐은 버즈에게 용감하게 맞서며 버즈에게 굴욕감을 안겨준다. 결국 둘은 절벽으로 차를 몰고 돌진하다가 차에서 먼저 뛰어내리는 자가 패자가 되는 ‘치킨 런’ 게임에 돌입한다. 이 순간 짐에게 오히려 호감을 느끼는 버즈, 하지만 옷이 걸려 차에서 뛰어 내리지 못하고 추락사를 당하고 만다.     죄책감에 경찰서로 가지만 짐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경찰관. 버즈와 친하게 지내던 주디 또한 충격을 받지만 짐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그에게 마음이 끌린다. 둘은 존이 알려준 빈집으로 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존은 버즈의 패거리들이 짐에게 복수할 것을 알고 그걸 막기 위해서 총을 들고 집을 나선다. 천문대에서의 존과 경찰의 대치, 그리고 안타까운 결말.     단 하루 동안 일어나는 짧은 시간의 긴 이야기에 영화를 본 어른들은 하루 동안 그렇게 많은 사건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했다. 만약 버즈의 죽음 이후 짐이 경찰서를 찾아갔을 때 담당 형사가 약속한 대로 짐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었다면 존의 죽음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대중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했다.     제임스 딘은 짐 스타크라는 캐릭터를 통해 부모와의 갈등, 학교에서의 외로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문제 청소년이 지닌 다양한 감정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딘은 이 영화 이후 반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의 불안하고 고독한 눈빛, 거칠면서도 여린 내면 연기는 당시 젊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짐은 부유한 가정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술과 칼싸움에 몰두해 있다. 나약한 아버지에 대한 실망, 심술궂은 어머니에 대한 반항 등 그 나름의 ‘이유 있는’ 반항이었다. 그런 짐의 모습은 청년기의 단순한 방황이 아닌 자신의 존재 확인에 대한 강렬한 몸부림의 표현으로 대중들에게 전달됐다. 부모와 단절된 삶을 사는 존과 주디도 마찬가지다. 존은 부모로 인하여 정신질환 증세마저 보인다. 아버지의 무관심에 주디는 가출을 해버린다.     비교적 작은 키의 제임스 딘은 이 영화 한편으로 ‘삐딱한 청년’역에 죄적화된 배우로 각인된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죽음이 그를 더욱 신화 같은 존재로 만들었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은 강렬한 색감의 활용, 불안정한 카메라 움직임, 그리고 상징적인 미장센 등으로 젊은이들의 불안한 심리를 적절하게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치킨런 자동차 경주 장면과 영화의 장면과 실제 장소, 자연경관이 지금도 거의 동일한 그리피스 천문대에서의 대치 장면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레이 감독은 50년대 이전 영화가 외면했던 10대들을 드라마 중심에 등장시켜 대성공을 거두며 주목받았지만 ‘왕중왕’, ‘북경의 55일’ 등 이후 연출한 대작들은 대부분 실패에 그쳤다.     옆집에 사는 가출 소녀 주디 역의 나탈리 우드와 짐을 향한 희생적 우정으로 깊은 감동을 준 ‘버림받은 소년’ 존 역의 살 미네오는 각기 아카데미상 조연상 후보로 올랐고, 니콜라스 레이 감독은 각본상을 받았다.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극단적인 상황 설정이나 다소 작위적인 결말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또한,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내용과 연출 스타일 때문에 대중적인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영화의 진가가 재평가되었고, 오늘날까지 청춘 영화의 대명사격으로 그 위상을 지키고 있다.   이 작품이 지금까지도 고전으로 회자하는 이유는 반항 자체를 낭만화하거나 단죄하지 않고, 그 근원적 정서를 이해하려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짐과 친구들의 탈선을 사랑받고 이해받기를 원하는 그들의 절박한 절규로 그렸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이야기 반항 문제 청소년들 부모 세대들 청춘 영화

2025-05-28

“뉴욕시 정신건강 비상대응팀 신고해도 35%는 무응답”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뉴요커들을 위한 프로그램(B-HEARD)의 운영 시간과 지역이 제한돼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HEARD는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911로 신고하면, 경찰뿐 아니라 구급대원과 정신건강 전문가까지 함께 출동할 수 있도록 한 뉴욕시 프로그램이다.   23일 뉴욕시 감사원이 조사·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4년까지 접수된 신고 3만7113건 중 3분의 1 이상(35%)이 B-HEARD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후속 조치가 없어 신고했는데도 응답이 없었던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   또한 B-HEARD는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전화를 받는데, 1만4000건 이상의 신고는 새벽 1시 이후에 접수돼 응급 지원팀이 출동할 수 없었다.     정신질환을 겪는 뉴요커가 응급 상황을 겪는 시간대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대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운영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문제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 78개 경찰서 구역 중, 31개 구역(40%)에서만 18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 프로그램이 브롱스와퀸즈 북서부, 브루클린 남부 지역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B-HEARD 팀은 현장에서 정신질환자를 진단하고, 상담이나 케어 서비스와 연결해야 하지만 출동한 뒤 조치한 비율은 55%에 불과했다"며 시 정부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비상대응팀 정신건강 뉴욕시 정신건강 정신건강 문제 정신건강 전문가

2025-05-26

홈리스 텐트 막으려 ‘아기 상어’ 계속 틀어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 지역 메인 스트리트와 11번가 인근의 스타일 바버 라운지 이발관이 아기 상어 노래를 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KTLA가 최근 보도했다.     업주가 홈리스 텐트 설치를 막기 위해 ‘아기 상어’ 노래를 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업주 샬롬 스타일은 가게 밖에 작은 스피커 여러 대를 설치하고, 영업시간 동안 어린이들의 인기곡인 ‘아기 상어(Baby Shark)’를 틀어놓고 있다.    5년째 홈리스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이 업주는 시정부가 홈리스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기 상어를 틀게 된 이유에 대해 업소 주변에 홈리스 텐트가 자꾸만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노래를 반복 재생해 이를 지겨워 할 홈리스의 접근을 막아보겠다는 시도다.     그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처음 이발관을 열 때만 해도 홈리스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홈리스가 가게 유리창을 깨서 거리에 유리 조각이 널브러지기 일쑤고, 쓰레기와 약물 문제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홈리스 텐트 접근을 막기 위해 방범 카메라도 설치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이발관 밖에서 울려 퍼지는 아기 상어 노래로 인해 노숙자 텐트 설치가 줄어드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가게 밖에서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아기 상어 노래가 소음 공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업주는 “뉴스를 만들어 시정부 관심을 끌고 싶었다. 시가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발관의 고객들은 긍정적 반응이다.   고객인 마르시아 알카프타니는 “홈리스 문제로 LA 업주와 납세자인 손님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데 시정부는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KTLA는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문제 홈리스 문제 아기상어 노래 아기 상어

2025-05-19

[문장으로 읽는 책] 먹는 것과 싸는 것

병에 걸리면 행복의 기준이 매우 낮아진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행복감에 젖어 든다. 햇살에도 행복을 느끼고, 나무가 흔들리기만 해도 감동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푹 빠져든다. (…) 한 끼 한 끼, 한 입 한 입, 먹을 수 있다는 데 감사함을 느낀다.   가시라기 히로키 『먹는 것과 싸는 것』   이렇게 항상 행복을 느끼니 난치병에도 이점이 있는 거 아닌가?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토록 행복을 느끼는 건 사실 행복하지 않은 것 아닐까. 이런 모순된 마음을 품고 있다”고 썼다.   저자는 20세부터 궤양성 대장염으로 13년이나 투병했다. 배설 문제로 잘 먹지 못하는 희귀질환이다. 체중이 26㎏이나 빠졌고, 배설을 통제할 수 없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었다.     너무도 당연했던 ‘먹고 싸는’ 일이 당연해지지 않으면서 삶이 바뀌었고, 삶을 보는 시선도 바뀌었다.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제대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반드시 커다란 구멍이 있게 마련이다. (…) 노인이든 환자든 대부분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라고 한다. 그 말은 정말로 절대적인, 넘을 수 없는 장벽이라 생각한다.” 세상에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있다’를 이해하기가 책의 주제다.   ‘먹고 싸는’ 문제를 고민하며 저자는 카프카 등 많은 문학작품을 인용했다. “문학만이 끝없이 어두운 사람의 마음속을 그 깊은 바닥까지 그려냈다. ‘내 마음이 이 책에 쓰여 있어’라는 생각이 일종의 구원이었다.” 문장으로 읽는 책 배설 문제 궤양성 대장염

2025-05-14

워싱턴DC 노숙자 5138명 집계

워싱턴DC의 노숙자가 5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DC 정부가 발표한 ‘2025년 DC 노숙자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시내 노숙자 수는 지난해보다 9% 줄어든 5138명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전이었던 2018년과 2019년에는 7000여 명에 달했던 노숙자 수가 2022년에는 4410여 명으로 줄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추가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5년 DC 노숙자 가정은 18.1% 줄었고, 가족의 나이가 18-24세인 가정은 35%나 감소했다. 노숙자 가운데는 한인도 약간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C정부 레이첼 피에르 인적서비스국 임시 국장은 “노숙자 문제가 점점 개선되고 해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기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앞에 놓은 도전이 크지만, 우리는 노숙자들이 안정을 찾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에르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충분한 주택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인데, DC 정부는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DC  중심가에서 15년 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최영수(가명.65) 씨는 노숙자들이 거리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정부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노숙자 노숙자 집계 노숙자 문제 노숙자 가정

2025-05-14

[부동산 이야기] 저축하는 습관 기르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해 비상 시 자신의 월수입의 6개월 정도 비축한 미국인은 25% 미만에 불과하다고 한다. 75% 이상은 아예 저축이 안 되어있고 나머지는 어느 정도 저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즉, 월수입이 5000달러라면 3만 달러 저축이 있는 사람이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에 해당하는 사람이 거의 없거나 약간 정도 저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실직이나 질병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때 6개월 이상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이 거의 75%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비상자금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삶도 대비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12개월 수입의 한 달에 해당하는 금액은 저축해 두길 바란다. 매월 수입의 10%를 떼어 저축해두는 것이 좋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은퇴 이후의 미래까지도 지금부터 대비해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요즘 우리는 소비주의에 흠뻑 젖은 문화권에 살고 있다. 기업들이 매년 수조 달러 이상의 광고 비용을 쏟아부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품판매를 유혹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광고는 훨씬 더 많다. 그들 광고의 대부분은 물건을 사고 소유하는 것이 행복과 만족 그리고 성취감을 가져다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까지도 쉽게 ‘선 구매 후 지불’의 간편한 지급방법에 현혹당하여 채무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 편리함에 이끌려 삶의 신중함이 압도당하며 마침내 나중에 후회할 걱정을 하면서 사는 것이 대부분의 우려다. 돈을 다루는 방법은 그 사람의 가치관을 잘 나타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가치를 두고 있는 곳에 돈을 쓰고 싶어 하지만 이런 물건들이 또다시 빚을 지게 한다. 재정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가 물질주의에 애착을 느끼는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허상을 남에게 커버하기 위해 과도한 지출을 하며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것이다.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낭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의 하나가 지혜롭지 못한 재정 결정의 원인이 되는 충동구매다. 물건이 필요해서 충분히 생각한 후에 사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원하기 때문에 사는 행위다.     크레딧카드는 사용한 게 찔끔찔끔 쌓여 월말 결산 때 부채가 늘어나게 하는 주범이다. 크레딧카드의 포인트 베네핏을 활용하고 매월 일시불로 갚는 방법이 아닌 경우, 연체는 이자가 붙어서 점점 더 큰 빚을 지게 한다. 어쩌면 우리 주머니 안에 있는 카드가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파괴할 가능성을 가진 시한폭탄과 같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재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돈을 관리하기 위한 청사진이 없으면 재정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잘못된 재정 결정은 고통스러운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재정 관리 원칙은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이다. 지금부터라도 행동하면 안정적인 생활패턴으로 자리잡혀 가게 될 것이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의:(213)380-3700 이지락 샬롬센터소장부동산 이야기 저축 습관 재정 결정 재정 문제 재정 계획

2025-05-13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고정관념이 발목 잡는다…지원 우수한 사립대 중심 전략 수립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단연 교육비에서 오는 재정부담이다.     자녀의 대입 합격 소식에 잠시 기뻐할 틈도 없이 곧 마주하게 되는 재정보조 결과는 학부모마다 받아들이는 반응이 제각각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정도면 우리 가정 형편에 맞춰 감당할 만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예상치 못한 충격을 두 차례 경험한다. 첫 번째는 대학에서 얼마를 지원받고 얼마를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할 때 받는 충격이며, 두 번째는 이를 실제로 지불할 때, PLUS 융자나 대학 등록금 납부 시 그 금액의 크기에 다시 한 번 놀라는 경우다.   이러한 사례들은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상담을 진행하며 명확히 구분됐다. 첫째는 재정보조 성공을 목표로 사전에 체계적으로 상담을 받으며 준비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대학 합격 후 갑작스럽게 재정적 문제에 직면해 해결 방안을 찾으려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다. 안타깝게도 후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려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대입 합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집중한다. 입학사정에 몰두하다 보니, 정작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 재정 플랜은 뒤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재정 부담의 무게를 실감하고 후회하는 일이 잦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떠오르는 달라이 라마의 명언이 있다. 그는 “문제에 해법이 없다면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해법이 있다면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이를 다시 해석하자면, 해법이 있다면 즉시 실천하여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이다. 재정보조 문제의 경우, 해법이 아예 없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많은 학부모들이 그 해법을 쉽게 파악하지 못할 뿐이다. 더 큰 문제는 해법을 놓치기보다는 기존에 익숙한 고정관념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 고정관념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불이익을 자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스로 고정관념이 옳다는 점을 입증하려다 시간만 허비하는 사례도 있다.   앤드루 카네기는 “성공하는 방법은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정보조의 성공 또한 마찬가지다. 핵심은 그 로드맵인 재정보조 공식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전 설계의 기본을 이해하며, 가정의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을 낮추고 불필요한 증액을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재정보조 지원이 우수한 사립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한 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연간 총비용이 9만 달러에 달하는 사립대학에서 6만 달러의 재정보조를 받았다면, 많은 학부모들은 “6만 달러나 받았다”며 안도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대학의 재정보조 비율과 가정의 재정보조 설계를 통해 원래 8만 2천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6만 달러밖에 받지 못했다면 과연 그대로 만족할 수 있을까? 재정보조의 진정한 성공은 금액의 크기에 있지 않다. 최적의 전략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치를 확보하는 것이 진짜 목표다.   작년부터 재정보조금 산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SAI 금액은 W-2나 세금보고에 기재된 개인세금 공제용 은퇴플랜 납입액까지도 연방정부가 비과세 소득으로 간주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로 인해 세금 혜택을 기대했던 금액이 오히려 세후 금액처럼 학자금으로 전부 활용 가능한 금액으로 계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이런 은퇴플랜을 가진 학부모들은 그만큼 SAI 금액이 올라가고, 이는 충당되지 않은 필요 금액(RN)을 줄여 재정보조 지원이 삭감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SAI 금액이 5천 달러 증가하면, 재정보조를 100% 지원하는 사립대학에서는 그만큼 재정보조금이 줄어 실제 손실은 그 두 배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IRA나 401(k) 등 은퇴플랜에 대해 세금 혜택은 제한적인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재정보조 측면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고정관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진실을 확인한 후 고정관념이 초래할 수 있는 불이익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따져보기를 권한다.   ▶문의:(301) 219-3719   [email protected]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고정관념 재정보조 지원 재정보조 문제 재정보조 성공

2025-05-11

[문화산책] 지구사랑, 자연보호의 미술

새해 초 남가주 일대를 휩쓴 큰 산불은 엄청난 피해를 남겼고, 사람들 가슴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오만한 인간들에게 준 큰 교훈이기도 했다.   병든 지구, 파괴된 생태계의 신음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벌써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인간들은 무관심하게 살아왔다. 예를 들어, 매해 4월22일이 ‘지구의 날’이며, 올해 55주년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같은 문제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 산불은 그런 인간들에게 보낸 엄중한 경고이다. 지금처럼 자연을 함부로 대하면 큰일난다는 경고….   자연보호나 환경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우리 모두가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 예술계라고 예외일 수 없다. 산불을 계기로 예술계에서도 구체적인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반갑다.   55번째 지구의 날에 즈음하여 ‘우리의 지구: 아티스트들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라는 주제의 미술전시회가 5월16일까지, TAG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화가 주선희 씨가 기획한 이 전시회는 지구사랑의 간절한 메시지를 담은 회화, 사진, 조각, 설치미술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꾸며진다. 참가작가는 초대작가인 유니스 김, 수 박, 수잔 황을 비롯해 최성호, 샘 리, 션 양, 척 홍, Evan Nie, Gary Polonsky 등 9명이다.   “전시회를 위해 작가들이 뜻과 힘을 모아 서로 배우고 협력하면서 지구에 대한 사랑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지구사랑의 마음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주선희 작가의 초대의 말이다.   참고로 ‘지구의 날’은 1969년 1월 산타바바라에서 있었던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비롯된 기념일이다.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선언문을 발표하였는데, 이 행사에는 무려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해 연설을 듣고, 토론회를 개최하며,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실천적인 행동을 전개했다고 전한다.   지구의 날 선언문은 인간이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로 인해 자연과 조화롭게 살던 전통적 가치가 파괴되고 있음을 경고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생활문화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서, 6월에는 LA 강을 살리자는 주제의 기획전시회 ‘우리의 강: 물길 살리기와 미래’가 6월7일부터 28일까지 ‘샤토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인간의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LA 강과 생태계가 직면하고 있는 아름다움과 환경적 과제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참여작가는 한인작가 박다애, 사진작가 수 박을 비롯해 데이비드 에딩턴, 미셀 로빈슨 등 16명의 다국적 작가들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작가는 LA 강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하고, 작품을 통해 강의 생태적 온전성 유지의 중요성, 서식지와 생물다양성의 원천, 문화적 시금석으로서의 강의 역할을 조명한다. 또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강의 변화와 도시 개발과 환경 보존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되짚어 보는 기회로도 기대를 모은다.   아무쪼록 이런 의미 있는 전시회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도한다. 각자 자리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그래서 환경운동가들은 강조한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실천하는 것이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지구사랑 자연보호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환경 문제 환경 파괴

2025-05-01

“가주 변호사 시험 예전 방식 복귀해야”

가주 변호사 시험을 기존 방식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시험 도중 시스템 오류 등 혼란을 겪은 이후, 주의회와 법조계 인사들이 오는 7월 시험에서 기존 방식으로 복귀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가주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인 토머스 엄버그 의원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월 시험의 대참사를 고려할 때 지난 50년 동안 사용해 온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7월 시험은 반드시 대면 방식으로 치러져야 하며, 전국변호사시험위원회(NCBE)의 문제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가주 변호사 시험은 1972년부터 NCBE가 개발한 문제를 사용해왔지만, 지난해 재정 악화를 이유로 독자적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첫 시험에서는 대규모 기술적 문제와 오류가 발생했고, 일부 선택형 문제에서는 오답이 두 개 이상 존재하거나 문제에 필요한 사실이 누락됐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시험 후에는 주 대법원이 7월 시험을 대면 방식으로 실시하라고 명령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험 문항 검토 업체 ACS벤처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부 선택형 문제를 개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본지 4월 25일자 A-2면〉 게다가 이 과정이 주 대법원 등에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UC버클리 로스쿨 어윈 체머린스키 학장 등 주내 10여 개 로스쿨 학장들은 대법원에 공개 서한을 보내, 2월 시험 문제 200개 전체 공개와 문제 출제자의 신원 공개, 그리고 7월 시험부터 NCBE 문제 복귀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AI가 문제 만들었다”…가주 변호사시험 신뢰성 논란 현재 주 변호사협회는 2월 시험 점수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AI 활용과 관련한 내부 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하지만 엄버그 의원은 현재 주의회에 제출된 주 감사원의 독립 감사 요구 법안을 통해 2월 시험 사태의 원인 규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오는 5월 6일 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조원희 기자변호사 시험 변호사 시험 시험 문제 문제 복귀

2025-04-27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에도 있는 상대성 원리 준비를 서둘러야 혜택을 잡는다

아인슈타인의 말 중에 이런 비유가 있다. “아름다운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쓸 땐 1시간이 1초처럼 지나가지만,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을 땐 1초가 1시간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상대성이다.” 이 말을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재정보조 문제에 빗대어 보면, 현실의 맥을 짚는 데 꽤 유용하다. 왜 준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행에 나서지 못하는지, 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시간이 모자란 것처럼 느껴지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모든 학부모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쓰고,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대학 입시라는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모순은, 정작 가장 피하고 싶은 문제에서 가장 큰 혜택을 기대한다는 점이다. 즉, 돈 문제는 언급조차 꺼리면서도 장학금이나 재정보조는 충분히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민 생활은 대체로 여유롭지 않다. 부모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며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생계가 우선순위의 맨 위를 차지한다. 부모로서, 가장으로서, 가족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을 늘리는 데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미국이라는 환경의 특수성이다. 한국과는 달리 이곳은 자녀가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닐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장보러 나가는 일도 차를 타야 하는 환경에서, 맞벌이 부부는 자녀를 돌봐줄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자연히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은 줄어들고, 경제적 여유도 넉넉하지 않다. 이런 구조 속에서 자녀가 사춘기를 겪고 자라며 스스로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부모의 적절한 인도와 지원을 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그리고 이 차이는 고등학교 시기 이후, 대학 진학 과정에서 구체적인 결과로 드러난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비슷한 말을 한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시간이 많을 줄 알았지만, 입시 준비에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몇 년이 지나고, 돌아보면 해 놓은 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그 와중에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산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학자금 재정보조를 위한 재정설계 시점이 와도 정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는 아인슈타인이 말한 상대성처럼, 관심과 우선순위의 문제로 인해 ‘시간의 흐름’ 자체가 왜곡되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시간이 계속해서 밀려만 간다는 것이다. 실천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해는 커진다. 재정보조 신청서를 작성할 즈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현실적인 부담을 실감하게 되고, 그제야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이미 시기는 늦은 경우가 많다.     2025년도 재정보조와 관련된 흐름 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도 있다. 그동안 연방정부의 FAFSA 일정 지연과 잦은 실수들이 누적되면서, 대학들이 스스로 학생 가정의 재정 상황을 검토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일부 사례에 불과했지만, 점점 더 많은 대학이 자체 시스템을 만들고, 기존 틀을 벗어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마치 작은 산불 하나가 점점 기세를 올리며 번져가는 형국이다.   사립대학의 경우 그간 칼리지보드를 통해 FAFSA에 더해 C.S.S. Profile을 제출받고, IDOC 시스템을 통해 수입 및 자산에 대한 증빙 서류를 요구해왔다. 그런데 최근 연방 차원의 재정보조 시스템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오류가 반복되자, 일부 대학은 IDOC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서류를 수합하거나, 아예 자체 온라인 양식으로 정보를 받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칫 입학사정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올 소지를 만든다. 서류가 누락되거나 제출 방식이 다르면,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더군다나 연방정부는 예산을 축소하고, 교육부 자체를 폐지하거나 부서를 통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질지 아직 예측하긴 어렵지만, 확실한 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점점 더 흐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론은 분명하다. 지금이야말로 미루지 말고,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다. 정보는 계속 바뀌고, 제도는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보조라는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계획은 반드시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   ▶문의:(301) 219-3719     [email protected]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상대성 재정보조 문제 재정보조 시스템 학자금 재정보조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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