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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중력파 관측시설, 중력파 못 찾아

시공간의 왜곡 현상이 물결처럼 퍼져 나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이론상의 중력파를 찾기 위해 워싱턴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설치된 레이저간섭중력파관측소(LIGO)가 아직까지 중력파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관련 학자들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수억달러가 투입된 거대한 물리학 실험장치 LIGO로 중력파를 추적해 온 과학자들은 가동 직후인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측정 결과 아직까지 중력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중간 연구 결과를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이런 결과가 예상됐던 것이라면서 이로써 우주의 탄생 직후 상태가 어떠했는 지에 관한 가능성의 범위가 좁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으로 그 존재를 예측했던 중력파는 우주 현상 가운데 가장 포착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이다. 이론상 질량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심지어 사람이 의자에서 일어날 경우에도 시공간의 곡선이 변화하면서 파동 즉 중력파가 일어나게 되지만 이런 중력파는 너무도 미미해 무시해도 좋을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두 개의 블랙홀이 충돌한다든가 거대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는 것처럼 대규모 질량에 의해 생기는 중력파는 검출될 수 있을 것으로 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LIGO는 아직까지 감도가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초기 관찰에서 중력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중력파가 역치(문턱값) 수준 이상의 진폭에 이르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LIGO가 포착할만큼 큰 중력파가 존재한다면 포착됐을 터인데 그러지 않은 것을 보면 그런 중력파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음 연구 사업인 2단계 LIGO로 실험의 감도가 높아지면 현재 연구보다 1000배 가량 확대된 공간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2단계 LIGO가 중력파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일반 상대성 이론의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9-03

[과학 이야기] 25만년 전 인류, 사냥에 능숙

40만~25만년 전 중동 지역에 살았던 구석기시대인들이 후손들 못지않게 사냥을 잘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과학자들은 텔아비브 부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9년 전에 발견된 케셈 동굴에서 고대인들이 먹다 남은 동물 뼈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능숙한 사냥꾼들이었음을 밝혀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뼈는 사슴과 안콜소 말 등 큰 동물들의 것으로 오랫동안 이 동굴을 이용했던 사냥꾼들이 먹고 버린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들 뼈에 나 있는 절단 흔적을 분석해 이들이 어떻게 사냥을 했고 어떻게 고기를 분배했는지를 조사한 결과 "후기 구석기인들과 마찬가지로 큰 동물을 사냥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말로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초의 사냥꾼들이 얼마나 사냥을 잘했는지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구석기시대 전기 말(25만년 전)의 사람들이 과연 사냥을 하기나 했는지 아니면 그저 동물 사체를 먹었는지도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이었다. 구석기시대는 전기(약 260만~25만년 전)와 중기(25만~3만5000 또는 3만년 전) 후기(서남아 지역에서는 4만2000년 전 유럽에서는 3만8000년 전 시작돼 약 1만년 전까지)로 구분된다. 이 동굴에서 발견된 뼈의 절단 흔적은 고기를 자르고 나누는 데 사용됐던 기술과 의식이 약간씩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석기시대 전기의 기술은 효율과 계획성이 약간 떨어지고 전문성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들의 도구를 만드는 데 상당한 기술과 운동의 정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케셈 동굴에서 발견된 현상이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돼 연구 결론을 뒷받침해 줄 것을 희망한다면서 지역과 시기에 따라 약간씩 다른 증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9-09-02

[과학 이야기] 우주 팽창 새 이론 '빅 웨이브'

우주 팽창에 가속도가 붙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돼 온 암흑 에너지 이론은 맞지 않으며 우주 팽창이 가속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빅 웨이브' 때문이라는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 과학자들은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우주의 팽창에 가속도가 붙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다만 시공간을 가로질러 흐르는 팽창파 때문에 먼 은하들이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체들이 우주 표준 모델로 예측되는 것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빅뱅'에서 나온 팽창파 즉 '빅 웨이브'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들어맞는 팽창파를 설명하는 일련의 공식들을 개발했으며 이 공식으로 우주 팽창 가속도를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지금까지 우주를 설명해 온 학자들의 견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990년대 말 학자들이 발견한 '불편한 진실' 즉 우주가 팽창하고 있으며 그것도 일정한 속도가 아니라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급조된 것이 '암흑 에너지' 이론이라면서 암흑 에너지는 물리학적으로 들어맞지 않는 자료에 꿰어맞춘 이론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은하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곳에 있는 것은 우리가 이들의 위치를 살짝 바꿔놓은 빅 웨이브의 여파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빅 웨이브를 연못에 돌을 던지는 경우에 비유했다. 돌을 '빅 뱅'이라고 한다면 이에 따라 생기는 동심원 물결들은 우주 전체에 퍼지는 파동과도 같다는 것이다. 그 후 시간이 지나 최초의 은하들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 이들은 파동이 없었을 때 있었어야 할 위치를 이미 벗어난 시공간 내부에서 형성됐고 따라서 우리가 망원경으로 이들 은하를 관찰할 때 이들은 당연히 빅 웨이브가 없는 곳에서 기대되는 장소에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2009-09-01

[과학 이야기] 오랑우탄도 악기 만들어 사용

보르네오의 야생 오랑우탄이 악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문화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일부 오랑우탄들은 포식자와 마주치는 위급한 상황에서 나뭇잎을 이용해 굵고 낮은 소리를 냄으로써 실제보다 몸집이 더 크다는 인상을 줘 포식자를 쫓아 버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장류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이 먹이를 뒤지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동물이 의사 전달에 도구를 사용하는 사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진은 보르네오의 야생 오랑우탄이 뱀이나 구름무늬표범 호랑이 사람 등 무서운 상대와 마주쳤을 때 입술을 오므려 날카로운 쇳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랑우탄들은 단독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까운 동료가 달려오기엔 너무 멀기 때문에 이런 소리는 동료들에게 보내는 구조 요청이 아니라 위협적인 상대를 쫓아버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의 쇳소리는 세 가지 형태로 나오는데 하나는 단순히 입술만 사용한 것이고 두 번째는 손을 입술 앞에 대고 내는 소리이며 세 번째는 나뭇잎을 이용한 것이다. 세 번째 소리를 낼 때는 나뭇가지에서 훑어낸 잎사귀들을 모아 쥐고 입술에 댄 채 쇳소리를 내는데 이때 나는 소리는 주파수가 낮아지게 된다. 연구진은 몸집이 큰 오랑우탄일수록 낮은 주파수의 쇳소리를 내기 때문에 작은 오랑우탄이 자기보다 큰 녀석의 소리를 흉내 내기 위해 나뭇잎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입술로 쇳소리를 내는 것은 모든 오랑우탄에게 공통된 행동이지만 도구를 사용해 소리를 바꾸는 행동은 일부 개체군에서만 발견된다면서 따라서 이는 오랑우탄에게도 문화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영국 생물학회지 프로시딩스 B. 최신호에 발표됐다.

2009-08-31

[과학 이야기] 영국서 9천년 전 식인흔적 발견

영국 데본 지역의 동굴에서 발견된 뼛조각에서 고대인들의 식인 습관을 시사하는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19세기 말 켄츠 동굴에서 발견돼 토키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9000년 전의 뼛조각에서 사체 해체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뼈가 당시 이 지역에 살았던 영국인들이 복잡한 매장 의식을 치렀으며 식인 습관이 있었을 가능성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릭 셜팅 박사는 이 뼈가 성인의 것이었으며 전완골(前腕骨)의 맨 윗부분인 척골을 따라 팔꿈치 부위에서 자른 자국이 나 있다면서 금속이 아닌 돌연장에 의해 절단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팔뚝을 잘라내기 위한 예리한 절단선들이 평행으로 여러 개 나 있다면서 이런 자국은 복잡한 장례 의식 아니면 식인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뼈에는 골절 흔적도 나타나 있는데 연구진은 뼈가 아직 신선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 식인설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셜팅 박사는 이 시기의 다른 인골과 동물 뼈를 더 찾아내 이들도 같은 방식으로 다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식인설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실비아 벨로 박사는 "현생인류의 식인 습관은 항상 금기시돼 온 주제여서 동물의 사체에 나 있는 절단흔적은 도살 행위와 직결돼 온 반면 사람의 사체에 나 있는 절단 흔적은 그렇게 간주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의 사체에 나 있는 절단 흔적은 일반적으로 뼈 추리기와 머리가죽 벗기기 토막내기 등 인육 먹기와는 무관한 행동으로 해석돼 왔지만 식인 습관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09-08-28

[과학 이야기] "비에 젖기 싫어" 꽃 형태 진화

이 세상의 꽃들이 그처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배경에는 꽃가루가 비에 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우한(武漢)대학 과학자들은 80종의 꽃 형태와 구조를 분석한 결과 꽃가루가 비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진화했으며 그렇지 않은 꽃들은 꽃가루가 방수 기능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 파이톨로지스트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비가 많은 지역의 꽃들이 어째서 대개 밑으로 늘어지거나 꽃잎을 닫는 구조인지를 설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찰스 다윈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꽃들이 비를 맞아 꽃가루가 씻겨나가거나 꿀꽃이 묽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한 성질이나 구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해 왔지만 이런 가설을 실험으로 입증하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대학 캠퍼스 주위와 우한식물원에서 자라는 꽃 80종이 비와 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고 각각의 꽃가루들이 물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생육 능력을 유지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강우량과 꽃의 형태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80종의 꽃 가운데 20종은 비가 와도 꽃가루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었으며 이런 꽃들은 방수 기능이 있는 꽃가루를 만들어 내지 않았다. 이런 꽃들은 비가 오면 꽃의 방향을 바꾸거나 화관을 닫아 버리는데 튤립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꽃송이를 밑으로 숙이는 꽃도 있고 천남성과 식물처럼 꽃받침에 물을 바로 털어 버리는 물받이가 있는 꽃도 있다. 그러나 44종의 꽃은 비가 오면 꽃가루가 그대로 물에 노출되는데 이 가운데 13종은 방수 능력이 뛰어난 꽃가루를 갖고 있어 비에 다른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9-08-27

[과학 이야기] 케플러, 우주행성 추적 능력 입증

지난 3월 발사된 미항공우주국(NASA)의 외부행성 추적용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첫 자료 수집 활동을 통해 지구로부터 약 1천 광년 거리에 있는 외부행성 HAT-P-7b의 선명한 영상을 보내왔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이 행성은 이미 지상 망원경으로 발견된 것이지만 NASA 과학자들은 케플러가 이 행성을 이렇게 선명하게 포착한 사실에 흥분하면서 이는 케플러의 장차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지상이나 우주의 외부행성 추적 망원경들은 지구보다 훨씬 크거나 온도가 훨씬 높은 행성만 포착할 수 있었으나 케플러는 공전 주기나 궤도가 지구와 비슷해 온도도 비슷한 지구 크기의 행성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외계지적생명체추적(SETI) 연구소의 한 케플러 연구원은 "이는 케플러가 지구와 같은 행성을 포착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광도 측정 능력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케플러가 우리 태양과 같은 별 주위를 도는 지구 크기의 행성을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행성 HAT-P-7b는 가까운 궤도에서 2.2일 만에 한 번 씩 중심별을 돌아 온도가 2천376℃나 되는 등 지구와는 매우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 케플러가 이 행성을 발견한 것은 중심별의 앞쪽을 지나는 이른바 `천이'로 인해 별의 밝기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현상 덕분이었지만 이 행성이 중심별의 뒤쪽을 지날 때도 이보다는 작지만 빛의 밝기가 줄어드는 `엄폐' 현상이 포착됐다. 이는 별의 밝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던 행성이 가려졌기 때문이다. 케플러 이전에 이 행성을 관찰할 때는 이 엄폐 현상을 측정할 능력이 없었다. 케플러 망원경은 10만 개의 별을 동시에 관찰해 천이를 일으키는 행성을 찾아낼 수 있다.

2009-08-26

[과학 이야기] 익룡은 새처럼 날았다

하늘을 난 최초의 등뼈동물로 알려진 익룡(翼龍)은 깃털이나 갈고리발톱 날개 등이 오늘날의 어떤 동물과도 닮지 않았지만 비행 기술은 새에 못지않게 정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브라질과 중국 등 국제 고생물학 연구진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다오후거우 지층에서 발견된 1억4000만~1억3000만 년 전 익룡 화석을 분석해 이 파충류가 나무 위에 살았고 단순 활공이 아닌 정교한 비행기술로 날아다니며 곤충을 잡아먹은 온혈동물이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영국의 생물학회지 프로시딩스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지역의 쥐라기 말기 및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된 성체 익룡 Jeholopterus ningchengensis의 화석에 남은 일부 연조직과 뼈 구조를 분석한 결과 약 90㎝에 이르는 양날개를 가졌으며 날개에는 몸통과 커다란 각각의 손가락들 사이에 위치한 복잡한 구조의 날개막이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 날개막은 뼈대를 이루는 세 겹의 구조섬유로 이루어져 있었고 각층의 섬유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 있어 그물 모양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익룡이 비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행 중 날개막을 조정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음이 분명하며 이런 구조 덕분에 날지 않을 때는 날개를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섬유는 또한 날개의 강도를 높여 찢어지는 것을 막기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또 익룡의 날개막의 일부를 비롯 몸통을 덮었던 털 모양의 구조가 이전에는 깃털 또는 원시깃털로 설명됐지만 사실은 구조적으로 포유류의 털과는 다른 굵은 필라멘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2009-08-26

[과학 이야기] '괴물파도' 발생지점 예측 가능

선박이나 해상 플랫폼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이상파랑의 원리가 밝혀져 발생 장소와 시간 예측이 이론적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SFSU)와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소재 해군대학원(NPS) 연구진은 이른바 '괴물 파도'라 불리는 이상파랑이 수심의 변화가 심하고 강한 해류가 지나가는 해안 가까운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물리해양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가장 높은 파도의 세 배인 18m까지 솟구치는 괴물 파도는 큰 바다를 지나던 대형 선박들을 산산조각 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지만 지금까지는 방향이 서로 다른 파도가 부딪혀 생기는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예측은 불가능했다.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런 파도가 생기는 상황을 추적한 결과 모래톱과 강한 해류로 인해 파도가 방향과 속도를 바꿀 때 파도의 에너지가 한 점에 모여 이른바 `파도 초점 구역'을 이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구역은 렌즈를 통해 빛과 에너지가 한 점에 모여 불을 일으키는 열점과도 같은데 파도가 모래톱이나 해류를 타고 이동하면서 한 점에 모일 때 생긴다. 연구진은 이런 열점에서 극도로 강력한 파도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파도밭에서 이런 극한파도가 생기는 비율은 1만개 당 3개 꼴이지만 초점구역에서는 이런 비율이 1천개 당 3개 꼴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 파도의 움직임을 컴퓨터 모델에 입력해 각기 다른 자료를 적용한 실험을 반복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 해안의 코르테스 퇴(堆)처럼 이상파랑 발생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에서 이 실험에서 얻은 가설을 입증할 계획이다.

2009-08-26

[과학 이야기] 맥주 선도 유지 신물질 개발

독일 과학자들이 맥주의 선도를 유지해 유통기한을 늘리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맥주병이 빛에 오래 노출되면 풍미가 달아나는 것은 맥주 속에 들어 있는 리보플라빈 즉 비타민 B2 성분 때문인데 도르트문트 공과대학 연구진이 리보플라빈 분자를 붙잡아 가두는 폴리머 '덫'을 만들어낸 것이다. 리보플라빈 성분이 들어 있는 음료는 대개 투명 용기에 저장되기 때문에 매장에서 빛에 노출되기가 쉬운데 이런 광(光)산화 과정에서 자외선이 전하를 띤 원자를 제거해 음료 속의 다른 화학물질이나 단백질을 변질시켜 맛을 떨어뜨리고 유통기한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분자 임프린팅' 기술은 리보플라빈 분자의 틀을 떠 폴리머 속에 리보플라빈 모양의 구멍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방식으로 폴리머 구멍을 다량으로 만들어 맥주나 우유 같은 음료에 투입하면 이들 공간이 선택적으로 리보플라빈을 붙잡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붙잡아 가두는 항체와 같은 생물학적 기능을 모방한 것이다. 이 연구는 네덜란드 맥주회사 하이네켄사의 의뢰로 이루어졌지만 맥주 외에 우유 등 다른 음료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은 이런 종류의 흡수제를 이용하면 이 밖에도 특정한 냄새나 불순물 살충제 기타 변질 요인들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08-18

[과학 이야기] 길든 개의 기원, 동아시아 아닐지도

개가 처음 사람에게 길들여진 지역은 동아시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신 연구 결과 유라시아의 다른 지역들도 유망주로 새로 떠올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동아시아 지역 개들에게서 폭넓게 나타나는 유전적 다양성 때문에 이 지역을 길든 개의 발원지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코넬대의 애덤 보이코 교수 등 국제 연구진은 이집트와 우간다 나미비아의 여러 마을에서 채취한 개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그 다양성이 동아시아 못지 않게 풍부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오늘날의 개는 약 40만년 전부터 1만5000년 전 사이에 길들여진 유라시아 회색늑대의 자손이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이들이 사람에게 길들여졌는 지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이집트와 우간다 나미비아의 여러 마을에서 채취한 개 318마리의 DNA를 분석했다. 이들이 마을 개를 택한 것은 사육된 개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훨씬 풍부해 개의 가축화 과정을 추적하기가 더 쉬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살루키 로디지안 리지백 파라오 하운드 등 아프리카 원산으로 알려진 개들의 유전자도 함께 분석해 푸에르토리코 도시의 떠돌이 개 및 미국의 족보 없는 개처럼 아프리카와는 관계없는 개들의 유전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아프리카의 마을 개들은 동아시아 개들만큼 유전자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나 개 길들이기가 동아시아에서 시작됐다는 가설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이들은 그렇다 해서 동아시아가 처음 개를 길들인 곳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으며 다만 회색늑대와 인간이 공존했던 유라시아 대륙 어딘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2009-08-15

[과학 이야기] 最古의 동물 화석, 호수서 발견

바다가 아닌 고대 호수의 퇴적물 속에서 고생물학 사상 가장 오래전의 동물 화석이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학자들은 최초의 동물이 바다에서 진화했을 것으로 믿어 왔으며 따라서 최고(最古)의 동물 화석이 해양 퇴적물 층에서 발견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 발견은 최초의 동물이 어디서 살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요인들로 인해 동물이 진화하게 됐는가 하는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 과학자들은 중국 남동부 두산투오 지층의 고대 암석을 조사하던 중 스멕타이트(녹점토) 층에서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배아 단계의 동물 화석을 다량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지역 암석에서 성체 표본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구 최초의 생물은 약 30억년간 지구를 지배한 단세포 미생물이었으며 다세포 동물이 등장한 것은 약 6억년 전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스멕타이트라고 불리는 점토질 광물이 많이 발견된 것이 우선 특이한 점이었다"면서 "이 시대의 암석이라면 스멕타이트가 다른 종류의 점토로 변성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지역 스멕타이트는 그런 변성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며 염분이 많은 알칼리성 호수에 흔한 물의 특수한 조건을 요구하는 화학성분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국 남동부 여러 지역에서 암석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들 암석이 해양 퇴적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구나 해양 퇴적물에서 예측되는 것처럼 균일한 분포가 아니라 이 중 일부 지역에서만 스멕타이트가 발견된 점을 들어 이는 동물의 등장 과정과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구 표면 호수들은 대개 단명하며 바다처럼 일관성 있는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최초의 동물에 관한 증거가 바다보다 훨씬 다양한 환경인 호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2009-08-13

[과학 이야기] 바코드 수천배 용량 '보코드' 등장

여러 개의 흑백 수직선으로 이루어진 바코드에 비해 수천배나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보코드'가 선을 보였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개발한 지름 3㎜의 원형 보코드는 식품 포장에서 영양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새로운 비디오 게임 장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연구진은 오는 8월 초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시그라프(계산기 학회의 컴퓨터 그래픽스 분과) 회의에서 발표할 이 기술이 "장차 상품 내용 표시의 새로운 방식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코드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이를 덮은 작은 덮개와 렌즈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 휴대전화 카메라로 판독할 수 있다. 보코드에 담긴 정보는 덮개를 통해 흘러나오는 빛으로 부호화할 수 있는데 이 빛의 세기는 보는 각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입력자가 정보를 어떻게 부호화하려는지 의도에 따라 빛은 밝게 나타날 수도 있고 어둡게 나타날 수도 있다. 보코드는 기존 바코드에 비해 여러 면에서 이점을 갖고 있는데 우선 크기가 바코드보다 훨씬 작고 여러 각도에서 판독이 가능하며 30㎝ 이내 거리에서만 읽을 수 있는 바코드와 달리 4~6m 떨어진 곳에서도 표준형 휴대전화 카메라로 내용 검색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보코드를 "일종의 원격 바코드라고 볼 수 있다"라면서 우선 공장이나 산업 시설에서 물건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슈퍼마켓에서 소비자는 휴대전화로 상품의 내용을 자세히 검색해 영양 정보나 가격 따위를 다른 상품과 곧바로 비교할 수 있으며 도서관의 수많은 책 속에서도 휴대전화 카메라로 원하는 책을 금방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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