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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영국서 9천년 전 식인흔적 발견

영국 데본 지역의 동굴에서 발견된 뼛조각에서 고대인들의 식인 습관을 시사하는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19세기 말 켄츠 동굴에서 발견돼 토키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9000년 전의 뼛조각에서 사체 해체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뼈가 당시 이 지역에 살았던 영국인들이 복잡한 매장 의식을 치렀으며 식인 습관이 있었을 가능성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릭 셜팅 박사는 이 뼈가 성인의 것이었으며 전완골(前腕骨)의 맨 윗부분인 척골을 따라 팔꿈치 부위에서 자른 자국이 나 있다면서 금속이 아닌 돌연장에 의해 절단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팔뚝을 잘라내기 위한 예리한 절단선들이 평행으로 여러 개 나 있다면서 이런 자국은 복잡한 장례 의식 아니면 식인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뼈에는 골절 흔적도 나타나 있는데 연구진은 뼈가 아직 신선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 식인설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셜팅 박사는 이 시기의 다른 인골과 동물 뼈를 더 찾아내 이들도 같은 방식으로 다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식인설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실비아 벨로 박사는 "현생인류의 식인 습관은 항상 금기시돼 온 주제여서 동물의 사체에 나 있는 절단흔적은 도살 행위와 직결돼 온 반면 사람의 사체에 나 있는 절단 흔적은 그렇게 간주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의 사체에 나 있는 절단 흔적은 일반적으로 뼈 추리기와 머리가죽 벗기기 토막내기 등 인육 먹기와는 무관한 행동으로 해석돼 왔지만 식인 습관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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