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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월드컵 유치, 기대와 우려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토론토는 손님맞이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토론토 BMO 필드(대회 기간 중 'Toronto Stadium'으로 불릴 예정)에서는 오는 6월 12일부터 총 6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이는 캐나다가 공동 개최국 중 하나로 참여하는 이번 월드컵의 핵심 일정 중 일부다.   FIFA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전역에 약 38억 달러(한화 약 3조 8,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토론토 단독으로만 약 3억 9,200만 달러(한화 약 3,920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1억 1,890만 달러의 세수입이 발생하고, 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전망 뒤에는 적지 않은 재정적 부담이 따른다. 토론토시는 월드컵 유치 및 경기 운영을 위해 총 3억 8,000만 달러(약 3,800억 원)의 비용을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연방정부는 1억 430만 달러, 온타리오 주정부는 9,7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나머지 금액은 결국 토론토시가 자체 조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정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월드컵 수요를 재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숙박세 인상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6월 1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호텔과 단기 렌탈 숙박에 부과되는 세율을 현행 6%에서 8.5%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외지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의 숙박비는 자연스럽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숙박세 인상 외에도 시는 관광 수요 급증에 따른 인프라 강화, 교통 관리, 공공 안전 확보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교통 체증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중교통 확충, 보안 인력 배치, 환경 정비 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한편, 월드컵 유치는 도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특히 북미 대륙에서 공동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 3국이 협력하는 대규모 스포츠 외교 행사로, 토론토가 세계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또한,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축구 팬들을 위한 공식 응원전 장소도 마련됐다. 토론토시는 The Bentway와 Fort York National Historic Site를 ‘FIFA 팬 페스티벌 토론토(FIFA Fan Festival Toronto)’ 개최지로 지정했으며, 이곳에서는 2026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무료로 경기를 시청하고 현장감 있는 응원 분위기를 함께할 수 있다.   토론토시와 캐나다 월드컵 조직위원회(Canada 2026 LOC)는 앞으로 남은 1년간 철저한 준비와 시민들의 협조를 통해, 이번 월드컵을 축구 경기 개최의 의미를 넘어선 도시 브랜드와 관광 자산을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을 가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월드컵 월드컵 유치 월드컵 개최 월드컵 수요

2025-06-13

토론토 산부인과 의사, 지난 진료 논란

  2018년 10월,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입원 중이던 마리-루이즈 피트리옹은 깊은 잠에서 깨어난 순간, 산부인과 의사의 손이 자신의 질 안에 있는 것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해당 행위가 본인의 명확한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강조했으며, 그 의사는 박에스터(Esther Park)로 지목됐다.   피트리옹은 이 경험이 어린 시절 겪은 성폭력 트라우마를 되살렸다고 밝혔고, 당시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순간 나는 의료진이 아닌 누군가에게 공격당한 것처럼 느꼈다”고도 덧붙였다.   박 박사는 이후 2024년 12월, 감염관리 문제로 병원 내 진료 권한이 제한됐으며, 2025년 4월 온타리오주 의사단체(CPSO)로부터 자진 사임했다. 사임 직전인 지난 겨울, 토론토 보건당국은 박 박사의 진료소에서 비위생적으로 소독된 의료기구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해당 진료소를 다녀간 약 2,500명의 환자에게 HIV, B형 및 C형 간염 검사를 권고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그간 박 박사의 진료를 받았던 여러 여성 환자들은 “출산 중 비동의 내진, 갑작스러운 처치, 설명 없는 절차” 등 일련의 경험들이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들은 박 박사 개인은 물론, 그가 진료했던 병원과 클리닉 또한 환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구조적 책임을 묻고 있다.   환자들 대부분은 출산 후 정신적•신체적 고통과 불안감 속에서 정식 민원을 제기하지 못한 채 침묵했으나, 최근 들어 일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CPSO에 공식 민원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과 보건 당국의 사후 대응 부족과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박 박사는 올해 1월 “은퇴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일부 환자에게 문자로 전달한 후, 4월 중순에 클리닉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감염관리 실패를 넘어, 트라우마에 대한 인식 부족과 환자 인권에 대한 무감각이 드러난 사례”라고 분석하며, “의료기관과 규제 당국이 실질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 정보 공개를 보다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산부인과 토론토 해당 진료소 순간 산부인과 겨울 토론토

2025-06-11

토론토 테크업계 인재 채용 안내

  글로벌 기술 산업이 수년간 부침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여전히 혁신과 기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토론토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여전히 활발히 인재를 채용 중이며, 고연봉과 풍성한 복지를 제공하는 직무도 다수 포함돼 있다. 신입사원부터 다년간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 모두에게 폭넓은 기회가 열려 있다.   1. 구글(Google) 구글 토론토 오피스는 클라우드와 광고 부서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유튜브•커뮤니케이션•마케팅 팀도 함께 있다. 연중 언제든 다양한 직무가 상시 채용 중이다.   구글은 건강 보험, 사내 웰니스 센터, 재정 상담, 연 4주 '어디서든 근무' 제도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채용 중인 주요 직무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미화 $118,000~$170,000 기본급에 보너스 및 주식 포함), 클라우드 기술 솔루션 어소시에이트, 고객 경험 AI 솔루션 리드, 시니어 테크니컬 라이터 등이 있다.   2.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토론토 오피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AI, 엔터프라이즈 기술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과 복지 제도로 알려져 있으며, 포괄적인 건강 보험, 육아 휴직, 유연 근무제, 넉넉한 휴가 제도를 제공한다.   현재 채용 중인 직무로는 응용 과학자(Applied Scientist), 기술 지원 어드바이저, 시니어 재무 매니저, 데이터 및 AI 기술 아키텍트(연봉 $121,800~$219,100 기본급) 등이 있다.   3. SAP SAP는 전 세계 157개국에서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및 비즈니스 AI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SAP는 230만 명 이상의 클라우드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비즈니스 기능을 아우르는 100개 이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토론토 TD 센터에 위치한 오피스에서는 솔루션 세일즈 임원, 시니어 아키텍처 전문가, 사이버 데이터 메시 아키텍트 등을 채용 중이다.   4. 자나두(Xanadu) 자나두는 토론토 다운타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양자 컴퓨팅 기업으로, 포토닉스 기반 양자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혁신 기업이다.   현재 채용 중인 직무로는 포토닉스 엔지니어, 실험실 기술자, 소프트웨어 매니저, IT 시스템 엔지니어, 양자 컴파일 연구원 등이 있다.   5. 터치비스토로(TouchBistro) 터치비스토로는 북미 전역에서 사용되는 올인원 레스토랑 POS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토론토 기반 기술 기업이다.   유연한 건강복지 플랜, 넉넉한 휴가, 전문성 개발 지원, 직원 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재 시니어 매니저(제품 지원), 어카운트 이그제큐티브, 영업 개발 담당자, 세일즈 이네이블먼트 매니저, 세일즈포스 아키텍트 등 여러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기술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구직자들에게 토론토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테크업계 토론토 토론토 오피스 구글 토론토 클라우드 기술

2025-06-09

토론토 5월 주택거래 전년 대비 13.30% 감소

  5월 토론토 광역 지역(GTA)의 주택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시장에 나온 매물은 증가하면서 예비 매수자들에게 더 많은 협상력이 생기고 있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달 총 6,244건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반면, 신규 매물은 21,819건으로 14% 증가했다.   TRREB의 수석 분석 책임자인 제이슨 머서는 “평균 집값과 대출 금리가 모두 낮아진 덕에 올해 주택 소유 비용이 작년보다 부담이 덜하다”면서, "이런 조건이라면 작년보다 거래량이 늘어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무역 관세 강화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면서 주택 구매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머서는 “미국과의 무역 안정성이 확보되거나 대체 무역 경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거래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 케일리 힙스는 “첫 주택 구매자 시장은 여전히 활발하다”며, 가격 하락, 선택의 폭 확대, 낮은 금리 등으로 인해 지금이 매수자에겐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을 타이밍 맞춰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이 매수 적기”라며 “토론토 부동산은 조정기를 지나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 기준 평균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4% 하락한 112만 달러, 기준 주택 가격(컴포지트 벤치마크)은 4.5% 하락했다. 특히 콘도 거래량이 25.1%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단독주택(-10.6%), 타운하우스(-9.8%)도 하락세를 보였다.   계절 조정 수치를 보면 5월 주택 판매는 전달 대비 8.4%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 회복을 단언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무역정책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주택거래 토론토 주택 구매자 토론토 부동산 토론토 광역

2025-06-09

토론토, 임대료 월 500달러 인하 임대 시작

  토론토의 심각한 주거 위기 속에서, 켄싱턴 마켓 커뮤니티 랜드 트러스트(KMCLT)가 민간 소유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료를 대폭 낮추고 지역 주거 안정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KMCLT가 매입한 스파다이나 애비뉴 380번지 건물은 1개의 상업 공간과 2개의 원베드룸 주거 유닛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기존 세입자들에게는 평균 월 500달러의 임대료 인하가 적용되었으며, 비어 있는 다른 유닛은 1,000달러 미만의 월세로 곧 입주자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1월, 캐나다 렌트 플랫폼 Liv렌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현재 토론토 내 평균 원베드룸 임대료는 약 2,150달러에 달해, 이번 사례는 시세 대비 최소 30~50% 저렴한 수준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유틸리티 비용도 임대료에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주거 비용 부담은 더욱 낮다. KMCLT는 이번 주택을 저소득 가구, 예술가, 고령자, 한부모 가정 등 실질적인 주거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우선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KMCLT는 지역 내 건물들을 민간 자본에서 커뮤니티 소유로 전환해  주거와 상업 공간 모두를 지역 공동체의 필요에 맞게 관리•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자금은 커뮤니티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됐다. 2023년 봄 시작된 1차 채권 캠페인에서는 170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100만 달러가 모였으며, 개인 기부와 함께 토론토시의 ‘다세대 주택 확보 프로그램(MURA)’을 통해 40만 달러의 공적 자금도 확보됐다.   이로써 KMCLT는 금융기관 대출 없이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고, 낮은 이자율로 투자자에게만 상환하면서 세입자에게 비용이 전가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이 같은 비영리 모델은 임대료 인상 압박 없이도 건물 유지와 관리를 지속할 수 있게 한다.   KMCLT는 올여름 추가로 약 200만 달러의 커뮤니티 채권을 발행해 세 번째 건물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토론토 시의회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120만 달러의 추가 시 예산 배정을 검토 중이다. 대상 건물은 주거 유닛 26개, 상업 공간 10개로 구성된 혼합용도 건물로, 추가 개발 가능성도 있어 지역사회에 더욱 큰 기여가 기대된다.   이번 사례는 시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저렴한 주거 공간을 공공 소유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보호하려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지역 기반의 자산 소유 구조와 자본 조달 방식은 향후 토론토 내 다른 지역 확장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임대료 임대료 인하 지역 주거 커뮤니티 소유

2025-05-30

‘30분이면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 까지’

  호버크래프트(hovercraft)를 이용한 토론토–나이아가라 간 정기 여객 노선이 현실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최첨단 수륙양용 교통수단을 활용한 이 프로젝트는 관광과 통근 수요 모두를 겨냥해 양 지역을 단 30분 만에 연결할 예정이다.   5월 28일 토론토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Hoverlink Ontario 측은 포트 토론토(Ports Toronto)와의 30년 장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Hoverlink의 창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모건은 이번 계획을 “빠른 교통의 새 시대”라고 칭하며, “단순한 교통 프로젝트를 넘어선 경제 활성화 및 관광 촉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verlink는 세계 최초로 북미에서 호버크래프트 정기 여객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캐나다 연안경비대가 구조와 제빙 작업 등에 활용 중인 호버크래프트는, 물•얼음•육지 모두 주행 가능한 수단으로, 선체 하단에 공기 쿠션을 생성해 수면에서 약 1.8m 부양하며 움직인다.   주요 내용 요약 운항 구간: 토론토 빌리 비숍 공항 ↔ 세인트캐서린스 포트 웰러 터미널 소요 시간: 약 30분 탑승 인원: 승객 180명 + 승무원 운항 빈도: 일 48회, 연중무휴 운임: 지역 대중교통 수준의 요금 책정 예정 (구체 가격 미정) 터미널 연결: 나이아가라 지역 내 자체 셔틀버스 운영 목적지: 나이아가라 폭포 힐튼 호텔, 다운타운, 포트 조지, 나이아가라 컬리지 등 타 업체 셔틀 협력도 추진 예정   모건 CEO는 “토론토 시민들이 쉽게 나이아가라 와이너리나 휴양지를 방문할 수 있고, 나이아가라 주민들도 취업•정착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정식 운행 시 매일 8,000대의 차량이 QEW 고속도로에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리카 포트츠 Hoverlink 사장은 “기존의 실패가 새로운 성공의 기반이 된다”며, “우리는 교통을 다시 재미있게 만들 것이다. 콘서트 관람객을 위해 DJ가 탑승하는 특별 운항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나이아가라 토론토 토론토 나이아가라 포트 토론토 토론토 상공회의소

2025-05-30

토론토, 예배당 앞 시위 제한한다

  예배당 등 종교시설 앞 시위를 제한하는 새로운 토론토 시 조례안이 오는 시의회 표결에 부쳐진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최근 이를 둘러싼 여론이 뜨거웠다며 "예배를 드리러 가는 시민들의 안전 우려와 집회•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는 예배당, 종교 기반 학교, 문화시설 등 ‘취약 시설’에 대해 요청이 있을 경우 20미터 ‘접근 보호구역(access area)’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보호구역을 신청하려면 최근 3개월 내 시설 접근을 방해한 시위가 있었음을 입증해야 하며, 보호구역은 180일간 유지된다. 연장도 가능하다.   조례 시행을 위해 시는 단속을 위한 조례 담당관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16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추가로 20만 달러는 시민 교육에 사용된다. 위반 시 최대 5,000달러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조례는 통과되면 오는 7월 2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례는 지난 2024년 12월 시의회에서 시 매니저에게 법률 고문과 함께 초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그간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수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우 시장은 “종교•표현•집회의 자유를 보호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예배할 수 있는 환경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사 조례는 지난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브램튼과 본에서도 이미 시행 중이다. 두 도시 모두 예배당 반경 100미터 내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법도 낙태클리닉 반경 150미터 이내 시위를 금지하고 있어 형평성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브래드 브래드퍼드 시의원은 이번 조례의 20미터 보호구역은 "너무 좁다"며, 브램튼•본처럼 최소 100미터 이상 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미터는 많은 토론토 도로의 보도폭보다 좁다”며 "시의회가 보다 실효성 있는 조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예배당 예배당 종교 토론토 시장 접근 보호구역

2025-05-26

토론토, ‘모기지 포로’ 속출…

  팬데믹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0.25%까지 인하했던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최대 5%까지 인상했다. 이로 인해 해당 기간 토론토를 포함한 광역토론토지역(GTA)에서 주택을 구입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모기지 포로’로 전락했으며, 특히 청년층과 신규 이민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6세에 토론토 킹웨스트 지역의 콘도를 약 60만 달러에 구입한 고등학교 교사 조던 배클러는 30세 이전에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금리 상승으로 월 모기지 납부액이 500달러가량 증가하면서 계획이 무너졌다. 고정금리로 전환했지만 이미 큰 부담을 안은 뒤였다.   생활비와 모기지를 충당하기 위해 교사와 서버 일을 병행하고, 한동안 호주에 거주하며 집을 임대해 겨우 버텼다. 토론토로 돌아온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콘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결혼과 출산 계획도 주거 문제로 미뤄진 상황이다.   현재 토론토의 주택 평균 가격은 110만7,463달러로, 2022년 2월 최고점(133만4,062달러)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 4월 콘도 거래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하며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 집을 팔지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른바 ‘모기지 포로’들이 늘고 있다. 에퀴팩스 캐나다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온타리오주에서만 1만1,000건이 넘는 모기지 연체가 발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모기지 상환불능 사태가 2008년 금융위기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콘도 보유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보험, 관리비, 재산세 등 부대 비용이 높아 실거주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신규 이민자 마야 엘랑고는 키치너-워터루 지역에서 경쟁 끝에 90만 달러짜리 주택을 시세보다 10만 달러 더 주고 구입했으며, 월 4,000달러 이상의 모기지를 부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입 경쟁이 치열했던 당시에는 감정가를 무시한 거래도 많았다”며 “지금은 되도록 버티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비모기지성 부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에퀴팩스에 따르면 토론토의 1인당 비모기지 부채는 평균 2만1,000달러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신규 주택 구입자의 평균 연령도 40세에 가까워졌다.   시민들은 “아이를 낳고 집을 마련하는 삶, 이제는 그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며 모기지로 인해 힘든 경제적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모기지 모기지 포로 토론토 킹웨스트 현재 토론토

2025-05-21

토론토, 지금은 ‘임대의 시대’

  토론토에서 집을 사는 것보다 임대로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임대시장 변화가 이런 흐름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어반네이션(Urbanati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 광역토론토지역(GTHA)의 콘도 평균 임대료는 월 2,612달러로, 2023년 3분기의 최고치인 2,925달러에서 약 10% 하락했다. 콘도 임대료는 4분기 연속 하락세다.   부동산 중개인 조시 로이드는 “지금 토론토에서 가장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묻는다면, 당연히 임대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인 마이클 데바나단 역시 “소유 비용이 임대료보다 20% 이상 높다면, 임대가 더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임대료 하락 원인으로 새로 준공된 콘도 공급 증가를 꼽는다. 특히 다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공실을 줄이기 위해 1~2개월치 무료 임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면 주택 매매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3월 GTA의 평균 주택 가격은 109만 3,25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동시에 높은 금리와 강화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가 첫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바나단은 “일부 임대인은 매달 적자를 감수하며 공실을 피하려 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임대로 얻는 수익은 이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일부 건설업체들은 기존의 ‘분양 후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 임대 수익을 노린 '목적형 임대 주택(purpose-built rental)' 건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1분기 해당 유형의 신규 착공 건수는 731건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하며 최근 9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일부 개발업체들은 장기적인 수익 모델로 임대형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티플레이스(CityPlace), 리버티빌리지(Liberty Village), 포트요크(Fort York) 등의 지역에서 공급이 늘고 가격이 떨어지며 세입자들이 유리한 협상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18년 11월 이전에 완공되어 임대 숙박 시설에 대해 세입자가 지불하는 임대료가 인상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는 정책인 ‘렌트컨트롤’이 적용된 건물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있다.   로이드는 “좋은 조건의 주택이 렌트컨트롤 대상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맞는 조건이라면 과감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며 “최근에는 신축 콘도의 원베드룸도 1,800~1,900달러 선에서 계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많은 세입자들이 집값과 금리가 더 떨어지길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닥’은 지나가고 나서야 인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로이드는 “이제는 매매냐 임대냐의 문제보다, 본인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임대 평균 임대료 최근 임대료 임대형 건설

2025-05-21

토론토 과속카메라 325건 훼손

  토론토 시가 올해 들어 과속 단속 카메라(ASE•Automated Speed Enforcement) 관련 기물 파손이 30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가 과속 단속 프로그램 확대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수치로, 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론토시 관계자는 올해 2025년 들어 현재까지 ASE 카메라와 관련된 기물 파손이 총 325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완전 파손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훼손 행위를 포함한 수치다.   이번 자료는 토론토시가 기존 75대였던 과속 카메라 수를 150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공개된 것이다. 시는 최근 증가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과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SE 설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파크사이드 드라이브와 알고니퀸 애비뉴 인근에 설치된 카메라는 대표적인 공격 타깃이다. 해당 카메라는 수차례 베어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6만 6,000건 이상의 티켓을 발부하며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해당 카메라는 최근 5개월사이 4번의 파손이 이루어졌으며, 몇 달 전에는 인근 연못에 버려지기도 했다.   시가 새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SE 프로그램에 대한 반감은 해당 교차로를 넘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측은 카메라가 훼손될 경우 토론토 경찰에 즉시 통보하며 필요 시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는 총 12대의 카메라가 ‘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됐으며, 1대당 수리비는 약 1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비용은 대부분 장비 유지 관리를 맡은 민간 계약업체가 부담하고 있다.   바버라 그레이 토론토시 교통서비스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최근 반복되는 훼손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카메라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점차 고정형 설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성명을 통해 “ASE 카메라의 절도와 파손은 도로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 보행자 인근에서의 위험한 과속을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전면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 ASE 카메라는 학교, 공원, 놀이터, 노인시설 등 취약 보행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된 커뮤니티 안전구역과 스쿨존에만 설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과속카메라 토론토 토론토시 관계자 토론토 경찰 과속 카메라

2025-05-21

던다스역, TMU역으로 이름 바뀐다

   토론토 교통공사(TTC)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던다스(Dundas) 지하철역의 명칭을 ‘TMU역(Toronto Metropolitan University Station)’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수) TTC 이사회 정기회의에서 공식 승인됐다.   토론토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TTC는 “던다스역 인근 지역과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TMU)의 변화와 성장에 발맞춰 역명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TTC는 이미 요크(York), 뮤지엄(Museum), 퀸즈파크(Queen’s Park), 오스구드(Osgoode)역 등 주요 목적지나 기관의 이름을 딴 명칭을 사용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TMU역으로의 변경도 이 기조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TMU의 급속한 확장과 더불어 던다스역은 캠퍼스 및 학생 생활과 긴밀히 연결된 공간이 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사회는 변경 비용 전액을 TMU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명칭 변경을 승인했다. 자말 마이어스 TTC 이사회 의장은 “이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TMU가 부담하며, 세금은 전혀 투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한 이름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TTC와 TMU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허브(innovation hub)’를 공동 설립하고, 연구와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라셰미 TMU 총장은 “우리 학교는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연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토론토시와 TTC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의장 또한 “교통 이용 패턴과 서비스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실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연구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말 토론토 시의회가 ‘던다스’라는 이름이 노예제 폐지를 지연시킨 인물 헨리 던다스(Henry Dundas)와 관련 있다는 학계 연구에 따라 ‘영-던다스 광장(Yonge-Dundas Square)’의 이름을 ‘산코파 광장(Sankofa Square)’으로 변경한 데 이은 것이다. 제인/던다스 도서관은 ‘다니엘 G. 힐 분관’으로 이미 이름이 바뀌었으며, 던다스 웨스트 역도 향후 명칭 변경이 예정돼 있다.   다만 마이어스 의장은 “TTC나 TMU는 헨리 던다스라는 인물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번 변경은 시의 요청에 따른 행정적 조치이며, 타이밍상 라인 6(LRT) 구축과 함께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이번 역명 변경이 ‘시간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곧 도입될 핀치 웨스트 경전철 노선(Line 6 Finch West LRT) 관련 고객 안내 시스템 변경과 병행해 진행하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비용 전액 명칭 변경 토론토 교통공사 변경 비용

2025-05-20

토론토 임대료 또 하락↓

  온타리오 전역의 임대료는 지역별로 차이가 크지만, 최근 토론토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 거주지를 구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광역토론토(GTA)는 북미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지역 중 하나로 오랫동안 꼽혀왔지만, 최근 몇 달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임차인들에게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투자자, 판매자, 집주인, 부동산 중개인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Rentals.ca와 Urbanation이 최근 공동으로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토론토 시내 콘도 평균 월세는 2,61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했다. 특히 1베드룸 평균은 2,317달러로 5.8% 하락했고, 2베드룸 평균은 2,926달러로 9.3%나 하락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Rentals.ca와 Urbanation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토론토 시내 콘도 평균 월세는 2,61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하락했다. 특히 1베드룸 평균은 2,317달러로 5.8% 하락했고, 2베드룸 평균은 2,926달러로 9.3%나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는 다운타운 토론토뿐만 아니라 노스욕, 이토비코, 미시사가, 이스트욕 등 GTA 전역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이스트욕의 1베드룸 임대료는 무려 12.8%나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브램튼(-9.8%), 웰랜드(-8.7%), 피터보로(-8.4%), 킹스턴(-8.2%), 캠브리지(-7.3%) 등에서도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구엘프, 워털루, 런던, 노스욕, 미시사가 등의 도시에서는 1베드룸과 2베드룸 모두 전월 대비, 전년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현재 온타리오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은 웰랜드, 세인트캐서린스, 피터보로, 윈저, 런던 순이며, 1베드룸은 평균 1,528달러에서 1,751달러, 2베드룸은 1,833달러에서 2,155달러 수준이다.   한편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다. 세인트캐서린스에서는 2베드룸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1베드룸과 2베드룸이 각각 전년 대비 13.6%, 5.6% 상승했다. 이외에도 배리, 옥빌, 애잭스 등 일부 도시에서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곳은 서드베리(Greater Sudbury)로, 1베드룸은 전년 대비 14.8%, 전월 대비 7% 상승했다. 2베드룸 역시 11% 이상 올랐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1년 임대료가 바닥을 찍은 이후, 캐나다 전역의 주거비는 다시 상승세를 타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며, 2024년 평균 수준보다 낮은 가격대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 속에서, 전국 임대인 중 절반 가까이가 임대 수익만으로는 모기지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임대료 1베드룸 임대료 기준 토론토 다운타운 토론토

2025-05-15

토론토 흉부외과 의사 자격 박탈

  토론토의 한 흉부외과 의사가 여학생 13명을 대상으로 한 스토킹과 차량 내 자위 행위를 인정하면서 의사 면허가 박탈됐다.   온타리오주 의사•외과의사 협회(CPSO) 징계위원회는 지난 3월 열린 판결에서 아르멘 파라지안 박사의 행위가 심각한 전문적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그의 등록 자격을 공식 취소했다.   징계 판결문에 따르면, 파라지안은 2020년 11월부터 약 6개월간 토론토 동부 ‘비치스(Beaches)’ 지역에서 13명의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범죄적 괴롭힘을 저지른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10세에서 15세 사이의 여학생이었다.   그는 범행 당시 흰색 지프 차량을 몰며 피해자 인근을 천천히 주행했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척하며 피해자들을 촬영하거나 관찰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 제출된 사실 인정 문서에는 “피해자들은 그의 행동에 위협을 느꼈고, 피고인은 이 같은 행위가 불쾌감과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도 행위를 지속했다”고 명시됐다.   또한 그는 주거지 인근에 정차한 차량 안에서 자위를 하다 성인 여성에게 적발되었으며, 이 같은 행위는 수년 전부터 해당 지역에서 목격된 흰색 지프 차량 관련 노출 신고와도 일치한다고 판결문은 전했다.   한 피해자 어머니는 피해 진술문에서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는 것조차 불안하다”며 “의료진이라는 이유로 가졌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다른 피해자 가족은 “딸아이가 언제나 뒤를 돌아보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징계위원회는 “환자들은 치료와 보호를 위해 의사를 찾는다”며 “이번 사건은 의료계 전체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으며, 자격 박탈은 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형사 사건과 관련해 파라지안은 이미 3년간의 보호관찰 및 재활 조건을 이수한 상태다. 하지만 협회와 본인 모두 면허 박탈이 합당한 징계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흉부외과 토론토 흉부외과 의사 자격 박탈 의사 면허

2025-05-13

토론토 공립도서관 채용 소식

  책을 사랑하는 자칭 ‘북덕후’라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토론토 공립도서관(Toronto Public Library, 이하 TPL)이 다양한 고임금 채용 공고를 내고 있으며, 그중 다수는 1년 이하의 경력만 있어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TPL에서 공개한 대부분의 채용 마감일은 5월 9일 또는 5월 23일로, 관심 있는 직무가 있다면 이력서를 서둘러 정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번 채용은 정규직부터 파트타임, 일요일 전담직까지 다양한 근무 형태를 포함하고 있으며, 학생, 졸업생, 혹은 도서관학•정보학 전공자 등 다양한 배경의 구직자에게 문이 열려 있다. 현재 모집 중인 주요 직무는 아래와 같다.   1. 도서관 보조직 (일요일 전담) 이 직무는 일요일에 근무하며, 페이지(Page) 직원의 선발과 훈련, 교육 프로그램 시행 등에 참여하게 된다. 시급: $31.27 일요일 수당: 추가 $5/시간 자격 요건: 도서관 기술자 과정 수료 또는 학사 학위, 1년 이상 관련 경력 지원 마감일: 5월 23일   2. 공공 서비스 보조직 (일요일 전담) 도서 대출 업무, 전화 응대, 서류 정리, 물품 주문, 우편 분류, 특수 업무 지원 등을 수행한다. 시급: $27.54 자격 요건: 고등학교 졸업 또는 동등 학력, 공공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공감 지원 마감일: 5월 23일   3. 페이지(Page) 여러 분관(에블린 그레고리, 퀸/솔터, 손클리프, 리버데일, 러닝미드 등)에서 다수의 페이지 인력을 모집 중이다. 시급: $17.20~$17.46 자격 요건: 최소 만 14세 이상, 영어 읽기 가능, 숫자 구분 가능, 꼼꼼한 성격 주요 업무: 도서 정리 및 분류, 포장 및 정리, 라벨 작업, AV 자료 청소 등 지원 마감일: 5월 9일   4. 사서(Librarian, 일요일 전담) 도서관•정보과학 석사 학위자를 대상으로 하며, 정보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 기획, 자료 선정 및 개발 등 다방면의 업무를 수행한다. 시급: $40.38 자격 요건: 관련 석사 학위, 아동 및 청소년 문학 이해, 컬렉션 개발 경험 지원 마감일: 5월 23일   학생부터 경력자까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이번 TPL 채용은 단순히 일자리를 넘어 지식문화의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을 고려 중이라면 각 직무별 요건과 마감일을 꼼꼼히 확인한 후 빠르게 지원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공립도서관 토론토 토론토 공립도서관 채용 마감일 지원 마감일

2025-05-12

토론토 첫 야외 수영장 개장

  토론토시가 여름을 앞두고 야외수영장과 공원 내 물놀이 시설의 개장 일정을 발표했다. 시민들이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는 단계적인 개장을 예고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먼저 문을 여는 15곳의 공립 야외 수영장은 오는 6월 14일(토)부터 주말 한정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이며, 평일에는 아직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수영장이 1차 개장 대상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나머지 49곳의 수영장도 일주일 후인 6월 21일(토)부터 같은 방식으로 주말에만 운영을 시작한다. 전면 개장은 6월 27일(금)부터 시행되며, 이때부터는 토론토 전역의 64개 야외 수영장과 어린이용 얕은 물놀이장이 모두 본격적인 전일제 운영에 들어간다. 개장 후에는 수영 강습이나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물놀이 시설은 수영장뿐만이 아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140여 개의 스플래시 패드와 분사형 물놀이터는 5월 17일(토)부터 개장해,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이른 시기부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토론토 전역의 10개 주요 해변에는 5월 31일(토)부터 안전요원이 상주하며 정식 운영을 개시한다. 해변 운영 일정은 매년 바뀔 수 있어, 시 웹사이트를 통한 실시간 정보 확인이 권장된다.   시는 이와 함께 5월과 6월에 걸쳐 도시 전역의 공원 편의시설도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계절성으로 운영되는 공원 내 화장실과 식수대 대부분은 5월 2일(금)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식수대와 물병 리필 스테이션, 반려견 놀이터는 5월 24일(토)부터 문을 연다. 단, 노후 시설이나 추가 점검이 필요한 곳은 개장이 지연될 수 있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시민들이 따뜻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공원과 수영장, 물놀이장 등 모든 야외 편의시설을 제때 개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도 예산을 적극 투입해 시청 공무원들이 계획대로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차우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자원을 공원 인프라에 투자해, 모두가 토론토의 아름다운 야외 공간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수영장 야외 수영장 수영장 물놀이장 토론토 전역

2025-05-09

토론토 수족관 홍역 노출 주의

  토론토 보건당국이 최근 다운타운 리플리 수족관(Ripley's Aquarium)에서 홍역 노출 가능성이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토론토 공중보건국(Toronto Public Health)은 토론토 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월요일(4월 21일) 오후 1시부터 7시 사이, 홍역에 감염된 한 명이 해당 관광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해당 시간대에 수족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오는 5월 12일까지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족관은 토론토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 명소로, 평일에도 많은 내외국인 방문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홍역은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고전염성 바이러스로, 감염 후 약 7~14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콧물, 기침, 충혈된 눈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얼굴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퍼지는 붉은 발진이 동반된다.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폐렴,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홍역 감염 사례는 최근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급격히 확산 중인 유행 상황의 일환이다. 온타리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223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돼, 집단 감염이 본격화된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률 저하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토론토 공중보건국은 지난달 4월 8일 예방접종이 미비한 학생 1만여 명에 대해 정학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는 지역 사회 내 집단 면역을 회복하고, 학교 내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비니타 두베이 토론토 보건국 부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부모들이 바쁜 일정에 쫓기며 예방접종 일정을 놓친 사례가 많다”며, “가정의 부재와 백신에 대한 신뢰 저하도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학 조치를 둘러싸고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한 고등학생은 “백신을 안 맞았다는 이유로 교육받을 자격이 없다는 건 불공평하다”고 비판했고, 한 학부모는 “보건 당국의 취지를 이해하지만,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온타리오주는 ‘학교 학생 예방접종법(Immunization of School Pupils Act)’에 따라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 등 9개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예외 신청 없이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은 최대 20일간 정학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들어 토론토에서는 지금까지 세 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공식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앞으로도 감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내 집단 면역 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수족관 토론토 보건당국 토론토 공중보건국 홍역 노출

2025-05-07

TTC 고소득 직종 채용 소식

  비 정시 운행, 잦은 노선 변경 등으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아온 토론토 교통공사(TTC) 그러나 TTC는 토론토 최고의 고용회사로도 여러번 선정될 만큼 건강•치과 치료 등을 포함한 종합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TTC는 다양한 직무군에 걸쳐 연봉 8만7천 달러에서 최대 16만8천 달러에 이르는 고소득 정규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일부 직무는 전문 자격이 필요하지만, 학력과 경력 중심의 직무도 있어 실무 경력이 짧은 이들도 지원 가능하다. 다음은 TTC에서 현재 채용 중인 주요 직무이다.   1. 프로젝트 분석가 (Project Controls Analyst) 연봉: $87,596.60 ~ $109,509.40 접수 마감: 5월 13일 업무: 프로젝트 예산 분석, 비용 모니터링, 예비비 관리 자격: 경영학 등 관련 학위 및 자본 프로젝트 관련 경력 필수, AACE 자격증 소지자 우대   2. 인사 고문 (Human Resources Advisor) 연봉: $87,596.60 ~ $109,509.40 접수 마감: 5월 7일 모집 인원: 3명 업무: HR 전략 개발 및 실행, 직원 만족도 제고 자격: 관련 전공 학위 또는 관련 교육 및 경력   3. 프로젝트 매니저 (Project Manager) 연봉: $134,789.20 ~ $168,550.20 접수 마감: 5월 15일 업무: 온타리오라인, 스카보로 지하철 연장 등 대형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감독 자격: 관련 분야 학사 학위 및 대규모 중복합 공사 및 프로젝트 관리 경험 ,온타리오 주 공인 엔지니어(PEng) 또는 유사 전문 자격 보유, PMP 자격증 우대 운전면허(G Class) 필수, 공사 계약법, 건설안전법, 공공조달 방식(DBB/DBF/P3/AFP) 이해   이들 직무는 모두 정규직이며, TTC의 안정적인 복지 혜택과 장기적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관련 경력이나 전공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채용 기회를 노려보자.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고소득 직종 고소득 정규직 프로젝트 분석가 토론토 교통공사

2025-05-02

토론토 집값 하락, 구매자 '찬스'

  최근 몇 년 사이 최악의 매도 시기라는 평가를 받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반대로 집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겐 비교적 유리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물론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토론토 특성상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동안 과열됐던 가격이 점차 조정되는 양상이다.   특히 콘도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 3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위원회(TRREB)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광역토론토(GTA)의 평균 콘도 가격은 2024년 3월 한 달간 2.6% 하락했으며, 전체 주택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2.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주택 거래량은 무려 23.1%나 감소했으며, 반면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8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자연스레 더 넓은 선택의 폭과 협상에서의 우위를 갖게 됐다. 이와 동시에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도 주택 구매에 필요한 연 소득 기준이 다소 낮아졌다. 이는 최근 몇 달 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흐름과는 반대되는 변화다.   실제로 토론토의 중위 주택 가격은 2월 107만 3,900달러에서 3월 106만 8,500달러로 5,400달러 하락했고, 대출 및 스트레스 테스트 금리도 2% 낮아졌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에 필요한 최소 가계 소득도 연간 22만 1,200달러에서 21만 7,010달러로 4,190달러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매달 주택 가격, 금리,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 등을 바탕으로 모기지 중개업체 Ratehub.ca가 산출한 결과다. 해당 기준은 10%의 계약금, 25년 상환, 연간 4,000달러의 재산세, 월 150달러의 난방비 등을 고려한 것이다.   심지어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일부 도시에서도, 기준 모기지를 감당하는 데 필요한 소득은 2월 대비 3월에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3개 도시 중 단 3곳만이 필요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토론토 주택 구매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나, 전국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크다. 예를 들어 평균 주택 가격이 32만 6,300달러인 서스케쳐원주의 리자이나에서는 연간 소득 7만 6,600달러만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하다. 뉴브런즈윅주의 프레더릭턴도 평균 가격 33만 5,900달러로, 연소득 7만 8,420달러면 충분하다.   Ratehub.ca는 “토론토는 월별 기준 주택 가격과 금리 하락의 영향이 컸다”며 “2월에 집을 샀을 때보다 3월에 구입하면 월별 모기지 부담이 121달러 줄어들며, 연간 기준으로는 1,452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낮은 금리를 확보하는 것은 주택 구매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구매자 토론토 주택 토론토 특성상 토론토 부동산

2025-05-01

2025 토론토 벚꽃 시즌 돌아온다

  토론토의 벚꽃이 곧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 벚꽃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해 안내하는 새로운 가이드가 공개됐다.   하이파크 자연센터는 2025년 벚꽃 시즌을 맞아 ‘벚꽃 개화 시기(Cherry Blossom Watch)’가 다시 찾아왔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4월 22일 기준 하이파크의 벚꽃은 개화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    두 번째 단계는 본격적인 만개(peak bloom)의 예고 신호로, 만개는 전체 꽃봉오리의 70% 이상이 피었을 때를 의미하며,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나타난다. 만개는 기온과 날씨에 따라 4일에서 10일가량 지속될 수 있다. 자연센터는 서늘하고 고요한 날씨는 개화 기간을 연장하고, 따뜻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짧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만개 시기는 매년 달라지며, 지난해에는 4월 22일에 절정을 맞았다. 최근 몇 년간 하이파크의 벚꽃은 4월 20일부터 5월 10일 사이에 절정을 이뤘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만개 날짜를 예측하기 이르며, 자연센터는 만개까지 정기적으로 벚꽃 현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하이파크에 있는 벚꽃나무는 토론토 토종 식물은 아니다. 60여 년 전인 1959년, 일본의 하기와라 토루 주캐나다 대사가 일본 도쿄 시민들을 대표해 토론토 시민들에게 일본 왕벚나무(Somei-Yoshino) 2,000그루를 선물하며 처음 심어졌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재정착한 일본계 캐나다인들을 포용한 토론토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하이파크 외에도 트리니티 벨우즈 공원, 우드바인 공원, 시더베일 공원 등 토론토 전역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토론토시는 시 전역의 벚꽃 명소를 지도로 정리해 온라인에 게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나무를 타거나 가지를 잡아당기거나 꽃을 꺾는 행동은 나무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벚꽃 토론토 벚꽃 벚꽃 시즌 토론토 시민들

2025-04-29

서식지 잃은 코요테 사냥감은 반려견?

  토론토 다운타운 리버티 빌리지와 포트 요크 주민들이 잇따른 코요테 공격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일(금), 주민들은 오드넌스 트라이앵글 공원(Ordnance Triangle Park)에 모여 반려견들이 코요테에 의해 공격당한 사례를 공유하며 시 당국의 긴급 조치를 요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9일 동안 최소 13건의 코요테 공격이 있었으며, 지난 몇 달 사이 3마리의 반려견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2월, 리버티 빌리지 주민 루비 쿠너(Ruby Kooner)의 반려견 앰버(Amber)도 산책 중 코요테 두 마리의 기습을 받았다. 코요테에게 물린 앰버는 심각한 감염으로 한 달 후 결국 숨졌다. 쿠너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다. 아직도 가슴이 미어진다”라며 당시의 참혹한 기억을 떠올렸다.   최근 또 다른 코요테 공격으로 반려견을 잃은 주민 제시카(Jessica) 역시 “산책 중 코요테가 갑자기 덤벼 내 반려견을 낚아채 갔다”라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녀는 잃어버린 반려견을 밤새 찾아다녔으나, 이틀 후 유해만 발견됐다.   주민들은 코요테들이 놀이터 주변까지 출몰하고 있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쿠너는 “이제 아이들이 다칠 차례인가?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주민들은 공격성이 확인된 코요테를 야생 보호구역으로 이주시키거나, 시 당국이 하루 종일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토론토시는 현재 오드넌스 트라이앵글 공원과 개리슨 커먼(Garrison Common) 지역에 대한 순찰을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하루 두 시간으로 늘렸으며, 경고 표지판을 추가하고 주민들에게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크리스 글러버(Chris Glover) 해당 지역구 의원 또한 “코요테들이 서식지를 잃고 반려견을 사냥 대상으로 삼고 있다.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라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온타리오주 천연자원부(Ministry of Natural Resources , 이하 MNR)는 토론토시와 협력해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요테 포획 및 제거는 시의 책임이며, 현재 시 당국의 방침은 포획 후 1km 반경 내에서 방생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러한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코요테 온타리오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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