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과속카메라 325건 훼손
스쿨존과 보행자 밀집 지역 등 안전 우려
![반복적인 과속 단속 카메라 파손이 일어나는 파크사이드 드라이브와 알고니퀸 애비뉴 교차로. [구글맵]](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1/0f722f56-8855-4c05-962d-6ef3f40e99ad.jpg)
반복적인 과속 단속 카메라 파손이 일어나는 파크사이드 드라이브와 알고니퀸 애비뉴 교차로. [구글맵]
토론토 시가 올해 들어 과속 단속 카메라(ASE•Automated Speed Enforcement) 관련 기물 파손이 30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가 과속 단속 프로그램 확대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수치로, 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론토시 관계자는 올해 2025년 들어 현재까지 ASE 카메라와 관련된 기물 파손이 총 325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완전 파손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훼손 행위를 포함한 수치다.
이번 자료는 토론토시가 기존 75대였던 과속 카메라 수를 150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공개된 것이다. 시는 최근 증가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과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SE 설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파크사이드 드라이브와 알고니퀸 애비뉴 인근에 설치된 카메라는 대표적인 공격 타깃이다. 해당 카메라는 수차례 베어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6만 6,000건 이상의 티켓을 발부하며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해당 카메라는 최근 5개월사이 4번의 파손이 이루어졌으며, 몇 달 전에는 인근 연못에 버려지기도 했다.
시가 새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SE 프로그램에 대한 반감은 해당 교차로를 넘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측은 카메라가 훼손될 경우 토론토 경찰에 즉시 통보하며 필요 시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는 총 12대의 카메라가 ‘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됐으며, 1대당 수리비는 약 1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비용은 대부분 장비 유지 관리를 맡은 민간 계약업체가 부담하고 있다.
바버라 그레이 토론토시 교통서비스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최근 반복되는 훼손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카메라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점차 고정형 설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성명을 통해 “ASE 카메라의 절도와 파손은 도로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 보행자 인근에서의 위험한 과속을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전면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 ASE 카메라는 학교, 공원, 놀이터, 노인시설 등 취약 보행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된 커뮤니티 안전구역과 스쿨존에만 설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