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다스역, TMU역으로 이름 바뀐다
TTC, 비용 전액 TMU 부담 조건 승인
![토론토 다운타운 던다스 광장에 위치한 던다스역 입구. [구글맵]](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0/1bc98e08-6e8b-4110-baee-e0651cb85399.jpg)
토론토 다운타운 던다스 광장에 위치한 던다스역 입구. [구글맵]
토론토 교통공사(TTC)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던다스(Dundas) 지하철역의 명칭을 ‘TMU역(Toronto Metropolitan University Station)’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수) TTC 이사회 정기회의에서 공식 승인됐다.
토론토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TTC는 “던다스역 인근 지역과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TMU)의 변화와 성장에 발맞춰 역명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TTC는 이미 요크(York), 뮤지엄(Museum), 퀸즈파크(Queen’s Park), 오스구드(Osgoode)역 등 주요 목적지나 기관의 이름을 딴 명칭을 사용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TMU역으로의 변경도 이 기조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TMU의 급속한 확장과 더불어 던다스역은 캠퍼스 및 학생 생활과 긴밀히 연결된 공간이 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사회는 변경 비용 전액을 TMU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명칭 변경을 승인했다. 자말 마이어스 TTC 이사회 의장은 “이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TMU가 부담하며, 세금은 전혀 투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단순한 이름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TTC와 TMU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허브(innovation hub)’를 공동 설립하고, 연구와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라셰미 TMU 총장은 “우리 학교는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연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토론토시와 TTC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의장 또한 “교통 이용 패턴과 서비스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실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연구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말 토론토 시의회가 ‘던다스’라는 이름이 노예제 폐지를 지연시킨 인물 헨리 던다스(Henry Dundas)와 관련 있다는 학계 연구에 따라 ‘영-던다스 광장(Yonge-Dundas Square)’의 이름을 ‘산코파 광장(Sankofa Square)’으로 변경한 데 이은 것이다. 제인/던다스 도서관은 ‘다니엘 G. 힐 분관’으로 이미 이름이 바뀌었으며, 던다스 웨스트 역도 향후 명칭 변경이 예정돼 있다.
다만 마이어스 의장은 “TTC나 TMU는 헨리 던다스라는 인물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번 변경은 시의 요청에 따른 행정적 조치이며, 타이밍상 라인 6(LRT) 구축과 함께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이번 역명 변경이 ‘시간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곧 도입될 핀치 웨스트 경전철 노선(Line 6 Finch West LRT) 관련 고객 안내 시스템 변경과 병행해 진행하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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