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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월드컵 유치, 기대와 우려

경제효과 3.8조 vs 비용 부담 3,800억

2026년 FIFA 월드컵이 공식 개최될 토론토 BMO 필드. [토론토 시 공식 홈페이지]

2026년 FIFA 월드컵이 공식 개최될 토론토 BMO 필드. [토론토 시 공식 홈페이지]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토론토는 손님맞이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토론토 BMO 필드(대회 기간 중 'Toronto Stadium'으로 불릴 예정)에서는 오는 6월 12일부터 총 6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이는 캐나다가 공동 개최국 중 하나로 참여하는 이번 월드컵의 핵심 일정 중 일부다.
 
FIFA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전역에 약 38억 달러(한화 약 3조 8,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토론토 단독으로만 약 3억 9,200만 달러(한화 약 3,920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1억 1,890만 달러의 세수입이 발생하고, 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전망 뒤에는 적지 않은 재정적 부담이 따른다. 토론토시는 월드컵 유치 및 경기 운영을 위해 총 3억 8,000만 달러(약 3,800억 원)의 비용을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연방정부는 1억 430만 달러, 온타리오 주정부는 9,7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나머지 금액은 결국 토론토시가 자체 조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정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월드컵 수요를 재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숙박세 인상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6월 1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호텔과 단기 렌탈 숙박에 부과되는 세율을 현행 6%에서 8.5%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외지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의 숙박비는 자연스럽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숙박세 인상 외에도 시는 관광 수요 급증에 따른 인프라 강화, 교통 관리, 공공 안전 확보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교통 체증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중교통 확충, 보안 인력 배치, 환경 정비 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한편, 월드컵 유치는 도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특히 북미 대륙에서 공동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 3국이 협력하는 대규모 스포츠 외교 행사로, 토론토가 세계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또한,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축구 팬들을 위한 공식 응원전 장소도 마련됐다. 토론토시는 The Bentway Fort York National Historic Site‘FIFA 팬 페스티벌 토론토(FIFA Fan Festival Toronto)’ 개최지로 지정했으며, 이곳에서는 2026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무료로 경기를 시청하고 현장감 있는 응원 분위기를 함께할 수 있다.
 
토론토시와 캐나다 월드컵 조직위원회(Canada 2026 LOC)는 앞으로 남은 1년간 철저한 준비와 시민들의 협조를 통해, 이번 월드컵을 축구 경기 개최의 의미를 넘어선 도시 브랜드와 관광 자산을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을 가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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