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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수족관 홍역 노출 주의

4월 21일 방문객, 5월 12일까지 증상 관찰 권고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리플리 수족관. [구글맵]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리플리 수족관. [구글맵]

 
토론토 보건당국이 최근 다운타운 리플리 수족관(Ripley's Aquarium)에서 홍역 노출 가능성이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토론토 공중보건국(Toronto Public Health)은 토론토 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월요일(4월 21일) 오후 1시부터 7시 사이, 홍역에 감염된 한 명이 해당 관광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해당 시간대에 수족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오는 5월 12일까지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족관은 토론토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 명소로, 평일에도 많은 내외국인 방문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홍역은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고전염성 바이러스로, 감염 후 약 7~14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콧물, 기침, 충혈된 눈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얼굴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퍼지는 붉은 발진이 동반된다.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폐렴,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홍역 감염 사례는 최근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급격히 확산 중인 유행 상황의 일환이다. 온타리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223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돼, 집단 감염이 본격화된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률 저하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토론토 공중보건국은 지난달 4월 8일 예방접종이 미비한 학생 1만여 명에 대해 정학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는 지역 사회 내 집단 면역을 회복하고, 학교 내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비니타 두베이 토론토 보건국 부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부모들이 바쁜 일정에 쫓기며 예방접종 일정을 놓친 사례가 많다”며, “가정의 부재와 백신에 대한 신뢰 저하도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학 조치를 둘러싸고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한 고등학생은 “백신을 안 맞았다는 이유로 교육받을 자격이 없다는 건 불공평하다”고 비판했고, 한 학부모는 “보건 당국의 취지를 이해하지만,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온타리오주는 ‘학교 학생 예방접종법(Immunization of School Pupils Act)’에 따라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 등 9개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예외 신청 없이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은 최대 20일간 정학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들어 토론토에서는 지금까지 세 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공식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앞으로도 감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내 집단 면역 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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