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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확산에 캐나다군 투입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서부 지역에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연방정부가 캐나다군을 투입해 원주민 커뮤니티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마크 카니 연방 총리는 8일(일)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온타리오주의 긴급 요청을 수용해 산디레이크(Sandy Lake) 원주민촌 인근에 군 병력을 파견했다”며 “공중 대피를 돕기 위한 군 병력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같은 날 산불 대응을 위한 정부 내 긴급대응팀 회의를 직접 주재했으며, 총리실은 이를 통해 “지금처럼 산불이 활발한 상황에서 모든 자원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디어레이크(Deer Lake) 원주민촌 인근의 '레드 레이크 12' 산불은 통제 불능 상태이며, 화재 면적은 1,500제곱킬로미터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화재 지점은 산디레이크 원주민촌에서 불과 6km 떨어져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디레이크 지역은 1단계 대피 절차를 시행 중이며, 주민들을 항공편으로 이송 중이다. 필요시 선박도 동원될 예정이다. 디어레이크 원주민촌은 이미 대피가 완료됐으며, 해당 지역은 화재 진화 인력이 보호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북서부 지역에서는 현재 총 26건의 산불이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7건은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산디레이크 인근 공사 현장에서도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지에서 공유된 영상과 사진에는 산불이 건설 현장으로 접근해 여러 화물 컨테이너에 불이 옮겨붙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장 인부들은 컨테이너 안으로 대피해 가까스로 화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로 인한 대피는 온타리오 외에도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 일부 지역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 환경부는 온주 북부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 연기로 인해 슈룩아웃(Sioux Lookout), 서머비버(Summer Beaver), 이어 폴스(Ear Falls) 등지에서 대기질 악화와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진 현상등이 보고되고 있다. 팀민스(Timmins), 카푸스카싱(Kapuskasing), 아타와피스캇(Attawapiskat) 등 북동부 일부 지역도 이날 특별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동안 온타리오 남부 전역에 내려졌던 대기질 경보는 지난 8일(일) 기준으로 대부분 해제되었지만 산불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을 놓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산불 산디레이크 원주민촌 산불 대응 산디레이크 지역

2025-06-13

NL 주 굴, 바이러스 패리노시스 첫 확인

  캐나다 동부 해안의 굴 양식 산업이 감염병 확산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5일(목),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은 최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 주 노트르담 만(Notre Dame Bay)에서 ‘더모병(Dermo disease)’으로 불리는 패리노시스(Perkinsosis) 감염 사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뉴브런즈윅(New Brunswick)에서 캐나다 최초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노바스코샤(Nova Scotia)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에 이어 네 번째 지역 확산 사례다.   더모(Dermo)는 Perkinsus marinus라는 기생성 단세포 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굴 고유의 감염병이다. 학술적으로는 패리노시스(Perkinsosis)로 불리며,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진주담치류(굴 등 이매패류)에 감염된다. 이 기생충은 굴의 조직 속에 침투해 점차 기능을 저하시켜 결국 성장 정지, 면역력 약화, 폐사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질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며, 식용으로 섭취해도 안전하다. 그러나 감염된 굴은 시장성이 떨어지고, 대량 폐사로 이어질 경우 양식 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더모는 감염된 굴 사이의 접촉, 또는 기생충이 퍼진 바닷물의 흐름을 통해 주변 해역으로 확산된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높을수록 기생충의 활동성이 강해져 여름철에 전파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노트르담 만 역시 수온이 점차 오르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바이오모니터링 필요성이 강조되어 온 지역 중 하나다.   CFIA는 이번 발견을 계기로 감염 지역 내 굴 이동을 제한하고, 추가적인 해수 및 시료 검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 수산해양부(DFO) 및 뉴펀들랜드 주정부와 협력해 확산 차단 및 병원체의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CFIA는 “현재까지 더모병은 사람의 건강이나 식품 위생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감염 굴을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감염 확산 속도에 따라 생산량 감소, 수출 차질, 소비자 신뢰 저하 등 부정적 여파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모병은 미국 걸프 연안(Gulf Coast) 지역을 비롯해 멕시코, 남미, 아시아 일부 해역에서도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고온 환경과 집약적 양식이 병원성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세계적으로는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왔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양식장 밀집화 등으로 인해 전파 속도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굴은 해양 생태계에서 자정 작용(정화 기능)과 생물 다양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굴 생태계가 붕괴될 경우, 수질 악화와 해양 생태계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해양학자들은 정부의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생태계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병원체 유입 차단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바이러스 확인 감염 지역 캐나다 식품검사국 캐나다 수산해양부

2025-06-13

“공대 나와 온실 청소”…캐나다 청년 실업률, 25년래 최고

 수십 년 만에 닥친 최악의 청년 취업난이 캐나다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덮치고 있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청년 실업률이 기록되면서, 졸업장을 손에 쥔 청년들이 전공과 무관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한 채 대학원으로 ‘도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황은 ‘암울하다’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캘거리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사라 정 씨는 전공을 살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결국 석사과정 진학을 결심했다. 기계 공학 학위를 받고도 가든 센터에서 잡일을 하며 생활비를 버는 청년, 400-500곳에 지원서를 넣고도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공대생의 이야기는 더 이상 소수의 사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청년 실업난이 캐나다 경제 전반의 문제를 예고하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 같은 조기 경보 지표라고 경고한다. 팬데믹 이후 잠시 있었던 채용 붐은 끝났고, △고물가와 고금리 △일자리 증가 속도를 앞지른 급격한 인구 증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불러온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퍼펙트 스톰’이 청년층을 덮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들이 불황기에 인력을 감축할 때 ‘가장 나중에 들어온 사람을 가장 먼저 내보내는’ 전략을 쓰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경험이 단순한 ‘일시적 어려움’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캐나다의 과거 연구에 따르면, 불황기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이후 수년간 지속적인 소득 손실을 겪는 ‘임금 상흔’ 현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기대했던 직업이 아닌 저임금 분야에 자리 잡게 되면서 장기적인 소득 전망이 어두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암울한 현실은 청년들의 삶 자체를 유예시키고 있다. 맥마스터 대학을 졸업한 벤 구치 씨는 그의 부모님이 20대 중반에 이미 경력을 쌓고 집을 사며 삶을 꾸렸던 것을 떠올린다. 그는 “나는 아직 경력을 시작하지도 못했다”며 “마치 내 삶이 시작되기를 그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전문가는 “일부 청년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잘살고 있지만, 다른 많은 청년들은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 멈추지 않는 러닝머신 위에서 더 빨리 달려야 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청년층 내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실업률 청년 실업률 청년 취업난 청년 실업난

2025-06-11

캐나다, 포드 차량 대규모 리콜

  포드 자동차 일부 모델이 후방카메라 결함으로 인해 캐나다 전역에서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캐나다 교통부는 지난 5월 9일, 특정 포드 차량에서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후진 기어를 넣을 때 후방카메라 영상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화면이 멈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결함은 특히 주차나 좁은 공간에서의 운전 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충돌 위험을 높이는 중대한 안전 문제로 간주된다. 교통부는 “후방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운전자가 차량 후방의 보행자나 물체를 인식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문제는 육안으로 쉽게 확인되기 어려워, 많은 운전자들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운행 중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리콜은 포드의 일부 승용차, SUV, 픽업트럭 등 다양한 차종에 걸쳐 진행된다. 캐나다에서만 약 159,130대가 영향을 받으며, 미국에서는 100만 대 이상이 같은 문제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까지 캐나다 내에서 이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한 사고나 부상 사례는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은 결함 가능성이 광범위한 만큼 예방 차원의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포드 측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 또는 차량 무선 업데이트(Ford Sync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에 한함)를 통해 알림을 보낼 예정이며, 안내를 받은 운전자는 가까운 포드 공식 딜러를 방문해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운전자들은 리콜 확인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차량 연식과 모델, 또는 차량식별번호(VIN)를 입력하면 된다. 차량식별번호는 대시보드 좌측 하단, 운전석 문 안쪽, 또는 차량 등록증에서 확인 가능하다.   캐나다 교통부는 “차량 후진 중 시야 확보는 필수적인 안전 요소”라며, “이번 리콜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리콜 대상이 아니더라도, 카메라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정비소를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대규모 캐나다 교통부 캐나다 전역 리콜 확인

2025-06-11

중앙은행, 기준금리 2.75%로 동결…

  6월 4일,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오버나이트 금리)를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결과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캐나다 경제는 뚜렷한 침체는 아니지만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예상보다 강한 최근의 물가상승률도 반영해, 미국 무역 정책의 향방과 그 파급효과를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경기 둔화가 물가에 미치는 압력”과 “비용 증가에 따른 압력” 사이의 균형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26명의 경제 전문가 중 20명이 예상했던 결과다. 다만, 이들 중 대부분은 향후 2025년에 최소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프리실라 티아가무어티 BMO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이라는 표현을 반복 사용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는 6월 금리 동결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2024년 6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해 현재 2.75% 수준까지 낮춘 바 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캐럴린 로저스 부총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설명에 나섰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중앙은행 중앙은행 기준금리 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동결

2025-06-10

OECD “캐나다, 최악의 경제 침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5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캐나다가 세계 경제 침체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4년 3.3%에서 2025년과 2026년 각각 2.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은 침체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전망이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무역 장벽 확대, 금융 여건 악화, 기업 및 소비자 신뢰 위축, 정책 불확실성 증가 등을 복합적인 침체 요인으로 꼽았다.   캐나다의 실질 GDP는 2024년에 1.5% 성장했으나, 2025년에는 1.0%로 떨어지고, 2026년에도 1.1%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G20 국가 중 11위 수준으로, 한국과 유사하며 미국보다도 낮다. 반면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과의 관세 갈등으로 촉발된 무역 마찰은 물가 상승 압력을 재점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상하고 있으며, 무역비용 증가가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나다의 대형 유통업체인 로블로(Loblaws)는 수천 개 필수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경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마티아스 코르만 OECD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는 무역 시스템의 문제를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해야 하며, 시장 개방과 규칙 기반의 세계무역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경쟁력, 혁신, 생산성, 효율성, 궁극적으로는 성장과 회복의 열쇠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관세 인상과 보복 조치의 확대, 고착된 인플레이션, 높은 부채 상환 부담 등을 꼽았다. 특히 국경 간 공급망의 심각한 붕괴 가능성도 언급했다.   OECD는 마지막으로 “신규 무역 장벽을 철회할 경우 세계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다”며,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최악 세계 경제 캐나다 멕시코 침체 요인

2025-06-09

노바스코샤 전력사, 고객 정보 유출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전력회사인 노바스코샤 파워(Nova Scotia Power)의 고객 정보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대량 유출되며, 최대 14만 명의 사회보장번호(Social Insurance Number, SIN)가 해커에게 도난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노바스코샤 파워는 노바스코샤 주 할리팩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지주회사 에메라(Emera)의 자회사로, 주 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목), 노바스코샤 파워의 CEO 피터 그렉은 에메라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고객 본인 확인을 위해 SIN 번호를 수집했다”며 이는 “동명이인을 구별하기 위한 용도였다”고 밝혔다.   그렉 CEO는 지난 5월 23일 총 고객 약 28만 명 중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 중 절반가량, 즉 약 14만 명의 고객 SIN 번호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유틸리티 기업이 SIN 번호를 수집•보관하는 것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비영리 사이버보안 단체 ‘KnowledgeFlow’ 설립자인 클라우디우 포파는 “정부는 SIN 번호를 식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보다 덜 민감한 방식으로 고객을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SIN 번호는 고용과 세금 관련 용도로만 사용되어야 하며, 법적 의무가 없는 한 제공을 피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이 번호가 유출되면 정부 혜택 사기나 세금 환급 도용 등 다양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렉 CEO는 SIN 번호 제공이 고객의 자발적인 선택 사항이었다며 “필수 제출 사항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3월 중순 처음 발생했으며, 4월 말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전력사는 유출된 정보 범위와 경위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포파는 "이 정도 시간이 흘렀다면 피해 고객에게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통지했어야 한다"며 "위험성에 대한 명확한 경고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렉 CEO는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확실한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노바스코샤 전력사 고객 정보 노바스코샤 파워 캐나다 노바스코샤

2025-06-04

2025 전국 주요 이슈 한눈에

  1. 가뭄 속 산불 계속… 서부 2개 주 비상사태 알버타, 사스캐처원, 매니토바 등 캐나다 서부 전역에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사스캐처원과 매니토바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특히 북부 외곽 지역에서 산불이 집중되고 있다.     매니토바에서는 플린플론(Flin Flon) 인근 주민 등 1만7천여 명이, 사스캐처원에서는 펠리컨 내로스(Pelican Narrows)를 포함해 4천여 명이 대피했다. 알버타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편이다. 소방당국은 무더운 날씨와 낮은 강수 확률이 진화 작업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 캐나다 1분기 GDP 발표… 소폭 성장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2.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7%를 상회했다.     이번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 시행을 앞두고 캐나다산 제품을 선제적으로 대량 구매하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꼽힌다. 이와 함께 기업의 설비투자도 5.3% 급증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반면, 내수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 가계 소비는 0.3% 증가에 그쳐 전 분기(1.2%)보다 둔화됐고, 수입 확대에 따른 재고 축적과 최종 국내 수요 감소도 눈에 띄었다. 통계청은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최종 국내 수요가 증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번복과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와 민간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장에서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 CSIS 해외 작전 중단… 감시기구 “요원 위험에 빠뜨려”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의 해외 작전이 정부 고위층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중단되며 요원들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됐다는 감사보고서가 나왔다.     국가안보•정보검토기구(NSIRA)는 해당 결정이 장관이나 국장에 의해 문서화되지 않았으며, 이례적으로 정치권 고위 인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작전 중단은 캐나다의 국제 신뢰도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4. 헤일츠크족, 자치 헌법 채택 공식화 브리티시컬럼비아 중부 해안에 위치한 원주민 공동체 헤일츠크 네이션이 수십 년간의 준비 끝에 스스로의 통치 체계, 권한 구조, 법적 절차 등을 규정한 자체적인 헌법인 자치 헌법을 채택했다.     2월에 열린 주민 투표에서는 유권자 725명 중 67%가 찬성했으며, 2,000여 명의 구성원과의 광범위한 협의가 이뤄졌다. 헌법은 지역 내 의사결정의 명확성과 대외 협력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 ‘Go!’ 문구 논란… 퀘벡어감시기구, 9개월간 압박 몬트리올 대중교통버스에 표기된 “Go! Canadiens Go!” 문구가 퀘벡 언어감시기구(OQLF)의 지적에 따라 “Allez! Canadiens Allez!”로 변경됐다.     여기서 "go"는 "힘내라!", "잘해라!" 같은 응원의 의미로 쓰이는 단순한 영어 동사에 불과하지만 퀘벡주는 공식 언어가 프랑스어인 지역이고, 공공 표지판, 광고, 대중교통에 적힌 문구 등에서는 프랑스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법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구는 9개월간 6차례 이상 버스 운영 기관에 조치를 요구하며 “go”라는 단어 제거를 지속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공공노조의 반발이 이어지자 프랑스어 장관은 “Go Habs Go!” 표현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전국 이슈 비상사태알버타 사스캐처원 캐나다산 제품 캐나다 서부

2025-06-04

서비스 캐나다, 전국 800명 감원

  올해 캐나다 국민의 여권 신청 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방 정부 기관인 서비스 캐나다(Service Canada)가 전국적으로 약 8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연방 이민부(IRCC)의 2025-2026년 여권 발급 수요 예측에 따르면, 2024-2025년에 비해 여권 신청 건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사회개발부(ESDC) 측은 “서비스 캐나다는 항상 예측 수요에 맞춰 인력 규모를 조정하며, 공공 부처로서 수익과 비용(급여 포함)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계약직 직원 약 800명이 영향을 받게 되며, 감원은 캐나다 전 지역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처리 지연 우려에 대해 ESDC는 “운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5년 4월 1일 이후 여권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서비스 기준을 초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신청서의 99%가 기준 내에서 처리되고 있다”면서, “90% 처리율을 목표로 설정한 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비스 캐나다는 “신청량 급증이나 고객 수요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SDC는 현재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직접 통보하고 있으며, 관련 지원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ESDC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여행 데이터 분석업체 OAG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여름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 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국내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여권 수요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서비스 캐나다 서비스 캐나다 캐나다 여행자 서비스 기준

2025-06-03

세계 최대의 미사일 방공망 "골든 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Golden Dome)’ 참여 여부를 놓고 캐나다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용조차 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올가을 예산 발표 이후에야 본격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의 총 구축 비용을 미화 1,750억 달러(약 238조 원)로 제시한 바 있으나, 미 의회예산처(CBO)는 우주 기반 부문만 해도 향후 20년간 5,0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이름은 이스라엘의 유명한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이를 뛰어넘는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방어망을 의미한다.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장관은 5월 28일 자유당 의원총회에 앞서 “현재로서는 비용을 평가할 수 없다”며 “올가을 예산안 발표 시점에 더 자세한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SNS를 통해 캐나다가 주권 국가로 참여할 경우 약 61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경우 비용은 ‘0’이라며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그는 “캐나다가 현재 미국의 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공공의 장에서 협상하지 않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과거 발언을 통해 캐나다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임은 시사해왔다. 캐나다 유엔대사 밥 레이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다른 맥락이라면 ‘보호비 장사’라 불릴 만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방산 전시회에서 “캐나다와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국의 방위산업과 기술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10억 달러라는 수치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매우 고가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에릭 케니 캐나다 공군 중장은 “미국과 초기 협의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 여부는 캐나다 주권과 안보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재차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거론하자 자유당 의원들은 “주(州) 편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는 2022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현대화를 위해 향후 20년간 38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미사일 올가을 예산안 미사일 방어 캐나다 주권

2025-06-02

캐나다, 여성들 의료체계 부실해

   캐나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성임에도, 현재의 의료체계는 여성의 건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상 진료 플랫폼 메이플(Maple)이 앤거스 리드 포럼(Angus Reid Forum)의 여성 회원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4%가 캐나다 의료 시스템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 결과가 시대에 뒤떨어진 의료 모델이 여성의 현실적인 진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장시간 대기, 진단 지연, 여성 환자의 호소를 무시하는 패턴 등이 반복되며 시스템 전반이 구조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플의 공동 창립자인 브렛 벨체츠 박사는 “이 문제는 예외적 사례가 아니라 구조적인 결함을 드러낸다”며, “단순한 개선이 아닌 의료 모델 자체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4%의 여성은 자신의 질병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43%는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지연을 겪었으며, 35%는 오진이나 진단 지연을 경험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3년 한 캐나다 여성이 10년 넘게 극심한 골반 통증을 호소했지만 ‘히스테릭하다’는 등의 반응만 받은 끝에 결국 스스로 의사에게 강하게 요구한 후에야 ‘자궁샘근증(adenomyosis)’ 진단을 받을 수 있었던 일이 있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많은 여성들이 처음에는 다른 정신질환으로 오진받았다는 최근 CADDAC 조사 결과 역시,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한 편견과 인식 부족이 얼마나 만연한지를 보여준다.   지치고 외면받는 여성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70%는 캐나다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지치고 부담스러워 결국 응급 상황이 아니면 병원을 피하게 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2023년 기준 약 650만 명이 주치의가 없는 상황이며, 특히 여성 중 62%는 긴 대기 시간 때문에 진료를 미루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다. 18~34세 여성층에서 이 비율은 더 높아지며, 젊은 세대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별 불만도 높아 전국적으로 대다수의 여성들이 캐나다 의료시스템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티시컬럼비아: 75% 앨버타: 81% 서스캐처원: 77% 매니토바: 76% 온타리오: 79% 퀘벡: 70% 대서양 연안주: 75%   특히, 보고서는 35~54세 여성, 즉 ‘샌드위치 세대’가 자신의 건강은 물론, 자녀와 부모 등 가족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이중 부담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응답자의 40%가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돌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건강, 경제, 미래 계획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의료체계 캐나다 캐나다 의료시스템 캐나다 여성 여성 건강

2025-05-30

캐나다 국세청 대규모 감원

  캐나다 국세청(CRA)이 최대 28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내부 서비스 축소와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RA의 밥 해밀턴 청장과 장 프랑수아 포르탱 부청장은 지난 5월 23일(금),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정부의 예산 절감 요구에 따라 2년 이상 운영 예산을 검토해 왔으며,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인력 조정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CRA 전 부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특히 수도권 지역의 직원과 고위직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세청 내 일부 부서는 다른 부서로 통합되어 운영될 것이다.   CRA는 인력 감축에 따라 전체 프로젝트 수를 줄이고,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며, 혁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일부 내부 서비스가 완전히 폐지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구조조정은 CRA만의 일이 아니다. 캐나다 고용사회개발부(ESDC)도 여권 프로그램 부문에서 800여 명의 계약직 종료를 예고했다. 관련 인원들은 오는 6월 말 계약이 종료된다. 정부 측은 여권 신청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권 프로그램은 비용 회수형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수요 예측에 따라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CRA는 우선 자발적 퇴직자를 우선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나, 대부분의 직원에게 다른 부처로의 “합리적인 재배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 조정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세무노동조합(UTE)은 지난 1,000명 이상의 계약직 해고에 이어 현재까지 총 3,000개 이상의 직책이 2024년 이후로 축소됐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감원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UTE 마르크 브리에르 위원장은 “직원 1명이 줄어들 때마다 처리 지연, 문의 응답 불가, 업무 누적 등으로 인해 국민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남은 직원들은 업무 부담과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CRA의 직원 수는 2024년 59,155명에서 2025년 52,499명으로 약 6,600명이 감소했다. 다만,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3,908명보다는 여전히 20% 많은 수준이다. 한편 캐나다 연방 공공부문 전체는 지난 1년간 약 1만 명이 줄어들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현재 연방정부 공무원 수는 총 357,965명으로, 2024년 대비 10,000명 감소했다.   이번 대규모 감원 조치는 정부의 재정을 확보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연방 기관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국세청 캐나다 국세청 캐나다 고용사회개발부 이번 구조조정

2025-05-29

캐나다 국민 절반, 알버타 분리 공감

   최근 여론조사에서 캐나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알버타주의 분리 요구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Léger)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 55%는 알버타가 독립을 원할 만한 이유를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알버타 분리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이 중 12%는 “강하게 찬성”, 15%는 “다소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62%는 분리에 반대했으며, 50%는 “강하게 반대”, 13%는 “다소 반대”한다고 답했다.   성별 차이도 존재했다. 남성 응답자의 63%가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48%에 머물렀다. 정치 성향에 따라 보수당 지지자의 77%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나, 자유당 지지자 중에는 48%만이 이해를 표했다.   지역별로는 알버타 내에서 독립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졌다. 알버타 응답자의 70%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47%는 분리에 찬성했다. 퀘벡에서는 29%, 온타리오 22%, 브리티시컬럼비아는 14%만이 분리를 지지했다.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에서는 30%가 찬성했다.   레저의 동부 캐나다 부사장 세바스티앙 달레르는 “응답자들이 알버타 주민의 불만에 일정 수준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분리는 국가적 파장을 고려해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알버타가 분리할 경우 캐나다 지형상 국가가 양분되는 위협을 느끼는 지역도 많다”며 향후 퀘벡 등 다른 지역의 분리 논의 가능성도 경계했다.   이런 흐름 속에 알버타 총리 다니엘 스미스는 최근 시민 발의 국민투표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향후 분리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도 포함될 수 있는 조치다. 스미스 총리는 “개인적으로 분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분리를 원하는 목소리는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타와와의 협상을 통해 알버타의 자원 활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를 분석한 달레르는 “이번 결과는 강력한 분리 지지라기보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며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분리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오차 범위는 제공되지 않았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알버타 알버타 분리 알버타 응답자 캐나다 국민

2025-05-28

대형 스트리밍, '캐나다 콘텐츠' 예외 요구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대형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이 캐나다 방송 규제 기관(CRTC)에 "기존의 캐나다 방송사와 동일한 캐나다 콘텐츠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6일(금) CRTC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 주요 스트리밍 기업들을 대표하는 MPA-Canada는 “캐나다산 콘텐츠에 대해 지금의 복잡한 제작 환경을 반영해 더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문회는 온라인 스트리밍 법(Online Streaming Act) 시행의 일환으로, ‘캐나다산 콘텐츠(CanCon)’의 정의를 새롭게 규정하기 위한 2주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캐나다 방송사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간 긴장이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청문회 첫날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참석을 철회했다.   MPA-Canada는 개정된 방송법이 외국 온라인 플랫폼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도록 설계되었다며, “캐나다 방송사와 외국 스트리밍 기업의 기여 기준이 다른 것은 의도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운영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동일한 의무를 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캐나다 방송사인 Corus Entertainment는 16일(금) CRTC 청문회에서 “스트리밍 기업들도 전통 방송사처럼 연 매출의 최소 20%를 캐나다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rus는 현재 매출의 30%를 투자하는 대형 방송사 중 하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기업이 최소한 20%는 부담해야 형평성이 맞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넷플릭스•디즈니•아마존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작년부터 5%만 투자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 기준 자체에도 반발해 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애플•아마존•스포티파이는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납부를 유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PA-Canada는 “글로벌 서비스들은 콘텐츠 펀드에 강제 납부하기보다는 자사의 사업 모델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직접 제작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이미 캐나다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 제작에 자발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화하는 데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CRTC는 현재 캐나다 콘텐츠 여부를 판단할 때 감독•작가•배우 등 핵심 제작진에 캐나다인이 얼마나 참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한 개정 논의 중 일부에서는 ‘쇼러너(총괄 프로듀서)’를 포함하자는 제안도 나왔으나, MPA-Canada는 “이런 방식은 지난 40년간 별다른 없이 바꾸지 않았던 의례적인 기준에 불과하며 오늘날의 제작 환경과는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스트리밍 캐나다 캐나다 방송사 캐나다산 콘텐츠 캐나다 콘텐츠

2025-05-23

고학력·영어 가능 비시민권자, 캐나다 떠날 확률 더 높다

 연방정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 대부분은 캐나다에 장기적으로 정착해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권 취득과 이민자의 정착 지속성’ 보고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입국한 이민자를 10년간 추적해, 시민권이 정착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캐나다에 입국한 25세~54세 이민자 가운데 시민권을 취득한 이들의 93%는 10년 후에도 세금 신고와 취업 등 사회활동을 지속하며 캐나다에 ‘실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의 비(非)시민권자의 정착률은 67%에 그쳤다.       2003년부터 2007년 입국자 역시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시민권자는 91%가 정착을 유지했고, 비시민권자는 58%로 절반을 조금 넘겼다. 보고서는 시민권이 캐나다 내 삶에 더 깊게 뿌리내리도록 돕는 열쇠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정착률 격차는 특히 교육 수준과 언어 능력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비시민권자 중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는 고졸 이민자보다 캐나다에 머무를 확률이 16%포인트 낮았고, 입국 당시 영어 또는 프랑스어 구사자는 비구사자보다 정착률이 9~16%포인트 낮았다.       비시민권자 가운데 난민 출신은 경제 이민자보다 더 높은 정착률을 보였다. 이 차이는 최대 1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반면,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학력이나 언어 능력, 이민 유형에 따른 정착률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출신 국가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귀화한 이민자의 87%가 10년 후에도 캐나다에 거주 중이지만, 필리핀 출신 시민권자는 97%가 캐나다에 정착한 상태였다.       연방정부는 “시민권은 단기 체류의 도구가 아닌, 캐나다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는 신호”라며 이민자들의 정착 경향이 시민권 여부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고 강조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약 37만 명 이상이 시민권을 취득했고, 2025년 1분기에만 8만7,765명이 새로 귀화했다. 귀화 직후 소폭의 정착률 감소(약 2%포인트)는 있지만, 비시민권자의 연평균 정착률 하락(약 3%포인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고학력자이거나 언어 능력이 있는 비시민권자가 왜 캐나다를 떠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이민 정책의 다음 과제라고 지적했다. 밴쿠버 중앙일보비시민권자 고학력 비시민권자 가운데 캐나다 사회 연평균 정착률

2025-05-22

식품검사국, 유기농 호박씨 리콜

  지난 10일(토),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이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온타리오주에서 판매된 호박씨 제품을 긴급 리콜했다.   리콜 대상은 오스트리아산 유기농 생 호박씨로, 두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엘프(Guelph) 지역의 상점인 ‘스톤 스토어(Stone Store)’에서는 ‘Organic European Raw Pumpkin Seeds from Austria’라는 이름으로 3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벌크 형태로 판매되었으며, 엘머(Aylmer)의 ‘Hope Eco-Farm Store’ 브랜드 유기농 호박씨도 3월 21일부터 5월 9일까지 판매됐다.   식품검사국은 해당 제품을 섭취, 제공, 사용, 유통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오염이 의심되는 제품은 겉으로 보기엔 신선해 보이고 냄새에도 이상이 없을 수 있으나, 섭취할 경우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품은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 발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 임산부,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시 심각하거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CFIA는 해당 제품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는 즉시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관련 질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CFIA의 식품 안전 조사 과정에서 이뤄졌으며, 정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다른 오염 가능성 제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CFIA는 지난 3월에도 하비비스(Habibi’s) 브랜드의 후무스와 가지딥 제품을 전국적으로 리콜한 바 있다. 당시 리콜 사유는 성분표에 명시되지 않은 땅콩 성분으로, 알레르기 반응 사례까지 보고되며 소비자 불안을 키운 바 있다.     해당 제품들은 알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를 중심으로 유통됐지만, 전국적으로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어 CFIA는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었다.   이처럼 CFIA는 성분 표기 누락이나 세균 오염 등 식품 안전 위협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리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식품검사국 유기농 캐나다 식품검사국 호박씨 제품 브랜드 유기농

2025-05-13

뉴욕시 올해 관광객 예상보다 300만명 감소 전망

뉴욕시가 2025년 관광객 유치 목표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뉴욕시 공식 관광 마케팅기구(관광청) 'NYC Tourism + Conventions'는 올해 뉴욕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 수를 기존 6720만 명에서 6410만 명으로 310만 명 줄여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는 증가한 수치이지만, 당초 예측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조정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국제 관광객 수의 급감이다. 원래 1410만 명이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수정된 전망에서는 1210만 명으로 200만 명이 줄었다. 미국 내 국내 관광객도 5310만 명에서 5200만 명으로 110만 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청 측은 "국제 정세 불안, 항공료 상승, 캐나다 관광객 급감"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캐나다 관광객의 이탈은 뚜렷하다.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에 따르면, 3월 캐나다인 100만 명이 북부 국경을 넘어 뉴욕으로 들어왔는데, 이는 작년 같은 달 뉴욕에 입국한 140만 명보다 거의 3분의 1가량 적은 수치다. 2월 캐나다인 뉴욕 방문은 2024년 같은 달 대비 17% 감소했다.   관광객 수 감소는 곧 관광 수입의 손실로 이어진다. 2024년 뉴욕시의 관광 지출 총액은 약 510억 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470억 달러 수준으로 약 40억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는 호텔, 브로드웨이 공연, 음식점, 리테일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제는 국제 관광객이 전체 방문자의 20%에 불과하지만, 관광 수입의 약 5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즉 고부가 소비층의 감소는 뉴욕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뉴욕시 관광청은 타개책으로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홍보 캠페인 ‘With Love + Liberty, New York City’(사랑과 자유를 담아, 뉴욕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주요 시장을 겨냥해 뉴욕의 안전성과 문화적 매력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NYC Tourism + Conventions 대표 줄리 코커는 “우리 도시는 관광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더 많은 글로벌 방문객의 발걸음을 다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가 다시 세계 관광의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관광객 예상 뉴욕시 관광청 국제 관광객 캐나다 관광객

2025-05-12

밴쿠버 도심에 ‘캐나다 최고층’ 315m 호텔 타워 추진

 밴쿠버 도심에 캐나다 최고층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동산 개발사 홀번그룹은 웨스트조지아 스트리트(501–595 West Georgia St.) 일대 허드슨스 베이 주차장 부지에 높이 1,033피트(약 315m), 68층 규모의 복합 초고층 타워를 포함한 총 4개 동 재개발 계획을 시에 공식 제출했다.       이 프로젝트가 승인될 경우, 해당 건물은 현재 국내 최고층 건물인 토론토 ‘퍼스트 캐네디언 플레이스(298m)’를 넘어서는 스토어리(거주·업무 목적 건물) 기준 캐나다 최고층이 된다. CN타워(553m)는 자립형 구조물로 분류돼 비교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공간은 타워 최상층 305m 상공에 들어서는 공공 전망대다. 전망대는 해양 스펀지를 모티브로 설계된 유리 돔 구조물로, 사계절 푸른 식물이 유지되는 실내 정원과 인공 수로, 고급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다. 전망 공간 전체 면적은 약 3만ft²(약 2,800㎡)에 달한다.       전망대는 사전 예약한 밴쿠버 시민은 무료, 관광객은 유료로 운영되며, 고속 엘리베이터 2대가 지상 로비에서 바로 연결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몰입형 디지털 체험 콘텐츠도 탑재될 예정이다.       초고층 타워에는 총 920개의 호텔 객실이 들어서며, 이 가운데 680개는 단기 숙박, 240개는 장기 체류용으로 구성된다. 하단부에는 약 7만ft²(6,500㎡) 규모의 대형 컨벤션 센터와 연회장이 조성돼 밴쿠버의 국제회의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부지에는 이외에도 80층, 69층 규모의 주거·상업 복합타워 2개 동과 공공 광장(3만ft²), 레스토랑 파빌리온(6,500ft²), 상업시설(3만500ft²), 스카이트레인 그랜빌역(Granville Station) 신규 출입구 2곳도 포함된다.       또한 인근 개스타운 애벗 스트리트에는 38층 규모의 사회주택 전용 타워가 별도로 신축되며, 이는 시에 무상 기부될 예정이다. 사회주택은 총 378세대로, 어린이집과 원주민 전시관도 함께 마련된다. 이는 개발 허가 조건으로 제시된 공공 기여의 일환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27억 달러로 추산되며, 완공까지 13\~1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착공은 빠르면 2030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첫 단계로 남·북측 콘도 타워와 사회주택 타워가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       설계를 맡은 헨리케즈파트너스(Henriquez Partners Architects)는 “이 전망대는 도심 속 하늘 정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밴쿠버의 스카이라인에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밴쿠버 중심업무지구(CBD)의 밀도와 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밴쿠버 최고층 캐나다 최고층 밴쿠버 도심 밴쿠버 시민

2025-05-08

캐나다 ‘최고경영기업’ 발표… BC주서 대규모 채용

 회계컨설팅회사 딜로이트가 2025년도 캐나다 최고경영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선정 기업 다수는 현재 BC주 전역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각 기업의 전략, 인재 확보 및 유지, 기술 역량, 지배구조, 재무성과 등을 기준으로 독립적인 심사를 진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원주민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까지 폭넓게 평가했다.       수상 기업은 신규 수상 기업, 우수경영 유지 기업(2년 연속), 골드 스탠다드(4~6년 연속), 플래티넘 클럽(7년 이상)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신규 수상 기업 다수가 BC주에 본사를 두고 활동 중이다.       버나비에 본사를 둔 IT 지원업체 마이크로서브(Microserve)는 현재 빅토리아·에드먼턴·캘거리 사무소 포함, BC주 내 12개 이상의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직군은 비즈니스 시스템 분석가, 영업 부사장, PowerApps 개발자 등이다. 마이크로서브는 복리후생,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사내 포상제, 웰빙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배너스터 오토모티브 그룹(Bannister Automotive Group)은 서부 캐나다 전역에 20개 이상의 자동차 딜러십을 운영 중이며, 오카나간·쿠트니·프레이저밸리 등지에서 정비사, 서비스 어드바이저, 차량 세척원 등 20여 개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북미 최대 장갑 유통업체 중 하나인 왓슨 글러브(Watson Gloves)는 현재 BC주 외 지역에서만 채용을 진행 중이나, 직원 교육, 치과·의료 보험, RRSP(퇴직연금) 매칭 등 혜택이 탄탄하다. 향후 채용 공고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프레시 프랩(Fresh Prep)은 친환경 식자재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브랜드 매니저, IT 지원 매니저 등 직무에서 밴쿠버 및 타 지역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식품 폐기물 감축, 지역 생산품 활용 등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점도 돋보인다.       2025년도 수상 기업 전체 명단은 딜로이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연금 최고경영기업 캐나다 최고경영기업 서부 캐나다 지역사회 연계

2025-05-08

4.28 연방총선, 자유당 정권 재창출

    2025년 캐나다 연방총선에서 주민들은 각 지역 투표소를 찾아 총선을 치렀고, 투표 개표 결과 자유당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잡게 됐다. 29일(화) 새벽까지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자유당은 총 168석을 확보하며 단독 과반(172석)에 4석 모자란 소수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끈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 출신답게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던 그의 이력은 유권자들에게 경제 위기 대응에 대한 신뢰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된다.   카니 대표가 이끄는 새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분쟁, 중국과의 무역 압박 등 국제 현안에도 즉각 대응할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차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 낫다"는 발언을 하는 등 외교적인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카니 대표는 "캐나다는 독립된 국가로서 미국과 대등한 외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윌로데일 지역구에서는 자유당의 알리 에사시 의원이 4선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켰다. 토론토 및 광역토론토(GTA)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이번 선거 최대 이변 중 하나는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가 오타와 인근 본인의 지역구인 카를턴(Carleton)에서 낙선한 것이다. 폴리에브는 기존에 경제 회복과 세금 감면을 앞세운 보수당 캠페인을 이끌었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당 대표가 직접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지 못한 것은 캐나다 정치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로, 향후 보수당의 당내 권력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녹색당의 엘리자베스 메이 대표와 신민당(NDP)의 자그밋 싱 대표 역시 각각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온타리오 지역에서 낙선하며, 각 정당의 전략적 한계와 지역 기반이 약화되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세 정당 대표 모두 낙선함으로써, 총선 이후 각 당은 당 대표 재신임 여부와 당노선 재정비를 둘러싼 내부 논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론토 지역에서는 일부 중진 의원들의 낙선이 이어졌다.   1. 던벨리 노스(Don Valley North)에서는 매기 치가 한 동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2. 에글링턴–로렌스(Eglinton–Lawrence)에서는 공공안전부 장관을 지낸 마르코 멘디치노가 보수당의 빈스 가스파로에게 자리를 내줬다.   3. 이토비코 노스(Etobicoke North)에서는 오랜 기간 자유당의 중진이었던 커스티 던컨의원이 보수당 존 제루첼리에게 패했다.   4. 스파다이나–하버프론트(Spadina–Harbourfront)에서는 무소속으로 활동했던 케빈 부옹을 꺾고 치 응우옌이 당선됐다.   5. 토론토 센터(Toronto Centre)에서는 마르시 이엔을 꺾고 언론인 출신 에반 솔로몬이 입성했다.   6. 토론토–세인트폴스(Toronto–St. Paul’s)에서는 현역인 돈 스튜어트가 낙선하고, 레슬리 처치가 승리했다.   7. 타이아이아콘–파크데일–하이파크(Taiaiako’n—Parkdale—High Park)에서는 아리프 비라니가 카림 바르디시에게 패했다.   8. 요크센터(York Centre)에서는 야아라 삭스가 낙선하고 로만 바버가 당선됐다.   비즈니스계에서는 새로 구성된 자유당 정부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댄 켈리 캐나다자영업연맹(CFIB) 회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이제 정부는 세금 감면, 규제 완화, 경제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언 등이 이번 선거 내내 이슈가 된 가운데, 마크 카니 총리는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무역•안보 협정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에이버리 셴펠드 CI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수정부가 구성되면서 향후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자유당이 선거 중 제안했던 공약들의 일부에 대해 이행 시기나 우선순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공약에는 소비자 탄소세 폐지, 100만 달러 이하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GST 면제, 저소득층 세율 1%p 인하 등이 포함돼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총선 자유당 자유당 대표 캐나다 연방총선 정권 재창출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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