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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민 절반, 알버타 분리 공감

“이해는 하지만 반대”… 정치적 파장 우려도

알버타 주기와 캐나다 국기. [레저(Leger) 설문조사: Trust in Government, and Views on Provincial Sovereignty]

알버타 주기와 캐나다 국기. [레저(Leger) 설문조사: Trust in Government, and Views on Provincial Sovereignty]

  
최근 여론조사에서 캐나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알버타주의 분리 요구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Léger)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 55%는 알버타가 독립을 원할 만한 이유를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알버타 분리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이 중 12%는 “강하게 찬성”, 15%는 “다소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62%는 분리에 반대했으며, 50%는 “강하게 반대”, 13%는 “다소 반대”한다고 답했다.
 
성별 차이도 존재했다. 남성 응답자의 63%가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48%에 머물렀다. 정치 성향에 따라 보수당 지지자의 77%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나, 자유당 지지자 중에는 48%만이 이해를 표했다.
 
지역별로는 알버타 내에서 독립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졌다. 알버타 응답자의 70%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47%는 분리에 찬성했다. 퀘벡에서는 29%, 온타리오 22%, 브리티시컬럼비아는 14%만이 분리를 지지했다.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에서는 30%가 찬성했다.
 
레저의 동부 캐나다 부사장 세바스티앙 달레르는 “응답자들이 알버타 주민의 불만에 일정 수준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분리는 국가적 파장을 고려해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알버타가 분리할 경우 캐나다 지형상 국가가 양분되는 위협을 느끼는 지역도 많다”며 향후 퀘벡 등 다른 지역의 분리 논의 가능성도 경계했다.
 
이런 흐름 속에 알버타 총리 다니엘 스미스는 최근 시민 발의 국민투표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향후 분리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도 포함될 수 있는 조치다. 스미스 총리는 “개인적으로 분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분리를 원하는 목소리는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타와와의 협상을 통해 알버타의 자원 활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를 분석한 달레르는 “이번 결과는 강력한 분리 지지라기보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며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분리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오차 범위는 제공되지 않았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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