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보육 예산 2년간 54억 달러 긴급 수혈 발표에도 시스템 연명 수준에 불과하다 지적 온타리오주 하루 보육비 평균 19달러 선… 목표치 8만 6,000개에 한참 못 미치는 5만 4,000개 공간 신설에 그쳐 보육 전문가 “다음 재정 투입 우선순위는 무조건 공간 확장”… ECE 유아교사 1만 명 부족 등 인력난 해결이 핵심 선결 과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하루 10달러 보육 프로그램(National Child-care Program)’이 예산 부족과 인력난으로 표류하는 가운데, 온타리오주가 ‘10달러’라는 가격 목표에 집착하기보다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들을 위한 ‘보육 공간(Spaces) 확충’에 재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쓴소리가 나왔다. 목표치 달성 실패한 온타리오... 수요 맞추려면 22만 개 보육 공간 신설해야 26일 캐나다 프레스가 배포한 내용에 따르면, 페티 하이두 연방 고용·사회개발부 장관은 최근 전국 주정부와 테리토리에 2년간 총 54억 달러의 보육 재정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지원금은 고사 직전인 보육 시스템을 겨우 연명시키는 수준일 뿐, 당초 공약했던 목표치 달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현재 온타리오주의 하루 평균 보육비는 약 19달러로 목표액인 10달러의 두 배에 달하며, 2019년 이후 신설된 보육 공간 역시 5만 4,000개에 그쳐 당초 목표였던 8만 6,000개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주정부 재정적책담당관(FAO)은 보육비가 낮아지면서 폭발한 잠재 수요를 감당하려면 실제로는 최소 22만 개의 보육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온타리오주 교육부의 폴 칼란드라 장관은 "현재의 연방 지원금 규모로는 장기적인 보육 시스템 유지가 불가능하다"며, 연간 20억 달러의 재정 결손을 메우기 위해 연방 정부가 오는 9월까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추가 예산 패키지를 들고 와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보육 경제학자 일침 “다음 1달러는 무조건 보육원 늘리는 데 써야” 보육 정책 및 경제학 전문가인 고든 클리블랜드 교수는 "보육비 인하와 공간 확충 모두 중요하지만, 정부가 다음에 쓸 ‘단돈 1달러’가 있다면 그것은 무조건 보육 공간을 늘리는 데 투입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연방 정부에 매년 40억에서 60억 달러의 보육 예산을 추가 배정하되, 온타리오를 포함해 아직 하루 10달러에 도달하지 못한 5개 주는 가격 인하 속도를 늦추더라도 인프라 확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클리블랜드 교수는 서민 가정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혜택과 정부가 얻을 재정적 이익 모두 보육 시스템의 양적 성장이 담보될 때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민사회단체 ‘차일드케어 나우’의 모나 발란타인 이사는 "가격 인하, 공급 확대, 인력난 해소라는 세 가지 톱니바퀴가 동시에 돌아가지 않으면 결국 불평등하고 왜곡된 보육 시스템이라는 최악의 결과만 낳을 것"이라며 균형 있는 재정 집행을 촉구했다. 교사 1만 명 부족에 면허 있어도 문 닫는 보육원… 열악한 처우 개선이 해법 보육 공간 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만성적인 ‘유아교육 교사(ECE)’ 부족 사태다. 캐나다 전역에서 약 9만 8,700개의 보육 공간 면허를 보유한 YMCA의 경우, 당장 현장에 투입할 교사가 3,750명이나 모자라 전체 공간의 70% 수준인 67,800개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감사원에 따르면 현재 주내에 필요한 ECE 인력은 약 1만 명이 부족한 상태다. 유아교사들이 학교 등 다른 교육 환경으로 이직하거나 아예 현장을 떠나는 비율은 일반 직종의 두 배에 달한다. 앰버 스트레이커 온타리오 유아교사협회(AECEO) 집행이사는 "선생님들이 1~2년 거쳐 가는 임시 일자리가 아니라 평생 직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보장을 넘어 경력에 따른 임금 격차 책정, 연금 및 복지 혜택 도입 등 타 주 수준의 강력한 교사 지원책이 나와야만 무너진 캐나다 보육의 근간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캐나다 보육 공간 하루 보육비 평균 보육비
2026.06.26. 6:25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3.2%를 기록해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유류비와 신선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5월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올랐다. 이는 4월 상승률인 28.6%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류비 상승은 전체 물가를 202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최근 주유소 판매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선 농산물 공급 부족과 식탁 물가 부담 휘발유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도 5월 2.2% 상승해 4월의 2.0%를 웃돌았다. 식품과 여가, 주류 관련 지출 증가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과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채소류는 9.0% 올랐다. 특히 토마토 가격은 멕시코의 기상 여건 악화와 생산 감소 영향으로 45.2% 상승했다. 채소 가격은 전달보다 5.5%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신선 농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5월 식품 물가도 전년 대비 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AI 수요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과 근원 물가 현황 정보기기 관련 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5월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 가격은 전달보다 3.9% 올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와 SSD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부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거비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7%에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승용차와 가정용 공구류 가격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며 일부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인 2%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식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주유소 연간 물가상승률 물가 상승 식품 물가
2026.06.22. 19:43
이민난민시민권부(IRCC)가 부모·조부모 등 혈연 관계를 근거로 한 일부 시민권 신청의 최종 심사를 중단하고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이미 승인된 신청자 수십 명의 캐나다 시민권 증서도 회수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이민부가 과거 승인된 사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내부 재조사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이미 증서를 교부받은 신청자들에게 공식 서한을 발송해 재심사 기간 중 증서를 일시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 증서 무더기 회수 및 재심사 강화 이민부 시민권 등록관 명의로 발송된 서한에는 신청자가 캐나다 시민권 증서를 보유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조사 결과 상당수 신청자가 제출한 증명 서류에서 원본 파일이 아니거나 원본 조회 기록을 증명하지 못하는 등의 허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복합적인 심사를 거쳐 자격이 검증되면 증서를 반환하고 필요시 추가 서류 제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캐나다 이주를 계획하던 신청자들은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실제로 미국 메인주에 거주하는 한 신청자는 지난 3월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에 있는 조상과의 혈연 관계를 인정받아 시민권 증서를 발급받았으나, 이후 회수 통보를 받으면서 주택 매각과 이주 준비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부는 이미 캐나다로 이주한 신청자의 경우 재심사 기간 중 취업은 가능하지만 캐나다 여권 발급과 사용이 제한돼 해외 출입국과 국제 업무에는 제약이 따른다고 밝혔다. 법안 시행 후 청구 폭주와 규제 강화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2025년 12월 시행된 C-3 법안이 있다. 이 법안은 해외 출생자의 시민권 취득 요건을 완화해, 혈연 관계가 있음에도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했던 캐나다계 후손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행 이후 해외 신청이 급증하면서 특히 미국에서는 각 주 기록보관소의 출생 기록 조회 업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여파로 시민권 심사 기간은 지난해 5월 평균 5개월에서 현재 15개월로 늘었고, 적체 건수도 8만2,000건을 넘어섰다. 이민업계와 법조계에서는 이미 발급한 시민권 증서를 대규모로 회수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밴쿠버와 몬트리올의 이민 변호사들은 서류에 문제가 있었다면 승인 이전 단계에서 검증했어야 한다며, 시민권 부여 이후 기준을 달리 적용해 시민권 증서를 회수하는 것은 신청자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나 디아브 이민부 장관은 혈연 관계를 인정받으려면 가계도 웹사이트 자료가 아니라 발급 기관이 작성한 공식 원본 기록을 제출해야 한다며, 서류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시민권 캐나다 캐나다 시민권 시민권 증서 시민권 등록관
2026.06.19. 20:15
BMO 경제연구소, 베이비부머 노령화 및 출산율 급락 여파로 2030년 기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 추월할 것으로 전망 올해 1분기 이미 사망자(9만 328명)가 출생아(9만 173명) 앞질러… 합계출산율 1.3명 붕괴하며 '초저출산' 고착 이민 억제 정책 속 노동인구 고갈·연금 재정 고갈 가속화 우려… 잠재성장률 저하 및 복지 시스템 붕괴 위기 캐나다가 건국 이래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인구학적 재앙에 직면했다. 전후 풍요를 이끌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속한 노령화와 고학력·고물가에 따른 청년층의 출산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당장 4년 뒤인 2030년부터 캐나다 땅에서 태어나는 아기보다 사망하는 인구가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국책급 경고가 나왔다. 2030년 인구 자연감소 도래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은행(BMO) 경제연구소의 로버트 카브치치(Robert Kavcic)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6월 인구·경제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의 합계출산율은 가구당 1.27명으로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초저출산(Ultralow Fertility)' 단계에 진입했다. 통계청(StatCan)의 최신 월간 데이터 추이를 보면 이 같은 파국적 시나리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캐나다 전역의 사망자 수는 9만 328명으로 출생아 수(9만 173명)를 앞지르며 이미 155명의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960만 명 규모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올해로 72~80세 고령층에 대거 진입함에 따라 사망자 수 폭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반면, 가임기 여성 인구의 출산 속도는 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출산 심화와 부동산 영향 출산율 급락의 이면에는 여성의 활발한 경제 활동 참여와 더불어 살인적인 주거비 폭등이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1976년 26.7세에서 지난해 31.8세로 반세기 동안 단 한 번의 꺾임 없이 높아졌다. 커리어 추구로 혼인과 출산 시기가 늦춰진 데다, 맞벌이가 필수인 경제 구조 속에서 토론토 등 대도시의 주택 시장이 콘도 위주로 과밀화되면서 가구당 자녀 수는 급격히 줄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만 평균 30만 달러(대학 등록금 제외)에 육박한다. 연방 정부가 연간 최대 8,000달러의 자녀양육보조금(CCB)을 지급하고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으나, 치솟는 주거비와 양육비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콘도에서 아이 둘 이상을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도시 중심의 '베이비 버스트(Baby Bust·출산율 급락)'를 심화시켰다. 노동력 고갈과 국가 재정 위기 출생아 감소는 캐나다 경제의 존립을 위협하는 지표이다. 일할 사람이 사라지면 잠재성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중앙은행(BOC)이 예측한 2026년 노동력 성장률은 1.2%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은퇴 인구를 지탱할 청년 노동 인구가 고갈되면서 사회보장기금의 재정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사회보장국(SSA)은 출산율 저하 여파로 은퇴 연금(OASI) 기금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2032년에 전액 고갈될 것이라는 암울한 재정 추계를 내놓았다. 정부가 비영주권자 유입을 제한하는 이민 쿼터 상한제를 도입한 상황에서, 향후 캐나다는 고령화된 은퇴자들을 부양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신규 재정을 투입하거나 복지 지급액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사망자 캐나다 몬트리올은행 위기 캐나다 캐나다 전역
2026.06.19. 6:15
연방 이민부(IRCC) 직원 비위 행위 보고서 발표… 성희롱, 폭력, 인종차별, 사기 등 총 105건 적발해 전격 문책 3.5년간 정부 풀타임 직장 ‘두 곳’ 몰래 겹치기 이중취업 및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해 근무 시간 조작한 사례까지 드러나 연방 공무원 전체 비위 1,600건 돌파 속 납세자연맹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료 사회 도덕적 해이 극치” 비판 캐나다의 이민·난민 정책을 총괄하며 비자 및 영주권 발급 등 신청자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연방 이민부(IRCC) 내부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와 범죄에 가까운 비위 행위들이 공식 보고서를 통해 전격 공개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과 폭력, 인종차별은 물론이고, 허위 근무 가짜 청구와 정부 기관 두 곳에 동시 고용되어 월급을 이중으로 챙긴 황당한 이중취업 사기 행각까지 적발되면서 공직 사회의 기강 해이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3년 반 동안 정부 부처 ‘두 곳’서 월급 이중 수령… 불법 프로그램으로 ‘가짜 근무’ 조작 18일 연방 이민부가 발행한 ‘직원 비위 및 부정행위 조사 보고서(2024-2025 회계연도 확정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내부 감사를 통해 공식 적발된 이민부 직원의 비위 건수는 총 10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이민부는 최소 3명의 직원을 즉각 해고 조치하고, 47명에게는 무급 정직 처분을 내리는 등 강도 높은 행정 징계를 단행했다. 전체 적정 조사 사례 중 무단결근, 지각, 타임 도둑(근무 시간 조작) 등 복무 규정 위반이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적발된 가장 심각한 사례 중 하나는 한 이민부 직원이 무려 3년 6개월 동안 다른 연방정부 부처의 전임(Full-time) 공무원직을 동시에 유지하며 양쪽에서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온 행위다. 이 직원은 재택근무의 맹점을 노려 컴퓨터가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주는 무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상시 근무 중인 것처럼 조작하는 방식으로 이중취업 사실을 숨겼으며, 허위 시간 외 근무(Overtime) 수당까지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감사가 시작되자 자진 사직서 내용 제출 형식으로 도피했다.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사례도 심각한 수준이다. 오타와 본부의 한 고위 간부는 자신과 사적으로 교제 중이던 부하 직원을 초고속 승진시키는 ‘중대한 관리 부실’을 저지르는 동시에 평소 동료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다 적발됐다. 해외 대사관에 파견된 한 직원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대사관 내부의 비밀 대화내용을 유포하고 파견국 정부와 국민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국가적 망신을 샀다. 이 밖에도 이민부 내부 업무망에 해킹 장치를 무단 연결하거나 업무용 컴퓨터로 음란물을 시청한 사례, 자신의 사적 소송 상대방을 뒷조사하기 위해 이민부 케이스 관리 시스템(GCMS)에 불법 접속해 개인정보를 열람한 직원 등 상상을 초월하는 비위 행태가 대거 폭로됐다. 연방 공무원 비위 전체 1,600건 돌파… “결정적 권한 가진 조직의 도덕적 해이 척결해야” 이번 이민부의 자체 비위 폭로는 2024년 연방정부가 각 부처에 연례 비위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지시한 지침에 의거해 투명하게 공개됐다. 이민부 테드 갈리반(Ted Gallivan) 부장관은 서한을 통해 “이민부는 신청자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조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1만 명이 넘는 거대 조직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부정행위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행정적 책임을 묻겠다”라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비단 이민부뿐만 아니라 캐나다 연방 공무원 사회 전체의 기강 해이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 CTV 뉴스의 정밀 추적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연방 공무원 전체에서 적발된 비위 행위는 1,600건을 넘어섰으며, 이로 인해 145명이 해고되고 783명이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는 연방 왕립 기마경찰(RCMP)과 교정청(CSC) 등 강력한 공권력을 가진 핵심 권력 기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권력화된 관료 조직의 안일함… 투명한 감시 시스템과 무관용 징계 법제화 시급하다 캐나다 연방 공무원들이 자행한 비위 리포트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철밥통 공직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국민들은 영주권 신청 서류 한 장 승인받기 위해 수개월에서 수년씩 피 마르는 대기 시간을 견디며 엄청난 수수료와 세금을 내고 있는데, 정작 심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컴퓨터에 조작 프로그램을 깔아놓고 비밀리에 전임 직장 두 곳을 다니는 이중취업 편법으로 세금을 축내고 있었다는 사실은 배신감을 넘어 허탈감마저 안겨준다. 특히 이민 심사 시스템을 사적 보복과 뒷조사 수단으로 악용하고 동료를 성희롱하는 행태는 이 조직의 윤리 의식이 얼마나 바닥에 떨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러한 행태에 대해 연방납세자연맹(CTF) 프랑코 테라자노 대표가 “세금을 내는 국민들은 관료 사회 내부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 권리가 있으며, 이들의 파렴치한 행동에 극도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한 것은 지극히 정당하다. 이민부 장관을 비롯한 지휘부는 1만 명 조직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이 황당하다. 공무원의 비위는 단순 직장인의 일탈이 아니라 국가 행정 신뢰도를 통째로 무너뜨리는 국기 문란 행위다. 이번에 적발된 자들에 대해 형사 처벌을 포함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전산망 사적 오남용 및 무단 이중취업을 실시간 차단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 상시 감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이민부 직원 비위 비위 행위들 비판 캐나다
2026.06.19. 6:11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17일 한국 정부와 기업이 추진해 온 현금 지원과 주거 지원, 만남 프로그램 등이 출생률 회복과 맞물리면서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출생률, 0.72명에서 0.99명으로 회복 한국은 오랜 기간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해 왔다. 지난 20년간 약 360조 원(약 3,600억 캐나다 달러)을 투입했지만 출생아 수 감소 흐름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까지 떨어진 뒤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2026년 1월 기준 0.99명을 기록했다. 캐나다 합계출산율이 1.25명으로 낮아진 가운데 퀸스 대학교 인구학 연구진을 비롯한 각국 학계는 한국의 출생률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의 출산율이 어떤 정책과 사회적 요인 속에서 회복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지자체 만남 주선부터 주거 의료 지원까지 CBC 보도에 따르면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청년층의 결혼을 늘리기 위해 만남 행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는 만남을 주제로 한 공원과 마스코트를 만들고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결혼과 출산 계획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광역시는 신혼부부와 출산 가정에 하루 약 1달러 수준의 임대주택을 제공해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정부는 첫째 출산 때 약 200만 원, 둘째부터는 300만 원의 일시금을 지급하고, 아동 1명당 매달 약 10만 원의 수당을 지원한다. 서울특별시는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출생아 1명당 최대 25회의 체외수정 시술 비용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자녀당 10만 달러 지급하는 기업의 장려책 인구 감소를 경영 과제로 인식한 기업들의 출산 지원 제도도 연구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서울의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직원이 자녀를 출산하면 1인당 총 1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출산 직후 6만 달러를 지급하고, 이후 자녀 성장 과정에 맞춰 4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하는 사내 어린이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대 2년의 육아휴직도 보장하고 있다.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은 대체 인력을 채용해 보완하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제도 시행 이후 출산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관련 효과를 조사하고 있다. 장기적 정책 실효성과 사회적 여파 진단 학계는 한국의 출생률 회복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통계 당국 관계자는 최근 수치 개선이 정책 효과뿐 아니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주거 지원과 복지 확대, 청년 교류 공간 조성 등 한국이 추진하는 정책들이 생활 여건 개선과 사회적 연결망 형성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감소가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의 다양한 정책은 여러 국가가 참고하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출생률 캐나다 합계출산율 한국 출생률 출생률 회복
2026.06.17. 22:10
온타리오주, 아들 사칭한 ‘AI 사기’로 6,000달러 피해… 단 10초 녹음본으로 목소리 완벽 위조 변호사 사칭범 “합의금 급하다” 속여 우버 택시 기사 급파… 패키지에 현금 담아 넘겨준 뒤 이튿날 확인 소셜미디어 속 목소리가 범행 표적… 전문가 “가족 간 비밀 암호 만들고 모르는 번호 아예 받지 말아야” "목소리가 정말 내 아들과 똑같았습니다.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었어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자녀를 사칭한 첨단 인공지능(AI) 목소리 복제(Voice Cloning) 기술에 속아 순식간에 수천 달러를 날린 유학생 및 이민자 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과거 조잡한 연기로 돈을 요구하던 보이스피싱이 이제는 단 몇 초의 목소리 샘플만으로 가족의 음성을 완벽하게 흉내 내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진화하고 있다. “지금 유치장 갇혀 있어” 다급한 외침… 아들 목소리 변조에 당한 ‘우버 현금 배달’ 덫 16일 CTV 뉴스는 '소비자 경고'를 통해 최근 증가하는 인공지능 보이스피싱 사례를 보도했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닐(가명) 씨는 이달 초 평소와 다름없는 수요일 아침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아빠, 내 목소리 알아?"라는 다급한 청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닐 씨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아들 이름을 부르며 "브라이언이냐"고 묻자, 상대방은 "맞다"며 울먹였다. 범인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큰 교통사고를 냈으며, 당장 합의금과 보석금을 내지 않으면 유치장에서 밤을 새워야 한다고 닐 씨를 압박했다. 사기극은 치밀하게 분업화되어 진행됐다. 곧바로 자신을 '담당 변호사'라고 소개한 공범이 전화를 이어받아 코트(법원) 업무가 밀려 있으니 지금 당장 현금 6,000달러를 포장해 보내면 즉시 풀려날 수 있다고 속였다. 이들은 노인인 닐 씨가 은행에 가거나 의심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 기사를 닐 씨의 집 앞으로 급파했다. 아들이 구속될까 봐 패닉에 빠진 닐 씨는 종이봉투에 6,000달러를 담아 우버 기사에게 건넸고, 이튿날 아들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가 자신이 철저히 속았음을 깨달았다. SNS에 올린 10초짜리 영상이 화근… 목소리 복제 기술 악용한 ‘긴급 사기’ 기승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최근 북미 전역에서 맹렬하게 급증하고 있는 'AI 기반 긴급 사기(Emergency Scam)'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경고했다. 과거에는 사기범들이 어설픈 말투로 가족을 사칭했으나, 현재는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단 10초 분량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실제 인물과 구별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톤과 억양, 호흡까지 복제할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사기 조직들은 타깃을 선정하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일상 동영상에서 자녀의 목소리를 추출해 범행에 활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해자 닐 씨의 경우처럼 범인들이 직접 피해자의 집 앞으로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 기사를 보내 현금을 수거해 가는 방식을 취하면서, 추적이 더 어려워지고 사기 성공률은 높아지는 정교함을 보이고 있다. ‘가짜 목소리’ 판치는 디지털 범죄 시대… 면피성 경고 넘어 강력한 ‘우버 수거 수사’ 나서야 인공지능 기술이 범죄의 강력한 무기로 돌변하면서 이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조차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전문가들은 AI 목소리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반드시 비공개로 전환하고, 불필요하게 목소리가 노출되는 영상을 전체 공개로 올리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가족 간에만 공유하는 '디지털 안전 암호(Code Word)'를 설정해 위급 상황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는 아날로그식 방어벽이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부와 수사 당국 역시 "모르는 번호는 받지 말라"는 식의 식상하고 면피성인 예방 수칙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사기 범죄의 핵심 통로로 악용되고 있는 우버 등 차량 공유 플랫폼과의 공조 수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범죄 자금이 이동하는 창구 역할을 한 배달 기사들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통신사들과 협력해 유출된 음성 데이터를 차단할 수 있는 법적·기술적 규제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현지 한인 동포들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의 피 같은 재산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캐나다 아들 목소리 목소리 복제 목소리 샘플
2026.06.17. 6:29
사스카툰 시의회, 불량 승객 퇴거 및 50달러 벌금 부과 권한 골자로 한 전례 없는 강력 조례안 상정 안전 우려 및 무임승차 삼중고에 지난해 이용객 100만 명 폭락… 재정 손실만 100만 달러 돌파 직격탄 버스 안에서 곰 스프레이 분사 및 마약 투약 후 수면 행태 심각… 오는 9월 강력 단속 제도화 전망 광역 토론토(GTA)를 포함해 캐나다 전역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치안 부재와 무임승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부 서스캐처원주의 핵심 도시 사스카툰(Saskatoon)이 시민들의 발인 버스 노선에 강력한 전용 경찰력을 투입하는 극약처방을 준비 중이다. 이는 단순히 승수 결손을 막는 차원을 넘어, 범죄 예방과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심리적 공포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용객 100만 명 등 돌린 버스… 안전 불감증과 무임승차가 부른 재정 파탄 사태 사스카툰 시정부가 공개한 대중교통 정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스카툰 대중교통(Saskatoon Transit) 이용 건수는 직전 연도 대비 약 100만 건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용객 이탈은 대중교통 내부의 심각한 치안 불안과 무임승차 만연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승객 급감에 따라 시 당국의 통행 수입 역시 100만 달러 이상 증발하며 교통 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대중교통 이용자 권익 단체 '사스카툰 버스 탑승객 모임'의 대변인 로버트 클리퍼턴은 "주변에 안전이 두려워 버스 탑승 자체를 포기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실제로 최근 사스카툰에서는 버스에서 내리던 한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곰 스프레이(Bear Spray)를 분사해 탑승객 전원이 구급대원들의 응급 처치를 받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버스 내 주취 및 약물 중독 관련 신고 건수는 전체 대중교통 사고의 59%를 차지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10%나 증가한 수치다. ‘용인할 수 없는 행위’ 규정… 마약 투약 후 노숙 행위 및 욕설 시 즉각 퇴거·벌금 사스카툰 시의회 교통위원회가 긴급 검토에 착수한 신설 대중교통 조례안은 현장 경찰관들에게 막강한 법적 집행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새 조례안에 따르면 경찰은 버스 내부나 쉘터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용인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르는 불량 승객을 즉각 퇴거시키거나 승차를 영구 금지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즉시 50달러의 과태료(티켓)를 발부할 수 있게 된다. 단속 대상이 되는 '용인할 수 없는 행위'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단순 불법 행위는 물론이고 타인의 안전, 보건, 안락함을 방해하는 고성방가, 욕설, 물건 투척 등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버스 내부나 정류장 쉘터에서 잠을 자는 행위도 엄격히 제한된다. 신디 옐랜드 시 법률고문은 "단순히 이동 중 조는 승객을 처벌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버스 안에서 불법 마약류를 투약한 뒤 장시간 전유하며 잠드는 이들이 급증했고, 이것이 실제 폭력 사태와 승객들의 공포심 유발로 이어지고 있어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사스카툰 경찰청의 켄 케인 경사는 "그동안 현장 대응 도구가 전무해 타 지자체의 선진 규정에 비해 턱없이 뒤처져 있었다"며 조례 제정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요금 불시 검문 의무화 제도로 전환… 7월 최종 표결 거쳐 9월 전격 시행 조준 그동안 사스카툰 버스 기사들은 불량 승객과의 물리적 충돌이나 보복 범죄를 우려해 요금 미납자가 탑승하더라도 사실상 묵인해 왔다. 현장 운전기사 보호조치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통계에 따르면 무임승차율은 2024년 1.1%에서 지난해 1.8%로 급증했으며, 이로 인한 순수 운임 손실만 39만 4,596달러에 달해 삼중고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새 조례안이 통과되면 사법권을 가진 대중교통 경찰이나 지정 직원이 언제든 버스에 불시 탑승해 승객 전원에게 요금 지불 증명(Proof of Payment)을 요구할 수 있는 강제 검문 제도가 도입된다. 매일 버스로 출퇴근하는 시민 키란 조드는 "밤 시간대 버스 뒷자리는 우범 지대 같아 늘 운전석 근처에만 앉았다"며 "경찰이 상시 순찰한다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스카툰 시의회는 오는 7월 해당 조례안에 대한 최종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며, 가결 시 주민 홍보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신학기 시작과 동시에 전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대중교통 캐나다 대중교통 이용객들 대중교통 시스템 사스카툰 시의회
2026.06.15. 6:07
캐나다 포스트가 경영 정상화와 재정 자립을 명분으로 전국 50만 가구에 달하는 방문 우편배달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공동 우편함 체제로 강제 전환한다. 캐나다 포스트는 11일, 2027년부터 전국 48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기존 '도어 투 도어' 배달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에만 2억 500만 달러의 세전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그러나 일선 주민들이 우편물을 직접 수거해야 하는 불편을 떠안게 되면서 공공 서비스 퇴보에 대한 불만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온타리오와 BC주 등 전국 7개주 집중 타격 이번 서비스 중단 조치는 온타리오, 퀘벡, BC주, 앨버타 등 전국 7개 주 37개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별로는 온타리오주가 15만8,000가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되며, 퀘벡주 13만9,000가구, BC주 8만1,000가구, 앨버타주 5만6,000가구 순으로 대규모 전환이 이어진다. 노바스코샤와 뉴브런즈윅, 매니토바주에서도 각각 1만7,000가구가 배달 중단 대상에 합류했다. 캐나다 포스트는 향후 5년간 전국적으로 총 400만 가구를 공동 우편함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공공 우편 시스템 전반의 질 저하 우려를 낳고 있다. 행정 협의 부재 속 주민 불안감 고조 공동 우편함 설치 장소를 정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지만,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나 운영 대책 마련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캐나다 포스트는 조만간 각 지자체와 부지 선정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이용 문제를 비롯해 겨울철 제설, 자물쇠 수리 등 유지·관리 업무를 어떻게 맡을 것인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대상 우편번호 목록만 홈페이지에 공개한 채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입자와 주민들은 별다른 선택권 없이 변화된 우편 서비스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비용 절감을 위한 우편 체계 개편이 장기적으로 주민 편의와 우편 서비스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포스트 캐나다 캐나다 포스트 온타리오주가 15만8000가구 배달 중단
2026.06.12. 22:33
캐나다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월드컵 첫 경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12일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보스니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선제골은 보스니아가 터뜨렸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올린 공을 요보 루키치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캐나다는 후반 34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사일 라린이 골문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한 캐나다는 이번 경기에서도 월드컵 본선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캐나다는 지난 1986년과 2022년 대회에 출전했으나 6전 전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는 오는 18일 밴쿠버 BC 플레이스로 자리를 옮겨 카타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보스니아 캐나다 캐나다 월드컵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캐나다 축구
2026.06.12. 22:32
비만과 당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오젬픽(Ozempic)의 가격 부담이 캐나다에서 크게 낮아지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이 일부 약국을 통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월 400달러 안팎이던 약값이 1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그동안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미뤘던 환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관련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형 약국 체인 공급 개시 및 초기 품귀 현상 제네릭 세마글루타이드는 최근 렉솔과 샤퍼스드럭마트 등 캐나다 일부 약국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제약사 아포텍스가 공급하는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환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재고 확보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 온타리오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팀 브래디 씨는 제품이 시장에 나온 직후 주문이 빠르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 제약사 닥터 레디스 래버러토리스의 제네릭 제품은 일부 공급망에서 주문 대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초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오젬픽 제조사 가격 인하 카드로 맞불 대응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자 오젬픽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도 대응에 나섰다. 노보 노디스크 캐나다는 브랜드 오젬픽 이용자를 대상으로 절약 카드를 도입해, 제네릭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본인 부담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캐나다 전역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는 동시에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체들도 제네릭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로블로 산하 샤퍼스드럭마트는 전국 매장에서 제네릭 세마글루타이드를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출시 초기인 만큼 매장별 재고 상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방문 전 온라인을 통해 공급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안내했다. 온라인 가상 진료 플랫폼 상담 요청 14배 폭증 가격 부담이 낮아지자 원격 의료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캐나다 가상 진료 플랫폼 펠릭스 헬스는 제네릭 세마글루타이드 판매가 시작된 뒤 첫 24시간 동안 체중 감량 관련 의사 상담 요청이 평소보다 14배 늘었다고 밝혔다. 상담을 신청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기존 약값 부담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지 못했던 신규 환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료계는 약값이 내려갔다고 해서 처방 기준까지 완화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펠릭스 헬스의 최고 약제 책임자인 트레이시 필립스 씨는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처방 여부는 여전히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필요성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건강 이력과 현재 복용 중인 약물, 부작용 가능성, 치료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세마글루타이드 처방이 적절한지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복제약 노디스크 캐나다 캐나다 전역 캐나다 일부
2026.05.29. 19:19
캐나다 치과보험(CDCP) 가입자들은 오는 6월 1일까지 갱신 절차를 마쳐야 한다. 기한 안에 갱신하지 않으면 보험 혜택이 중단되며, 다시 신청해 승인을 받을 때까지 치과 진료비를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연방정부는 가입 자격 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정기 갱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갱신 조건과 세금 신고의 중요성 갱신 대상자는 2025년도 세금 신고를 반드시 마쳐야 한다. 연방정부는 세금 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조정 후 순가족소득이 9만 달러 미만인지 확인하며, 배우자나 사실혼 파트너가 있는 경우 상대방 역시 세금 신고를 완료해야 전체 가구소득 기준으로 자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또 민간 치과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어야 하고, 세법상 캐나다 거주자여야 하는 기본 조건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만약 6월 1일까지 갱신을 완료하지 못하면 기존 보장은 6월 30일 종료되며, 이후 다시 신청하더라도 승인 전까지 받은 치과 진료는 소급 보장을 받을 수 없어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온라인 및 전화 갱신 방법 안내 가입자들은 마이 서비스 캐나다 계정(MSCA)이나 연방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갱신 신청을 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서비스 캐나다(1-833-537-4342)로 전화하여 갱신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전화 연결 시 본인이 직접 명확한 동의 의사를 밝혀야 한다. 갱신 과정에서는 사회보장번호(SIN), 회원 ID, 주소, 생년월일, 성명을 확인해야 하며 국세청(CRA)에서 발송한 과세 통지서를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갱신 과정과 관련한 사기 피해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캐나다 치과보험은 신청이나 갱신 과정에서 별도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정부는 우편과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거나 공식 정부 사이트가 아닌 곳으로 연결하는 광고와 팝업창은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허위 정보를 제출해 보험 혜택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본인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이미 지원받은 진료비도 전액 반환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치과보험 캐나다 캐나다 치과보험 갱신 신청 민간 치과보험
2026.05.25. 18:32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캐나다 부동산 거물 제스타 그룹(Jesta Group)이 토론토 시내 부동산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제스타 그룹은 이미 3,000만 달러를 투입해 정체된 콘도 매물을 일괄 매입했으며 앞으로 1년 내에 총 5억 달러를 투자해 급매물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스타 그룹의 5억 달러 투자 계획과 전략 제스타 그룹의 앤서니 오브라이언 수석 전무는 최근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인근 신축 콘도에서 다수의 유닛을 한꺼번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건물 이름은 비밀유지계약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수 유닛이 비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매입한 콘도를 장기 임대용으로 운영한 뒤 시장 회복 시점인 3~5년 후 매각할 계획이다. 오브라이언 전무는 현재 토론토에 빈 콘도 유닛이 수천 호에 이른다며, 임대 물량 공급과 함께 시장 반등 시 수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움직임은 다른 투자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 투자회사 하이 아트 캐피털도 올봄 13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해 미분양 신축 콘도 2,200호를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온타리오주 정부도 안타리오 건설기금을 통해 3억 달러 지원에 나선 상태다. 특정 평형 제외 및 주거 적합성 강조 제스타 그룹은 투자 과정에서 특정 구조의 유닛은 제외하고 있다. 회사는 지나치게 작은 스튜디오형 원룸과 이른바 ‘매몰형 침실’ 구조 유닛은 매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몰형 침실은 침실과 거실을 창문 없이 유리벽으로만 구분한 형태다. 오브라이언 전무는 이런 구조가 마치 어항 안에 있는 느낌을 준다며 세입자나 향후 구매자 모두에게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검토 중인 임대료는 스튜디오형 기준 월 1,600달러부터 시작하며, 큰 유닛은 최대 월 3,000달러 수준이다. 평균 임대료는 월 2,000달러에서 2,300달러 사이로 예상된다. 신축 건물인 만큼 온타리오주 임대료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부동산 조사기관 어바네이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역토론토와 해밀턴 지역에서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콘도 분양이 한 건도 나오지 않을 만큼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정책과 시장 반등 전망 이번 거래에는 온타리오주 정부의 세제 지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브라이언 전무는 최근 신축 주택 HST 환급 대상이 모든 구매자로 확대된 점이 거래 성사의 핵심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제프 리버 부사장도 이런 세금 환급 정책이 앞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입을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학계에서는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토론토대학교의 제러미 위더스 연구원은 대형 금융회사와 부유층 투자 펀드가 공공 성격의 세금 환급 혜택을 활용해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금융회사가 임대 운영을 맡을 경우 세입자 퇴거 절차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제스타 그룹은 소형 콘도가 여전히 젊은 층과 신규 이주자들에게 필요한 중간 단계 주거 형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시장 회복 시 투자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부동산 캐나다 토론토 투자회사 캐나다 부동산 토론토 시내
2026.05.14. 18:32
캐나다에서 내 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BC주 프레이저 밸리가 꼽혔으며, 광역 밴쿠버 역시 전국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반면 뉴브런즈윅주 프레더릭턴은 2년 연속 캐나다에서 주택 구매 가치가 가장 높은 도시 1위에 오르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프레이저 밸리 전국 44위 최하위, 밴쿠버도 하위권 머니센스(MoneySense)와 주카사(Zoocasa)가 공동 발표한 ‘2026 캐나다 주택 구매 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국 44개 도시 중 프레이저 밸리가 가치 점수 최하위인 44위를 기록했다. 프레이저 밸리의 평균 주택 가격은 94만5,067 달러로 전년 대비 5% 하락했으나, 가구당 중위 소득이 7만7,500 달러 수준에 머물러 소득 대비 내 집 마련 문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역시 평균 주택 가격 1백15만5,575 달러를 기록하며 40위에 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밴쿠버와 토론토 등 대도시의 경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집값 탓에 첫 주택 구매자들의 진입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프레더릭턴 2년 연속 1위, 동부 중소도시 강세 뉴브런즈윅주의 주도 프레더릭턴은 가치 점수 5점 만점에 3.76점을 받으며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레더릭턴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만4,467 달러로 전국 평균인 68만3,567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5년간 가격이 74%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소득 대비 가용성과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는 평균 가격 38만1,042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앨버타주 에드먼턴이 3위를 차지했다. 에드먼턴은 세후 중위 소득이 8만4,000 달러로 높은 편이며, 40만 달러대 단독 주택 공급이 활발해 실속 있는 주거지를 찾는 젊은 층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미래 가치와 실거주 요건이 순위 갈랐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집값 비교를 넘어 단기 및 장기 가격 상승률, 가구 소득, 범죄율을 반영한 안전 지수, 의료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머니센스는 주택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도시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구매자들이 공동체 의식과 자연 환경이 조화로운 중소 도시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앨버타주의 캘거리는 5위를 기록했으며, 뉴브런즈윅주의 세인트존이 4위에 올라 동부 및 서부 내륙 도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황과 관계없이 실질적인 가용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로워 메인랜드 등 대도시권의 구매 장벽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프레이저 캐나다 프레이저 밸리 주택 구매자들 캐나다 주택
2026.05.14. 5:11
2025년 2분기 캐나다인 46.1% "삶에 매우 만족", 전년 대비 5.7%포인트 증가 퀘벡주 만족도 57.3%로 전국 1위, 앨버타주는 38.1%로 최하위 불명예 연령별 격차 뚜렷… 75세 이상 고령층 만족도 64%로 가장 높고 2030 세대 최저 캐나다인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온타리오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과 젊은 층의 만족도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캐나다 통계청(StatCan)이 발표한 분기별 삶의 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인 캐나다인은 46.1%로 집계됐다. ‘만족’ 퀘벡 vs ‘불만족’ 앨버타… 온타리오 전국 최하위권 통계청은 응답자들에게 현재의 삶을 0점(매우 불만족)에서 10점(매우 만족) 사이의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으며, 이 중 8~10점을 '높은 만족도'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주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퀘벡주는 응답자의 57.3%가 높은 만족도를 보여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주에 이름을 올렸다. 퀘벡의 인접 주인 뉴브런즈윅 또한 53.4%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앨버타주는 높은 만족도를 보인 비율이 38.1%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앨버타주 응답자의 29.1%는 자신의 삶에 대해 불만족(0~5점)한다고 답했다. 온타리오주 역시 상황은 밝지 않다. 온타리오주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비율이 42%로 앨버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으며, 주민 4명 중 1명꼴인 25.5%가 자신의 삶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 가장 행복… 25~34세 청년층 ‘우울’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64%가 자신의 삶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25~34세 청년층의 높은 만족도 비율은 32.7%에 불과해 전 연령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15~24세 사이의 청소년 및 초기 성인층의 만족도는 46%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삶의 만족도와 더불어 삶의 의미와 목적,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묻는 지표들도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덧붙였다. 풍요 속의 빈곤, 온타리오와 청년층이 느끼는 박탈감 이번 통계청의 발표는 캐나다 사회가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심리적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지만, 그 이면에 가려진 불균형은 심각한 과제로 남았다. 특히 캐나다 경제의 중심축인 온타리오주의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은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압박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옥죄고 있음을 보여준다. 75세 이상 노년층에 비해 절반 수준의 만족도를 보인 2030 세대의 절망감 또한 우려스럽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이 이들의 행복도를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단순히 거시적인 지표 개선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지역적 특성과 세대별 고민을 반영한 정교한 사회 복지 및 경제 정책을 마련해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만족도 만족도 비율 만족도 보고서 캐나다 통계청
2026.05.13. 6:46
최대 의료 연구 기관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글로벌 인재 확보... 1년 만에 80명 채용 미국 연구 예산 감축 틈타 역발상 투자... 연방 정부 17억 달러 지원사격 암 세포 대사·척수 손상 등 첨단 의료 연구 집중... 캐나다 생명공학 경쟁력 강화 기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연구 예산을 삭감하며 주춤하는 사이, 캐나다가 전 세계의 젊고 유능한 과학자들을 토론토로 불러들이며 글로벌 의료 연구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최대 의료 연구 기관인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는 '캐나다 리즈(Canada Leads)'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80명의 정예 연구원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연구 공백을 기회로... 17억 달러 투입해 '인재 자석' 자처 이번 대규모 영입은 미국 내 주요 대학과 연구 기관들이 연방 보조금 삭감으로 인해 채용을 중단하거나 프로그램을 축소한 시점과 맞물려 진행됐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이에 발맞춰 향후 12년간 국제 연구원 유치 및 지원을 위해 17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책정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은 "다른 나라들이 학문의 자유를 제약하고 첨단 연구를 위축시킬 때, 캐나다는 과학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연구소의 시니어 조사관이었던 아리엘 레빈 박사 등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토론토에 둥지를 틀고 있다. 암 치료의 패러다임 바꾼다... 영국·미국 등지에서 모인 핵심 두뇌들 영국 노팅엄에서 토론토로 건너온 소피 트위거 박사는 UHN의 이번 영입 정책이 가져온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그는 암세포의 대사 과정을 재배열하여 정상 세포는 살리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기존에 승인된 고혈압 치료제를 암 치료제로 재창출(Repurposing)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트위거 박사는 "UHN의 협력적인 연구 환경과 환자 중심의 치료 목표가 전 세계 과학자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다"며 캐나다 연구 환경에 만족감을 표했다. 인재 유치를 넘어 '경제 성장'의 발판으로 과거 캐나다는 우수한 인재들이 더 나은 연구 환경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는 '두뇌 유출(Brain Drain)'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나 이번 UHN의 사례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어떻게 '두뇌 유입'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답안이다. 단순히 학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가져올 혁신적인 치료법과 지식 재산권은 향후 캐나다 생명공학 산업의 막대한 경제적 자산이 될 것이다. 인재들이 토론토를 일시적인 거점이 아닌 '영구적인 연구의 터전'으로 삼을 수 있도록 주거 문제 해결 등 정착 지원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시점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캐나다 생명공학 글로벌 의료 정예 연구원
2026.05.11. 6:25
K푸드가 캐나다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6 몬트리올 국제식품박람회(SIAL Canada in Montreal)’에 참가해 한국 식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집중 홍보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 55개국 800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2만3000명의 바이어와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한 북미 최대 규모 식품 전시회 가운데 하나다. 특히 캐나다 특유의 다문화 소비 시장 특성상 아시아·중동·유럽·남미 바이어들의 참여가 활발해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관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합한국관에는 한국 12개 수출업체가 참가해 김치와 김, 냉동비빔밥, 냉동잡채, 비건만두, 신선포도, 스낵류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발효식품과 간편식 중심의 한국 식품이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라는 점에서 현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국관 내 K푸드 홍보관에서 진행된 요리 시연과 시식 행사가 큰 화제를 모았다. 김치와 누룽지를 활용한 김치 샐러드, 고추장을 발라 구운 삼겹살, 크림소스에 된장을 더한 된장 파스타, 홍삼휘핑 유자음료 등이 소개되자 현장 관람객들은 “이런 감칠 맛은 처음”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 전통 발효식품과 서양식 요리를 결합한 퓨전 메뉴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갔다는 평가다. 글로벌 식재료 유통회사의 영업이사 스콧 머피는 “K푸드는 건강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많아 최근 북미 바이어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발효식품은 현지 건강식품 소비 흐름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 실제 성과도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수출 상담 3593만 달러가 이뤄졌으며, 김치·냉동마늘·냉동잡채·냉동비빔밥·비건만두 등을 중심으로 7건의 현장 MOU체결로 2960만 달러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aT 미주지역본부 윤미정 본부장은 “캐나다는 새로운 식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건강함과 프리미엄, 발효식품의 강점을 앞세워 북미시장 수출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푸드 캐나다 시장 캐나다 몬트리올 몬트리올 국제식품박람회
2026.05.10. 15:21
4월 실업률 6.9%로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상회… 풀타임 일자리 4만 6,700개 증발 미 무역 관세 및 이란 전쟁발 물가 상승 등 대외 악재 겹치며 상품 제조 분야 타격 캐나다 달러 가치 0.6% 하락하며 약세… 시장선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무게 정규직 사라지고 파트타임만 증가… 불안정한 고용 구조 심화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는 지난달 1만 7,700개의 일자리를 잃으며 실업률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6.9%까지 치솟았다. 당초 전문가들은 약 1만 5,000개의 일자리 증가와 6.7%의 실업률을 예상했으나, 실제 지표는 이를 크게 밑돌며 고용 시장의 냉기를 반영했다. 특히 고용의 질 측면에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정규직(Full-time) 일자리는 4만 6,700개가 사라진 반면, 파트타임 일자리는 2만 9,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된 정규직 감소 규모는 11만 1,000명에 달해, 캐나다 노동 시장이 질적 하락과 양적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대외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이 초래한 제조 분야의 위기 이번 고용 지표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꼽힌다. 미국과의 무역 관세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자유무역협정의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 그리고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캐나다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 상품 제조 분야(Goods-producing sector)에서만 2만 6,8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타격이 집중됐다. 캐나다 중앙은행(BoC)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용률과 노동 시간, 구인 규모 등을 종합할 때 노동 시장 내의 유휴 인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년 실업률 14.3%까지 상승… 통화 정책 향방에 쏠리는 눈 인구 구조별로 살펴보면 청년층(15~24세)의 실업률이 14.3%까지 치솟았으며, 경제 허리인 핵심 연령대(25~54세) 실업률도 6%로 올랐다. 구직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인 경제활동 참가율이 65%로 소폭 상승했음에도 실업률이 함께 높아졌다는 점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었으나 시장이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인플레이션의 척도로 쓰이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5.1%에서 4.8%로 둔화되며 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고용 지표 발표 직후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6% 하락했으며, 금융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오는 10월경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어 가계와 기업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실업률 캐나다 경제 캐나다 노동 캐나다 통계청
2026.05.08. 6:19
올여름 캐나다 국립공원이 무료로 개방된다.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은 6월 19일부터 9월 7일까지 ‘캐나다 스트롱 패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밴프·재스퍼 등 전국 국립공원은 물론 국립사적지와 국립해양보호구역까지 입장료가 면제된다. 국립공원 내 숙박 요금도 25% 할인된다. 다만 주 공원이나 퀘벡의 세팍공원, 시립·민간 공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패스는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방문객은 현장에서 바로 무료 입장이나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캐나다 거주자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역사박물관과 국립미술관도 무료 또는 할인 입장이 가능하고 장거리 열차 비아레일 요금도 일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청 측은 “캐나다의 풍부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패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캐나다의 스트롱 패스는 미국과 대비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부터 외국인 대상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 가격을 기존 8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고 국립공원 입장 시 1인당 1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본지 2025년 12월 11일자 A-4면〉 관련기사 비이민비자 4인 가족, 국립공원 입장료만 '400불' 송윤서 기자국립공원 캐나다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 국립공원 입장 캐나다 스트롱
2026.05.04. 20:15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캐나다 주요 항공사들이 여름 항공편을 줄이거나 일부 노선을 중단하고 있다.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 등 대형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 부담으로 운항을 조정하면서 여행객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 접근 차단에 항공유 가격 폭등 이번 상황은 2월 말 중동 지역 충돌이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제한된 데서 시작됐다. 항공유 공급이 불안해지며 가격이 급등했고 항공사 운영 비용 부담도 크게 늘었다. 에어캐나다는 이란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두 배로 오르면서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기존 5개 노선 중단에 이어 최근 7개 노선으로 감축을 확대했다. 국내선 및 미국 국제선 운항 전면 조정 국내선에서는 포트맥머리와 밴쿠버 노선이 2026년 5월 28일부터, 옐로나이프와 토론토 노선은 8월 30일부터 운항이 중단된다. 미국 노선도 줄어든다. 솔트레이크시티와 토론토 노선은 6월 30일부터 일시 중단되고 2027년 재개가 예정됐다. 뉴욕 JFK와 토론토, 몬트리올 노선은 6월 1일부터 중단돼 10월 25일 재개된다. 국제선에서는 과달라하라와 몬트리올 신규 노선 계획이 취소됐다. 알제리 알제와 몬트리올 노선도 2026년 여름 동안 운항을 멈추고 2027년 재개를 검토 중이다. 에어캐나다는 승객에게 대체 항공편을 안내할 예정이며 전체 운항 규모는 약 1% 줄어든다. 웨스트젯은 노선 중단 대신 여름 일정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항공유 상황에 따라 운항 횟수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부 수요가 낮은 노선은 통합했고 계절 노선 운항 기간도 조정했다. 운항 규모는 4월 1%, 5월 3%, 6월 5.5% 감소할 전망이다. 웨스트젯, 플레어항공 향후 전망 웨스트젯은 항공유 공급업체와 협의하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향받는 승객에게는 대부분 같은 날 대체 항공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플레어항공도 에너지 시장 변동을 지켜보며 필요할 경우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운항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항공사 캐나다 노선 중단 몬트리올 노선 토론토 노선
2026.04.29.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