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유명 카페인 '네메시스(Nemesis)'가 세계 최고의 커피숍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 100대 커피숍(World’s 100 Best Coffee Shops)'이 발표한 2026년 명단에서 '네메시스'는 15위를 차지하며 캐나다 카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는 일반 소비자 참여와 숙련가 평가를 합산한 가중치 방식으로 산정했다. 전체 점수의 30%는 대중 투표, 70%는 전 세계 800여 명의 커피 및 미식 분야 숙련 패널 평가를 반영해 공신력을 높였다. 평가 항목은 커피 품질과 바리스타의 기술은 물론 지속 가능성 실천, 고객 서비스, 공간 디자인, 서비스 일관성, 페이스트리 품질 등 카페 운영 전반을 아울렀다. '네메시스'는 2017년 개스타운에서 커피가 문화를 만든다는 철학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제스 리노 최고경영자는 9년 전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카페가 지역 사회와 깊이 연결되며 예상보다 큰 의미를 갖게 된 점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인연을 맺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 자체가 '네메시스'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네메시스'는 BC주 전역에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페이스트리 브랜드인 '도프 베이크하우스' 단독 매장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번 선정 소식은 '네메시스'가 창립 9주년을 맞은 지난 2월 14일에 전해져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밴쿠버 카페는 '네메시스'가 유일하다. 캐나다 내 다른 도시에서는 토론토의 '세븐 미스터리'가 41위, 오타와의 '리틀 빅토리스 커피'가 71위를 기록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네메시스 캐나다 캐나다 카페 현재 네메시스 유명 카페인
2026.02.20. 16:15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스킵 김은지를 앞세운 대표팀은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로빈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7 대 10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5승 4패, 10개 팀 중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은 스웨덴(7승 2패), 미국·스위스·캐나다(이상 6승 3패)가 가져갔다. 한국은 3엔드에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지만 6엔드에서 4점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다. 이후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메달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에 나선 김다은(경희대)과 이소영(상동고)이 예선 하위권에 머물러 탈락했다. 김다은은 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41.50점을 받아 21명 중 20위에 그쳐 상위 12명에게 주는 결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소영은 1차 시기 26.75점, 2차 시기 29.25점을 기록하며 21위에 자리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를 실감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준결승 준결승 진출 여자 컬링 컬링 올림픽
2026.02.19. 22:04
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 미카엘 킹즈버리(Mikaël Kingsbury)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킹즈버리는 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남자 듀얼 모굴 결승에서 일본의 이쿠마 호리시마를 제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킹즈버리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남자 듀얼 모굴'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킹즈버리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2일 열린 모굴 경기에서는 동점 결정전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듀얼 모굴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이번 금메달을 더해 킹즈버리는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이는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는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2014년과 2022년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 무대 정상에 서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킹즈버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한때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훈련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했고, 여덟 살 때부터 품어온 올림픽 우승의 꿈을 서른세 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이뤄냈다. 그는 이번 결과가 운이 아닌 지난 시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임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는 캐나다 선수단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회 초반 금메달 소식이 없어 온라인상에서 캐나다가 고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킹즈버리가 직접 실력으로 이런 분위기를 바꿨다. 킹즈버리는 본인의 종목이 대회 초반에 열리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듀얼 모굴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모굴을 처리하는 기술과 안정적인 회전, 점프 구간에서의 공중 동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킹즈버리는 결승전에서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도 리드미컬한 흡수 동작을 선보이며 호리시마를 따돌렸다. 결승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압도적이었다. 16강에서 체코의 마티아스 크로우파를 25대10으로 꺾은 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파벨 콜마코프를 23대12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정대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히 4강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다른 캐나다 선수들을 꺾었던 일본의 다쿠야 시마카와를 33대2로 완파하며 동료들의 아쉬움을 대신 갚았다. 함께 출전한 엘리엇 베일랑쿠르는 1라운드에서 시마카와에게 패해 일찍 대회를 마쳤다. 퀘벡 시티 출신 줄리앙 비엘은 16강 경기 도중 크게 넘어졌고, 스스로 일어나 코스를 벗어났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킹즈버리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으며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일본 캐나다 캐나다 선수단 캐나다 프리스타일 이번 금메달
2026.02.16. 3:37
2026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 현장에서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캐나다 컬링 대표팀이 부정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투구 과정에서 스톤을 두 번 만지는 이중 접촉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장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규칙 위반을 넘어 선수들의 정직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발단은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스웨덴전에서 불거졌다. 스웨덴의 오스카 에릭슨은 캐나다의 마크 케네디가 스톤을 놓은 뒤 다시 손을 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케네디는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스웨덴 공영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케네디가 스톤을 두 차례 접촉한 장면이 담겼다. 케네디는 위반을 부인했지만, 캐나다는 8대6으로 경기를 이겼다. 14일 스위스전에서도 같은 장면이 나왔다. 스위스는 브래드 제이콥스가 이끄는 캐나다 남자팀이 또다시 같은 반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여자 경기에서는 레이첼 호먼이 이끄는 대표팀이 더블 터치 판정을 받았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멈추고 해당 스톤을 제거했다. 영상에서도 위반 장면이 확인됐고, 캐나다 여자팀은 연장 접전 끝에 7대8로 패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계컬링연맹은 스톤이 움직이는 동안 화강암 부분을 다시 만지면 안 되며, 위반 시 해당 스톤을 경기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다시 분명히 했다. 이후 판정이 엄격해지면서 영국 남자팀의 바비 래미도 독일전에서 같은 이유로 스톤이 제외됐다. 연맹은 남은 경기에서도 투구 동작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선수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케네디는 순간적인 상황이라 본인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팀들이 캐나다를 겨냥해 조직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냈다. 호먼 역시 남자 팀 논란 때문에 자신들이 부당하게 감시 대상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정을 이해할 수 없으며 고의적인 위반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컬링은 선수 간 신뢰와 존중을 중시하는 종목이다. 그만큼 이번 의혹은 현장 분위기를 크게 흔들고 있다. 가까웠던 캐나다와 스웨덴 선수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각국 대표팀 간 신경전도 이어진다. 컬링 강국으로 자부심이 컸던 캐나다는 경기 내용뿐 아니라 도덕성 논란까지 겹치며 부담을 안았다. 캐나다 대표팀은 투구 동작 전반을 점검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캐나다 대표팀 캐나다 남자팀 캐나다 여자팀 캐나다 선수들
2026.02.16. 3:34
미국이 캐나다 전문직 종사자들을 향한 입국 문턱을 높이고 있다. 25년 넘게 분만 분야에서 일한 베테랑 간호사조차 국경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쫓겨나는 사례가 발생했다. 1992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큰 마찰 없이 운영해 온 전문직용 'TN 비자' 제도가 북미 3국 자유무역협정 재검토를 앞두고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A 씨는 최근 에드먼턴 국제공항에서 미국 동부로 출항하려다 입국을 거부당했다. A 씨는 분만과 출산 분야에서 25년간 간호사로 일한 뒤 교육 분야로 자리를 옮겨 미국 병원 직원들을 교육할 계획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댈러스와 밀워키, 버펄로 등을 아무 문제 없이 드나들며 업무를 수행했으나 올해 들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은 A 씨를 사전 심사 구역에서 제지하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요원들은 A 씨의 지문을 채취하고 테러 단체와 무관하다는 진술서에 서명을 강요했다. 이후 변호사 자문을 거쳐 다시 입국을 시도했을 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국경 요원은 A 씨를 알아보며 적대감을 드러냈고, A 씨는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된 채 3시간 이상 대기 구역에 갇혀 있어야 했다. 결국 비자 자격이 없다는 통보와 함께 입국이 최종 거절됐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이민국이 지난해 'TN 비자' 지침을 개정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새 지침은 미국 내 기업만 신청자를 후원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실무 경력으로 학력 요건을 대체하는 길을 차단했다. 특히 직함보다 실제 업무 내용을 낱낱이 파헤쳐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토론토의 이민 전문 법무법인 벤저민 그린 변호사는 최근 거부 사례가 급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회색지대에 있는 신청자들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관리 컨설턴트 항목이 가장 엄격한 검토 대상이다. 국경 요원들이 재량권을 활용해 훨씬 공격적으로 심사에 임하고 있으며 비자를 승인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사라진 분위기다. A 씨는 비자 문제를 풀기 위해 4,000달러를 들여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결국 수만 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심사가 까다로운 상황에서는 변호사 없이 미국 이민 절차를 넘기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자국 내 심각한 의료 인력 부족 현상과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는다. 미국 의료 종사자 5명 중 1명은 이민자이며 향후 10년간 의사 8만6,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전반적으로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향후 무역 협정 재검토 과정에서 'TN 비자' 제도의 존치 여부 자체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캐나다 캐나다 전문직 국경 요원들 사전 심사
2026.02.11. 17:04
캐나다 연방 교도소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건이 최근 몇 년 사이 45% 늘었다. 2021-22년 2,265건이던 폭행 사건은 2024-25년 3,279건으로 급증했다. 교정 당국 안팎에서는 수감자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인 이른바 '콘 코드(Con Code)'가 폭력 확산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밀고를 금지하고 빚을 갚지 않으면 보복을 가하는 이 규율이 교도소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수사와 통제를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실제 사례도 잇따른다. 써리 구치소에서는 밀고자로 낙인찍힌 수감자가 동료 수감자들의 압박 속에 싸움에 내몰린 끝에 목이 졸려 숨졌다. 퀘벡의 한 교도소에서는 연쇄살인범 로버트 픽턴이 다른 수감자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는데, 가해자는 피해자들을 대신해 응징했다는 주장을 폈다. 이 같은 규율은 법정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살인범 코디 헤비셔 씨는 보복이 두렵다며 증언을 거부했고, 재판부는 법정 모독죄를 적용했다. 다만 교정 현장에서는 사법당국이 수감자들이 느끼는 실제 살해 위협을 가볍게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19년간 복역한 한 전과자는 '콘 코드'를 감옥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라고 말한다. 밀고자나 성범죄자는 수감자 사회에서 가장 아래에 놓이고, 이들을 공격하는 일이 다른 수감자들에게는 암묵적인 의무처럼 여겨진다. 끓는 기름이나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등 폭력 수법도 잔혹하다. 교도관과 오래 대화하는 것조차 의심의 대상이 되는 환경에서 수감자들은 입을 닫는 것이 곧 생존이라는 판단을 내린다. 교정 당국도 이런 현실을 알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위협을 신고할수록 더 큰 보복에 노출될 수 있는 구조 때문이다. 드론을 통한 마약 반입이 늘면서 갱단 간 이권 다툼도 폭력을 부추긴다. 정치권 일부의 무책임한 발언이 이런 분위기를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감자 인권 단체들은 단순한 경비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신 건강과 약물 중독 문제를 함께 다뤄야 교도소의 무질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캐나다 교도소 캐나다 교도소 밀고 금지 교도소 질서
2026.02.06. 17:40
미국 정부의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이 밴쿠버를 포함한 캐나다 내 5개 주요 도시에서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몬트리올, 오타와에서 이 기관의 하부 조직이 활동 중이다. 미국 ICE 대변인은 이들 도시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 내에서 국토안보수사국 인력들이 범죄 수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최근 미국 내 미니애폴리스 등지에서 논란이 된 강제 추방 전담 부서와는 별개의 조직이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93곳이 넘는 사무소를 두고, 범죄가 미국 본토에 도달하기 전 차단하는 것을 임무로 삼고 있다. 이 기관 소속 특별 요원들은 테러 조직이나 마약 카르텔 같은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형사 수사를 진행한다. 주요 수사 대상은 마약 밀매, 아동 착취, 무기 밀수, 인신매매, 금융 사기 등 중범죄 전반이다.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추적해 구금하고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사전에 막는 역할도 맡고 있다. 실제로 오타와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국토안보수사국은 캐나다 내 여러 수사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오타와와 콘월, 아퀘사스네 지역을 동시에 단속해 14kg이 넘는 마약과 총기 35정을 압수하고, 20명을 기소하는 데 협력했다. 다만 이들 요원은 캐나다 내에서 체포권을 행사하거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않으며, 총기를 휴대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캐나다 내 미국 ICE 사무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에드먼턴 스트래스코나 지역구의 헤더 맥퍼슨 의원은 지난주 마크 카니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권 침해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 기관의 캐나다 내 사무소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방 신민당 당권 주자인 맥퍼슨 후보는 캐나다 영토에서 활동 주체를 결정할 주권적 권한을 행사해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미국 ICE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초 르네 니콜 굿 씨가 총격으로 사망한 데 이어, 일주일 전에는 중환자실 간호사인 알렉스 프레티 씨가 연방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구금 인원은 7만3,000명으로 84%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크 커스텐 프레이저 밸리 대학교 교수는 미국 당국이 캐나다의 주권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기관이 캐나다에 상주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인신매매나 마약 밀매처럼 국경을 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양국 간 공조는 필요하지만, 굳이 미국 ICE가 캐나다 내 사무소를 유지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역할은 다른 미국 기관이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오타와 주재 미국 대사관은 국토안보수사국의 활동이 공공 안전과 법 집행을 위한 양국 협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ICE 역시 캐나다가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이며, 오랜 기간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사무소 캐나다 ice 대변인 현재 토론토 국토안보수사국 인력들
2026.02.05. 18:32
동계 스포츠 강국 캐나다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 출격해 명성 회복을 노린다. 캐나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총 26개의 메달을 획득해 전체 순위 상위권을 지켰지만, 금메달은 30년 만에 최저치인 4개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 많은 선수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캐나다는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꾸준히 메달 순위 상위 5위권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아직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기록은 없다. 지난 대회에서 메달 37개를 챙기며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힌다. 경제 규모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슬로베니아의 성적이 눈에 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캐나다 대표팀은 선수 206명으로 구성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올해는 여성 선수의 수가 남성 선수를 앞지르는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 대표팀 선수 중 절반 이상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신예들로 채워 세대교체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다만 코칭스태프 내 여성 비중은 10% 수준에 머물러 개선 과제로 남았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명예 회복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NHL 스타들이 다시 국가대표로 복귀하면서 캐나다는 남자 하키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캐나다는 1920년부터 현재까지 남자 하키에서 총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가 징계로 참가하지 못하는 만큼 캐나다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잡았다. 여자 하키 역시 캐나다와 미국의 양강 구도가 뚜렷하다. 1998년 종목 도입 이후 캐나다는 단 두 번을 제외하고 모든 금메달을 휩쓸며 절대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캐나다와 미국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계 모델을 통한 최종 성적 예측에 따르면 캐나다는 총 27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를 전망이다. 대표팀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개막식은 6일에 열린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캐나다 대표팀 캐나다 국가대표팀 캐나다 대표팀 대표팀 선수
2026.02.05. 18:27
캐나다 경제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렸음에도 1인당 국내총생산이 계속 줄고, 성장률은 연 1% 수준에 머물면서 2026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경제 분석 기관 '로젠버그 리서치'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는 기준금리가 2024년 5%에서 현재 2.25%까지 낮아졌지만 반등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성장 속도로는 경제 체력이 회복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4분기에 연간 환산 기준 0.5%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앙은행이 예상한 0% 성장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세 분기 중 두 분기에서 경제가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캐나다는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감시 국면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주요 산업 지표도 부진하다.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2% 하락했고, 제조업 생산은 5% 줄었다. 제조업은 미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환율 여건과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황에서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물가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중앙은행이 기준으로 삼는 핵심 물가 지표 대부분이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머물고 있으며, 중앙은행 전망에서도 물가 압력이 2027년 말까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준금리를 2.75%포인트나 낮췄지만 성장률은 1%에 그쳤고, 주택과 소비, 건설 같은 금리에 민감한 분야에서도 반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 주거용 건설 지출은 지난 1년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금리 인하로 주택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전국 주택 가격은 10개월 연속 제자리이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미국과의 교역 환경 개선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고, 제조업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보면 소매와 생산 부문에서도 성장이라고 부를 만한 흐름을 찾기 어렵다. 캐나다 달러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두 달 사이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대비 4%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두 나라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며 내수 수요를 지탱하는 것과 대비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현 수준의 금리 동결로는 충분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주택, 건설, 소매처럼 신용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 살아나지 않는 현실이 이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경제는 금리 인하라는 처방을 이미 받았지만, 체질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회복 신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추가 대응 없이 시간을 보낼 경우 경기 둔화가 고착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산소호흡기 캐나다 캐나다 경제 금리 인하 경제 분석
2026.02.03. 18:26
캐나다군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F-35 전투기 출고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캐나다가 도입할 첫 번째 F-35 완성을 축하하는 자리지만, 정작 오타와 정부는 미국산 전투기를 최종적으로 몇 대나 구매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사이의 무역 분쟁과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총사업비 270억 달러 규모의 전투기 교체 사업 자체가 안갯속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중국과 거래할 경우 모든 캐나다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제이미 스파이저 블랑셰 캐나다 공군 중장은 이러한 긴장 상황 속에서도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록히드마틴 공장을 방문해 캐나다 1호 F-35 기체에 직접 서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가 올해 말 인도할 전투기의 생산 공정을 확인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는 F-35 16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으나 나머지 72대에 대한 추가 주문 여부는 불투명하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해 마무리했어야 할 사업 검토를 아직 끝내지 않았다. 만약 추가 주문 물량을 줄인다면 미국을 향한 강력한 외교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이 틈을 타 스웨덴의 사브사는 자사의 그리펜 전투기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전투기 도입 논란의 핵심은 미국에 대한 군사 의존도다. 미국이 F-35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제하거나 부품 공급을 제한할 경우 캐나다의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이 침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록히드마틴 측은 미국이 원격으로 기체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는 킬 스위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하지만 안보 주권을 향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보수당 측은 캐나다 공군과 동맹국들이 모두 F-35를 원하고 있다며 88대 전량 구매를 촉구했다. 반면 이브 프랑수아 블랑셰 블록 퀘벡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서둘러 도입을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대사관 측은 그리펜 전투기의 성능이 F-35보다 떨어지며 미국 방어 시스템과의 상호 운용성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30년대 초반 전력화를 목표로 했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이제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선 외교전의 중심에 섰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캐나다 캐나다 공군 캐나다산 수입품 현재 캐나다
2026.02.02. 16:37
캐나다 한인 남성이 1500만 캐나다달러(미화 기준 약 1100만 달러)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돼 화제다. 행운의 주인공은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거주하는 이태성(사진)씨. 이씨는 지난해 10월 7일 추첨된 로또 맥스 잭팟에 당첨됐다. 이씨는 “수 년째 방문하지 못했던 한국의 어머니를 이제는 찾아뵐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한 이는 아내였다. 이어 딸에게도 사실을 알렸고, 가족들은 함께 기쁨을 나눴다. 당첨금 사용 계획도 자연스럽게 오갔다. 그는 “가장 먼저 주택 모기지를 갚는 것이 목표”라며 “이후에는 오래된 차량을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씨가 구매한 당첨 복권은 에드먼턴 캘거리 트레일 3003번지에 위치한 페트로 캐나다 매장에서 판매됐다. 당첨 번호는 5, 6, 16, 26, 29, 37, 44였다. 강한길 기자캐나다 한인 캐나다 한인 당첨 복권 페트로 캐나다
2026.02.01. 20:45
캐나다 연방 정부와 한국 정부가 자동차 제조업의 캐나다 유치를 포함한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국 기업의 캐나다 제조업 진출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연방 산업부 장관과 김정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오타와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포함한 산업 협력안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법률적 구속성은 없으나, 자동차 완성차와 부품, 배터리 생산 시설의 캐나다 내 건립 등을 주요 의제로 담았다. 양국은 전기차 전환과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산업 협력을 확대해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면에는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의 노후 잠수함 교체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나섰으며,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TKMS)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공급 조건으로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 제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국방 조달을 계기로 자국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자동차 제조업 유치는 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에서 완성차 제조 역량을 해외로 전개할 기업은 현대차 그룹뿐이라는 점에서, 캐나다 정부가 이번 산업 협력에서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MOU에는 기업명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한국 측이 실제로 제안할 수 있는 완성차 제조 주체가 제한적인 만큼 논의의 초점이 현대차·기아로 수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토론토에서 열린 한-캐 자동차 포럼에서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협회가 현대차를 향해 온타리오주 전기차 공장 설립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캐나다 자동차 시장 점유율 약 12%를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판매하는 곳에서 생산한다’는 사업 논리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잠수함 수주를 겨냥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투자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온타리오주의 중견 철강업체 알골마 스틸과 2억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해 대형 철강 빔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캐나다 내에서 생산되지 않던 대형 철강 구조물을 현지에서 직접 제조해 초고층 빌딩과 교량 건설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별도로 700만 달러 규모의 철강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 투자로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던 알골마 스틸은 고용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화는 잠수함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캐나다 전역에서 약 1만50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바스코샤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 정비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간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국방 투자를 국내 제조업 강화와 일자리 창출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춰 한화는 다음 달 오타와에 사무소를 개설한다. 이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캐나다 국방 사업의 장기적 파트너로 나서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측은 캐나다 공장 설립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제조업 유치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캐나다 정부의 전략과 잠수함 수주를 포함한 산업 협력 성과를 요구받는 한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현대차를 향한 기대와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중앙일보 온라인 뉴스팀현대차 캐나다 캐나다 제조업 산업 협력안 캐나다 정부
2026.02.01. 19:30
5월부터 난민·망명 신청자 보충 의료 본인부담 도입 치과·안과·물리치료 30% 부담, 처방전 건당 4달러 접근성 저하 우려… 재정 지속가능성 논쟁 오는 5월 1일부터 캐나다 정부는 정부·민간 후원 난민과 국경에서 보호를 요청하는 망명 신청자를 대상으로 보충 의료 서비스에 대한 본인부담(co-pay)을 도입한다. 캐나다 이민부가 밝힌 이번 조치는 2025년 연방예산에 포함됐던 내용으로, 진료·입원·검사 등 기본 의료는 종전처럼 전액 보장하되 치과·안과·물리치료 등 보충 급여는 본인 30% 부담, 처방약은 건당 4달러 정액을 부과한다. IFHP 구조 유지 속 ‘보충 급여’만 공동 부담 난민과 보호대상자에게 임시 공공의료를 제공하는 Interim Federal Health Program은 1957년 도입됐다. 정부는 이번 변경이 기본 진료 접근을 해치지 않으면서 급증한 수요를 관리해 제도의 장기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IFHP 수혜자는 2014~15회계연도 약 9만 명에서 2024~25회계연도 62만 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출은 8억9,65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현장 의료진은 보충 급여의 역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토론토에서 난민 진료를 맡는 의료진은 만성질환·외상 후 치료가 집중되는 초기 정착기에 치과·상담·재활 접근이 지연될 경우, 오히려 노동시장 진입과 장기 의료비에 부정적 파급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처방전 정액 부담 역시 다약제 복용 환자에게는 체감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2년 삭감의 기억… 법적·정책적 맥락 본인부담 도입은 2012년 보수정부 시절 난민 의료 삭감과는 다른 완화된 형태지만, 시민사회는 당시의 법적 판단을 상기시킨다. 연방법원은 당시 조치가 난민에게 “잔혹하고 비정상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고, 이후 현 정부는 전면 복원을 단행했다. 이번 변경은 급여 전면 축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변호사들과 옹호단체는 새로운 재정 장벽이 생긴다는 점에서 접근성 저하 위험을 경고한다. 정부는 망명 신청 유입이 최근 감소세라는 점도 함께 언급한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난민보호 심사로 회부된 신규 신청은 2024년 19만여 건에서 2025년 10만여 건으로 줄었다. 국경 관리 강화, 비자 요건 조정, 미·캐나다 협정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대기 중인 사건이 누적돼 IFHP 지출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속가능성과 접근성의 균형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번 공동 부담은 재정 관리의 필요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동시에, 취약계층 초기 정착기의 의료 접근성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진다. 기본 진료를 지키면서 보충 급여에만 부담을 얹는 설계는 정책적 절충으로 읽히지만, 현장에서는 작은 비용도 치료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입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비용 압박은 자연히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 만큼, 제도의 효과와 부작용을 집행 초기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조정할 여지는 남아 있다. 지속가능성과 접근성 사이의 균형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본인부담 캐나다 의료 본인부담 난민과 보호대상자 캐나다 정부
2026.01.29. 11:11
프랑스 하원, 15세 미만 아동·청소년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법안 26일 통과 캐나다 정부, '온라인 위해법(Online Harms Act)' 2026년 내 재도입 계획 호주 16세 미만 금지법 시행 중... 캐나다는 전면 금지보다 플랫폼 책임 강화에 무게 프랑스 하원이 15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SNS) 사용을 전면 제한하는 법안을 26일 통과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이들의 뇌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올 9월 신학기 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인스타그램, 틱톡 등 플랫폼은 이용자의 연령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캐나다 '온라인 위해법' 부활 조짐, 마크 밀러 장관 주도 캐나다 연방 정부 역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 밀러 캐나다 정체성·문화부 장관은 2024년 폐기되었던 '온라인 위해법(Bill C-63)'의 수정안을 2026년 중 하원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 정부는 기존 법안보다 온라인 안전(Online Safety)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되, 단순한 사용 금지보다는 딥페이크, 사이버 불링, 성 착취물 등에 대해 플랫폼사가 24시간 이내에 삭제 조치하도록 책임을 묻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와 학부모 단체 "금지보다는 실질적 위해 차단이 우선" 토론토의 법률 전문가 마니트 제멜 변호사는 "전면 금지는 아이들이 우회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실효성이 낮다"며, 특정 온라인 위해 행위에 초점을 맞춘 정교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주도 시민 단체인 '언플러그드 캐나다(Unplugged Canada)'는 법적 규제와 별개로, 14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자제 및 16세 이전 SNS 이용 지연을 권고하는 '자율 서약' 운동을 전개하며 사회적 규범 재설정에 앞장서고 있다. 메타(Meta) 등 빅테크 대응 "금지법은 오히려 위험한 음지로 아이들 내몰 것" 메타(Meta) 측은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전면 금지는 오히려 십 대들을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위험한 사이트로 내모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신 자사의 '청소년 계정(Teen Accounts)' 기능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활동을 관리하고 민감한 콘텐츠 노출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술적 대안을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프랑스나 호주의 강경책을 참고하면서도, 표현의 자유와 아동 보호 사이의 '균형 잡기'를 위해 세부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청소년 캐나다 온라인 온라인 위해법 캐나다 정부
2026.01.28. 6:40
미·캐나다 무역 긴장 재부상, 주총리단 공동 대응 모색 CUSMA 첫 공식 재검토 앞둔 정국, 관세 위협 변수 연방·주 간 이견 속에서도 대외 협상 단일 전선 캐나다 각 주총리들이 오타와에 모여 경제·생활비·무역을 핵심 의제로 이틀간 회동한다. 이번 일정은 마크 카니 총리와의 면담을 포함하며, 올여름 예정된 CUSMA(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 첫 공식 재검토를 앞두고 대외 협상에서 ‘팀 캐나다’의 단일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미·캐나다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수출품 전반에 100% 일괄 관세 가능성을 언급했고, 철강·연목재·자동차 등 이미 높은 관세가 적용된 분야에 추가 압박이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관세 위협 속 ‘단일 전선’ 필요성 온타리오 주총리 더그 포드는 “캐나다 경제 전반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대외 협상 국면에서 주정부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에 비유하며 내부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외부 압박 앞에서는 결속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총리단은 총리와의 회동에서 에너지, 핵심 광물, 제조업 경쟁력 방어 등 각 지역의 우선 과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포드는 특히 북부 온타리오의 ‘링 오브 파이어’ 핵심 광물 개발과 자동차 산업 회복을 현안으로 제시해 왔다. 연방·주 갈등의 잔존, 중국·파이프라인 변수 다만 ‘단일 전선’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방과 주, 주와 주 사이의 긴장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포드는 최근 연방정부의 대중국 전기차 쿼터 신설과 농산물 관세 완화 합의에 대해 불만을 표했고, 이는 사스캐처원 등 프레리 지역에는 이익이지만 온타리오 제조업에는 부담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서부에서는 연안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입장 차가 이어진다. 카니 총리가 신규 파이프라인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며 앨버타 주총리 **다니엘 스미스**의 환영을 받았지만,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총리 **데이비드 이비**의 반발도 불러왔다. 매니토바 주총리 와브 키뉴와 포드 사이에는 주류 유통을 둘러싼 갈등도 남아 있다. 북부·북극 의제 부각, 안보·주권 연계 카니 총리는 오타와에서 누나부트 주총리 존 메인과도 별도 회동을 갖고 주택·에너지·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논의했다. 메인 주총리는 북극 안보와 주권에 대한 연방의 지원을 높이 평가하며, 연방·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프라와 에너지는 이번 회동 전반을 관통하는 공동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협상 전 ‘팀 캐나다’의 시험대 이번 오타와 회동은 CUSMA 재검토라는 분수령을 앞두고 캐나다가 내부 이견을 관리하며 외부 협상력을 어떻게 결집할지를 가늠하는 장면으로 읽힌다.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수록 연방과 주의 이해관계 조율은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 그럼에도 주총리단이 ‘팀 캐나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대외 협상에서 분열 신호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관건은 이 결속이 선언을 넘어 협상 테이블까지 얼마나 일관되게 이어질 수 있느냐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오타 캐나다 무역 전선 캐나다 캐나다 경제
2026.01.28. 6:36
이민성(IRCC) 전체 인력 20% 이상 3,300명 감축 진행 중, 300명 추가 감원 예고 적체된 이민 신청 건수 213만 건 돌파, 심사 기준 시간 초과 사례 12.7% 급증 레나 메틀리지 디아브 장관, "심사 인력 유지" 주장하나 현장 혼란 가중 캐나다 이민성의 대규모 인력 감축 여파로 영주권 및 비자 신청 처리 지연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3,300명의 인력 감축 계획이 실행되면서 전체 신청 대기 물량은 213만 건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법정 처리 기한을 넘긴 '백로그(Backlog)' 물량만 100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시민권 신청의 23%, 난민 신청 30만 건 이상이 심사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은 문제없다지만 현장은 번아웃" 300명 추가 감원 메모 유출 레나 메틀리지 디아브 이민성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민 쿼터 축소에 맞춰 운영 중이며 심사 인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실제 내부 상황은 정반대다. 지난 12월 직원들에게 전달된 내부 메모에 따르면 향후 3년간 300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며, 관리직 인력도 10~15% 줄일 예정이다. 캐나다 고용이민노조(CEIU)는 "행정 보조 인력까지 모두 해고되어 현장 직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며 시스템 붕괴를 경고했다. 신청 건수 줄었으나 복잡성은 증가 시민권·영주권 대기 시간 급증 정부는 인력 부족이 지연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민성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신청서의 복잡성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며 "연간 수용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 있어 대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조 측 조사 결과, 업무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 인한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숙련된 심사관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으며, 이는 곧 심사의 질 저하와 보안 취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6 이민 수준 계획 "양적 확대에서 질적 관리로" 정부의 이번 인력 감축은 2026-2028년 이민 수준 계획과 궤를 같이한다. 캐나다는 2026년 영주권 수용 목표를 38만 명으로 낮추고, 임시 거주자(비자 소지자) 비중을 전체 인구의 5% 미만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인력은 줄이고 문턱은 높이는 '질적 재편' 과정에서 기존 신청자들의 대기 시간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헬렌 킹 CEIU 부위원장은 "구식 컴퓨터 시스템과 잦은 인력 재배치로 직원들이 쳇바퀴 도는 다람쥐처럼 한계에 다다랐다"고 토로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이민성 캐나다 이민성 인력 감축 캐나다 고용이민노조
2026.01.28. 6:3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성조기로 덮은 지도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합병 의지를 드러냈으나, 정작 미국은 캐나다를 인수할 경제적 능력이 전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캐나다와 미국 간 합병을 주제로 한 책을 집필한 다이앤 프랜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경제적 현실을 무시한 허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집착해 온 데 이어 이번에는 캐나다까지 탐내는 모양새다. 그린란드 매수 비용으로 7,000억 달러가 거론되자 유럽과 그린란드 측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확장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행보가 캐나다에 실제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캐나다는 광대한 영토와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북미 방위 체계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비록 캐나다가 그동안 군사력과 북극 방위를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것이 곧 국가의 주권을 포기하거나 매각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알래스카, 캐나다 상공을 포함하는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상하며 캐나다에 610억 달러의 비용 분담을 요구하거나 미국 편입 시 이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앤 프랜시스가 2013년 투자은행가와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순자산 가치는 미국보다 17조 달러나 더 높았다. 당시 분석은 석유, 가스, 물, 광물, 금속 등 천연자원을 비롯해 영토의 면적과 지리적 가치, 수력 발전 잠재력, 외환 보유액, 공공부채 등을 포괄적으로 비교했다. 특히 개발되지 않은 캐나다의 북극권 자원은 최소 9조 달러에서 최대 15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캐나다의 전체 몸값은 약 230조 달러에 달한다. 인구 대비 가치로 따져봐도 캐나다의 가치는 압도적이다. 현재 인구 4,100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캐나다인 1인당 자산 가치는 약 56만1,000달러 수준이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미국 정부가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다. 미국은 캐나다라는 거대한 국가를 매입할 만큼 부유하지 않으며, 오히려 캐나다의 경제적 자립도가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현재 캐나다인과 그린란드인 모두 미국에 흡수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 여론조사에서도 합병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며, 미국 정치권 내에서도 4,00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 인구가 한꺼번에 편입되는 것은 큰 부담이다. 공화당 입장에서 보더라도 캐나다의 진보적인 성향이 미국 선거판을 흔드는 상황을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이미 캐나다를 인수하지 않고도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수십 년간 미국 자본은 캐나다의 에너지, 광산, 자동차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이들 분야의 상당 부분을 미국 기업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미 서로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파트너로서 굳건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이나 경제 논리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현실적인 결론은 달라지지 않는다. 재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미국은 캐나다를 살 수 없으며 그 비용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계속될지 모르나 캐나다는 미국이 탐낼 수 있는 매수 대상이 아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캐나다 트럼프 대통령 알래스카 캐나다 과거 캐나다
2026.01.22. 17:00
캐나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 노후 생활에 대한 낙관적인 인식이 1년 새 눈에 띄게 나빠졌다. 경제적 불안과 외로움이 겹치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립노화연구소가 50세 이상 성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57%에 그쳤다. 2024년 6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수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낙관적인 전망이 처음으로 크게 꺾인 양상이다. 노후 생활을 옥죄는 가장 큰 부담은 재정 문제다. 응답자의 43%는 원래 계획했던 시점에 은퇴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1년 전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38%였다. 수입이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은퇴 시점을 늦출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역시 해소되지 않는 난관이다. 조사 대상의 43%는 사회적 고립 위험에 처해 있으며, 59%는 일상적으로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이 수치는 최근 4년간 제자리걸음이다. 정서적인 고립은 단순한 심리 문제를 넘어 건강과 사회 참여 전반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재정적인 불안이 다른 사회적 문제를 증폭시키는 구조가 뚜렷하다. 노후 준비가 어렵다고 느낄수록 사회 활동 참여가 줄어들고, 이는 다시 의료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50세 이상 인구의 약 3분의 1은 여전히 주치의가 없는 상태다. 건강 관리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으면서 고령층의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령대별로는 50세에서 64세 사이의 초기 고령층이 가장 취약했다. 이들 중 4분의 1은 극심한 외로움을 호소했으며, 절반 가까이는 고립 위험이 높다고 느꼈다. 직장 생활과 가족 돌봄, 본인의 건강 문제를 동시에 떠안는 상황이 심리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거 지역에 따른 의료 서비스 격차도 심각하다. BC주 북부와 같은 외곽 지역 주민들은 가족 주치의 없이 순환 진료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대형 병원까지 왕복 4시간이 걸리는 탓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러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교통 지원과 식사를 제공하는 노인 지원 단체가 생겨나고 있지만, 공공 의료 체계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노후에 대한 낙관이 사라질수록 사회적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현실적인 은퇴 지원과 고립 완화 대책이 요구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중장년층 캐나다 캐나다 중장년층 사회적 고립 사회적 문제
2026.01.20. 16:32
보건 의료 종사자, 고객 갑질 노출 최다… 관리자 지원은 최저 수준 유색인종 그룹, 비유색인종 대비 동료들의 업무 지원 가장 적게 받아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품질 및 근로 조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7%가 한 달에 수차례씩 자신의 자유 시간에 예정에 없던 무급 노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무급 노동은 주로 학사 학위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관리직 및 전문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관리직의 높은 업무 강도와 직종별 지원 격차 관리직 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업무 중 빈번하게 ‘엄격한 마감 기한’에 직면한다고 답했다. 이는 고졸 이하의 학력을 요구하는 직종의 근로자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높은 직급일수록 업무의 자율성보다는 마감 압박과 비공식적인 연장 근무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직장 내 지원 체계에서도 직종별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건설업 종사자의 80% 이상은 동료들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었으며, 금융, 보험, 부동산, 천연자원 분야 종사자들 역시 관리자의 지지도가 80%에 육박했다. 반면 보건 의료 및 사회 복지 분야 종사자들은 관리자로부터 받는 지원이 전 직종 중 가장 낮았다. 운송 및 창고업 종사자들은 관리자와 동료 모두로부터 도움을 받기 가장 어려운 직군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유색인종 그룹은 비유색인종 및 비원주민 그룹에 비해 동료들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신체적 위험 노출과 장시간 노동의 실태 근로자들이 직면한 가장 흔한 신체적 위험은 반복적인 손과 팔의 움직임으로 인한 ‘인체공학적 위험’으로,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이를 경험하고 있었다. 농업, 천연자원, 제조업, 운송업 종사자들이 이에 가장 많이 노출되었다. 두 번째로 흔한 위험은 소음이나 극심한 온도 차와 같은 ‘환경적 물리적 위험’으로, 근로자의 약 30%가 이를 보고했다. 성별과 직종에 따른 노동 시간과 스트레스 요인도 달랐다. 남성 근로자 5명 중 2명은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며 야간 근무 비중도 높았다. 특히 농업 및 천연자원 분야 종사자의 3분의 2는 월 1회 이상 10시간 넘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는 남성보다 화가 나거나 불만이 있는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감정 노동 업무에 더 많이 배치되는 경향을 보였다. 보건 의료 종사자의 3분의 1 이상은 정기적으로 악성 고객을 상대하고 있었는데, 이는 타 직종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업무 유연성과 직업 만족도의 상관관계 업무 시간의 자율성 측면에서는 전문 서비스 및 과학 기술 분야 종사자들이 가장 높은 유연성을 보였다. 이들 중 58.3%는 자신의 일정을 스스로 조정하거나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대다수의 캐나다 근로자는 고용주가 정해준 일정에 따라 근무하고 있으며, 스스로 근무 시간을 결정할 수 있는 비율은 전체의 6% 수준에 불과했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캐나다 근로자들의 직업적 자부심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자신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유용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농업과 건설업 종사자들이 업무의 유용성을 가장 높게 체감했으며, 보건 의료 및 사회 복지 분야 역시 국가 평균 이상의 높은 업무 만족도를 기록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캐나다 관리직 관리직 근로자 무급 노동 마감 압박 보건의료노동실태 유색인종차별지원격차 인체공학적위험
2026.01.20. 6:1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캐나다 병합 시나리오에 대해 미국인 3명 중 2명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 코가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6%는 캐나다가 독립 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부르거나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를 주지사로 칭하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왔지만 실제 민심은 냉랭했다. 캐나다를 미국의 영토로 삼아야 한다는 응답은 10%, 정식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7% 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64%가 캐나다의 독립 상태 유지를 선호했으며 민주당 지지자 74%와 무당층 66%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영토 확장을 향한 거부감은 캐나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67%가 독립국 지위를 지지했고 주 편입 찬성은 5%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여온 그린란드 역시 56%가 현상 유지를 원했다. 쿠바와 파나마에 대해서도 각각 57%와 54%가 독립 국가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경우 현재의 영토 지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43%로 가장 많았다. 독립을 지지하는 응답은 24%, 주 편입을 원하는 목소리는 17%로 나타났다. 리서치 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세기 먼로 독트린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영토 확장을 거론하고 있으나 현대 미국 사회에서 이같은 팽창주의는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실제 민심을 반영한 정책이라기보다 국제 관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수사에 가깝다는 사실이 이번 수치로 증명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령과 성별, 지역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캐나다 독립국 지위 캐나다 병합 트럼프 대통령
2026.01.19.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