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발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식품 매대에 진열된 고염•고당 식품이 건강한 대체 식품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이자벨 프티클레르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더 비싸더라도 영양가 높은 식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연구가 정치적 차원의 실질적인 대응으로 이어져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격 낮은 제품일수록 ‘고염•고당’ 연구팀은 캐나다 보건부의 ‘고함량(high-in)’ 영양 표시 기준을 활용해 2,000개 이상의 제품을 분석했다. 식빵, 시리얼, 스낵, 가공치즈, 쿠키•크래커 등 5개 가공식품군을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식품군에서 당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이 가장 저렴했다. 반면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은 버터나 코코넛 오일 등 원가가 비싼 재료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쌌다. ‘고함량’ 경고 표시, 내년부터 전면 시행 캐나다 보건부는 내년부터 포화지방, 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에 ‘고함량’ 경고 표시를 의무화한다. 비만,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등 주요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성분에 대한 소비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미 일부 제품에는 해당 표시가 부착되고 있다. 영양 개선이 불러올 새로운 가격 문제 프티클레르는 향후 연구에서 식품 가격과 영양 가치의 상관관계를 계속 탐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함량’ 표시를 피하기 위해 일부 업체가 제품 성분을 조정할 경우, 이 변화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그녀는 “성분을 바꾸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이로 인해 제품이 이전보다 더 비싸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 위한 식품 쿠폰•건강세 고려 필요” 연구팀은 이러한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식품 쿠폰 지급이나 영양가 낮은 식품에 대한 세금 부과를 제안했다. 프티클레르는 “모든 소비자가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보건부 저소득층 대체식품 건강식품 고함량 건강불평등
2025.10.18. 22:17
온타리오주 벌링턴의 한 여성이 부모가 세상을 떠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66만 달러가 넘는 세금 고지서를 받으며, 부모의 은퇴자금을 대부분 세금으로 납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RRSP 상속, 세금 폭탄으로 이어져 애슐리 갈리아의 부모는 각각 62세와 63세에 잇따라 사망했다. 두 사람의 RRSP(등록은퇴저축계좌)가 합쳐지며 약 71만 달러 규모의 자산이 발생했지만, 이 금액이 소득으로 간주돼 약 50%의 세율이 적용됐다. 또한 정부는 별장에 대해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를 부과해 총 세금이 66만9천 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가족은 별장을 지키기 위해 RRSP 자금의 대부분을 세금을 납부하는데 사용해야 했다. 전문가 “조기 자산 이전 전략 필요” 세무 전문가 에블린 잭스는 사망 시점의 과세를 줄이기 위해 55세 이후부터 세금 효율적인 자산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RRSP 일부를 비과세 계좌(TFSA)로 이전하면 사망 후 과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속세 제도 개선 목소리 갈리아는 이번 사례가 RRSP 상속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사망할 경우 RRSP가 상속보다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산가뿐 아니라 중산층 가정도 사망 전 재정 계획을 세워야 불필요한 세금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양도소득세 캐나다 온타리오 벌링턴 은퇴자금 세금
2025.10.18. 22:14
스웨덴 가구 브랜드 아이키아(IKEA)가 토론토 스카보로타운센터(Scarborough Town Centre)에 위치한 소형 매장을 내년 초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8월 문을 연 지 불과 1년 반 만의 철수다. 온라인 소비 확산이 매출에 직격탄 아이키아 측은 최근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매장 방문객과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카보로 매장은 ‘도심형 소형 매장’으로, 본래 대형 매장보다 진열 공간이 제한돼 있어 전체 제품군을 선보이기 어려웠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쇼핑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30명 직원 재배치 검토 중 아이키아는 해당 매장에서 근무 중인 약 130명의 직원에 대한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론토 내 다른 지점으로의 재배치나 내부 전환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직원들의 생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소형 매장 전략의 시험대 아이키아는 지난 몇 년간 ‘도심 근접형 소형 매장’ 전략을 시험해 왔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온라인 주문 후 매장 수령(Pick-up)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스카보로 매장은 한정된 공간과 제품 구색,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사회와의 작별 준비 매장 폐점 시점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으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매장은 폐점 전까지 정상 영업을 이어가며, 고객들에게는 세일 이벤트나 제품 이전 안내 등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스카보로 주민들은 “도심 가까운 곳에서 아이키아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장소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아이키아 캐나다의 재편 움직임 한편, 아이키아 캐나다는 최근 토론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및 온라인 배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미시사가와 노스욕 매장들에 이어 대형 물류센터 확장을 추진 중이며, 온라인 주문 후 당일 배송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점점 더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생존의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아이키아 이케아 IKEA 스카보로 매장철수 토론토 캐나다
2025.10.15. 6:24
온타리오 브루스카운티 출신 모이라 로버트슨(25)은 23세가 돼서야 자폐 진단을 받았다. 진단까지 5년이 걸렸고, 그 사이 필요한 교육•의료 지원은 모두 놓쳤다. 그는 자폐 진단이 가능한 전문가가 지역에 없어 수차례 대도시로 원정을 가야 했다. 결국 가족은 사비로 심리학자를 찾아 진단을 받았다. 끝없는 대기, 놓치는 시기 캐나다 소아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자폐 진단 대기 기간은 평균 7개월, 최대 2년이다. 성인의 경우 2년 반 이상이 걸린다. 진단 지연은 교육 지원, 정신건강 관리, 세금 공제 등 각종 제도 이용에도 큰 장벽이 된다. 여성•소수자는 더 늦어진다 밴쿠버의 시유 천은 17세에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여성과 비백인 아동들은 일반적인 성인 남성보다 1~2년 늦게 진단받는 경향이 있다. 진단 기준이 오랫동안 남성 중심으로 설계된 탓이다. 천은 “언어 장벽과 문화적 편견이 여성과 소수자 진단 지연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연방 전략, 실행이 관건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첫 ‘국가 자폐 전략’을 발표하고 5년간 63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신속한 진단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지만, 전문가들은 “계획만으로는 실질적 변화가 어렵다”고 평가한다. 현장 교육 통한 인력 확충 절실 전문가들은 자폐 진단 교육을 받은 1차 진료 의사 확대가 해법이라고 제시한다. 홀랜드 블로어뷰 재활병원 연구에 따르면 일반 소아과 의사도 충분한 훈련을 거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이는 대기 시간 단축으로 이어진다. 캐나다 각 주는 자폐 진단과 지원 체계를 담당하지만, 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구체적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제도보다 현장 중심의 인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자폐진단 자폐아 캐나다 소아과 여성 소수자 진단
2025.10.15. 6:20
캐나다 여러 학교에서 경찰관을 배치하는 프로그램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세이니치의 그레이터 빅토리아 학군 61에서는 2년 전 종료 된 학교경찰배치(SPLO) 프로그램이 최근 재도입됐다. 지난 10년간 캐나다 다수 지역의 학교들은 학생들이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나 재정 문제로 경찰 배치 프로그램을 축소했다. 그러나 최근 학교 폭력 증가 보고와 함께 프로그램을 재도입하거나 검토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세이니치 경찰서 딘 더시 청장은 “경찰과 학생 간 신뢰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찰들의 체육 행사 참여, 안전 강의, 교내 순찰 등을 통해 학생들과의 관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학부모와 활동가들은 프로그램의 실질적 효과와 공정성을 문제삼는다. 캘거리 학부모 미셸 로빈슨은 경찰이 여러 학교를 담당해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고, 일부 학생, 특히 원주민 학생들은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의 커뮤니티 활동가 안드레아 바스케스 히메네즈는 학생들이 경찰들의 존재로 인해 또래들로부터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학교 출석을 꺼리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 측면에서도 논란이 존재한다. 앨버타대 범죄학 전문가 테미토페 오리올라 교수는 학교경찰관 배치 프로그램이 학생 안전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찰관들이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에 긍정적 역할을 하더라도, 제도 전반에 대한 감독과 보고 체계가 부족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등 교육·복지 지원 확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찬성 측은 학교 내 경찰이 학생과 지역사회 간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빅토리아 학부모 리사 건더슨은 경찰이 긴급 상황 대응뿐 아니라 갱단 유입 방지, 가정과 법원 연계 등의 중요한 역할들을 수행하며, 학생들이 경찰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내 학교 경찰 배치 프로그램은 폭력 대응과 관계 형성이라는 목적 속에서 재도입되는 한편, 공정성, 실효성 및 학생들의 심리적 영향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학교 경찰 배치 프로그램 학생
2025.10.10. 23:13
캐나다 도어대시(DoorDash Canada)가 조사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시민들은 캐나다 내에서 계절과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스커피를 가장 많이 주문하는 도시로 나타났다. 겨울철 눈보라가 몰아쳐도 토론토 시민들은 커피를 차갑게 즐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토론토는 아침 일찍 카페인을 필요로 하는 ‘얼리버드’ 주문량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오전 6시 이전에도 커피를 배달받는 시민들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카페인 충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토론토가 늦은 시간 커피 주문에서도 선두를 달린다는 것이다. 오후 6시 이후에도 많은 시민들이 아이스커피나 따뜻한 커피를 배달시켜 늦은 저녁까지 카페인을 즐긴다. 이는 도시 생활의 빠른 속도와 긴 하루를 커피로 버티려는 문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도어대시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스커피는 더 이상 계절 음료가 아닌 일상 속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조사 참여자의 80%는 스트레스가 높을 때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며, 87%는 카페인이 필요 없을 때도 즐긴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2,000명(18세~73세)의 주문 패턴을 보면, 2025년 블루 먼데이, 세금 신고일, 관세 발표일 등 비교적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날 주문량이 급증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주문되는 시간은 오전 9시로, 출근길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과 겹친다. 도어대시 측은 “사람들은 출근 전후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카페인을 찾는다”며, “토론토 시민들은 그 패턴을 넘어 하루 종일 커피를 즐기는 특별한 소비 습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토론토 시민들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커피를 즐긴다. 아이스커피 뿐만 아니라 라떼,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배달 주문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 어디서든 쉽게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토론토의 바쁜 도시 생활과 연결돼 있으며, 날씨와 상관없이 편리하게 카페인을 즐기려는 문화적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캐나다 아이스커피 아메리카노 카페인 도어대시 얼리버드 커피주문
2025.10.06. 14:22
토론토와 캐나다 전체를 대표하는 야구팀 ‘토론토블루제이스’를 향한 캐나다 스포츠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리서치 기관 비비데이터(Vividata)가 발표한 2025년 스포츠 조사에 따르면 블루제이스 팬층은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향한 애정이 가장 높은 그룹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팬들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연속 우승 이후 30여 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데이터의 팻 펠레그리니 대표는 “블루제이스의 팬층은 메이저리그 다른 팀들에 비해 다소 연령대가 높지만 열정만큼은 강하다”며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보고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응원하며, 또 한 번의 10월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제이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AL East)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거둔 지구 우승으로,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한 성과였다. 이 승리는 팀과 팬 모두에게 월드시리즈 도전 의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북미 메이저리그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유일한 구단이다. 블루제이스의 팬층이 토론토를 넘어 캐나다 전역에 걸쳐 형성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치 캐나다 국가 자체를 대표하는 하나의 야구팀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블루제이스를 향한 팬들의 열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토론토블루제이스 야구팀 캐나다 메이저리그 ALEAST 우승 챔피언 북미
2025.10.06. 14:19
지난 10월 1일(수),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동시에 캐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소폭 하락하며 채권 시장 전반에 조정 흐름이 나타났다. 1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화(루니)는 미국 달러 대비 0.1% 하락한 1달러당 1.3928캐나다 달러, 즉 71.8미국 센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루니는 1.3907~1.3936 범위에서 등락하며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루니 약세가 최근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금리 흐름의 영향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 같은 날 캐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1bp(0.011%포인트) 떨어진 3.174%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1058%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 국제 유가 하락 역시 루니 약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계약 가격은 배럴당 61.88달러로 49센트 떨어졌다. 여기서 ‘계약 가격’은 미래 일정 시점에 원유를 사고팔기로 한 가격을 의미한다. 캐나다는 원유와 자원 수출 의존도가 높아, 유가 변동은 환율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커지면서 루니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 시각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루니가 미국 달러 대비 추가적인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회복 지연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을 유지할 경우, 루니의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향후 전망 향후 캐나다 금융시장은 미국 금리 정책 방향, 국제 원자재 가격, 글로벌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니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이 단기적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가 될지는 추가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정책 대응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달러 미국달러 수익률
2025.10.06. 14:14
캐나다 가계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건 장바구니 물가다. 빵, 우유, 채소 같은 기본 식료품 가격이 해마다 치솟으며 주부들의 장보기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과거에는 주말마다 여유롭게 장을 보던 가정도 이제는 세일 상품 위주로 살피거나 냉동식품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유류비와 공과금, 생활비 압박 가중 자동차를 유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와 세금 영향으로 크게 오르며, 중형차 한 대를 채우는 데 100달러 가까이 드는 경우도 흔하다. 전기요금과 난방비도 가계의 발목을 잡는다. 특히 겨울철 난방유를 사용하는 대서양 연안 지역 가정은 계절마다 수천 달러의 선납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치솟는 주거비, 젊은 세대 ‘한숨’ 토론토와 밴쿠버 등 대도시의 월세는 이미 웬만한 소득자의 감당 범위를 벗어났다. 젊은 직장인이나 유학생들은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월세로 지출하거나, 어쩔 수 없이 룸메이트와 좁은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은 더욱 멀어졌다. 토론토·밴쿠버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이 ‘보통 집’의 가격으로 자리 잡았고,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통신·보험·육아비까지 생활비 전방위 상승 캐나다의 통신 요금은 세계에서도 높은 편이다. 기본 요금제만 해도 매달 70~100달러를 넘기고, 가정용 인터넷 역시 80달러 이상이 일반적이다. 자동차와 주택 보험료도 기후 재해와 사고 건수 증가로 크게 올라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라면 여기에 월 1,000달러 이상 드는 보육비까지 추가돼 생활비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차·항공권·의류·기호품까지 값비싼 나라 자동차 가격은 신차·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큰 폭으로 올랐다. 차량 유지비에 보험과 유류비까지 더하면 사실상 ‘필수품’이 아닌 ‘고비용 지출’로 변했다. 항공권도 마찬가지다. 국내선조차 국제선에 맞먹는 요금을 내야 해 휴가나 가족 방문조차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크다. 여기에 주류와 담배 가격은 세금과 유통 구조 탓에 미국보다 훨씬 비싸며, 캐나다 특유의 긴 겨울을 버티기 위한 방한 의류까지 고려하면 생활비는 사방에서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리적 조건, 세금 구조, 공급망 불안, 기후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생활비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앞으로도 많은 캐나다인들이 의식주는 물론 여가생활 전반에 걸쳐 물가 상승에 따른 과도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생활비 유류비 공과금 토론토
2025.10.06. 14:09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 대표 할인매장 달라라마(Dollarama)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34%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39%, 5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71%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기일수록 소비자들이 ‘적은 돈으로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성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한다. 콩코디아대학 경제학자 모셰 랜더 교수는 “달라라마라는 이름 자체가 ‘가성비’를 상징한다”며 경제적 압박이 커질수록 소비자들이 할인점으로 몰린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캐나다에서 치솟는 식료품 가격이 저렴한 할인 매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구엘프대학의 식품 경제학자 마이크 폰 마소 교수는 “달라라마가 장기적으로 보관이 가능한 식품과 생활용품 등 품목을 늘리면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달라라마 측도 식품•샴푸•비누 같은 소모품 판매가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신선식품을 위해 다른 대형마트를 이용하면서도,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은 달라라마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한 가지 매장에서 쇼핑을 끝내는 것이 아닌 ‘다중 매장 쇼핑’을 트렌트로 여기고 있다. 랜더 교수는 “건강에는 덜 좋더라도 저렴하고 포만감을 주는 제품이 경기 불황기에 더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절약 성향은 핀테크 기업의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캐나다 핀테크 기업 코호(Koho)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장기적인 금융서비스보다는 즉각적인 혜택인 캐시백, 단기 대출에 더 의존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회복되면 다수의 소비자들이 다시 대형마트나 일반 소매점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달라라마 캐나다 할인매장 달라라마주가 식료품가격 대형마트 물가 인플레이션
2025.09.30. 10:45
지난 9월 25일(목), 스타벅스가 캐나다와 미국에서 수백 개 매장을 폐쇄하고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실적 부진 매장 중심 폐쇄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번 결정을 알리며, 북미 매장 포트폴리오 검토 결과 일부 매장이 재정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매장들은 폐쇄될 예정”이라며 “스타벅스는 매년 다양한 이유로 매장을 열고 닫는다. 이번 조치는 특히 파트너들과 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폐쇄로 캐나다와 미국 내 매장 약 1%가 줄어든다. 올해 6월 기준 북미 매장은 18,734개였으며, 9월 말에는 18,300개로 감소할 전망이다. 캐나다 내 구체적인 폐쇄 매장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직원 지원 약속 스타벅스는 매장 폐쇄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 회사가 부르는 ‘파트너’들에게도 지원을 약속했다. 니콜 CEO는 “폐쇄 예정 매장의 파트너들은 이번 주 중으로 통보받을 것”이라며 “가능한 경우 인근 매장으로 전근 기회를 제공하고, 다른 가능성도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스타벅스 직원은 약 2만 명이며, 즉시 전근이 어려운 직원에게는 포괄적인 퇴직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새 매장들이 열리고 각 매장 별 채용 가능 인력이 늘어나 더 많은 파트너들을 고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사 직원 900명 감원 매장 폐쇄 외에도 스타벅스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약 900명의 본사 직원을 해고하고, 채용 중인 공석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CEO의 설명 니콜 CEO는 “이번 결정은 파트너와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만, 스타벅스를 더 강하고 탄탄하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감원은 지난 2월 1,000명 감원에 이어 추가로 시행되는 것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스타벅스 캐나다 미국 대규모해고 폐업 채용
2025.09.30. 10:42
에어캐나다 항공편이 여름철 파업으로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은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만 명의 승객들이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수천 달러 결제 후 환불 못 받아 노바스코샤주 다트머스에 거주하는 신디 번스는 지난 8월 16일 가족과 온타리오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였다. 에어캐나다 측은 “120개 이상의 항공사와 연결을 시도했으나 대체 항공편을 찾지 못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번스는 직접 검색해 곧바로 웨스트젯 항공편을 발견했고, 고령의 부모를 위해 어쩔 수 없이 5,400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했다. 그녀는 8월 18일 환불을 신청했지만, 한 달 넘게 답변을 받지 못한 채 신용카드 이자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수만 건의 환불 청구 적체 캐나다 교통청(CTA)에 따르면 항공사가 취소 후 대체편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승객은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예약하고 해당 비용을 환급받을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캐나다는 여전히 5만4천 건 이상의 청구를 처리하지 못한 상태다. 항공사는 환불 처리에 4~6주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승객은 “사건이 해결됐다”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환불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 조사 착수 CTA는 에어캐나다의 여름 파업과 관련해 현재 조사에 착수했으며,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총 1,365건의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 측은 “갑작스러운 전면 운항 중단으로 민원이 폭증해 처리가 지연되고 있지만, 상당수 승객은 이미 환불을 받았다”며 차질 없는 진행을 약속했다. 승객들은 계속된 환불 지연 사태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캐나다교통청 에어캐나다 파업 환불 캐나다항공사 캐나다
2025.09.30. 10:37
지난 9월 26일(금), 온타리오 주정부가 2025년 9월 27일부터 주정부 산하 기관, 위원회,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재정 절약과 현장 서비스 집중 캐롤라인 멀로니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채용 동결은 세금 사용에 있어 책임 있고 신중한 운영을 지원하고, 현장 서비스 제공과 납세자 혜택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2023년 이후 주정부 산하 기관의 규모가 온타리오 공무원(OPS) 대비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대응이다. 주정부는 2018년부터 OPS에 적용해 온 유사 정책을 산하 기관에도 확대 적용하며, 기관들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현장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관 역할과 정부 투자 주정부 산하 기관, 위원회, 공공기관은 병원, 교통, 고속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한 공공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이다. 멀로니 위원장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산하 기관들의 역량을 지원하고, 투자가 현장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율성 강화와 데이터 관리 정부는 산하 기관의 감독과 데이터 수집을 강화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8년 이후 산하 기관 수를 191개에서 143개로 줄이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채용 동결은 이러한 정책을 이어가는 조치다. 주정부는 향후 몇 주 동안 산하 기관과 협력해 인사 전략을 조정하고, 효율적 인력 운영과 현장 서비스 제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멀로니 위원장은 “온타리오 주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정부 효율성 데이터 공무원 공무원채용 채용중단
2025.09.30. 10:35
2025년 10월, 온타리오에서는 근로자와 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여러 새로운 법과 규정이 시행된다. 최저임금 인상부터 특정 고용보험(Employment Insurance, EI) 임시 조치 종료까지, 알아두어야 할 변화가 많다. 최저임금 인상 온타리오 주정부는 2025년 10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시간당 $17.20에서 $17.60으로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2.4%의 온타리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한 것으로, 온타리오의 최저임금은 캐나다 내 두 번째로 높은 주별 최저임금이 된다. CPI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번 인상으로 일반 최저임금을 받으며 주 40시간 근무하는 근로자는 연간 최대 $835의 임금 인상 효과를 보게 된다. 2018년 이후 온타리오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4에서 10월부터 $17.60으로 올라간다. 학생 최저임금도 시간당 $16.20에서 $16.60으로 인상된다. 이는 18세 미만 학생이 학기 중 주 28시간 이하 근무하거나 방학 및 여름휴가 기간 동안 근무할 때 적용된다. 만약 임금 인상 시점이 급여 기간 중간이라면, 이를 두 개의 별도 급여 기간으로 나누어 적용하며 각 기간에 맞는 최저임금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임시 고용보험(EI) 조치 종료 올해 3월, 연방정부는 관세 영향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근로자들의 소득 지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 임시 EI 조치를 도입했다. 이 조치들은 2025년 10월 11일 종료될 예정이다. 첫 번째 조치는 EI 대기 기간 1주일 면제로, 일부 수급자는 혜택이 한 주 추가되어 실직 후 소득 감소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조치는 퇴직금 등 급여 처리 규정을 유예하여 EI 수급 개시를 앞당겼다. 세 번째 조치는 모든 EI 지역의 실업률을 1%포인트 조정하고, 최소 7.1%, 최대 13.1% 범위로 설정하며, 정규 EI 자격 요건을 630시간 이하로 낮추고 수급 기간을 최대 4주 연장했다. 온타리오 기업 지원 변화 올해 4월, 온타리오 주정부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와 기업을 위해 약 110억 달러 규모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온타리오 경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근로자와 기업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포드 총리는 “온타리오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G7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를 구축하고, 내부 무역 장벽을 허물며, 교역을 다변화해 더 탄탄하고 번영하며 안전한 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10월부터 시행되는 법과 조치들은 근로자 임금, EI 혜택, 기업 지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온타리오에서 근무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최저임금 캐나다 EI 고용보험 미국 관세
2025.09.29. 7:50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거나 리스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고장으로 고통 받는 소비자들이 온타리오주에 ‘레몬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대부분의 주와 달리 캐나다에서는 퀘벡을 제외하고는 관련 법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계속된 차량 결함에 불신 커져 스카보로 딜러십에서 2024년형 포드 F-150을 리스한 마크 미첼은 차량을 인도받은 직후부터 엔진 고장과 수리, 반복적인 기계적 결함에 시달렸다. 그는 “24개월 리스 기간 중 9개월을 딜러십에 맡겼다”며 “더는 이 트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CAMVAP의 한계 현재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장치는 캐나다 자동차중재프로그램(CAMVAP)이다. 하지만 미첼은 “차량이 불량임을 여전히 소비자가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며 “공정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비영리단체 카 헬프 캐나다 역시 “CAMVAP은 절차가 복잡하고 결론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레몬법 필요성 대두 미국의 경우 모든 주에서 레몬법이 시행 중이며, 고장이 반복될 경우 제조사가 차량을 환불•보상하도록 강제한다. 퀘벡은 2023년 소비자보호법을 통해 유사 제도를 도입했지만 아직 실효성에 대한 평가는 초기 단계다. 온타리오 입법 움직임 카 헬프 캐나다는 현재 온타리오주 정부를 상대로 설문조사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안에 입법 근거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퀘벡의 사례를 지켜본 뒤 온타리오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첼은 “제조사들은 법적 제재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반드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레몬법 캐나다 자동차 온타리오
2025.09.29. 7:48
이번 여름 토론토와 광역토론토 지역(GTA)은 긴 폭염과 높은 습도로 무더운 날들을 보냈지만, 가을 초반 날씨도 비슷하게 온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 날씨 전망 데이비드 필립스 캐나다 환경청 수석 기후학자는 “가을은 평균적으로 10월에 9월보다 약 7도, 11월에는 6도 정도 더 선선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1월 중순까지 기온이 13도 정도 내려가도 정상 범위”라며, 여전히 쾌적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첫 서리는 10월 9일경 나타나지만, 지난해에는 11월 말까지 늦춰졌다. 2025년 여름 회고 2025년 여름은 늦게 시작해 일찍 끝나는 특징을 보였다. 필립스는 “6월 마지막 주까지는 무더위와 습도를 느끼지 못해 ‘올해 여름이 없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이후 약 55일간 늦은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극심한 더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특히 30도 이상 고온일이 24일로, 평년의 두 배에 달했으며, 열대야(밤 기온 20도 이상)도 두 배 더 많았다. 며칠간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까지 올라가 습도까지 더해졌다고 전했다. 미래 날씨 전망 필립스는 이번 여름의 기후가 2050년 GTA 지역 날씨를 미리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최대 90일에 달하는 고온과 높은 습도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달간은 매우 쾌적했다고 평가하며,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고 비용 부담도 적었다. 완벽한 10점은 아니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여름 마지막 날 토론토 기온은 20도 초반이었지만 체감온도는 25도에 가까웠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GTA 캐나다 캐나다날씨 가을 여름
2025.09.29. 7:46
온타리오 주민들은 내년부터 재활용품 수거 프로그램인 블루박스(Blue Box)에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2026년 1월 1일부터 블루박스 수거 및 프로그램 운영 책임은 재활용품과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전된다. 이는 2016년 온타리오 주정부가 통과시킨 법안에 따른 조치로, 주정부는 “블루박스 운영 비용 부담을 지방세 납부자에게서 생산자에게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주 전체에서 전환이 시행되지만, 일부 지자체는 2023년부터 먼저 적용을 시작했다. 실제로 해밀턴시는 올해 4월 Circular Materials에 수거 책임을 넘겼고, 구엘프시는 1월부터 Waste Management of Canada Corporation에 운영을 맡겼다. 토론토 일부 지역도 2023년부터 Circular Materials로 전환했지만, 시에서 직접 제공하던 수거 서비스는 2026년 1월 1일 종료된다. 새로운 수거 체계에서는 생산자 책임 조직(PRO, Producer Responsibility Organization)이 재활용품 수거 품목과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주민에게 변경 사항을 안내할 의무가 있다. 온타리오 전체에서는 Circular Materials, Ryse Solutions, Landbell Canada, EnvironFocus Incorporated가 새 블루박스 수거 체계를 운영하며, Circular Materials가 주 전역 관리 책임을 맡는다. 주민들은 더 이상 시청을 통해 블루박스를 요청할 수 없으며, 블루박스는 소매점에서 구매하거나 지역 물류 센터를 통해 받아야 한다. 구엘프 주민은 Waste Management of Canada Corporation에, 해밀턴 주민은 GFL Environmental Inc.에 문의하면 된다. 블루박스 전환과 동시에 일부 지역은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 서비스도 바꾸고 있다. 필 지역(Peel Region)은 2027년 10월 1일부터 미시사가, 브램턴, 칼레돈으로 수거 서비스를 이전할 계획이다. 할턴과 워털루 지역은 카트 기반 수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할턴은 2023년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해 올해 1만 8천 가구로 확대하며 기존 격주 수거 일정은 유지한다. 워털루도 2026년 3월부터 쓰레기와 음식물 수거를 카트 기반으로 전환하며, 주민들은 9월 5일까지 소형 검정색 쓰레기 카트를 주문할 수 있다. 음식물용 녹색 카트는 3월 이전에 배달될 예정이다. 이번 전환으로 온타리오 주민들은 재활용품과 쓰레기 수거 과정에서 변화를 경험하게 되지만, 주와 지자체는 주민 편의를 위해 안내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온타리오 재활용품 쓰레기 블루박스 재활용
2025.09.26. 10:27
캐나다 온타리오주 벌링턴에 사는 크리스틴 라발레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아이가 클리닉에서 비위생적인 주사로 인해 혈액 매개 감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가 된 곳은 Halton Family Health Centre Walk-in Clinic으로, 지난 2019년 1월 1일부터 2025년 7월 17일까지 6년 이상 일부 절차에서 비위생적인 주사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대상 주사, 감염 우려 라발레의 아이는 지난해 봄, 놀이터 사고로 이마가 찢어져 해당 클리닉을 방문했다. 그녀에 따르면 아이는 30분 내로 진료를 받았고, 국소마취 후 두 바늘로 봉합됐다. 당시에는 응급실을 가지 않아도 돼 안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라발레는 Halton 보건청이 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클리닉에서 국소마취용 다회용 주사액 사용 시 비위생적인 감염 관리가 이루어졌다”는 공지를 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정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국 조사와 공지 Halton 보건청 의료 책임자인 Dr. Deepika Lobo는 7월 10일 클리닉 관련 민원을 접수한 직후 즉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Halton 보건청 웹사이트에 따르면, 의료 기관들은 정기 점검을 받지 않으며 민원이 접수되거나 보고 가능한 질병 관련 조사가 있을 시에만 점검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건청은 지난 6년간 국소마취를 받은 약 1,000명 환자에게 B형간염, C형간염, HIV 등 혈액 매개 감염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Dr. Lobo는 “감염 위험은 낮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다회용 주사 문제 지적 퀸스대학 감염병 전문의 Dr. Dick Zoutman교수는 “이번 사건은 다회용 주사액 사용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병에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주사는 오염될 위험이 높다. 추가적인 주사 조치가 필요할 때 이미 사용한 주사기나 바늘을 다시 병에 넣게되면 다음 환자에게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청은 구체적인 상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적절한 감염관리 절차를 따르지 않아 주사액이 혈액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B형간염, C형간염, HIV 등 혈액 매개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환자와 학부모 불안 확산 라발레는 아이를 학교에서 일찍 데려와 혈액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는 다음 주 확인할 예정이다. 그녀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사, 클리닉, 보건청, 온타리오주 의사·외과의사 협회(CPSO)에 문의하며 답을 찾고 있으나,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아이가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있다”고 말했다. 보건청과 전문가들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다회용 주사보다는 일회용 주사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 점검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벌링턴 비위생주사 클리닉 위생 어린이 감염
2025.09.26. 10:20
캐나다 정부는 2020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출신 청년들에게 빠른 영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 비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제도는 최근 10년 내 캐나다 또는 해외에서 정식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라면 신청할 수 있어, 수천 명의 홍콩 유학생•졸업생들이 이민길을 열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방 법원 판결에서 최소 7건의 사기 사례가 적발됐다. 일부 신청자들은 짧은 기간에 석사학위를 취득하거나 과제를 직접 하지 않고 대필업체를 이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대학 졸업장을 제출했지만 학문적 기본 지식을 설명하지 못해 비자가 거부된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극소수 사례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홍콩 출신 이민자 단체는 “대부분의 신청자들은 합법적으로 학위를 취득하고 캐나다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비자 제도 자체의 가치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캐나다 학력 검증 체계의 허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호주•영국은 학위 위조를 형사처벌하지만, 캐나다는 이 같은 관리 제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캐나다 이민부는 최근 홍콩인의 영주권 신청에서 학력 요건을 없앴지만 이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민 사기를 조장하는 컨설턴트에 최대 150만 달러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신청자 이민제 홍콩 국가보안법 캐나다 이민자 이민정책
2025.09.25. 10:30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온타리오에서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해 진료 받기를 포기하고 병원을 떠난 환자들이 약 29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타리오에서 기록된 약 600만 건의 응급실 방문 중 약 4.9%에 해당한다. 온타리오, 캐나다 내 상대적 낮은 수치 지난 9월 18일(목), 공공정책 싱크탱크 MEI(Montreal Economic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 비율은 캐나다 내 조사 대상 9개 주 중 가장 낮았다(서스케쳐원 데이터는 미제공). 반면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에서는 대기 문제 등으로 응급실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 비율이 14.15%로 가장 높았고, 매니토바 13.23%, 뉴브런즈윅 12.85% 순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전체 상황 보고서는 캐나다 전체적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1,630만 건의 응급실 방문 중 약 127만 명(7.8%)이 대기 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 문을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환자 수가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이 중 약 절반은 생명에는 직접적 위협은 없지만,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P3 등급 환자였다. 시스템 문제와 우려 MEI 커뮤니케이션 르노 브로사르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매년 수천 명의 온타리오 주민이 시스템 문제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응급실을 떠나고 있다”며 “환자들이 치료 지연으로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브로사르는 또한 “치료 지연이나 회피로 인해 병세가 악화되면 수술 등 더욱 심각한 의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1차 진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결책과 권고안 보고서는 응급실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줄이기 위해 응급실 이외의 접근 가능한 대체 진료 옵션 마련과 병원 시스템 부담 완화를 권고했다. 이를 통해 긴 대기 시간을 완화하고,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 문을 나서는 위험을 줄이며, 장기적으로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응급실 진료 응급실 방문 캐나다 온타리오 보고서
2025.09.25.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