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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캐나다, 전국 800명 감원

  올해 캐나다 국민의 여권 신청 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방 정부 기관인 서비스 캐나다(Service Canada)가 전국적으로 약 8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연방 이민부(IRCC)의 2025-2026년 여권 발급 수요 예측에 따르면, 2024-2025년에 비해 여권 신청 건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사회개발부(ESDC) 측은 “서비스 캐나다는 항상 예측 수요에 맞춰 인력 규모를 조정하며, 공공 부처로서 수익과 비용(급여 포함)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계약직 직원 약 800명이 영향을 받게 되며, 감원은 캐나다 전 지역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처리 지연 우려에 대해 ESDC는 “운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5년 4월 1일 이후 여권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서비스 기준을 초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신청서의 99%가 기준 내에서 처리되고 있다”면서, “90% 처리율을 목표로 설정한 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비스 캐나다는 “신청량 급증이나 고객 수요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SDC는 현재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직접 통보하고 있으며, 관련 지원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ESDC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여행 데이터 분석업체 OAG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여름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 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국내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여권 수요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서비스 캐나다 서비스 캐나다 캐나다 여행자 서비스 기준

2025-06-03

세계 최대의 미사일 방공망 "골든 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Golden Dome)’ 참여 여부를 놓고 캐나다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용조차 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올가을 예산 발표 이후에야 본격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의 총 구축 비용을 미화 1,750억 달러(약 238조 원)로 제시한 바 있으나, 미 의회예산처(CBO)는 우주 기반 부문만 해도 향후 20년간 5,0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이름은 이스라엘의 유명한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이를 뛰어넘는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방어망을 의미한다.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장관은 5월 28일 자유당 의원총회에 앞서 “현재로서는 비용을 평가할 수 없다”며 “올가을 예산안 발표 시점에 더 자세한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SNS를 통해 캐나다가 주권 국가로 참여할 경우 약 61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경우 비용은 ‘0’이라며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그는 “캐나다가 현재 미국의 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공공의 장에서 협상하지 않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과거 발언을 통해 캐나다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임은 시사해왔다. 캐나다 유엔대사 밥 레이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다른 맥락이라면 ‘보호비 장사’라 불릴 만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방산 전시회에서 “캐나다와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국의 방위산업과 기술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10억 달러라는 수치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매우 고가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에릭 케니 캐나다 공군 중장은 “미국과 초기 협의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 여부는 캐나다 주권과 안보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재차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거론하자 자유당 의원들은 “주(州) 편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는 2022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현대화를 위해 향후 20년간 38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미사일 올가을 예산안 미사일 방어 캐나다 주권

2025-06-02

캐나다, 여성들 의료체계 부실해

   캐나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성임에도, 현재의 의료체계는 여성의 건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상 진료 플랫폼 메이플(Maple)이 앤거스 리드 포럼(Angus Reid Forum)의 여성 회원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4%가 캐나다 의료 시스템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 결과가 시대에 뒤떨어진 의료 모델이 여성의 현실적인 진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장시간 대기, 진단 지연, 여성 환자의 호소를 무시하는 패턴 등이 반복되며 시스템 전반이 구조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플의 공동 창립자인 브렛 벨체츠 박사는 “이 문제는 예외적 사례가 아니라 구조적인 결함을 드러낸다”며, “단순한 개선이 아닌 의료 모델 자체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4%의 여성은 자신의 질병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43%는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지연을 겪었으며, 35%는 오진이나 진단 지연을 경험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3년 한 캐나다 여성이 10년 넘게 극심한 골반 통증을 호소했지만 ‘히스테릭하다’는 등의 반응만 받은 끝에 결국 스스로 의사에게 강하게 요구한 후에야 ‘자궁샘근증(adenomyosis)’ 진단을 받을 수 있었던 일이 있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많은 여성들이 처음에는 다른 정신질환으로 오진받았다는 최근 CADDAC 조사 결과 역시,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한 편견과 인식 부족이 얼마나 만연한지를 보여준다.   지치고 외면받는 여성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70%는 캐나다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지치고 부담스러워 결국 응급 상황이 아니면 병원을 피하게 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2023년 기준 약 650만 명이 주치의가 없는 상황이며, 특히 여성 중 62%는 긴 대기 시간 때문에 진료를 미루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다. 18~34세 여성층에서 이 비율은 더 높아지며, 젊은 세대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별 불만도 높아 전국적으로 대다수의 여성들이 캐나다 의료시스템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티시컬럼비아: 75% 앨버타: 81% 서스캐처원: 77% 매니토바: 76% 온타리오: 79% 퀘벡: 70% 대서양 연안주: 75%   특히, 보고서는 35~54세 여성, 즉 ‘샌드위치 세대’가 자신의 건강은 물론, 자녀와 부모 등 가족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이중 부담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응답자의 40%가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돌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건강, 경제, 미래 계획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의료체계 캐나다 캐나다 의료시스템 캐나다 여성 여성 건강

2025-05-30

캐나다 국세청 대규모 감원

  캐나다 국세청(CRA)이 최대 28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내부 서비스 축소와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RA의 밥 해밀턴 청장과 장 프랑수아 포르탱 부청장은 지난 5월 23일(금),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정부의 예산 절감 요구에 따라 2년 이상 운영 예산을 검토해 왔으며,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인력 조정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CRA 전 부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특히 수도권 지역의 직원과 고위직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세청 내 일부 부서는 다른 부서로 통합되어 운영될 것이다.   CRA는 인력 감축에 따라 전체 프로젝트 수를 줄이고,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며, 혁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일부 내부 서비스가 완전히 폐지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구조조정은 CRA만의 일이 아니다. 캐나다 고용사회개발부(ESDC)도 여권 프로그램 부문에서 800여 명의 계약직 종료를 예고했다. 관련 인원들은 오는 6월 말 계약이 종료된다. 정부 측은 여권 신청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권 프로그램은 비용 회수형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수요 예측에 따라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CRA는 우선 자발적 퇴직자를 우선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나, 대부분의 직원에게 다른 부처로의 “합리적인 재배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 조정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세무노동조합(UTE)은 지난 1,000명 이상의 계약직 해고에 이어 현재까지 총 3,000개 이상의 직책이 2024년 이후로 축소됐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감원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UTE 마르크 브리에르 위원장은 “직원 1명이 줄어들 때마다 처리 지연, 문의 응답 불가, 업무 누적 등으로 인해 국민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남은 직원들은 업무 부담과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CRA의 직원 수는 2024년 59,155명에서 2025년 52,499명으로 약 6,600명이 감소했다. 다만,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3,908명보다는 여전히 20% 많은 수준이다. 한편 캐나다 연방 공공부문 전체는 지난 1년간 약 1만 명이 줄어들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현재 연방정부 공무원 수는 총 357,965명으로, 2024년 대비 10,000명 감소했다.   이번 대규모 감원 조치는 정부의 재정을 확보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연방 기관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국세청 캐나다 국세청 캐나다 고용사회개발부 이번 구조조정

2025-05-29

캐나다 국민 절반, 알버타 분리 공감

   최근 여론조사에서 캐나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알버타주의 분리 요구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Léger)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 55%는 알버타가 독립을 원할 만한 이유를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알버타 분리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이 중 12%는 “강하게 찬성”, 15%는 “다소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62%는 분리에 반대했으며, 50%는 “강하게 반대”, 13%는 “다소 반대”한다고 답했다.   성별 차이도 존재했다. 남성 응답자의 63%가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48%에 머물렀다. 정치 성향에 따라 보수당 지지자의 77%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나, 자유당 지지자 중에는 48%만이 이해를 표했다.   지역별로는 알버타 내에서 독립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졌다. 알버타 응답자의 70%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47%는 분리에 찬성했다. 퀘벡에서는 29%, 온타리오 22%, 브리티시컬럼비아는 14%만이 분리를 지지했다.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에서는 30%가 찬성했다.   레저의 동부 캐나다 부사장 세바스티앙 달레르는 “응답자들이 알버타 주민의 불만에 일정 수준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분리는 국가적 파장을 고려해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알버타가 분리할 경우 캐나다 지형상 국가가 양분되는 위협을 느끼는 지역도 많다”며 향후 퀘벡 등 다른 지역의 분리 논의 가능성도 경계했다.   이런 흐름 속에 알버타 총리 다니엘 스미스는 최근 시민 발의 국민투표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향후 분리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도 포함될 수 있는 조치다. 스미스 총리는 “개인적으로 분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분리를 원하는 목소리는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타와와의 협상을 통해 알버타의 자원 활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를 분석한 달레르는 “이번 결과는 강력한 분리 지지라기보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며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분리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오차 범위는 제공되지 않았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알버타 알버타 분리 알버타 응답자 캐나다 국민

2025-05-28

대형 스트리밍, '캐나다 콘텐츠' 예외 요구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대형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이 캐나다 방송 규제 기관(CRTC)에 "기존의 캐나다 방송사와 동일한 캐나다 콘텐츠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6일(금) CRTC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등 주요 스트리밍 기업들을 대표하는 MPA-Canada는 “캐나다산 콘텐츠에 대해 지금의 복잡한 제작 환경을 반영해 더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문회는 온라인 스트리밍 법(Online Streaming Act) 시행의 일환으로, ‘캐나다산 콘텐츠(CanCon)’의 정의를 새롭게 규정하기 위한 2주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캐나다 방송사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간 긴장이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청문회 첫날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참석을 철회했다.   MPA-Canada는 개정된 방송법이 외국 온라인 플랫폼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도록 설계되었다며, “캐나다 방송사와 외국 스트리밍 기업의 기여 기준이 다른 것은 의도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운영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동일한 의무를 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캐나다 방송사인 Corus Entertainment는 16일(금) CRTC 청문회에서 “스트리밍 기업들도 전통 방송사처럼 연 매출의 최소 20%를 캐나다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rus는 현재 매출의 30%를 투자하는 대형 방송사 중 하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기업이 최소한 20%는 부담해야 형평성이 맞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넷플릭스•디즈니•아마존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작년부터 5%만 투자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 기준 자체에도 반발해 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애플•아마존•스포티파이는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납부를 유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PA-Canada는 “글로벌 서비스들은 콘텐츠 펀드에 강제 납부하기보다는 자사의 사업 모델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직접 제작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이미 캐나다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 제작에 자발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화하는 데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CRTC는 현재 캐나다 콘텐츠 여부를 판단할 때 감독•작가•배우 등 핵심 제작진에 캐나다인이 얼마나 참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한 개정 논의 중 일부에서는 ‘쇼러너(총괄 프로듀서)’를 포함하자는 제안도 나왔으나, MPA-Canada는 “이런 방식은 지난 40년간 별다른 없이 바꾸지 않았던 의례적인 기준에 불과하며 오늘날의 제작 환경과는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스트리밍 캐나다 캐나다 방송사 캐나다산 콘텐츠 캐나다 콘텐츠

2025-05-23

고학력·영어 가능 비시민권자, 캐나다 떠날 확률 더 높다

 연방정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 대부분은 캐나다에 장기적으로 정착해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권 취득과 이민자의 정착 지속성’ 보고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입국한 이민자를 10년간 추적해, 시민권이 정착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캐나다에 입국한 25세~54세 이민자 가운데 시민권을 취득한 이들의 93%는 10년 후에도 세금 신고와 취업 등 사회활동을 지속하며 캐나다에 ‘실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의 비(非)시민권자의 정착률은 67%에 그쳤다.       2003년부터 2007년 입국자 역시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시민권자는 91%가 정착을 유지했고, 비시민권자는 58%로 절반을 조금 넘겼다. 보고서는 시민권이 캐나다 내 삶에 더 깊게 뿌리내리도록 돕는 열쇠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정착률 격차는 특히 교육 수준과 언어 능력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비시민권자 중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는 고졸 이민자보다 캐나다에 머무를 확률이 16%포인트 낮았고, 입국 당시 영어 또는 프랑스어 구사자는 비구사자보다 정착률이 9~16%포인트 낮았다.       비시민권자 가운데 난민 출신은 경제 이민자보다 더 높은 정착률을 보였다. 이 차이는 최대 1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반면,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학력이나 언어 능력, 이민 유형에 따른 정착률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출신 국가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귀화한 이민자의 87%가 10년 후에도 캐나다에 거주 중이지만, 필리핀 출신 시민권자는 97%가 캐나다에 정착한 상태였다.       연방정부는 “시민권은 단기 체류의 도구가 아닌, 캐나다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는 신호”라며 이민자들의 정착 경향이 시민권 여부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고 강조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약 37만 명 이상이 시민권을 취득했고, 2025년 1분기에만 8만7,765명이 새로 귀화했다. 귀화 직후 소폭의 정착률 감소(약 2%포인트)는 있지만, 비시민권자의 연평균 정착률 하락(약 3%포인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고학력자이거나 언어 능력이 있는 비시민권자가 왜 캐나다를 떠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이민 정책의 다음 과제라고 지적했다. 밴쿠버 중앙일보비시민권자 고학력 비시민권자 가운데 캐나다 사회 연평균 정착률

2025-05-22

식품검사국, 유기농 호박씨 리콜

  지난 10일(토),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이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온타리오주에서 판매된 호박씨 제품을 긴급 리콜했다.   리콜 대상은 오스트리아산 유기농 생 호박씨로, 두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엘프(Guelph) 지역의 상점인 ‘스톤 스토어(Stone Store)’에서는 ‘Organic European Raw Pumpkin Seeds from Austria’라는 이름으로 3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벌크 형태로 판매되었으며, 엘머(Aylmer)의 ‘Hope Eco-Farm Store’ 브랜드 유기농 호박씨도 3월 21일부터 5월 9일까지 판매됐다.   식품검사국은 해당 제품을 섭취, 제공, 사용, 유통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오염이 의심되는 제품은 겉으로 보기엔 신선해 보이고 냄새에도 이상이 없을 수 있으나, 섭취할 경우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품은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 발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 임산부,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시 심각하거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CFIA는 해당 제품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는 즉시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관련 질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CFIA의 식품 안전 조사 과정에서 이뤄졌으며, 정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다른 오염 가능성 제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CFIA는 지난 3월에도 하비비스(Habibi’s) 브랜드의 후무스와 가지딥 제품을 전국적으로 리콜한 바 있다. 당시 리콜 사유는 성분표에 명시되지 않은 땅콩 성분으로, 알레르기 반응 사례까지 보고되며 소비자 불안을 키운 바 있다.     해당 제품들은 알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를 중심으로 유통됐지만, 전국적으로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어 CFIA는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었다.   이처럼 CFIA는 성분 표기 누락이나 세균 오염 등 식품 안전 위협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리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식품검사국 유기농 캐나다 식품검사국 호박씨 제품 브랜드 유기농

2025-05-13

뉴욕시 올해 관광객 예상보다 300만명 감소 전망

뉴욕시가 2025년 관광객 유치 목표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뉴욕시 공식 관광 마케팅기구(관광청) 'NYC Tourism + Conventions'는 올해 뉴욕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 수를 기존 6720만 명에서 6410만 명으로 310만 명 줄여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는 증가한 수치이지만, 당초 예측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조정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국제 관광객 수의 급감이다. 원래 1410만 명이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수정된 전망에서는 1210만 명으로 200만 명이 줄었다. 미국 내 국내 관광객도 5310만 명에서 5200만 명으로 110만 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청 측은 "국제 정세 불안, 항공료 상승, 캐나다 관광객 급감"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캐나다 관광객의 이탈은 뚜렷하다.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에 따르면, 3월 캐나다인 100만 명이 북부 국경을 넘어 뉴욕으로 들어왔는데, 이는 작년 같은 달 뉴욕에 입국한 140만 명보다 거의 3분의 1가량 적은 수치다. 2월 캐나다인 뉴욕 방문은 2024년 같은 달 대비 17% 감소했다.   관광객 수 감소는 곧 관광 수입의 손실로 이어진다. 2024년 뉴욕시의 관광 지출 총액은 약 510억 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470억 달러 수준으로 약 40억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는 호텔, 브로드웨이 공연, 음식점, 리테일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제는 국제 관광객이 전체 방문자의 20%에 불과하지만, 관광 수입의 약 5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즉 고부가 소비층의 감소는 뉴욕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뉴욕시 관광청은 타개책으로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홍보 캠페인 ‘With Love + Liberty, New York City’(사랑과 자유를 담아, 뉴욕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주요 시장을 겨냥해 뉴욕의 안전성과 문화적 매력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NYC Tourism + Conventions 대표 줄리 코커는 “우리 도시는 관광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더 많은 글로벌 방문객의 발걸음을 다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가 다시 세계 관광의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관광객 예상 뉴욕시 관광청 국제 관광객 캐나다 관광객

2025-05-12

밴쿠버 도심에 ‘캐나다 최고층’ 315m 호텔 타워 추진

 밴쿠버 도심에 캐나다 최고층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동산 개발사 홀번그룹은 웨스트조지아 스트리트(501–595 West Georgia St.) 일대 허드슨스 베이 주차장 부지에 높이 1,033피트(약 315m), 68층 규모의 복합 초고층 타워를 포함한 총 4개 동 재개발 계획을 시에 공식 제출했다.       이 프로젝트가 승인될 경우, 해당 건물은 현재 국내 최고층 건물인 토론토 ‘퍼스트 캐네디언 플레이스(298m)’를 넘어서는 스토어리(거주·업무 목적 건물) 기준 캐나다 최고층이 된다. CN타워(553m)는 자립형 구조물로 분류돼 비교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공간은 타워 최상층 305m 상공에 들어서는 공공 전망대다. 전망대는 해양 스펀지를 모티브로 설계된 유리 돔 구조물로, 사계절 푸른 식물이 유지되는 실내 정원과 인공 수로, 고급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다. 전망 공간 전체 면적은 약 3만ft²(약 2,800㎡)에 달한다.       전망대는 사전 예약한 밴쿠버 시민은 무료, 관광객은 유료로 운영되며, 고속 엘리베이터 2대가 지상 로비에서 바로 연결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몰입형 디지털 체험 콘텐츠도 탑재될 예정이다.       초고층 타워에는 총 920개의 호텔 객실이 들어서며, 이 가운데 680개는 단기 숙박, 240개는 장기 체류용으로 구성된다. 하단부에는 약 7만ft²(6,500㎡) 규모의 대형 컨벤션 센터와 연회장이 조성돼 밴쿠버의 국제회의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부지에는 이외에도 80층, 69층 규모의 주거·상업 복합타워 2개 동과 공공 광장(3만ft²), 레스토랑 파빌리온(6,500ft²), 상업시설(3만500ft²), 스카이트레인 그랜빌역(Granville Station) 신규 출입구 2곳도 포함된다.       또한 인근 개스타운 애벗 스트리트에는 38층 규모의 사회주택 전용 타워가 별도로 신축되며, 이는 시에 무상 기부될 예정이다. 사회주택은 총 378세대로, 어린이집과 원주민 전시관도 함께 마련된다. 이는 개발 허가 조건으로 제시된 공공 기여의 일환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27억 달러로 추산되며, 완공까지 13\~1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착공은 빠르면 2030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첫 단계로 남·북측 콘도 타워와 사회주택 타워가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       설계를 맡은 헨리케즈파트너스(Henriquez Partners Architects)는 “이 전망대는 도심 속 하늘 정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밴쿠버의 스카이라인에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밴쿠버 중심업무지구(CBD)의 밀도와 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밴쿠버 최고층 캐나다 최고층 밴쿠버 도심 밴쿠버 시민

2025-05-08

캐나다 ‘최고경영기업’ 발표… BC주서 대규모 채용

 회계컨설팅회사 딜로이트가 2025년도 캐나다 최고경영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선정 기업 다수는 현재 BC주 전역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각 기업의 전략, 인재 확보 및 유지, 기술 역량, 지배구조, 재무성과 등을 기준으로 독립적인 심사를 진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원주민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까지 폭넓게 평가했다.       수상 기업은 신규 수상 기업, 우수경영 유지 기업(2년 연속), 골드 스탠다드(4~6년 연속), 플래티넘 클럽(7년 이상)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신규 수상 기업 다수가 BC주에 본사를 두고 활동 중이다.       버나비에 본사를 둔 IT 지원업체 마이크로서브(Microserve)는 현재 빅토리아·에드먼턴·캘거리 사무소 포함, BC주 내 12개 이상의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직군은 비즈니스 시스템 분석가, 영업 부사장, PowerApps 개발자 등이다. 마이크로서브는 복리후생,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사내 포상제, 웰빙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배너스터 오토모티브 그룹(Bannister Automotive Group)은 서부 캐나다 전역에 20개 이상의 자동차 딜러십을 운영 중이며, 오카나간·쿠트니·프레이저밸리 등지에서 정비사, 서비스 어드바이저, 차량 세척원 등 20여 개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북미 최대 장갑 유통업체 중 하나인 왓슨 글러브(Watson Gloves)는 현재 BC주 외 지역에서만 채용을 진행 중이나, 직원 교육, 치과·의료 보험, RRSP(퇴직연금) 매칭 등 혜택이 탄탄하다. 향후 채용 공고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프레시 프랩(Fresh Prep)은 친환경 식자재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브랜드 매니저, IT 지원 매니저 등 직무에서 밴쿠버 및 타 지역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식품 폐기물 감축, 지역 생산품 활용 등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점도 돋보인다.       2025년도 수상 기업 전체 명단은 딜로이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연금 최고경영기업 캐나다 최고경영기업 서부 캐나다 지역사회 연계

2025-05-08

4.28 연방총선, 자유당 정권 재창출

    2025년 캐나다 연방총선에서 주민들은 각 지역 투표소를 찾아 총선을 치렀고, 투표 개표 결과 자유당이 다시 한번 정권을 잡게 됐다. 29일(화) 새벽까지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자유당은 총 168석을 확보하며 단독 과반(172석)에 4석 모자란 소수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끈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 출신답게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던 그의 이력은 유권자들에게 경제 위기 대응에 대한 신뢰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된다.   카니 대표가 이끄는 새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분쟁, 중국과의 무역 압박 등 국제 현안에도 즉각 대응할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차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 낫다"는 발언을 하는 등 외교적인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카니 대표는 "캐나다는 독립된 국가로서 미국과 대등한 외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들이 대거 거주하는 윌로데일 지역구에서는 자유당의 알리 에사시 의원이 4선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켰다. 토론토 및 광역토론토(GTA)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이번 선거 최대 이변 중 하나는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보수당 대표가 오타와 인근 본인의 지역구인 카를턴(Carleton)에서 낙선한 것이다. 폴리에브는 기존에 경제 회복과 세금 감면을 앞세운 보수당 캠페인을 이끌었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당 대표가 직접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지 못한 것은 캐나다 정치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로, 향후 보수당의 당내 권력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녹색당의 엘리자베스 메이 대표와 신민당(NDP)의 자그밋 싱 대표 역시 각각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온타리오 지역에서 낙선하며, 각 정당의 전략적 한계와 지역 기반이 약화되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세 정당 대표 모두 낙선함으로써, 총선 이후 각 당은 당 대표 재신임 여부와 당노선 재정비를 둘러싼 내부 논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론토 지역에서는 일부 중진 의원들의 낙선이 이어졌다.   1. 던벨리 노스(Don Valley North)에서는 매기 치가 한 동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2. 에글링턴–로렌스(Eglinton–Lawrence)에서는 공공안전부 장관을 지낸 마르코 멘디치노가 보수당의 빈스 가스파로에게 자리를 내줬다.   3. 이토비코 노스(Etobicoke North)에서는 오랜 기간 자유당의 중진이었던 커스티 던컨의원이 보수당 존 제루첼리에게 패했다.   4. 스파다이나–하버프론트(Spadina–Harbourfront)에서는 무소속으로 활동했던 케빈 부옹을 꺾고 치 응우옌이 당선됐다.   5. 토론토 센터(Toronto Centre)에서는 마르시 이엔을 꺾고 언론인 출신 에반 솔로몬이 입성했다.   6. 토론토–세인트폴스(Toronto–St. Paul’s)에서는 현역인 돈 스튜어트가 낙선하고, 레슬리 처치가 승리했다.   7. 타이아이아콘–파크데일–하이파크(Taiaiako’n—Parkdale—High Park)에서는 아리프 비라니가 카림 바르디시에게 패했다.   8. 요크센터(York Centre)에서는 야아라 삭스가 낙선하고 로만 바버가 당선됐다.   비즈니스계에서는 새로 구성된 자유당 정부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댄 켈리 캐나다자영업연맹(CFIB) 회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이제 정부는 세금 감면, 규제 완화, 경제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언 등이 이번 선거 내내 이슈가 된 가운데, 마크 카니 총리는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무역•안보 협정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에이버리 셴펠드 CI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수정부가 구성되면서 향후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자유당이 선거 중 제안했던 공약들의 일부에 대해 이행 시기나 우선순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공약에는 소비자 탄소세 폐지, 100만 달러 이하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GST 면제, 저소득층 세율 1%p 인하 등이 포함돼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총선 자유당 자유당 대표 캐나다 연방총선 정권 재창출

2025-04-30

동부관광, 메모리얼데이 특선 여행 화제

최신형 버스와 최고급 식사, 알찬 일정의 시그니처 여행 코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신뢰를 쌓아 온 동부관광(DONGBU TOUR).     가장 많은 고객들이 찾는 여행사 중 하나인 동부관광이 5월의 화창한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엄선해서 선정한 ‘베스트 여행지 2선’을 공개했다.   동부관광은 “노옵션! 노쇼핑! 노스트레스!”를 구호로 메모리얼데이 연휴 동안 베테랑 가이드와 함께 즐거운 여행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당일과 2박 3일 두 가지 여행 상품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당일 코스(1일 여행)는 롱우드가든라이트쇼와 분수쇼다.   오는 5월 23일과 24일·25일에 진행되는 메모리얼데이 하루 여행은 가격이 1인 기준 150달러로, 미국 동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꽃의 정원 롱우드가든에서 5월의 날씨와 함께 1000만 송이 꽃들의 화려함을 관람하는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로맨틱한 저녁을 화려하게 수놓는 화려한 라이트쇼와 라스베이거스풍의 형형색색 분수쇼도 관람할 수 있고, 푸짐한 뷔페 저녁식사도 제공된다.   두 번째 2박 3일 코스는 캐나다의 낭만적인 관광지인 퀘벡과 몬트리올을 방문하는 특급 여행이다.   오는 5월 24일 출발해 2박 3일 동안 진행(단 1회)되는데 가격은 1인 기준 650달러다.   여행 일정은 ▶아름다운 세인트 로렌스강의 석양과 여유로운 퀘벡 올드타운 관광 ▶몽모렌시 폭포 케이블카 관광 ▶노트르담 성당 등 몬트리올 명소 관광 등으로 이어진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미국 동부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오저블케이즘에서 트레킹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고, ▶올드퀘벡의 다운타운 호텔 숙박 ▶풍부한 육즙의 캐나다 오리지널 스테이크 특식 등이 제공된다.     동부관광이 자신 있게 소개하는 메모리얼데이 연휴 ‘베스트 여행지 2선’ 관련 문의는 전화(718-939-1000) 또는 웹사이트(www.DONGBUtour.com) 참조.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동부관광 동부투어 동부관광 메모리얼데이 특선 여행 동부관광 롱우드가든 투어 동부관광 캐나다 관광 동부관광 퀘벡 몬트리올 특선 여행

2025-04-28

자유당-보수당 초박빙 대결…캐나다 총선 오늘 결판

 캐나다 유권자들이 28일 총선 투표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생활비 급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영토 병합 주장 등 전례 없는 변수 속에 치러진다.       보수당 대표 피에르 폴리에브가 승리하면 2015년부터 이어진 자유당 집권은 막을 내린다. 반면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가 승리할 경우, 국가경제를 이끌어온 금융전문가 출신 총리에게 정권이 넘어간다.       이번 선거는 캐나다 주권과 경제를 지킬 지도자를 선택하는 시험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일에도 SNS를 통해 "캐나다 국민에게 행운을 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다시 한 번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자"는 주장을 꺼내들었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는 자유당과 보수당이 단 몇 퍼센트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기투표 참여자는 730만 명에 달해, 2021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트뤼도 전 총리가 올해 초 사퇴한 뒤 선거 구도는 급변했다. 카니 대표가 새로 취임한 자유당은 다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보수당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발 무역 불확실성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쟁점은 정권 평가를 넘어 '누가 미국을 상대할 수 있느냐'로 이동했다.       폴리에브 대표는 "생활비, 범죄, 혼란을 초래한 자유당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04년 하원의원으로 첫 당선된 이후 20년 넘게 의정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2년 보수당 대표로 선출됐다.       카니 대표는 캐나다 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경험을 내세우며, "나는 경제를, 위기를, 예산을 직접 관리해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운동 내내 "지금 캐나다에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보수당은 카니 대표를 '트뤼도 정부의 연장선'으로, 자유당은 폴리에브 대표를 '준트럼프 스타일의 포퓰리스트'로 각각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또한 신민주당 대표 자그밋 싱, 블록퀘벡당 대표 이브-프랑수아 블랑셰, 녹색당 공동대표 조너선 페드노 등 군소정당들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캐나다는 선거인단이 아닌 지역구 승자독식 방식으로 의석을 결정한다. 최종 결과는 동부 뉴펀들랜드에서 개표가 시작된 뒤, 서부 BC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초박빙 자유당 대표 보수당 대표 캐나다 중앙은행

2025-04-28

레이 투어, 맞춤형 해외여행 제공

레이 투어(Ray Tour NY)가 맞춤형 해외여행 상품을 제공한다.   레이 투어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가이드가 이끄는 프라이빗 여행사로, 고객 한 분 한 분께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고객에게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그룹(2~12인)을 위한 맞춤형 투어를 통해, 가족, 연인, 친구들과 더욱 깊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여행을 준비해 드린다”고 밝혔다.   또 레이 투어는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투어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뉴욕의 핵심 명소를 둘러보는 ‘뉴욕 반나절 투어’와 ‘뉴욕 맨해튼 시내 투어’, 웅장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비롯해 토론토·몬트리올·퀘벡 등 캐나다 동부의 주요 도시들을 탐험하는 ‘나이아가라 2박 3일 투어’, ‘캐나다 동부 5박 6일 투어’와 ‘미국 동부/캐나다 8박 9일 투어’도 준비돼 있다.     또한, 워싱턴DC와 아이비리그 명문 대학들을 방문하는 ‘워싱턴/나이아가라 3박 4일 투어’와 ‘보스턴 아이비리그 투어’ 등 고객의 취향과 일정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전화: 201-577-1553  ▶e메일: [email protected]  ▶카카오톡(raytourny)  ▶웹사이트: www.raytourny.com 박종원 기자레이 투어 Ray Tour NY 레이 투어 맞춤형 해외여행 레이 투어 뉴욕 관광 레이 투어 캐나다 관광 레이몬드 이 대표

2025-04-21

관세·추방 정책 여파…관광산업에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과 반이민 조치가 관광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한인여행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입국시 추방 사례가 나오면서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시민권자도 이전 음주운전 등 위법 기록이 있으면 여행을 주저하는 상황으로 업계는 전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티브 조 아주투어 이사는 “관세 정책이 자주 변동해 여행업계서 흐름을 못잡고 있다”며 “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인 여행객들이 관세 여파로 캐나다와 멕시코 여행 경비 상승을 우려했지만 호텔이나 여행 관련 경비 인상 움직임도 아직은 없는 상태다.     마이클 이 춘추여행사 이사는 “멕시코는 주로 칸쿤과 로스카보스 그리고 멕시코 크루즈 상품을 많이 이용하는데 아직까지 가격이 오른 상품이 없다”며 “가장 인기있는 멕시코 크루즈의 경우에도 현재는 작년과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여행객들이 주고객인 한인 여행업계와 다르게 캐나다 같이 해외 관광객 의존 지역 관광업계는 비상에 걸렸다.   LA관광청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장 큰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도발적인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에게 미국 여행에 ‘심사 강화’를 경고하며 여행주의보를 발령했고, 이에 따라 캐나다 관광객의 방문은 12% 감소했다. 재키 필라 LA 호텔협회 회장은 “캐나다인은 LA에서 매년 약 77만 숙박을 기록하는 핵심 고객층”이라며 “현재 호텔들은 청소용품부터 식자재까지 공급망 불안과 비용 증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팜스프링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오랫동안 추운 겨울을 피해 남쪽으로 여행오는 캐나다인들, 이른바 ‘스노버드(snowbirds)’의 인기 휴양지였다.   항공편도 타격을 입었다. 플레어항공과 웨스트젯은 팜스프링스와 밴쿠버, 위니펙을 잇는 노선을 조기 종료했다. 현지 부동산 업자와 숙박업체들도 캐나다인들의 예약 취소와 주택 매물 증가를 실감하고 있다. 일부 캐나다인들은 세컨드 하우스를 매물로 내놓고 있다.   LA 한복판 할리우드 불러바드도 예외는 아니다. 기념품점 ‘라라랜드’ 매니저 호세 아욘은 “팬데믹도 버텼지만, 지금이 가장 심각한 시기”라며, “중국 관세 부과로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최대 30% 올리겠다고 통보해 매장 전체가 패닉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지난 15일 캐나다인을 겨냥한 관광 유치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워싱턴의 혼란은 잊고, 캘리포니아의 햇살과 자유를 만끽하라”고 강조했다.   2024년 약 180만 명의 캐나다인이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37억 달러 이상을 소비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국제 관광객 감소로 인해 총 관광 수익이 60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관광산업 직격탄 상호관세 정책 관세 여파 캐나다 관광객 관광 박낙희 할리우드 여행 투어 추방

2025-04-16

간호사의 꿈, 캐나다에서 멈췄다

  간호사 존의 캐나다 생활은 결국 두 개의 여행가방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한때 캐나다 의료 시스템을 위해 헌신했던 필리핀 출신 간호사의 이민을 위한 꿈은 영주권 거절과 체류 자격 상실로 무산됐다.   존(가명)은 2021년 유학생 신분으로 필리핀에서부터 토론토에 입국해 간호학을 공부했고, 2023년 온타리오주 정식 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의료 현장에 투입됐다.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대기시간이 6~8시간에 달하는 상황 속에서 환자를 돌보며 일해왔다. 그러나 영주권 신청이 거절되고 워크퍼밋 연장마저 거부되면서, 더 이상 캐나다에 머무를 수 없게 됐다.   캐나다 이민국(IRCC)은 영주권 신청을 거절한 사유로 '1년간의 숙련된 캐나다 내 근무 경험 부족'과 '제출한 직무 내역과 실제 근무 내용 간의 불일치'를 들었다. 이어 2월에는 워크퍼밋 연장 신청도 기각되며 체류 자격을 상실했다. 결국 현재 그는 일할 수도, 거주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다.   존은 현재 온타리오 주정부이민(OINP)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이민을 시도 중이다. 그는 필리핀으로 돌아가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해당 절차는 최대 21개월이 소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민 전문가와 간호사 단체들은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캐나다필리핀간호사협회(IFCNA)는 “정식으로 국가에 등록된 간호사가 된 이후에도 체류 자격을 잃고 필리핀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주로 이주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제레미 판티그 IFCNA 온타리오 지부 코디네이터는 “졸업 후 워크퍼밋이 만료되면 오픈 워크퍼밋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때 고용주의 정식 제안서와 약 200달러의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필요하다”며 “고용주가 이를 부담하지 않으면 간호사의 이민은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루 얀센 당잘란 이민 전문 변호사는 “캐나다 이민 시스템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비자 전환 과정”이라며 “임시 체류자에서 영주권자로의 전환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해당 과정에서 신분을 잃으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간호사 캐나다 캐나다 이민국 정식 간호사 캐나다 생활

2025-04-14

외국의 간섭에 취약한 캐나다 연방선거

  최근 캐나다 연방 선거 캠페인에서 외국의 개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론토 대학교의 국제 문제 및 공공 정책 연구기관인 먼크스쿨(Munk School of Global Affairs & Public Policy)의 아카시 마하라즈 연구원은 외국 세력들이 캐나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진행된 공개 조사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외국 세력들이 캐나다 선거에 개입하려 했음을 다뤘다.   마하라즈는 특히 디아스포라 커뮤니티가 외국 언론 및 보이지 않는 세력들에게 취약한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외국 세력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도록 설득하거나, 그들의 신념에 반하는 입장을 취할 경우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그는 또한 “중국은 위구르인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캐나다인들을 위협하고 있어 디아스포라 커뮤니티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에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호그 판사가 주도한 외국의 개입에 관한 최근 조사는 외국 언론 및 외국인들의 개입이 지난 두 차례의 연방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지만, 여전히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고 마하라즈는 말했다. 허위 정보와 왜곡된 정보가 캐나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보안 승인을 거부했다. 호그 판사는 모든 연방 당 대표들이 보안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폴리에브는 여전히 유일하게 이를 거부한 인물이다. 보안 승인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공식 인증 절차이다. 이를 통해 연방 당수들은 외국 개입과 같은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하라즈는 폴리에브가 보안 승인을 거부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보안 승인을 받지 않으면, 캐나다인들에게 숨길 것이 없다는 점을 입증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선거 캐나다 캐나다 민주주의 캐나다 선거 외국 세력들

2025-04-03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열외"… 한국 등 아시아에 관세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폭탄을 터뜨렸다.       반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 조치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트럼프 정부의 전방위 무역 공세가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로 확장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중인 국가에는 차등을 두어 최대 34%까지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에는 26%, 중국엔 34%, 일본은 24%, 대만 32%, 베트남은 무려 46%가 책정됐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은 친구와 적국 모두에게 약탈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다만 CUSMA(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를 충족하는 캐나다·멕시코는 관세 대상에서 열외됐다. 캐나다산 자동차는 일부 부품에만 관세가 적용되며, 에너지와 농산물도 기존 세율이 유지된다. 사실상 북미만 보호하고 나머지 국가엔 전면 관세 폭격을 가한 셈이다.       관세 체계는 세 단계로 이뤄졌다. △미국에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국가 대상 고율 보복 관세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적용되는 ‘국가안보 관세’ △국경 관련 이유로 부과되는 특수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의 절반만 돌려주겠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제시한 수치는 실제 관세율이 아닌 비관세 장벽, 보조금, 통화정책 등을 임의로 환산한 수치였다. 한국의 경우 FTA로 관세가 없지만, 트럼프는 “한국이 비관세 장벽으로 50%의 효과를 냈다”며 26%의 보복 관세를 정당화했다.       이번 발표는 5일부터 기본관세, 9일부터 개별 고율 관세가 적용되며, 자동차 25% 관세는 이미 3일부터 별도로 부과되고 있다.       캐나다는 ‘국경세’ 형태의 관세가 유지되며, 기본 관세에서는 제외됐다. 그러나 마크 카니 총리는 발표 직후 내각을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는 “향후 자동차 외에도 제약, 반도체, 목재 등 산업 전반으로 관세가 확산될 수 있다”며 미국과 새로운 경제·안보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반발도 거세다. 마르케트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58%의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자국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35%까지 상향 조정했다.       캐나다에선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 여행 취소, 국가 제창 거부 등 반미 감정이 급속히 확산 중이다. 북미 양국의 관계는 트럼프 취임 이후 급격히 냉각됐으며, 이번 조치가 각국의 반격과 맞물리며 세계 무역 판도에 거센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중국 캐나다 캐나다산 자동차 국가안보 관세 트럼프 대통령

2025-04-03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캐나다 숨은 보석 뉴펀들랜드·마들렌 제도…탄성 절로

그레이트 화이트 노스(Great White North)라고 불리는 캐나다이지만 초록과 파란색도 가득하다. 캐나다는 전 세계의 호수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호수와 전 세계 10%에 해당하는 규모의 숲을 품고 있다. 몇몇 국립공원은 한 국가의 영토보다도 크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캐나다 밴프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경이로운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풍경들이 넘쳐난다. 캐나다 북부, 뉴펀들랜드와 마들렌 제도처럼 말이다.     ▶지구 속으로 떠나는 하이킹   지금도 프랑스와 영국 문화가 짙게 남아 있는 애틀랜틱 캐나다는 캐나다 동부 대서양 지역에 위치한 4개 주(노바스코샤 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뉴 브런스윅 주,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다. 19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던 캐나다가 ‘캐나다 자치령’으로 독립하면서 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북미 동쪽 가장자리에 붙은 뉴펀들랜드를 소개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웅장한 모험과 야생이라 할 수 있다. 1497년 영국의 지원을 받은 이탈리아인 탐험가 존 캐봇이 섬에 상륙한 이래 세인트 존스는 북미 최초로 발전의 길을 걷기 시작한 커뮤니티 중 하나였다.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그널 힐과 18세기 가옥들이 남아 있는 키디비디 마을, 북미 최동단의 곶 케이프 스피어 등도 인상적인 풍경이다.     윗리스 베이 등지로 발걸음을 옮기면 빙산과 고래, 진귀한 바닷새 퍼핀 보는 투어도 할 수 있다. 뉴펀들랜드섬 주변에는 그린랜드에서 래브라도 한류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 빙산이 매년 4만 개 이상 관측된다. 보트에 올라 아이스버그 앨리에서 거대한 빙산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뉴펀들랜드의 작은 마을인 우디 포인트는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으로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특별히 ‘지질학의 갈라파고스’로 통하는 그로스 몬 국립공원의 트레일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최고의 하이킹 코스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대륙 지각의 형성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남다르다. 화산암과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마치 지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극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트레일을 따라가다 보면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이때 펼쳐지는 단풍 절경은 단순한 숲의 풍경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에 진배없다. 울긋불긋 타오르는 숲과 광활한 호수, 그리고 하늘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보다 더 그림 같다. 단풍 너머로 보이는 호수의 반짝이는 물결은 이곳이 왜 ‘자연이 빚어낸 걸작’이라 불리는지 깨닫게 해준다.   하이킹의 백미는 바로 계절이 선물하는 감동적인 순간들, 이를테면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숲길, 바닥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을 때의 바스락거리는 소리, 그리고 단풍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마법 같은 풍경들이다.     ▶바다 위의 작은 프랑스   뉴펀들랜드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만끽했다면, 이제 퀘벡에서 색다른 문화 체험을 할 차례다. 캐나다 동부의 숨은 보석인 마들렌 제도는 퀘벡 주에 속해 있지만, 마치 작은 프랑스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마들렌 제도는 또한 하프 바다표범이 새끼를 출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 가장 편리한 방법은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육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퀘벡에서 차를 타고 8마일의 컨페더레이션 브리지를 건너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경유한 후, 다시 페리를 타고 도착할 수도 있다.   마들렌 제도에는 약 125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55% 이상이 55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대부분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영어가 잘 통하지 않지만 그만큼 독특한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치즈 공장과 훈제 연어 및 대구 공장 방문을 꼽는 이가 비단 필자만은 아니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치즈는 부드러우면서 진한 풍미가 느껴졌고, 훈제 연어와 대구는 갓 잡은 신선한 생선을 정성껏 가공해 깊은 맛을 더했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바다의 향과 프랑스 전통 요리의 정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듯했다.   물론, 마들렌 제도의 매력이 단순한 미식 체험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한적한 해변을 거닐며 바닷바람을 맞거나, 작은 마을의 골목길을 탐험하며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뉴펀들랜드의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하이킹을 즐기고, 마들렌 제도에서 유럽풍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여행은 그야말로 자연과 문화의 완벽한 조화다. 붉게 물든 단풍과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푸른 바다와 신선한 먹거리까지 캐나다 동부에서 만난 이 풍경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여행팁: 엘리트 투어는 오는 7월 9일 뉴욕에서 크루즈로 출발하여 캐나다 북부인 뉴펀들랜드, 노바스코샤, 할리팍스를 거쳐 그린란드 3곳과 아이슬란드 2곳을 투어한 뒤 레이카비크에 도착하는 앙코르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 인기 크루즈 코스여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권장된다. 투어에는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동행해 각 지역 여행 사진을 촬영해 주고 여행 후 동영상 및 인생 가족사진을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213)386-1818(엘리트 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뉴펀들랜드 캐나다 마들렌 제도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섬 주변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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