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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태어나는 아기보다 사망자가 더 많다”…

Toronto

2026.06.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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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 경고
[Unsplash @Kenny Kennet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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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 경제연구소, 베이비부머 노령화 및 출산율 급락 여파로 2030년 기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 추월할 것으로 전망
올해 1분기 이미 사망자(9만 328명)가 출생아(9만 173명) 앞질러… 합계출산율 1.3명 붕괴하며 '초저출산' 고착
이민 억제 정책 속 노동인구 고갈·연금 재정 고갈 가속화 우려… 잠재성장률 저하 및 복지 시스템 붕괴 위기
 
캐나다가 건국 이래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인구학적 재앙에 직면했다. 전후 풍요를 이끌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속한 노령화와 고학력·고물가에 따른 청년층의 출산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당장 4년 뒤인 2030년부터 캐나다 땅에서 태어나는 아기보다 사망하는 인구가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국책급 경고가 나왔다.
 
2030년 인구 자연감소 도래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은행(BMO) 경제연구소의 로버트 카브치치(Robert Kavcic)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6월 인구·경제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의 합계출산율은 가구당 1.27명으로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초저출산(Ultralow Fertility)' 단계에 진입했다. 통계청(StatCan)의 최신 월간 데이터 추이를 보면 이 같은 파국적 시나리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캐나다 전역의 사망자 수는 9만 328명으로 출생아 수(9만 173명)를 앞지르며 이미 155명의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960만 명 규모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올해로 72~80세 고령층에 대거 진입함에 따라 사망자 수 폭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반면, 가임기 여성 인구의 출산 속도는 이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출산 심화와 부동산 영향
 
출산율 급락의 이면에는 여성의 활발한 경제 활동 참여와 더불어 살인적인 주거비 폭등이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1976년 26.7세에서 지난해 31.8세로 반세기 동안 단 한 번의 꺾임 없이 높아졌다. 커리어 추구로 혼인과 출산 시기가 늦춰진 데다, 맞벌이가 필수인 경제 구조 속에서 토론토 등 대도시의 주택 시장이 콘도 위주로 과밀화되면서 가구당 자녀 수는 급격히 줄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만 평균 30만 달러(대학 등록금 제외)에 육박한다. 연방 정부가 연간 최대 8,000달러의 자녀양육보조금(CCB)을 지급하고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으나, 치솟는 주거비와 양육비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콘도에서 아이 둘 이상을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도시 중심의 '베이비 버스트(Baby Bust·출산율 급락)'를 심화시켰다.
 
노동력 고갈과 국가 재정 위기
 
출생아 감소는 캐나다 경제의 존립을 위협하는 지표이다. 일할 사람이 사라지면 잠재성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중앙은행(BOC)이 예측한 2026년 노동력 성장률은 1.2%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은퇴 인구를 지탱할 청년 노동 인구가 고갈되면서 사회보장기금의 재정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사회보장국(SSA)은 출산율 저하 여파로 은퇴 연금(OASI) 기금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2032년에 전액 고갈될 것이라는 암울한 재정 추계를 내놓았다. 정부가 비영주권자 유입을 제한하는 이민 쿼터 상한제를 도입한 상황에서, 향후 캐나다는 고령화된 은퇴자들을 부양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신규 재정을 투입하거나 복지 지급액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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