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소통 부족 속 우편물 유실 위험성 증가 우려 비용 절감 명분 내세운 공공 서비스 후퇴 논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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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포스트가 경영 정상화와 재정 자립을 명분으로 전국 50만 가구에 달하는 방문 우편배달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공동 우편함 체제로 강제 전환한다.
캐나다 포스트는 11일, 2027년부터 전국 48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기존 '도어 투 도어' 배달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에만 2억 500만 달러의 세전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그러나 일선 주민들이 우편물을 직접 수거해야 하는 불편을 떠안게 되면서 공공 서비스 퇴보에 대한 불만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온타리오와 BC주 등 전국 7개주 집중 타격
이번 서비스 중단 조치는 온타리오, 퀘벡, BC주, 앨버타 등 전국 7개 주 37개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별로는 온타리오주가 15만8,000가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되며, 퀘벡주 13만9,000가구, BC주 8만1,000가구, 앨버타주 5만6,000가구 순으로 대규모 전환이 이어진다.
노바스코샤와 뉴브런즈윅, 매니토바주에서도 각각 1만7,000가구가 배달 중단 대상에 합류했다. 캐나다 포스트는 향후 5년간 전국적으로 총 400만 가구를 공동 우편함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공공 우편 시스템 전반의 질 저하 우려를 낳고 있다.
행정 협의 부재 속 주민 불안감 고조
공동 우편함 설치 장소를 정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지만,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나 운영 대책 마련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캐나다 포스트는 조만간 각 지자체와 부지 선정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이용 문제를 비롯해 겨울철 제설, 자물쇠 수리 등 유지·관리 업무를 어떻게 맡을 것인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대상 우편번호 목록만 홈페이지에 공개한 채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입자와 주민들은 별다른 선택권 없이 변화된 우편 서비스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비용 절감을 위한 우편 체계 개편이 장기적으로 주민 편의와 우편 서비스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