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세청 대규모 감원
서비스 축소 불가피…전국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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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세청(CRA)이 최대 28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내부 서비스 축소와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RA의 밥 해밀턴 청장과 장 프랑수아 포르탱 부청장은 지난 5월 23일(금),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정부의 예산 절감 요구에 따라 2년 이상 운영 예산을 검토해 왔으며,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인력 조정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CRA 전 부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특히 수도권 지역의 직원과 고위직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세청 내 일부 부서는 다른 부서로 통합되어 운영될 것이다.
CRA는 인력 감축에 따라 전체 프로젝트 수를 줄이고,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며, 혁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일부 내부 서비스가 완전히 폐지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구조조정은 CRA만의 일이 아니다. 캐나다 고용사회개발부(ESDC)도 여권 프로그램 부문에서 800여 명의 계약직 종료를 예고했다. 관련 인원들은 오는 6월 말 계약이 종료된다. 정부 측은 여권 신청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권 프로그램은 비용 회수형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수요 예측에 따라 인력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CRA는 우선 자발적 퇴직자를 우선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나, 대부분의 직원에게 다른 부처로의 “합리적인 재배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 조정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세무노동조합(UTE)은 지난 1,000명 이상의 계약직 해고에 이어 현재까지 총 3,000개 이상의 직책이 2024년 이후로 축소됐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감원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UTE 마르크 브리에르 위원장은 “직원 1명이 줄어들 때마다 처리 지연, 문의 응답 불가, 업무 누적 등으로 인해 국민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남은 직원들은 업무 부담과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CRA의 직원 수는 2024년 59,155명에서 2025년 52,499명으로 약 6,600명이 감소했다. 다만,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3,908명보다는 여전히 20% 많은 수준이다. 한편 캐나다 연방 공공부문 전체는 지난 1년간 약 1만 명이 줄어들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현재 연방정부 공무원 수는 총 357,965명으로, 2024년 대비 10,000명 감소했다.
이번 대규모 감원 조치는 정부의 재정을 확보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연방 기관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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