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고학력·영어 가능 비시민권자, 캐나다 떠날 확률 더 높다

연방 보고서 “정착 지속성, 시민권 취득 여부가 핵심 변수”
시민권자 정착률, 비시민권자보다 최대 35%P 높아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연방정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 대부분은 캐나다에 장기적으로 정착해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권 취득과 이민자의 정착 지속성’ 보고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입국한 이민자를 10년간 추적해, 시민권이 정착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캐나다에 입국한 25세~54세 이민자 가운데 시민권을 취득한 이들의 93%는 10년 후에도 세금 신고와 취업 등 사회활동을 지속하며 캐나다에 ‘실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의 비(非)시민권자의 정착률은 67%에 그쳤다.
 
 
 
2003년부터 2007년 입국자 역시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시민권자는 91%가 정착을 유지했고, 비시민권자는 58%로 절반을 조금 넘겼다. 보고서는 시민권이 캐나다 내 삶에 더 깊게 뿌리내리도록 돕는 열쇠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정착률 격차는 특히 교육 수준과 언어 능력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비시민권자 중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는 고졸 이민자보다 캐나다에 머무를 확률이 16%포인트 낮았고, 입국 당시 영어 또는 프랑스어 구사자는 비구사자보다 정착률이 9~16%포인트 낮았다.
 
 
 
비시민권자 가운데 난민 출신은 경제 이민자보다 더 높은 정착률을 보였다. 이 차이는 최대 1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반면,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학력이나 언어 능력, 이민 유형에 따른 정착률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출신 국가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귀화한 이민자의 87%가 10년 후에도 캐나다에 거주 중이지만, 필리핀 출신 시민권자는 97%가 캐나다에 정착한 상태였다.
 
 
 
연방정부는 “시민권은 단기 체류의 도구가 아닌, 캐나다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는 신호”라며 이민자들의 정착 경향이 시민권 여부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고 강조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약 37만 명 이상이 시민권을 취득했고, 2025년 1분기에만 8만7,765명이 새로 귀화했다. 귀화 직후 소폭의 정착률 감소(약 2%포인트)는 있지만, 비시민권자의 연평균 정착률 하락(약 3%포인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고학력자이거나 언어 능력이 있는 비시민권자가 왜 캐나다를 떠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이민 정책의 다음 과제라고 지적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