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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미사일 방공망 "골든 돔"

미국 제안에, 캐나다 "비용 산정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 구축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CBC News 공식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 구축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CBC News 공식 유튜브]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Golden Dome)’ 참여 여부를 놓고 캐나다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용조차 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올가을 예산 발표 이후에야 본격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의 총 구축 비용을 미화 1,750억 달러(약 238조 원)로 제시한 바 있으나, 미 의회예산처(CBO)는 우주 기반 부문만 해도 향후 20년간 5,0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이름은 이스라엘의 유명한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이를 뛰어넘는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방어망을 의미한다.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장관은 5월 28일 자유당 의원총회에 앞서 “현재로서는 비용을 평가할 수 없다”며 “올가을 예산안 발표 시점에 더 자세한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SNS를 통해 캐나다가 주권 국가로 참여할 경우 약 61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경우 비용은 ‘0’이라며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그는 “캐나다가 현재 미국의 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공공의 장에서 협상하지 않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과거 발언을 통해 캐나다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임은 시사해왔다. 캐나다 유엔대사 밥 레이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다른 맥락이라면 ‘보호비 장사’라 불릴 만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방산 전시회에서 “캐나다와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국의 방위산업과 기술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10억 달러라는 수치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매우 고가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에릭 케니 캐나다 공군 중장은 “미국과 초기 협의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 여부는 캐나다 주권과 안보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재차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거론하자 자유당 의원들은 “주(州) 편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는 2022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현대화를 위해 향후 20년간 38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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