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부터 핵시설 세 곳을 공격받은 이란이 23일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벌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중동에 있는 미국 테러리스트 군대의 가장 큰 전략적 자산”이라고 표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이번 보복 군사작전을 ‘승리의 전령’으로 명명하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이란군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의 지휘로 IRGC가 실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보복 공격 이후 “매우 약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등과 상황실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연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예상대로 매우 약하게 공식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냥 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으며 피해도 적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이란은 지역(중동)의 평화와 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같은 일을 하기를 열렬히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란의 ‘절제된’ 보복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확전 자제’ 쪽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미군기지 미사일 중동 미군기지 보복 미사일 미사일 작전
2025.06.23. 20:01
이란이 23일(월) 오후 카타르 도하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하에서는 섬광과 폭발음을 목격한 이들이 많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이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면서 “도하 상공에 섬광이 목격됐으며, 굉음도 들렸다”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도 “이란이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 같은 공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며,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21일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등 주요 핵시설 3곳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 작전’을 통해 기습적으로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타격할지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한 지 단 이틀 만이다. 이에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중동 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며 “미국이 입는 피해는 이란보다 더 클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미국의 공격과 이란의 발언이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미국이 친 이란의 핵시설을 도 한 번 타격하며 이란을 자극하면서 이번에 미군기지 공격이 단행된 것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미사일 공방에 미국이 참가하고, 이란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센 레자이 전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은 국영 TV에 출연해 “미국이 개입한다면 이란은 미군 기지를 타격하고, 걸프만 내 기뢰를 폭파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경우 국제유가 치솟게 된다. 또한 해당 지역을 오가는 컨테이너 상선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없어 글로벌 공급망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 때문에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으나, 이란의 맞대응으로 향후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전날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 카드를 꺼내들자 나온 반응이다. 전날 TV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이 위치한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공습에 대한 성과를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핵시설에 대한 피해는 ‘기념비적’이라고 한다”며 “타격은 강력하고 정확했으며 우리 군이 대단한 기술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 만들 수 없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말미엔 자신의 선거 구호에서 미국을 이란으로 바꾼 ‘미가(MIGA)’라는 말을 달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23일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길 원한다”면서도 “이란이 이를 거부한다면, 왜 이란 국민들은 이런 폭력적인 정권의 권력을 빼앗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정권 교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카타르 미사일 미군기지 공격 미군 기지 미사일 공방
2025.06.23. 11:54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Golden Dome)’ 참여 여부를 놓고 캐나다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용조차 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올가을 예산 발표 이후에야 본격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의 총 구축 비용을 미화 1,750억 달러(약 238조 원)로 제시한 바 있으나, 미 의회예산처(CBO)는 우주 기반 부문만 해도 향후 20년간 5,0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이름은 이스라엘의 유명한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이를 뛰어넘는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방어망을 의미한다. 데이비드 맥긴티 국방장관은 5월 28일 자유당 의원총회에 앞서 “현재로서는 비용을 평가할 수 없다”며 “올가을 예산안 발표 시점에 더 자세한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SNS를 통해 캐나다가 주권 국가로 참여할 경우 약 61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경우 비용은 ‘0’이라며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그는 “캐나다가 현재 미국의 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공공의 장에서 협상하지 않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과거 발언을 통해 캐나다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임은 시사해왔다. 캐나다 유엔대사 밥 레이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다른 맥락이라면 ‘보호비 장사’라 불릴 만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방산 전시회에서 “캐나다와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국의 방위산업과 기술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10억 달러라는 수치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매우 고가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에릭 케니 캐나다 공군 중장은 “미국과 초기 협의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금액은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 여부는 캐나다 주권과 안보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재차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거론하자 자유당 의원들은 “주(州) 편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는 2022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현대화를 위해 향후 20년간 38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미사일 올가을 예산안 미사일 방어 캐나다 주권
2025.06.02. 9:38
이란이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 전쟁 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군사·안보 핵심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닐포루샨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의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 미사일 발사가 포착된 직후부터 이스라엘 전역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이 내려졌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 약 1시간이 지나 이스라엘군은 대피령을 해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브리핑에서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공격은 격퇴됐고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과 미군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양측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는 장중 5% 넘게 폭등했다. 전면전 확전 우려에 유가는 오르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이스라엘 미사일 이스라엘 공격 미사일 발사 저녁 이스라엘
2024.10.01. 21:16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규탄하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적 침략 전쟁'으로 재차 규정하는 한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 필요성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 위반을 이어가는 것을 규탄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어진 두 차례 유엔 연설에서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잇달아 규탄한 바 있다. 이란, 러시아의 안보 위협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역내 및 국제 안보 저해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우리의 약속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를 위한 이 모임이 전쟁의 그림자로 얼룩지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만이 이 전쟁에 책임이 있고 전쟁을 끝낼 힘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에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했다. 중국과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을 추구하되 갈등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안보리를 포함해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확대를 촉구했는데, 이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미사일 유엔총회 연설 유엔 연설 미사일 도발
2023.09.19. 21:47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있다. 식욕은 생명보존의 필수적인 수단으로 인간 본연의 욕구요 본능이다. 요즘 북한이 핵 무력 과시를 위한 도발을 일삼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얼마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지난해 ICBM 여덟 발을 포함 역대 최다인 41회에 걸쳐 미사일 68발을 쏜 북한은 올해도 연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북한의 식량난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군인 1인당 식량 배급량까지 줄인다는 북한발 보도다. 그런 와중에 불꽃 놀이하듯 미사일을 쏘며 남쪽을 향해 저질의 못된 소리를 내뱉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미국이 좀처럼 대화에 응하지 않으니 속으로 답답한 모양이다.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은 ICBM 발사 이후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고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ICBM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친 입을 토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발사점에서 동해 상으로 사격한 600mm 방사포는 최신형 다연장 정밀공격무기체계로서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이 쏜 SRBM의 낙하지점을 남쪽으로 돌리면 각각 F-35A가 배치된 청주 공군기지와 F-16전투기가 배치된 전북 군산 주한 미 공군기지에 정확히 닿는다. 이토록 북의 핵 개발은 처음부터 한국을 정조준한 것이다. 미국까지 날아가는 ICBM을 개발하는 것은 미군의 한국 지원을 막고 유엔 제재를 풀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실제 군사적으로 사용할 상대는 한국뿐이란 말이다. 저들은 핵 도발의 완성을 향해 폭주하고 있지만 한미의 대응은 좀 미흡한 것 같다. 미국은 지난달 19일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출격시켜 우리 공군과 연합 훈련을 했다. B-1B가 북에 위협적이긴 하지만 핵 도발 야욕을 원천적으로 꺾진 못한다. 한국 정부는 북에 ‘혹독한 대가’를 경고했지만 한계가 있다. 북핵의 효용성을 한순간에 대칭 관계로 만들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 때 친북 정권은 북핵의 실상을 외면했다. 정부의 당국자는 “북핵은 남쪽 공격용이 아닐 것” 심지어 “북은 핵을 개발할 능력도 없다” “북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등 전방에 GP(감시초소)와 방어벽까지 철거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문구가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아무튼 천군만마의 힘이 되는 연합군 결속이다. 북한의 핵 위협은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만약 북이 핵으로 선제공격이 가해지는 날 김정은 정권의 종말도 함께 온다. 뜨거운 감자를 물고 날뛰는 광견 앞에 ‘몽둥이’는 너무 미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름지기 명심할 것은 핵전쟁의 결과는 지구의 궤멸이라는 사실에 고민해야 한다. 이제 우리 군은 북한의 근거 없는 협박에 조금도 휘둘리지 말고 예정된 훈련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함은 물론 핵이든 미사일이든 무인기든 정찰 풍선이든 북한의 도발에는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완벽히 구축해 국민을 안심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미사일 인민 미사일 68발 한미일 안보협력 추가 도발
2023.03.03. 19:34
폴란드 미사일 폴란드 낙하
2022.11.16. 18:04
북한이 2일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은 처음이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공세적으로 치닫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떨어졌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2발은 남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추가적 상황을 포착하고 경계태세 및 화력 대기태세를 격상해서 대응 중이다. 군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어서 북한은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북한 미사일 이남 미사일 미사일 방향 단거리 탄도미사일
2022.11.01. 21:08
북한이 4일(현지시간) 동쪽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올해 1월 30일 이후 247일, 약 8개월 만의 IRBM 발사로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7시 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대 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당국도 이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1월에 발사한 IRBM은 화성-12형으로 파악됐다. 정상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해 비행거리 약 800㎞, 고도 약 2천㎞로 탐지됐고 정점에 이르기 직전 최고 속도가 마하 16 정도로 나왔다.북한 미사일 미사일 발사 중거리 탄도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022.10.03. 21:06
1970년대 한국 미사일 로켓 백곰 개발을 이끌었던 한국 항공우주공학계의 선구자 홍용식(사진)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4일 워싱턴 DC 자택에서 별세했다. 90세. 천재 로봇개발자로 유명한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고인의 둘째 아들이다. 고인은 지난해 말 갑작스런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데니스 홍 교수는 “최근 1주일 간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음 세상이 있다고 믿지는 않아도 두렵거나 무섭지 않으며, 삶에 후회는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부를 졸업한 후 일리노이대에서 기계공학 석사, 워싱턴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보잉사의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1974년 박정희 대통령의 미사일 개발과 과학자 유치에 호응해 귀국,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고인이 개발에 참여했던 미사일은 1978년 9월 충남 안흥시험장에서 발사에 성공한 백곰 미사일이다. 현장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참관했으며, 사거리 200㎞를 날았다. 당시 세계 7번째 지대지 탄도 미사일 개발로 백곰 미사일은 이후 오늘날 현무 미사일로 진화했다. 유족은 부인 민병희 명예교수(부인)와 2남1녀다. 데니스 홍(홍원서) 외에 장남 존 홍(홍준서)씨는 미 국방연구원 부원장, 딸 줄리 홍(홍수진)씨는 미 국립암연구소 연구원이다. 추모행사는 재미과학자협회(KSEA) 컨퍼런스룸(1952 Gallows Rd. Suite 300, Vienna VA)에서 오는 2월 11일(금) 오전 10시(동부시간)에 열린다. ▶추모식 스트리밍: https://www.hdezwebcast.com/show/yong-hong-service 장병희 기자삶과 추억 우주공학 미사일 미사일 개발 백곰 미사일 한국 미사일
2022.01.26. 19:11
새해 들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은 지난 5일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후 6일 만인 11일 두 번째로 미사일을 쏘았다. 이 미사일은 마하 10 내외로 700km 이상을 날았다. 5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지 2시간 만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이 긴급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신형 무기 개발에 우려를 표시했다. 사실 북한 도발은 한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있음에도 한국을 제외한 미·일 양국이 사태를 논의한 것은 왠지 한·미 안보에 불안감을 준다. 또한 국무부가 한반도 안보에 직결된 문제를 한국을 제외한 채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성취하기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한반도 문제는 한·미 방위 공약이나 한·미·일 삼각 협력을 통해 논의돼야 한다. 일련의 사태를 보며 한·미간에 불협화음이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가 위급한 상황에서 한국 군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 성능이 과장된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철도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착공식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이 갖는 한반도 안보 개념의 심각성을 한국 정부가 외면하니 동맹국인들 관심을 갖겠는가.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여러 차례 도발에도 한반도 평화를 앞세우며, 북한 달래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번에도 정부는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도 않았고, 경고나 유감도 표명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남북 간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럴수록 북한은 그들의 도발에 자신감을 갖는다.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아무리 종전선언이니 평화협정을 전 세계를 향해 외쳐도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다. 북한의 도발 충동만 부추길 뿐이다. 미국도 이미 한국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을 알고 있기에 이번 북한의 도발에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과 긴급 회담을 갖고 대책을 협의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현 정부가 남북한의 신뢰를 주장하며 인내를 갖고 대처했지만 북한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막무가내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현 정부가 그토록 바라는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서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왜냐하면 북한은 비핵화가 아니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 대선과 한미 연합훈련 등이 실시되는 3월이 염려된다. 신년 벽두부터 북한의 무력 시위가 심상치 않다. 북한은 유엔제재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는 만큼 한반도 긴장을 조성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할 것이다. 그럴 경우 군사적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현재의 대북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또한 차기 정부가 새로운 한반도 평화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시론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극초음속 미사일 미사일 발사
2022.01.11. 19:06
투나, 참치, 다랑어 다 같은 명칭이다. 한국의 공식 명칭은 다랑어다. 평균 시속 60km이며 순간 최대 시속은 160km이기에 바다의 미사일이란 명칭이 붙었다. 매년 이때쯤이면 (늦여름부터 가을의 끝까지) 투나 낚시 계절이다. 낚시 중에 제일 흥미로운 바다의 진짜 낚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일기의 허락이다. 계획된 날짜 2박 3일의 안전한 날이 필요하다. 음식, 생필품, 장비, 의약품, 여벌의 옷, 기타 등등 장비도 만만치 않다. 중장비에서 오징어 낚싯대까지 준비가 필요하다. 밤의 기습을 기다리는 불침번의 싸움이다. 등록된 일행들은 모두가 부지런한 Deep fishing의 꾼들이다. 출항을 알린다. 뱃고동 울리는 항구의 바람, 만선의 밧줄을 풀었다. 파도를 헤치고 방향을 잡는다. 13노트의 8시간 뱃길은 모처럼 평온했다. 피로함과 밤의 기습을 위한 잠을 자야 한다. 먹는 사람, 책을 뒤적이는 사람, 바늘을 매듭짓는 사람, 모두가 바쁜 움직임으로 순탄한 항해는 큰 꿈을 실었다. 어느새 7시간의 뱃길을 달렸다. 다랑어들이 있는 근처에서 트롤링(미끼의 모형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길게 줄을 풀어 선박에 10개 조 이상을 편성해 저속으로 끌고 가면 다랑어가 쫓아와서 물고 늘어지는 방법)을 시작했다. 운이 좋은 줄에 몇 마리가 잡혔다. 어느덧 어둠이 짙어간다. 해가 떨어지면 먹이활동이 시작된다. 모두가을 바다 바람막이 준비에 중장비 릴에 물속에서 보이지 않는 줄에 바늘을 미끼 속에 감춘다. 미끼는 Butter fish, Sardine, Squid(현지 조달로 살아 움직이는), 그리고 선장의 다랑어 위치 방송을 들으며 줄을 내린다. 칠흑의 밤, 대낮같이 불을 밝히면 거대한 상어, 돌핀, 새치, 황치들이 고요히 잠든 밤을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제일 귀찮은 일은 상어의 출현이다. 어떤 때는 한참 줄다리기를 하며, 줄을 끊어야 하고, 투나를 잡아 올리고 있을 때 쫓아와 절반을 꿀꺽하는 황당한 일도 종종 있다. 그리고 오징어가 수면 위에 떠돌면 잡아서 산 미끼로 쓰면 효과가 크다. 많이 잡아서 집으로 가져오기도 한다. 모두 꾸벅꾸벅 졸며 밤을 지새운다. 갑자기 낚싯대에 알람이 울리며 줄이 풀려나간다. “Fish on.” 비상이다. 한밤중의 대서양의 메아리는 멀리 퍼져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투나는 미끼를 물면 발사된 미사일처럼 끌고 도망을 간다. 정신없이낚싯대를 잡고 멈출 때까지 풀어 준다. 순간 멈춤이 오면 빠른 속도로 감아 팽팽한 힘의 대결을 해야 한다. 늦추면 바늘이 빠지고, 아니면 잘못된 매듭이 끊어지거나 풀린다. 놓치는 허탈감의 맛도 보지만 끝까지, 앞으로 옆으로 뒤로 쫓아다니며 감는다. 힘의 대결이다. 대형 투나가 걸리면 결사적인 힘의 대결이다. 서로 힘이 지치면 수면에 띄우는 최종 수단으로 투나는 옆으로 누워서 오르락내리락 여러 번을 반복한다. 물 위로 올라올 때 빨리 감아서 싸움을 끝내야 한다. 갈고리로 찍어 올린다. 때로는 창살을 던져 찍어 올리기도 한다. 투나의 꼬리는 갑판을 수없이 때리며 길을 떠난다.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빼내고 얼음 속에 파묻는 과정이 연속된다. 이런 밤 속에 Chuming을 (미끼 생선을 잘게 썰어서 물살의 방향을 향해 뿌린다) 계속해야 Tuna school을 부른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Jigging(가짜 물고기 형태의 납덩이 모형)을 계속 오르락내리락 흔들어 대면 덥석 물고 늘어지는 방법으로 잡는다. 미끼를 내려서 잡는 것보다 너무너무 재미가 있다. 깊은 밤이나 동이 틀 무렵 그들은 다시 먹이 사냥이 시작되며 순식간에 갑판은 난장판으로 동료와 가족을 잃고, 또는 바늘을 물고 종횡무진 먼 길을 떠나는 미사일의 수난이 막을 내린다. 오랜만에 떼를 만난 허드슨 캐논을 뒤에 두고 온, 피곤한 잠 속에 항구의 등불이 비추고 있었다. 오광운 / 시인삶의 뜨락에서 미사일 바다 참치 다랑어 다랑어 위치 미끼 생선
2021.10.20.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