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자 큐티] 영적 여유 (3)
우리는 믿는 일에도 어지간히 악착을 떠는 것 같습니다.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한국교회의 성장도 어느나라를 가나 한인들이 모인 곳이면 우후죽순처럼 솟아있는 십자가만 해도 그렇습니다. 기독교는 여유의 종교입니다. 여유가 없는 사람이 희생할 수 없고 사랑을 베풀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물질적인 여유가 아니라 영적인 여유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교회 속에 얼마만한 여유가 있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악착스러우리만큼 열심히 기도하여 한 가지라도 더 많은 복을 남들보다 더 받겠다는 생각은 참 주님의 마음이 아닐 것입니다. 십자가에서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아픔보다 어머니와 제자들을 염려할 수 있었던 주님의 여유를 배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