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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스포채니티가 필요한 이유

박병기/Jesusinculture.com 운영자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최신호(2010년 2월호)에 재미난 특집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스포츠 매니아(Sports Fanatics)'였고 기독교가 과연 스포츠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2월 커버스토리였다. 요즘 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라 이 잡지는 이런 특집 기사를 게재한 것으로 보였다.

스포츠는 그동안 미국 기독교와 적대적인 관계였다. 많은 남성이 일요일에 교회에 가지 않고 대신 스포츠를 즐기자(직접 하는 것과 보는 것) 교회 지도자들은 스포츠를 불편하게 여겼다.

그러는 사이 스포츠는 이 사회에서 감히 건드릴 수 없는 거인이 됐고 팝문화의 중심에 섰다. 마이클 조던의 복귀가 월스트리트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스포츠 스타들의 움직임은 사회적인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교회가 뒤늦게 스포츠에 동참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스포츠 경기장을 찾아가 기도요청을 하는 선수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성경공부반을 열기 시작했다.

윌로우크릭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는 '스포츠 선교'를 시도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또한 기독교 정신으로 세운 대학들은 학생 스포츠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텍사스 크리스천 베일러 노터데임 바이올라 아주사 퍼시픽 리버티 등 미국 내 기독교 학교들은 모두 주요 스포츠에 참여했다. 수퍼보울이 열리면 많은 미국 교회는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는 경기 장면을 보며 스포츠를 즐기고 재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는 단순히 공을 차고 공을 던지고 주고 받는 그런 일의 차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스포츠에 대한 기독교의 반응은 초보 수준이다.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지는 '스포채니티(Sportianity)'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스포채니티란 스포츠(Sports)와 크리스채니티(Christianity)의 합성어다. 스포채니티는 스포츠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과 광적으로 좋아하는 것 두 가지 모두 위험한 발상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스포채니티는 스포츠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 스포츠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는 것 스포츠가 미치는 영향 등을 균형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개념을 말한다.

2010년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 열풍이 불 것이고 2001년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하면 많은 교인이 축구에 몰두할 텐데 목회자들은 이에 대한 적절한 '스포채니티'를 염두에 두고 있을까. 워낙 많은 사람이 스포츠에 매료돼 있고 삶이 스포츠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기독교는 문화선교적 스포채니티가 필요한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스포츠라는 분야는 신이 주신 것이라고 믿는다. 가장 위대한 기독교 선교사 중 한 명인 사도 바울도 편지 글에서 자주 스포츠와 관련된 용어를 거론한 대목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너무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는 의미다. 그동안 인류는 스포츠를 좋고 싫음이 너무 지나쳤다. 이에 대한 적절한 균형을 잡아줄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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