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삶의 '페어 플레이'
권태산 목사/하나님의 꿈의 교회
고대 올림픽 정신은 로마시대에 와서 폭군 '네로'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다. 자기 맘대로 대회를 2년씩이나 늦추는가 하면 규정에도 없는 '음악 경연'을 신설해 우승도 한다. 또 전차 경기에서는 도중에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고만 없었다면 우승이 확실했다고 억지춘양으로 우승컵을 갈취한다. '네로'가 죽은 뒤에야 이 우승은 취소되었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은 다시 회복되지 못했다고 역사학자들은 평가한다.
지난달 25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에덤 반 하우텐'이라는 선수에게 '지난 10년간 최고 스포츠맨십상'을 수여했다. '애덤'은 2005년 주 고등학교 골프 챔피언십 대회에서 2위에 7타 차 앞선 1위로 경기를 끝마쳤다. 그는 경기 뒤 10번홀 타수가 6타가 아니라 5타로 한 타 적게 잘못 적힌 것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주최 측에 신고해 실격처리 된다.
'에덤'은 안타깝게 우승컵은 놓쳤지만 5년 뒤에 SI가 선정한 '최고 스포츠맨십상'을 타게 된 것이다. 우승컵보다 값진 정직의 승리이다.
사도 바울이 21세기에 살았다면 그가 가장 애독했을법한 잡지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이다. 그는 성경의 곳곳에서 신앙생활을 레슬링과 마라톤과 각종 경주에 자주 비유한다. 스포츠맨정신과 신앙생활은 일맥상통하는 바가 크다. 목표를 향해 올곧게 달려가는 것 하며 정직한 '페어플레이'를 해야하는 부분이 그렇다.
삶의 경주에서 '페어플레이'를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리 많지 않다. 교회 안에서의 삶과 세상에서의 삶이 전혀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허다하다. 이중장부를 만들어 세금을 속이고 임금을 착취하는 기독교 관련기관들과 기독 실업인들이 너무나 많다. 이들이 사업에 성공해서 십일조를 많이하고 건축헌금을 많이 한들 지어진 교회가 과연 거룩한 성전이 될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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