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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하트 전상원의원 소설로 언론,정계에 반격

Los Angeles

2000.01.1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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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8년 대선레이스에서 스캔들이 불거져 후보를 사퇴한 게리 하트(63-사진) 전 상원의원이 쿠바를 소재로한 소설을 출간하면서 정계와 언론의 문제를 고발해 화제.

하트 전 상원의원은 잔 블랙손 이라는 가명으로 출간한 `나, 체 게바라(I, Che Guevara)' '라는 소설을 통해 사생활을 부각시켜 정치 생명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정계와 언론에 반격하고 나섰다.

하트 전 의원은 "이 소설의 주된 독자층은 진짜 정치인들"이라면서 "그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아마도 모니카 르윈스키의 생활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트 전 의원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한 체 게바라가 "새로운 살해"이라고 부른 발언을 인용하면서 "누구든 결혼하지 않은 사람과 로맨스를 가졌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상대방을 거꾸러뜨리고 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트 전 의원은 "어느 누가 다른 사람의 성격에 대해 판정할 권리를 가졌는가"라고 묻는 체 게바라의 질문을 워싱턴의 정계에 다시 내던졌다.

하트 전 의원은 "쿠바에서 체 게바라가 실각당하는 과정 등을 보면 선거전의 부정적인 측면과 `진정한 공화국'에 대한 사상을 잡아낼 수 있는 거울이 된다"며 소설 집필 동기를 밝혔다.

하트 전 의원은 블랙손이라는 필명으로 쿠바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소설 `신부들의 죄(Sins of the Fathers)'등 4편의 작품을 출간한 바 있다.

한편, 소설 준비를 위해 쿠바를 자주 방문하고 수차례 쿠바 지도자 카스트로와 회동을 가졌던 하트 의원은 "카스트로가 미국쪽에서 대 쿠바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면 자신이 용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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