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창동 순두부’가 뉴욕 등 미 동부지역에 6호점을 낸 뒤 잠시 주춤하는 사이 ‘소공동 순두부’, ‘빛고을 명가’ 등 순두부 전문점들이 오픈하거나 오픈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92년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순두부 전문식당 ‘빛고을 명가’는 지난 2일 플러싱에 4호점을 냈다. 동부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인 셈이다. 빛고을 명가는 가주순두부, 가든그로브 순두부 등 지역이름을 붙여 부르던 체인점을 통일한 명칭. 9월쯤에는 뉴저지에 5호점을 낼 계획이다.
뉴저지 포트리의 ‘소공동 순두부’는 이달 말 플러싱에 2호점을 오픈한다. 뉴저지점의 공동 대표인 김영일씨는 플러싱 메인스트릿과 키세나 블러바드가 만나는 곳의 일식집 ‘모노야마’를 인수, 순두부 전문점으로 바꿔 오픈하기로 했다. 4년여간 순두부 전문점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플러싱에 새로 오픈할 김씨는 플러싱점이 정착되면 맨해튼과 중부 뉴저지 애디슨 지역으로 체인점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업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다소 낮아졌다. 메뉴도 육류, 전 종류로 확대해 나가는 추세.
빛고을 명가는 런치스페셜을 없애는 대신 전반적으로 가격을 하향 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8가지 순두부는 6.95달러로 균일화 하는 한편 뽀빠이 갈비(LA갈비), 불고기, 오징어구이, 해물김치전 등도 9.45달러로 통일했다.
빛고을 명가 플러싱점 신학식 사장은 “점심과 저녁의 가격차별화를 없애는 대신 싼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소공동 순두부 김영일사장은 “두부가 다이어트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점차 확대되면서 중국계와 일본계뿐 아니라 타민족 고객도 크게 늘고 있다”며 “하루평균 주중엔 3백명, 주말엔 5백명 정도의 고객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에 본점을 둔 순두부 전문점은 모두 10여개 업체로 세리토스, 소공동, 뉴욕, 베버리, 핫 등은 각각 2∼3개의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북창동 순두부는 뉴욕은 물론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 총 8개의 체인점을 거느리며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