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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맞은 조기유학생들 한국들러 영어과외

Los Angeles

2003.08.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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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배우러 조기유학 가더니 한국에서 또 영어 과외 ”

방학을 맞아 귀국한 조기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조기유학생 단기 집중학원’이 본국에서 성업중이다.

주로 강남 지역에 밀집돼 있는 10여곳의 이들 학원은 평소에는 외국인 학교 학생이나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중고생들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다가, 미국 등 외국학교의 방학기간에 맞춰 6월부터 8월말까지 조기유학생들을 위한 강좌를 오픈한다.

동부의 한 사립학교에 조기유학중인 황모(15)양은 여름 방학을 맞아 귀국한 다음날부터 강남의 S학원에서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 매일 7시간 토플수업과 미국 역사, 세계사, 영작문 등을 교육받는데 수업은 물론 영어로만 진행된다.

황양은 “2년 동안 미국생활을 해서 듣기나 말하기는 비교적 능숙하지만 작문이 어려워 과외를 받고 있다”며 “오후에는 별도로 수학과외도 받는다”고 말했다.

조기 유학생의 방학 과외는 강남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현상. 이들 학원의 수업료는 개인 수업의 경우 하루 50만원 이상이며, 강사는 외국 명문대에 다니는 한국유학생이나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현지 교환학생, 또는 유학경험이 있는 학위 소지자 등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한 교육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현지에 적응하느라 고생한 아이들이 한숨 돌려야 할 방학 때마저도 과외로 내몰리고 있다”며 “부모들의 과도한 욕심과 강박증이 아이들을 질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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