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매미(Maemi)’가 빠른 속도로 북상함에 따라 전라도와 경상도 일대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현재 태풍은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백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백35 헥토파스칼(hPa),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중형’으로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4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10~1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태풍은 12일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약 1백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13일 오전 3시께 경남 사천시 부근 지점에 상륙해, 13일 오후 3시께 강릉시 북동쪽 약 3백3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 날 오전 6시를 기해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 발령했다.
이로써 이 시각 이후 제주도, 남해먼바다,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에 태풍경보가 남해앞바다, 서해남부전해상, 동해남부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이 날 낮에는 서울, 경기도, 충청남북도와 강원도, 서해중부전해상, 동해중부전해상, 울릉도, 독도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에는 초속 30~4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13일 오후까지 2백~3백mm, 많은 곳은 4백mm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고 많은 비가 오겠으며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남해안 지방에서는 해수면 상승과 강한 파도로 저지대 침수가 예상되니 해당 지역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열어 태풍 ‘매미’의 북상에 따른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예방대책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