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그레이 공원의 볼거리를 찾는 것은 마치 숨은 그림 찾기나 보물 찾기와 같다.
관광지로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확히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또 그것이 얼마만큼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시간만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실버팁 폭포처럼 안내 표지판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고, 표지판은 있어도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무심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 가는 경우도 있다.
모울 폭포(Moul Falls)는 웰스그레이 폭포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폭포로 수량도 많아 꽤 볼만한 폭포인데도 여러 번 폭포 들어 가는 입구 앞을 지나치면서도 팻말을 보지 못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캐년 크릭이라는 안내판은 볼 수 있는데, 세 번째 캐년 크릭에서 6킬로 정도 더 들어 가서 그로스 크릭을 건너기 전에 모울 폭포 들어 가는 입구가 있다고 한다.
표지판이 없는 것인지 있어도 못 본 것인지 나는 놓치고 말았는데 주차장에서 30 분 정도 걷는다고 한다.
길 따라 차를 타고 계속 들어 가다 보면 도로 오른 쪽으로 횔름켄 폴스 로지(Helmcken falls lodge)라는 숙박 시설을 볼 수 있다.
바로 거기서 일 이 분 정도 오른 쪽 전방을 주의해 살피면서 운전해 나아가면 오른 쪽에 그린 마운튼 로드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고 왼 쪽으로 그린 마운튼 올라가는 도로가 있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4km 정도 차를 타고 올라 가면 해발 1천77미터의 그린마운튼 정상에 닿게 되고 그 정상에서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10 미터 높이의 전망대 구조물을 올라 가서 보면 오른 쪽에서 왼쪽으로 2백70도 정도의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시야에 보이는 대로 그려 설명해 놓은 그림도 볼 수 있다.
오른 쪽으로 멀리 보이는 것이 트라피 마운튼으로 뜨거운 열정을 식히려고 가슴에 차가운 얼음 덩이를 안고 섰으며, 바로 앞으로는 드넓은 수림의 바다위에 조그만 섬처럼 피라미드 산이 봉긋하게 솟았고, 왼 쪽 역시 드넓은 고원지대의 수림속에 메이후드 호수(Mahood Lake)가 손바닥처럼 들어와 앉았다.
그린마운튼에서 내려와 4km 정도 더 나아 가면 다슨(Dawson) 폭포 들어 가는 입구가 나타난다.
주차장과 캠핑장등 여러 안내 표지판이 함께 있어 찾기가 쉽다.
주차장에서 숲속 오솔길로 조금만 걸어 들어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폭포 바로 앞에 있는 전망대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좀 떨어져서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이르는 길이다.
다슨 폭포처럼 폭이 넓은 폭포를 치마폭이라고 하는데 그 폭이 무려 90 여 미터나 된다.
폭포의 높이는 왼 쪽 강 언덕 쪽의 가장 높은 곳이 20 여미터 이고 오른 쪽으로 올수록 낮아 진다.
웰스그레이의 북동쪽 높은 산의 눈과 빙하가 녹아 머틀레이크로 흘러 들어가 클리어워러 강의 지류중 가장 길고 큰 머틀리버의 강물이 되어 지표가 한 단계 낮아 지면서 만들어진 폭포로 웰스그레이의 대표적인 폭포 중 하나다.
다슨 폭포 포인트에서 1.2km 정도 더 들어 가면 머틀강의 다리가 있고 그 다리 바로 아래에 머쉬보울(Mushbowl)이라는 큰 바위덩어리를 비켜 강물이 부서져 흐른다.
머틀강의 다리에서 1km정도 더 들어 가면 갈림길이다.
계속 직진하면 클리어워러 호수로 가는 길, 왼쪽 도로로 4키로 정도 들어 가면 웰스그레이의 대명사 횔름켄폭포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면 바로 볼 수 있는 이 폭포는 1백41 미터의 직폭으로 높이도 높이지만 수량도 엄청나서 그 웅장함을 오래 가슴에 담을 수 있는 멋진 폭포다.
세상살이에 막힌 가슴속 저 밑바닥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폭포를 내가 찾아 갔을 때는 물줄기 앞에 무지개까지 생겨 정말 장관이었다.
이 횔름켄 폭포는 캐나다에서 높이로 네 번 째인데, ㅣ위가 벨라쿨라쪽 트위즈뮈르 파크(Tweedsmuir park) 에 있는 훈렌(Hunlen) 폭포로 높이가 무려 404 미터이고, 2위가 잘 알려진 요호 국립공원에 있는 타카카우 폭포로 높이가 310미터이고, 3위가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델라(Della) 폭포로185미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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