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크루저 컨버터블]달리는 '복고풍'
Los Angeles
2004.03.30 13:21
2도어 4기통 스포츠카, GT 모델 220마력 파워
저가의 컨버티블 시장에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이 주역은 뉴비틀에 도전장을 내민 크라이슬러의 2005년형 PT 크루저 컨버티블.
지난 2000년 복고풍의 모습으로 세인의 눈길을 끌기 시작한 PT 크루저는 올해 스포티한 커버티블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다.
크라이슬러는 우선 저가로 컨버티블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운송료를 포함한 PT 크루저의 소매가는 1만9천9백95달러.
2만1천4백75달러부터 시작하는 볼크스바겐 뉴비틀 컨버티블의 가격보다도 1천5백달러가량 저렴하다.
크라이슬러의 제프 벨 부사장은 “크라이슬러가 내놓은 2개 모델의 컨버티블은 가격이나 디자인에서 시장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할 수 있으며 따라서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자사의 컨버티블은 PT 크루저와 올해 여름 시판 예정인 오픈탑 버전의 크로스파이어.
PT 크루저는 독특한 모습으로 지난 2000년 첫선을 보인 이래 큰 관심을 끌어왔지만 정작 판매고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해왔었다.
지난해의 경우 PT 크루저 판매고는 10만7천8백대 수준으로 최고조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의 14만4천7백대에 비해 무려 25.5%나 줄어든 규모.
실제 지난 2001년 뉴욕 오토쇼에서 실시한 소비자 조사 이래, PT 크루저 컨버티블의 필요성이 항상 제기돼왔었다.
신형 PT 크루저는 복고풍의 4인승 짜리 해치백 스타일과 유사하지만 곳곳에서 새로워진 모습이 크게 눈에 띈다.
기존의 4도어를 큼직한 2도어로 대체했다. 7.4큐빅피트짜리 트렁크는 들어제치는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열고 닫도록 고안됐다. 그러나 뒷좌석을 접혀제쳐 없애면 트렁크 공간은 13.3큐빅피트로 늘어난다. 2개의 골프백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제원을 살펴보면 2.4리터, 4기통 기존엔진의 경우 1백50마력, 터보차지 엔진의 경우 1백80마력의 힘을 갖췄다. GT 모델은 2백20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2리터에 1백15마력 및 1백50마력의 뉴비틀 모델들에 비해 뛰어난 힘이다.
한편 PT 크루저의 연비는 로컬에서 20mpg, 하이웨이에서 25mp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