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한국에서 온 학생이 한국식 발음에 익숙하여 영어발음이 좋아지지 않고 점차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미국인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을 할 수 있을까요?
원어민 가까운 영어발음법은
단어 마지막 자음 들릴듯 말듯
흔히 12세까지 외국어를 원어민과 같이 구사할 수 있는 나이로 구분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 이후에 미국에 온 사람이 영어를 원어민과 같이 구사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식 영어표기법이나 영어발음에 익숙한 상태로 미국에 온 학생이나 어른들은 아는 단어도 발음이 어려워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생각했던 영어발음을 과감히 버리고 원어민들의 발음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 20여년간 미국 고등학교에서 ESL을 가르치다보니 특히 한국에서 온 경우 아래와 같은 점에 유의하면 훨씬 좋은 발음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단어의 마지막 자음까지 너무 확실히 발음하려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발음이 됩니다. 예를 들어 'hand'는 '핸' 'want'는 '원' 'parent'는 '페어렌' 'think'는 차라리 '띵'과 같은 식으로 발음하고 마지만 발음은 들릴듯 말듯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 '원트' '페어렌트' 그리고 '띵크'라고 발음하면 오히려 어색합니다.
두번째는 모음 'O'의 발음입니다. 'O'는 긴 소리인지 짧은 소리인지에 따라 발음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O'를 무조건 한국식으로 '오'로만 발음하면 많은 오차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영어에 '오'라는 발음은 없습니다.
긴 모음으로 'O'가 사용될 때는 'on(언)' 'go(고우)' 'so(쏘우)'에서 처럼 '오우' 발음이 납니다. 다른 경우에는 'dog(덕)' 'Monday(먼데이)' 등에서 처럼 '어' 발음이 납니다. 그리고 'O'가 짧은 모음이나 액센트가 들어갈 때는 반드시 '아' 발음이 됩니다. 따라서 'concert(칸섣)' 'comedy(카미리)' 'odd(앗)' 'allow(얼라우)' 등은 '아'처럼 발음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듣던대로 '콘써트나 코메디'로 발음하면 매우 어색한 발음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발음을 원어민과 같이 하려면 한국어를 할 때보다 입술을 위아래나 옆 그리고 앞뒤로 더욱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영어는 입술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한국어와는 전혀 다른 언어이고 한국어에 없는 소리가 매우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쉬' '취' '쥐' 발음을 할 때는 입술을 많이 앞으로 내밀어야 하고 'r' 발음을 할 때는 입안과 입술을 넓게 벌려야 합니다.
또한 'L'발음을 할 때는 'ㄹ'발음이 앞뒤로 정확히 나야 합니다. 즉 'glass'는 '그래스'가 아니라 '글래쓰'로 발음해야 합니다. 따라서 'Sunglasses'도 한국에서 듣던 '썬그래쓰'가 아니라 '썬글래씨즈'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음절 이상 되는 긴 단어를 발음할 때는 반드시 그 중 한 음절에 힘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힘을 주어야 할 음절이 아닌 다른 음절에 힘을 주면 전혀 알아듣지 못하므로 어떤 음절에 힘을 주어야 하는지를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영어는 마치 노래하는 듯한 기분으로 말할 때 자연스러운 발음이 됩니다. 좋은 발음을 구사하려면 항상 원어민들의 발음에 귀를 기울이면서 따라하는 습관이 좋고 운전시에도 대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