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저가 귀금속 수입이 크게 늘면서 LA다운타운의 한인 영세 보석세공업체들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전쟁 전 270달러선이었던 금값이 최근 40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도매상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년 전 부터 인도 터키 중국 등지에서 싼 노동력을 무기로 저렴한 귀금속이 밀려 들어오면서 한인 영세 세공업자들이 타격을 입어왔으며 최근들어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24K 순금 보다는 14K 또는 18K 반지 또는 목걸이 수입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며 "인도나 터키 중국 등의 인건비가 이곳 현지의 절반이하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버티지 못한 한인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A 다운타운에서 형성되고 있는 인건비는 14K의 경우 1그램 당 최저 1.75달러에서 최고 3.75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서 수입되는 품목의 인건비는 1달러 미만으로 책정돼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도 등지에서는 순금 보다는 14K 등 싼 제품을 더욱 싸게 들여오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한인 보석 세공 공장 중 최고 20% 가량은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며"중국산 의류에 대한 쿼터제가 폐지되면서 봉제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업종을 전환한 것과 같은 현상이 보석 세공 업계에서도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전쟁으로 두 배이상 급등한 금값도 보석 업계의 고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라크전 직전에 온스당 270달러(1그램에 9달러 선) 수준이던 금값이 지난주에는 439달러(1그램 15달러선)로 크게 올랐다.
한 도매 업체 관계자는 "계절상으로도 영업이 힘든 시기이기도 하지만 금값이 오른데다 저가 상품이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는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능한 품목을 다양화하는 것이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