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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과> 항문낭 염증

New York

2005.06.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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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리지필드파크 동물병원장



강아지 항문 주위가 붉게 부어올라 배변할 때 아파하며 잘 앉지 못하며 자주 핥고 엉덩이 부분을 바닥에 끌곤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현재로선 항문낭(Anal Sacs 또는 Anal Glands)의 염증으로 항문낭에서 직장으로 나가는 작은 관(Ducts)이 막힌 것 같습니다. 항문낭은 항문 양 옆에 1개씩 2개의 작은 주머니가 있는데 이 항문낭은 동물마다 특유한 냄새가 나는 특수한 피지샘(Sebaceous Glands)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항문낭은 항문낭의 피지샘에서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배변할 때 윤활작용을 하여 배변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역활을 합니다. 또 분비물의 냄새가

동물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 영역표시를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배변이 끝나면 항문낭은 비워 있어야 하는데 분비관이 막히거나 감염이 되면 문제가 생기고 아주 드물지만 암세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항문낭 문제점으로는 항문낭에서 직장으로 나가는 관이 막히거나 염증 농양(Abscess) 종양(Tumors)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문낭 질병은 개의 크기와 품종에 관계없이 주로 미니애이쳐 푸들 토이 푸들 치와와 등의 작은 품종에서 자주 발병하며 고양이는 드문 편입니다.

항문낭 질병에 걸리면 분비물이 흐르는 가느다란 관이 막혀 분비물이 쌓이게 되고 굳어지므로 개가 배변을 하거나 외부물질에 닿게 되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항문낭에 쌓인 분비물은 미생물이 자라기 좋기 때문에 쉽게 농양으로 변하며 점점 크기가 커져 터지거나 새로이 누관(Fistula)이 형성되어 피부 밖으로 흘러나와 분비물 고유의 냄새와 농양이 섞여 악취가 나게 됩니다. 농양은 아주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꼬리나 항문 주위를 건드리면 개가 으르렁대거나 물을 수 있으므로 주위해야 합니다.

항문낭 질병의 증상은 배변을 하려고 노력은 하나 배변을 하지 않거나 동물이 앉을 때 통증을 느끼며 항문 주위를 문지르거나 핥고 물어 뜯기도 합니다. 염증이 심하면 누관을 형성하여 항문 주위에 구멍이 뚫리고 피고름 등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만성적인 묽은 배변 설사 항문낭 조직세포의 과다 분비 비정상적인 근육 강도 등으로 추정됩니다.

항문낭 질병은 외부신체검사와 직장촉진 등으로 쉽게 진단이 되며 간단한 폐쇄나 염증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항문낭에 심한 염증이 왔거나 누관 등을 형성한 경우 수술로 항문낭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한 개들은 목에 칼라(E-Collar)를 씌워 수술 부위를 핥거나 물어 뜯지 못하도록 예방합니다. 그러나 벽 또는 기둥에 엉덩이를 문질러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인의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항문낭은 개나 고양이가 야생동물이였던 시절에는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데 필요했지만 애완동물로 키워지는 현재 불필요한 부분입니다. 간혹 항문낭을 제거하면 부작용은 없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동물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절제수술 후 1~3주 동안 간혹 일부 동물에서 묽은 변을 보거나 배변 조절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나 추가로 치료하지 않더라도 정상으로 돌아오면 한번 수술로 영구히 치료가 됩니다.

문의:(201) 814-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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