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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히터] 캐로스, 희섭 맹비난...자기는 잘했나?

Los Angeles

2005.09.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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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의 주전 1루수 실패는 당연한 일."

바로 LA 다저스의 전 멤버이자 현재 폭스 스포츠의 해설자로 활동 중인 에릭 캐로스(은퇴)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캐로스는 12일 끄떡하면 최희섭을 깔아뭉개는 LA 타임스 칼럼니스트 T.J. 사이머스의 라디오쇼에 나와 "최희섭은 플로리다와 시카고에서 주전 1루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다저스에서 그가 실패한 것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조롱섞인 말투로 "최희섭 같은 결점이 많은 선수를 누가 데려왔는지 모르겠다"며 최희섭이 전혀 장래성이 없음을 강조 그를 영입한 폴 디포데스타 단장까지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캐로스는 또 사이머스의 '다저스 죽이기'에도 동참했다.

다저스가 올시즌 시작에 앞서 조 우승을 목표로 둔 것 자체가 우스웠다면서 내년에는 성적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사실 캐로스는 예전부터 한인팬들로부터 미움을 많이 받았던 인물이다.

박찬호와 함께 다저스서 뛰던 시절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범타나 병살타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고 시카고 컵스에서도 최희섭과 1루 주전경쟁을 해 한인팬들의 입에 그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렸다.

캐로스의 성적에는 항상 '소프트 넘버(soft number)'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정작 한방이 필요한 중요한 상황에서는 침묵을 지키고 승패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홈런과 타점을 몰아쳐 수치로 나타난 성적만 좋은 영양가 없는 선수였다.

그는 이날 인터뷰 말미에 "짐 트레이시처럼 훌륭한 감독은 없다"며 다저스가 트레이시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캐로스는 한인팬들이 싫어하는 언행만 골라서 하는 것 같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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