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일본의 고등학교 수학 교사였던 구몬 토오루 씨가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자신의 아들에게 매일 조금씩 공부할 수 있는 문제를 만들어 초등학교 6학년 때 미, 적분을 풀 수 있게 된 것이 구몬식 학습의 시작이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3천만 명 이상의 학생이 구몬식 학습으로 공부해 온 검증 받은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45개국에서 4백만 명의 학생들이 구몬식 학습으로 매일공부하고 있으며 이중 캐나다 에서는 4만 명, 미국에서는 13만7천명의 학생들이 구몬식 학습법으로 공부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약 200개 초등학교에서 구몬수학을 정규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아이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신장
구몬식 학습은 ’모든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그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신장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몬식 학습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맞춘 ’꼭 알맞은 학습’, 스스로 공부하는 ‘자학자습’ 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학교나 학원과 같은 1 대 다수의 전체 수업으로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정확히 대응하는 개인별·능력별 지도란 불가능하기 때문에’꼭 알맞은 학습’은 가정학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구몬은 그 출발에서 보듯 바로 스스로 하는 가정식 학습법이라 볼 수 있다.
자기 수준에 맞는 편안한 출발점에서 시작
체계적인 학력진단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부진한 부분을 정확히 찾아내는 데서 출발한다. 자기 수준에 맞는 편안한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구몬의 특징.
이렇게 자신에게 알맞은 학습을 표준 완성시간에 맞게 하도록 한다. 교재 각 장마다 표준 시간이 있어 아이의 학습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여 효율적으로 진도를 앞서 나갈 수 있게 한다. 또한 주입식이 아닌 충분한 양의 반복 학습을 통해 완전히 자기 것이 되도록 도와준다. .
구몬식 교재는 23단계로 체계적으로 세분화(small step)되어 있다. 따라서 보통의 아이라도 학년을 앞서 나갈 수 있고, 실제로 구몬수학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 32%가 자기 학년을 앞서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년을 앞서가는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중,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수월하게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일주일에 한번 센터에서 공부하는 것을 원칙
구몬의 영어는 미국의 저명한 영어학자들에 의해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이중적 언어 환경에서 살아가는 ESL 학생들을 위해 친근하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단어의 구성을 이루는 도입 단계에서부터 시작, 영어의 문법, 문장의 분석 및 요약, 그리고 비평으로 연결하는 고등학교 수준의 독해력까지를 목표로 한다.
구몬의 학비는 1과목당 80-110달러로 센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센터에서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일주일에 최대한 두 번 센터에서 공부할 수 있다. 방문 횟수와 관계없이 과목당으로 학비를 받는다. 앉아서 15-20분 정도는 집중할 수 있는 나이인 3세 이상 12학년까지는 모두 구몬에서 공부할 수 있다.
구몬은 일반 교사들과 과정을 마친 선배들이 함께 가르쳐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몬에서 직접 공부한 선배들은 후배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를 잘 알고 있으므로 더 효과적으로 지도하기도 한다.
꾸준한 공부가 든든한 기초의 토대
현재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코퀴틀람과 버나비 센터의 경우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코퀴틀람 센터에서 7년째 공부하고 있는 7학년의 피터 최 군은 전세계 규모의 구몬수학 경시 대회에서 해당학년 우승을 두 번 이나 차지한 수재다. 현재 구몬에서 선배 교사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고 포트무디의 IB리그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며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최군의 목표는 미국의 MIT 공대나 토론토의 워터루 공대에 진학하는 일. 워낙 기초가 든든해 명문대학 진학이 무난할 것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최군은 “7년 동안 꾸준히 해오면서 수학에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1년 이상 꾸준히 해야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충고했다.
* 영어가 부족한 한인들도 주저할 필요가 없다. 코퀴틀람 센터와 버나비 센터에는 한국인 교사들이 있어 한국어로 상담이 가능하다. 문의전화 604-944-1223
인터뷰
코퀴틀람, 버나비 센터 아이린 하디 원장
“나의 두 자녀가 구몬의 성공 사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코퀴틀람과 버나비에서 구몬을 운영하는 하디 씨 역시 이민자이다. 1989년 인도네시아에서 이곳 캐나다로 이민 왔던 하디 씨는 자녀들이 구몬에서 공부하면서부터 관심을 갖고 학습 방법에 공감, 1992년부터 직접 구몬을 직접 운영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중국계인 그녀는 인도네시아에서 오랫동안 교사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어 아이 교육에 있어서는 누구못지 않은 전문가다.
두 곳의 구몬 지점을 운영중인 성공적인 교육 사업가가 된 하디 씨는 두 자녀 역시 훌륭하게 키워냈다. 큰 아이는 대학을 졸업해 직장을 다니고 있고 둘째는 지금 대학 재학 중이다. 두 자녀가 모두 좋은 대학에 입학, 그녀 자신이 구몬을 통해 자녀교육에도 성공한 실제 사례다.
하디 씨는 한국 학생들에 대해 “구몬은 최소한 1년 이상은 꾸준히 공부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좀 성급한 것 같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아이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그녀는 한국 학생들은 뛰어난 편이라며 “한국 학생 피터 최이 좋은 예다. 4학년 때부터 11학년인 지금까지 쉼 없이 해왔기에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하는 게 즐겁다. 좋은 사람들과 내가 사랑하는 학생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