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 건강 리포트-온코타입 DX 암 재발 확률 검사] 암 환자별 '맞춤식 치료법' 도입

Los Angeles

2005.12.23 14:3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모니카 류 카이저 병원 방사선 암전문의
세상에 똑같이 만들어진 사람들이 없듯이 조직적으로 같은 종류이고 같은 기(期 stage)의 암이라 할지라도 병의 예후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최근 암세포내의 유전인자를 분석함으로써 참으로 모든 암이 동일하지 않고 치료도 동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이를 후원하는 테스트가 만들어져 의학계에 다시 한번 도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즉 환자 모두에게 마치 기성복을 입히듯이 같은 치료를 하지 않고 맞춤양복을 만들어 주는 식이다. 이 테스트는 21개의 유전자를 유방암세포에서 축출해 내고 그중 암과 관련 있는 16개의 유전자와 5개의 비교할 수 있는 유전자를 뽑아내어 선경지명있게 모델을 만들어 재발률을 계산하고 위험도가 높은 그룹을 찾아내는 연구였다. 왜 우리는 이러한 모델을 추구하게 되었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주 예후가 좋은 유방암 1기 또는 2기의 환자를 놓고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유방암 치료방법을 시험검토 한 NSABP (National Surgical Adjuvant Breast and Bowel Project) B14 B20라는 trial(실험시도)가 있었다.

여기에 가입된 환자들은 임파선으로 전이가 가지 않은 경우로 암 덩어리가 2센티미터 미만에서 5센티미터까지 된 환자로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암을 포함했다. 결과가 벌써 오래 전에 나왔고 이 실험시도로 인해 수술 후 방사선 치료전후에 항암제나 호르몬을 쓰는 것이 추천되었던 것이다. 또 예후 측정으로는 환자의 나이와 암 덩어리의 크기가 가장 중요한 정보로 여겨졌다.

이러한 치료는 개인적으로 보면 10%의 이득을 위한 것이고 전체적으로 볼 때 15%의 환자를 위해서 85%의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항암치료는 부작용이 심할 수가 있다. 백혈구가 급속히 떨어지어 열이 나거나 감염에 걸리거나 심지어 폐혈증에 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기 부작용으로는 구토 설사 구강염 탈모가 있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조기 폐경 비만 심장질환 백혈병에도 걸릴 가능성이 있다. 백혈병은 0.1%에서 1.5% 의 환자가 5년 내지 10년 안에 발병할 수 있다.

이러한 어려운 치료를 겨우 10%의 이득을 위해서 한다는 것은 힘든 결단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또 호르몬 치료는 최소한 5년간을 복용해야 하는 끈기를 요구하는 치료이다.

이렇듯 과다해 보이는 어려운 치료를 과연 할 필요가 있는가? 그렇지 않은 것을 우리는 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필요한 그룹과 불필요한 그룹을 구별할 수 있는가?

이 결과를 다시 분석하고 병리조직 검사를 유전자를 이용한 온코타입 디엑스(Oncotype DX) 암 재발 확률 점수로서 비교 해 보았을 때 나이도 암의 크기도 중요한 예후 추측의 인자가 아니고 온코타입 테스트 결과가 예후 추측에 가장 정확했다고 보고되었다. 이 테스트로 재검토 하여보니 재래식 방법에 의하면 재발 확률이 제일 높게 나오는 환자 중 49%가 재발 확률이 낮은 그룹으로 들어갔고 재발 확률이 낮다고 생각 됬던 환자 중 28%가 중간 확률 또는 높은 확률 그룹으로 들어가게 됐다.

또 미국 인구의 1%를 멤버로 갖고 있는 카이저 병원 중 북가주에서 이를 토대로 실험하였고 이태리 텍사스의 엠 디 엔더슨 병원에서도 prospective (저자 주: 앞날을 점쳐 하는 과학 검사 모델)하게 검사해 확인되는 결과를 보고했다.

15%의 이익을 위해서 100% 전부에게 힘든 치료를 받게 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또 미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테스트는 현재 3000달러가 든다.

그러나 항암치료는 1만달러 이상이 들 것이고 호르몬 치료도 물론 어떤 보험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 80달러에서 200달러가 든다고 치면 일 년에 약 1000달러에서 2400달러가 들고 5년이면 5000달러에서 1만2000달러가 최소한 들게 된다.

일 년에 약 20만 명의 새로운 유방암 환자가 생기고 그들 중 약 반이 초기 환자라 치면 약 십만 명의 환자 전부가 어려운 치료를 받지 않고 소수의 환자들만 받게 된다면 얼마나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다.

이 테스트는 아직 모든 보험에서 인정하고 있지 않다.

새로 나온 것이고 새것이므로 또 비싸기 때문이다. 카이저 병원의 경우에는 암 전문의가 선정한 환자의 경우 이 테스트를 하고 있다. 큰 종합병원이나 대학 병원에서는 많이 도입되어 있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