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캐나다서독동우회는 1977년 8월6일 파독 근로자 출신 50여명이 써비브룩 공원에 모여 친목도모, 상부상조,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했다. 초대회장은 현 밴쿠버 거주 박종훈씨.
현 19대 회장단은 신우원 회장, 이춘열 부회장, 변장엽 총무, 김형철 기획, 우기주 재무, 김대현 문화, 성태하 봉사, 김종건 체육, 원영신 섭외로 구성돼있다.
회원은 토론토(300여명), 피터보로, 해밀턴, 나이아가라, 런던, 몬트리얼에 400여명, 캘거리, 밴쿠버, 에드먼턴 등을 합하면 500여명이 있다. 65-75세 사이.
1963년 한국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공식 해외 인력수출 1호인 광부 247명을 3년 계약으로 독일에 파송했다. 이후 1977년까지 총 7936명이 파독됐으며, 이들의 임금이 한국으로 송금돼 경인고속도로를 건설하는데 기여했다. 한국 근대화의 초석이 된 것이다.
이들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1965년 이후 독일병원 초청형식으로 파독된 간호사(1만여명). 많은 광부들이 해외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간호사와 결혼했으며, 계약기간이 끝난 후 이들 일부가 캐나다로 이민, 동우회를 조직했다.
당시를 회고한 신회장은 “일자리가 없고 먹기살기 힘들어 젊은 사람들이 돌파구를 찾고자 너도나도 광부를 지원했다”며 “분단국가라는 비슷한 처지에 있던 독일의 우리 광부와 간호사들의 월급을 담보로 박정희 대통령이 차관을 받아 산업개발을 착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기 캐나다 인민사회에서 동우회의 역할은 매우 컸다. 일례로 ‘경로잔치’를 80년대 말까지 진행했으며, 이후 토론토한인회로 넘겨졌다가 현 토론토한국노인회가 발족하는 모태가 됐다.
또 신우원 현 회장과 정세용씨, 이효석(이사장)씨가 주축이 돼 ‘교민축구대회’를 70년대에 개최했다. 한인천주교회, 연합교회, 한인장로교회, 정우회팀 등이 참가했으며, 이는 현 대한체육회(초대회장 동우회 최성태씨)로 발전했다.
98년부터 총회 결의에 따라 매년 1200달러를 조성, 심장병어린이, 맹인후원회, 한인복지재단, 한인사회봉사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노인회 등 6개 한인단체를 돕고있다. 이외에도 광주사태와 한국이 태풍피해를 당했을 때 동우회가 적극 지원했다. 99년에는 한인상 단체상을 수상했다.
한편 동우회는 85년부터 회원들의 노후생활을 위한 기금조성에 들어가 현재 5만달러를 조성했다. 또 파독광산 근로자 328명에 대한 적립금 지급을 한국 노동부에 신청한 상태다.
파독광부들은 당시 급여에서 연금보험료(급여 공제 및 독일 광산협회 보조)를 적립했다. 이를 구 서독탄광협회 산하 ‘특별회계관리위원회’가 각자에게 지급했으나, 거주지 불명 등으로 정산하지 못한 적립금 잔액 249만 마르크(한화 6억2천700만원)를 84년 한국정부에 이관했다.
노동부는 민간인들로 하여금 4인 청산위원회를 구성해 10여년간 정산업무를 맡겼으나, 2300여명의 적립금과 기수령자들로부터의 10% 공제금을 합한 20억9000만원(원금+이자) 정도가 현재까지도 외환은행 휴면계좌에 예치돼 있다.
동우회는 지난해 7월10일 원영신 위원장, 신회장, 이부회장, 김종건, 백용빈, 위원 등 5명으로 '적립금청산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를 수령할 경우 협회 사업에 일부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