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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으로 본 한인경제계 인맥] 경희대, 한의대 출신 가주 한의업계 디딤돌 놓았듯

Los Angeles

2006.11.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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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 동문 각계 맹활약, '이화식품' 이융수씨 골프장·부동산 재벌
경희대학교 남가주 동문회는 지난 1969년 김용길(정외 60학번)씨 등 1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엄익청 회장(상학 60학번)과 김홍용 이사장(체육 63학번) 등 700여 동문들이 각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희대 동문들은 또 남가주를 비롯해 뉴욕, 워싱턴 DC, 애틀란타 등 14개 지역 동문회로 구성된 미주동문 연합회(회장 조병태)를 통해 촘촘하게 네크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경희대 출신 경제계 인맥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은 이융수(사학 63)씨와 조병태(체력관리 65)씨다.

정육업체인 '이화식품'으로 재력을 쌓은 이융수씨는 남가주 일원의 골프장을 잇따라 매입 골프장 업계의 큰손이 됐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은 위티어 내로우 빅토리아 메스퀴트 업랜드힐스 컨추리클럽 등 5개에 이른다. 이씨는 또 올림픽가의 한국플라자 건물과 웨스턴길 가든스위트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이다.

학창시절 기계체조를 유난히 잘했던 조병태씨는 뉴욕에 본사를 둔 모자회사 '소넷'의 CEO가 됐다.

최근 거주지를 오랫동안 거주하던 뉴욕에서 LA인근으로 옮겼다.

7억달러 규모의 미국내 모자시장에서 점유율 7%로 10년 넘게 1위자리를 지켜 왔다. 소넷에서 생산되는 모자가 연간 3000만개에 달한다. 고탄력의 스판 소재를 사용 조임끈을 없앤 '플렉스핏' 브랜드는 모자의 외형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상품으로 성장했다.

한국 최고수준의 한의대를 둔 경희대답게 한의대 출신 동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엄한광(한의 54)씨는 지난 1976년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으로 침구사법이 통과되면서 한의사 면허를 제일 먼저 취득한 '1세대 한의사'다. 불임시술의 권위자인 엄씨는 '엄한광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12년 전 경산 한의대를 설립했다.

한국에서 함소아 네크워크 설립에 참여했던 이상용(한의 87)씨는 현재 '함소아 USA'의 CEO로 재직 중이다. 함소아 한의원은 현재 한국(40개) 미국(4개) 중국(1개) 등지에 프랜차이즈망을 구축하며 한의학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CPA 업계에서는 노시성(산업 72) 이상명(상경 79) 김덕천(경영 79)씨 등이 포진하고 있다.

회사법 및 부동산법 전문 변호사인 김성환(정외 80)씨는 미국경제의 화려함에 가려진 그늘을 파헤친 경제서적 '정크본드에서 헤지펀드까지'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미용재료상 업계에선 최종철(정외 58)씨와 김삼일(신방)씨가 대표적이다. 최종철씨는 캄튼에서 30년 넘게 'US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삼일씨는 '뉴스타 이용재료상' 대표다.

관광업계에서는 '그랜드 여행사'의 이훈(지리 78)씨와 유럽여행 전문 '지구촌 여행사'의 이종근(관광 81)씨가 눈에 띈다.

최철(법학 54)씨와 박무길(화학 61)씨는 각각 LA와 샌디에이고에서 호텔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철씨는 웨스턴인 박무길씨는 할러데인을 소유하고 있다.

체대 선후배 사이인 김홍용(63)씨와 김문식(66)씨는 처남-매부 지간이다. 김홍용씨는 메디칼 장비회사인 '테라퓨틱 홈케어'사 대표이며 김문식씨는 남가주 한인세탁협회의 현직 회장이다.

김기형(경영 77)씨는 패서디나와 버뱅크 코비나 등 3곳에서 건설장비 회사 'KNG 파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평화은행이 합병해 새출범한 우리은행의 캘리포니아 영업본부장으로 최근 부임한 이정기(신방 74)씨도 경희대 출신이다.

'홍익인간' 창학 이념대로 사회활동 참여도 활발

'홍익인간'의 완성을 구현하는 경희대 창학이념에 걸맞게 경희대 출신들은 사회활동 참여에 적극적이다.

맏형격인 박진방(법학 54)씨는 초대 OC한인회 회장을 시작으로 OC한미노인회 회장 한인봉사센터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1972년 샌타애나에 있던 멕시칸 마켓을 인수해 한 켠에서 한국식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OC지역 한인마켓의 효시가 됐다.

같은과 동기인 최철씨는 남가주 이북오도민연합회 회장 LA평통 위원 등을 지냈다.

최종철(58)씨는 가주 미용재료상협회 회장과 LA한인회 부회장을 거쳐 지금은 LA한인상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남가주동문회 회장인 '마당발' 엄익청(60)씨는 LA한인회 이사와 장구학당 사물놀이팀 단장 영월 엄씨 종친회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엄씨의 동기 김용길(60)씨는 재미대한체육회 회장과 흥사단 미주위원부 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어바인 교육위원 재선을 거쳐 지난 2004년 시의회에 입성한 최석호(영문 62)씨는 관내에서 학원을 수년간 운영해온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 회장 강태흥(신방 64)씨는 한인사회 자원봉사자들의 '대부'다.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위한 연중 자원봉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는 90년대 초반 IBS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해 6년간 대표를 지냈다.

조병태(65)씨는 LA로 이주하기 전 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 OKTA) 회장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 미주한인이민 1백주년 기념 대뉴욕사업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이종남(체육 68)씨는 밝은사회운동 LA클럽 회장으로서 10년째 '다민족 지도자 한국 문화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남철우(국문 71)씨는 1998년 미주 기독교방송을 개국 24시간 방송시대를 개척했다. 미주 기독교방송은 지난 10월 KBS와 한국언론인재단이 공동 주최한 '2006 KBS 세계한국어방송인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명진(한의 73)씨는 남가주 한의사협회의 전직 회장이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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