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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히터] 그 꼬마 랩퍼가 농구 유망주로

Los Angeles

2007.01.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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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음악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릴 로미오(Lil' Romeo)란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 2001년 데뷔곡 'My Baby'를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려놓아 화제를 모았던 어린 랩퍼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1세.

본명이 로미오 밀러(사진)인 그는 2003년엔 제시카 알바가 주연한 영화 '허니(Honey)'에서 조연으로 열연하는 등 어려서부터 팝음악과 할리우드를 넘나드는 신동 스타였다.

별명 '릴(lil little의 속어)'처럼 또래들보다 유난히 작아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그가 어느새 5피트 11인치로 훌쩍 커 농구 선수로 변신했다.

LA 타임스는 17일 밀러의 변신을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베벌리 힐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평균 17점 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예 활동으로 그가 뛰지 못했을때 학교는 9승7패에 그쳤는데 그가 출전하자 8승4패를 기록했다.

밀러는 "난 두 살 때부터 농구를 했다. 따지자면 음악보다 농구를 먼저 시작한 셈"이라며 NBA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여러 영화 출연 제의를 거절했고 앨범 발매도 중단하는 등 연예활동도 일체 접을 생각이다. 지난 시즌 영화에 출연하는 바람에 농구에 집중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할 정도로 이제 그의 머리는 온통 농구 생각 뿐이다.

밀러는 예전엔 방송 출연으로 수업을 빼먹기 일쑤였는데 이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고도 했다.

밀러가 '연예인 출신 NBA 선수 1호'로 탄생할 지 흥미롭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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