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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니콜 스미스 사망 후엔···수억불 상속권, 열쇠는 '친부확인'

Los Angeles

2007.02.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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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현실 화제, 소송 당사자 모두 숨져···5개월 딸 친자 소송 주목

애나 니콜 스미스의 돌연사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녀의 사망으로 전 남편인 하워드 마샬2세(이하 마샬)가 남긴 16억달러 유산의 향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스트립클럽 댄서 출신으로 플레이 보이 모델이었던 스미스는 94년 당시 26세의 나이로 89세였던 마샬과 결혼했다. 두번째 결혼이었는데 마샬은 14개월 후인 95년 노환으로 사망했다.

오일업계 억만장자였던 마샬의 장례식이 끝나자 마자 시작된 마샬의 아들과 스미스 사이의 상속권 소송이 수년간 계속됐다.

각급 법원에서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때론 스미스의 손을 때론 먀샬의 아들인 피어스 마샬의 손을 들어줬다.

피어스 마샬은 유언장에도 존재하지 않는 스미스의 상속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스미스 측의 주장이 '근거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심리를 열겠다고 밝혀 최소한 일부라도 상속권이 인정되거나 피어스 마샬 측과의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러던 중 피어스 마샬이 2006년 6월 6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죽음은 그녀의 주위를 맴돌기라도 한 것일까. 남편이었던 마샬이 95년 사망한 후로 첫번째 남편 빌리 스미스 사이에 낳았던 데니얼 웨인 스미스도 2006년 9월 산후조리를 하던 자신을 방문했다가 처방약중독으로 인해 급사했다. 딸 데니 앨린 호프를 낳은 직후였다.

딸 대니 앨린의 친부소송이 제기된 것도 돈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짙다.

개인 변호사이자 남자친구로 지내온 하워드 스턴은 자신이 스미스 딸의 친부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연예전문 사진기자 출신인 래리 버크헤드가 자신과 스미스와의 내연 관계를 폭로하며 자신이 아버지라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배우 자 자 가보의 남편 프레드릭 본 앤홀트가 스미스 사망직후 친부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3명이 5개월된 딸을 두고 법정 대결을 벌이게됐다. 앤홀트는 스미스와 10년 넘는 내연의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수억달러 상속재산의 향배는 어떻게 결정되고 결국 누구에게 가게 될 것인가.

먼저 양측 주인공이 모두 사라진 상속권 재판이 지속될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다. 누군가 재판 무효를 신청할 수도 있고 여전히 남아있는 피어스 마샬 측 법정 대리인이나 가족의 일부가 재판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스미스 측에서는 생존해 있는 5개월된 딸을 대신해 누가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텍사스에 사는 스미스의 생모가 법적권한을 행사할지 여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태.

따라서 자연히 딸 호프의 친부를 가리는 소송 결과가 큰 열쇠를 쥐게됐다.

친자확인 소송을 진행중인 LA카운티 민사법원은 스미스의 DNA가 친자소송 여부에 핵심이 될 수도 있다며 11일동안 시신보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16억달러의 향배를 쫓는 이 드라마 같은 현실에 새롭게 등장할 인물들과 이들의 힘겨루기에 벌써부터 언론의 카메라가 더욱 가까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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