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NYT, '예수무덤 발굴' 다큐 평가 흥미롭지만 설득력 부족

Los Angeles

2007.03.05 18:1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영화 타이태닉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예수의 무덤을 발견했다고 주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큐멘터리 '예수의 잃어버린 무덤'이 4일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됐다.

‘예수의 잃어버린 무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심차 야코보비치가 예수의 무덤으로 주장되는 동굴로 들어가고 있다. <AP>

‘예수의 잃어버린 무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심차 야코보비치가 예수의 무덤으로 주장되는 동굴로 들어가고 있다. <AP>

뉴욕타임스는 TV리뷰에서 다큐멘터리의 논리 전개가 너무 많은 '만일 그렇다면(What if)'에 의존했다며 "그럴듯 하지만 설득력은 부족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예수가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했고 유다라는 아들이 있다는 이야기 전개는 기존의 믿음과 충돌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임에는 틀림없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다큐멘터리는 보물탐사에 나서는 인디애나 존스같은 심차 야코보비치가 아파트 단지로 변해버린 예수 무덤의 암호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시작됐다.

1980년 이스라엘 남부 탈피요트의 공사현장에서 10개의 석관이 발견됐지만 유대교 전통에 따라 다시 묻혔고 무덤 위에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야코보비치는 로봇카메라를 동원 무덤에 접근하며 예수의 무덤이냐 결혼했느냐 부활했는가 등의 논쟁에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하며 접근해갔다.

다큐멘터리 방영 후 바로 진행된 토론에서 사회자 테드 코펠은 예수와 아내로 주장되는 마리아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연관성이 없다고 해서 둘의 관계를 부부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고 지적하며 왜 나머지 다른 석관의 DNA검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야코보비치는 이름이 적힌 6개의 석관중 예수와 마리아 2개만 DNA 검사가 가능했다고 답했다. 나머지 석관은 진공청소기로 청소된 것 처럼 깨끗한 상태여서 DNA 검사를 위한 유해가 남아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타임스는 부자관계로 나오는 요셉과 예수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면 이는 예수가 성령에 의해 잉태했다는 성서기록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야코보비치는 성경이 틀린 것이 아니라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타임스는 다큐멘터리가 논쟁에 대한 답 보다는 더 많은 문제를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김기정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