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제임스 폴리 각본: 토드 코마니키 출연: 할 베리,브루스 윌리스,지오바니 리비시,게리 도던 외 스튜디오: 콜롬비아 픽처스 장르: 스릴러 등급: R
사진제공=콜롬비아 픽처스
"누구나가 비밀을 갖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비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바로 이 비밀에 대한 영화이다. 영화속 캐릭터는 모두가 저마다의 비밀을 갖고 있고 이 비밀은 영화의 시작과 끝을 만들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영화의 배경이 뉴욕의 도심인점도 바로 이 비밀과 관련이 있다. 촘촘히 붙어있는 고층아파트는 유리창을 통해 누군가의 비밀을 관찰할 수 있는 또는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비밀을 관찰당할 수 밖에 없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볼때는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섣불리 결말을 단정짓고 '이제 영화가 끝났구나'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반전 뒤에는 또다른 반전이 뒤를 따른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유명한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에 못지않는 반전이 도사리고 있는 영화이다. 물론 눈썰미와 감이 좋은 관객이라면 이 반전의 방향을 미리 잡아낼수 있을 것이다. 영화 중간 중간 반전의 열쇠가 되는 장치들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는 스릴러로서 이 영화의 분명한 장점이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베테랑 제작자감독배우들이 만들어낸 영화답게 완성도 또한 높다.
로웬나 프라이스(할 베리)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탐사보도 전문기자이다. 누군가의 비밀을 양파껍질 벗기듯 밝혀내는데에는 그녀를 따를 자가 없다.
로웬나는 어느날 어릴 적 친구인 그레이스 클레이톤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녀는 유명 광고회사의 경영자인 유부남 해리슨 힐(브루스 윌리스)과 불륜관계였다. 로웬나는 친구의 죽음이 해리슨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행동에 나선다.
로웬나는 동료인 마일스 헤일리(지오바니 리비시)의 도움을 얻어 힐의 회사에 위장취업을 해 친분을 쌓아간다. 또 한편으로는 온라인 채팅을 이용해 '로켓걸 베로니카'라는 아이디로 여자를 밝히는 힐에게 접근한다.
이는 3가지 신분으로 힐의 비밀을 사방팔방에서 추적해내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하지만 조사가 진행될수록 친구인 그레이스를 살해할 동기를 가진 사람은 해리슨뿐만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도데체 진실은 무엇일까?'. 시간이 갈수록 로웬나의 의문은 커져만 갈뿐이다. 저만의 비밀을 갖고 이를 숨기려 하는 이는 해리슨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