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CPS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발 바닥에 둥근 바퀴가 달린 롤러 슈즈를 착용하고 질주하던 1600여명이 각종 사고로 부상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밝혀졌다.
다친 사람은 대부분 어린이들로 ▷인도에서 무리한 스피드로 질주하고 ▷놀이터에서 속도를 올리다가 부딪치거나 ▷사람들이 북적대는 쇼핑몰 안에서 친구들과 레이스를 벌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CPSC의 스콧 울프슨 대변인은 "2005년 9월~2006년 12월 사이에 우리가 파악한 것만도 64건에 사망자도 한명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성능으로 속도광인 어린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롤러 슈즈는 미끄러지기 쉽고 오르막.내리막에서 멈추기 어려운 탓에 타박상.골절상이 자주 발생한다. 외과의사들은 "롤러 신발을 신고 외출할 경우 반드시 헬멧을 쓰고 손목 보호대는 물론 무릎 패드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10주일동안 67명의 어린이들이 무더기로 부상당해 입원 사회문제로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가장 널리 알려지고 인기있는 제품은 텍사스 캐롤튼사가 내놓은 '힐리' 브랜드로 전세계 7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힐리 관계자들은 "우리 제품은 스케이트보드.인라인 스케이트보다 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낮으며 심지어 수영보다 안전한 실정"이라고 주장했으나 대규모 소송 등 여론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