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 5장으로 하는 ‘도리짓고 땡’과 2장으로 하는 ‘섯다’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한국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제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한인들은 도리짓고땡과 섯다를 접목한 카드 게임을 유명 카지노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18년간 딜러 등 카지노 업계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SGS 게이밍의 장성호 대표는 도리짓고땡과 섯다라는 한국 게임을 카드에 응용해 ‘Two Cards High’라는 새로운 테이블 게임을 개발해 소개했다.
한국형 게임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업계에 처음 등장한 것이다.
장 사장은 이미 ‘월드 게이밍 쇼’에 출품, 업계의 주목을 끌은 바 있는 ‘Two Cards High’ 게임을 지난해 11월 게이밍 컨트롤 위원회에 특허를 신청해 합법적인 게임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리짓고땡과 섯다를 응용한 Two Card High 개발은 장 사장이 한인들이 더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 다만 백인 등 타인종에게는 생소한 화투가 아닌 카드를 이용한다.
한국 게임 ‘도리짓고땡’과 ‘섯다’를 카드에 접목한 테이블 게임을 개발한 SGS게이밍의 장성호(왼쪽) 대표와 이세진 마케팅 매니저.
J, Q, K를 제외한 카드 40장을 이용해 도리짓고땡 게임방식처럼 5장씩 패를 나눈 뒤, 이 가운데 3장으로 10, 20, 30 중 하나를 만들면 게임을 계속하는 것이다.
정해진 수를 만든 3장을 제외한 나머지 2장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5와 3을 들고 있으면 ‘8끗’이 되는 섯다 게임방식으로 딜러와 승부를 겨루게 된다.
이세진 마케팅 및 컨설팅 매니저는 “해라스 계열 플라밍고 힐튼에서 시범 플레이가 끝난 뒤 현재는 골든 너겟에서 8월 둘째주까지 진행 중”이라며 “색다른 방식의 게임이라 타인종들이 특별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시저 팔래스, 파리스, 밸리 등에 보급하기 위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