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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드라마 '텔레노벨라' 미국 시청자 눈길 확 잡다

Los Angeles

2007.07.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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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적 남녀 사랑에 매료, 판권 사들여 리메이크도
미국에서 중남미 드라마 '텔레노벨라(telenovela)'가 안방 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텔레노벨라' 장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텔레노벨라' 장면.

텔레노벨라는 텔레비전의 텔레(tele)와 스페인어로 소설을 뜻하는 노벨라(novela)의 합성어로 중남미권에서 제작된 일일연속극을 뜻한다. 맺어질 수 없는 남녀가 온갖 난관을 극복하며 결혼에 이르는 통속적 줄거리에 사랑과 불륜 음모와 배신을 버무려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내 텔레노벨라 열풍의 진원지는 '어글리 베티'라는 작품이다.

남미 콜롬비아 방송사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지난해 9월 ABC방송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이 방송사의 간판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골든글로브 TV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자 미국의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최신 개정판에 '텔레노벨라'를 신조어로 등재했다.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사들도 텔레노벨라 자체 제작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NBC 소유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는 지난해 1억 달러(약 920억원)를 들여 일곱 편의 텔레노벨라를 자체 제작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콜롬비아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영어로 리메이크한다고 발표했다.

자체 콘텐트 확보를 위해 작가 양성 과정도 개설했다.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사 가운데 시청률 1위인 유니비전은 이달 초 인터넷으로 방영하는 온라인 텔레노벨라의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새로운 매체로 텔레노벨라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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