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노벨라는 텔레비전의 텔레(tele)와 스페인어로 소설을 뜻하는 노벨라(novela)의 합성어로 중남미권에서 제작된 일일연속극을 뜻한다. 맺어질 수 없는 남녀가 온갖 난관을 극복하며 결혼에 이르는 통속적 줄거리에 사랑과 불륜 음모와 배신을 버무려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내 텔레노벨라 열풍의 진원지는 '어글리 베티'라는 작품이다.
남미 콜롬비아 방송사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지난해 9월 ABC방송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이 방송사의 간판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골든글로브 TV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자 미국의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최신 개정판에 '텔레노벨라'를 신조어로 등재했다.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사들도 텔레노벨라 자체 제작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NBC 소유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는 지난해 1억 달러(약 920억원)를 들여 일곱 편의 텔레노벨라를 자체 제작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콜롬비아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영어로 리메이크한다고 발표했다.
자체 콘텐트 확보를 위해 작가 양성 과정도 개설했다.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사 가운데 시청률 1위인 유니비전은 이달 초 인터넷으로 방영하는 온라인 텔레노벨라의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새로운 매체로 텔레노벨라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