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엔 옛 애인의 폭로 공격에 직면해 있다.
킴벌리 벨
24일 뉴욕 타임스는 그의 전 애인이자 약물 사건의 핵심 증인이기도 한 킴벌리 벨이 '플레이보이'와 누드 모델 계약을 맺고 잡지 발간에 맞춰 그와의 성생활도 폭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벨의 올 누드가 실리는 11월호 '플레이보이'는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10월 초에 서점에 판매될 예정이다.
벨의 에이전트 데이빗 핸스 슈미트는 "잡지에는 사진은 물론이고 본즈와 벨의 관계와 성생활에 대한 내용도 함께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벨은 94년부터 2003년까지 유부남인 본즈와 은밀하게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이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즈가 자신 앞에서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고 바르는 스테로이드인 '크림'을 사용하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또 본즈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공이 잘 안 보인다고 말했는가 하면 집을 사주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사인공과 기념용품을 판매한 수익금에 대한 탈세도 저질렀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둘의 관계도 결국 돈 때문에 어긋났다. 2001년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동안 본즈가 벨에게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애리조나 스캇츠데일로 이주할 것을 요구하며 집을 사주기로 했으나 약속을 어겼다.
당시 본즈는 집을 마련할 선금으로 20만7천달러를 주기로 했으나 8만달러만을 준 채 벨과 헤어졌다.
둘은 한 때 합의를 위한 협상도 벌였지만 본즈가 태도를 바꿨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벨은 본즈의 스테로이드 복용을 언론에 폭로했다.
그러나 벨의 누드 촬영과 폭로로 당혹스러운 것은 본즈만이 아니다. 연방 대배심도 본즈의 위증과 탈세에 대해 가장 확실한 증언을 할 수 있는 증인이 돈 때문에 누드 촬영을 했다는 게 증언에 대한 신뢰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슈미트는 "이제야 본즈가 주지 않은 돈을 받게 됐다"고 말했지만 벨이 누드 모델료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