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뱅크에 거주하는 샐러리먼 김모씨는 수개월전 '큰맘'을 먹고 청년시절의 드림카였던 페라리를 중고로 구입했다.
아직까지 싱글인 덕에 배우자 눈치 보지않고 1970년대 중반에 나온 페라리 디노를 3만달러 초반에 중고로 구입한것이다. 디노는 페라리 모델중 비교적 저사양인 8기통 엔진을 단 4인승 차량이지만 현재 중고차가격이 약 3~8만 달러대에 형성되어 있어 경매나 개인간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김씨가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고 생각한 페라리가 지금은 애물단지가 되어 가고 있다.
김씨가 구입한 페파리 디노는 플레그쉽 모델이 아닌 페라리라는 상표를 알리기 위해 생산된 양산형에 가까운 차량이다. 때문에 페라리 디노의 내구성은 페라리 브랜드의 다른 차량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70~80년대 출시돼 연식이 20년이 넘은 차량은 페라리가 아닌 일반 양산형 차량이라도 좋은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정비가 필요하다. 하물며 페라리같은 같은 수퍼카급 차량을 상태좋게 유지하려면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이 든다. 또 70~80년대형 페라리는 부품조달에 문제가 있다.
자동차 조향장치중 하나인 랙엔 피니언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일반차량 부품교환 비용이 공임포함 약 800~1000달러면 가능하다면 페라리는 8~9배인 8000~9000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오래된 클래식 수퍼카는 손봐야할 부품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수년전 랩송으로 유명한 가수 'MC해머'는 클래식 수퍼카에 투자를 했다 큰 손해를 입고 개인파산 일보직전까지 간적이 있을만큼 유지비가 천문학적인 경우가 많다. 페라리 같은 차량의 중고가격은 차량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볼때 상태좋은 차량이라도 내부 부품상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업계에는 10년 이상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수퍼카급 차량의 중고차는 20~30% 정도가 사고차량 내지는 기계적 결함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