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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마이 뉴 파트너'…'투캅스' 이번엔 두 부자 스토리

Los Angeles

2008.05.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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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종현, 주연 안성기·조한선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있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아들. 강영준(조한선) 경위가 그렇다. 형사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그 자신도 형사의 길을 걷는다.

그런데 형사를 선택한 이유가 흥미롭다. 형사 아버지를 존경해서가 아니라 경멸해서다.

영준에게 아버지는 온갖 비리에 물들고 어머니 가슴에 상처를 낸 인간 말종이다. 그래서 복수를 하고 싶었다. 비리 경찰을 몰아내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내사과다.

경위가 된 후로 경찰 내에선 '경찰견'으로 통할 정도로 독종이 됐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에게 어느날 선배 형사의 비리 사건이 걸려든다. 그런데 단순한 줄만 알았던 이 사건은 국내 최대의 마약 유통망은 물론 경찰 내부와 깊게 연루되어 있는 엄청난 사건.

영준은 공조수사를 위해 그 누구도 원치 않는 부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 풍속과 반장이자 8년간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 강민호(안성기) 반장과 재회한다. 아직 증오의 감정은 가시지 않았지만 사건 해결을 위해 강반장과 파트너가 되는 영준.

수사 끝에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가기 시작할 무렵 상상을 초월하는 암흑가의 음모를 밝혀낸다. 그리고 이제까지 알지못했던 아버지의 비밀 또한 알게되는데….

2004년작 '수퍼스타 감사용'으로 데뷔한 김종현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 '마이 뉴 파트너'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투캅스'를 바탕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파트너로 바꾸어 등장시킨 작품이다. 그리고 아들과 아버지라는 위치의 차이 만큼이나 이 파트너십에서 두 사람의 목적은 다르다. 아들은 범인을 빨리 붙잡아 증오해 마지않는 아버지 곁을 떠나길 원하지만 아버지는 범인보다는 아들에게 과거를 용서받고 둘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에 있다.

스토리의 전개는 훌륭한 편이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곳곳에 복선을 깔아놓고 몇 번의 반전도 있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신참 조한선의 연기 또한 영화에 힘을 실었다.

자료제공: DVL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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