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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스파이'였다…검거된 30대 여자 간첩
Los Angeles
2008.08.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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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보 한국에 넘겨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 원정화(34)가 한국 정보 요원들에게 북한 정보를 넘겨주는 등 일정 부분 '이중 간첩'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 정보 요원들은 원정화가 '간첩인 줄 모른 채' 북한 정보를 수집해 줄 것을 제의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정화는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03년 3월 서울에서 한국 정보 요원 이모 씨를 만나 "북한의 군사 기밀을 알려주면 딸 양육을 책임지고 매달 500만 원씩을 지원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2004년에는 정보 요원 김모 씨에게서 북한 여권 사진을 촬영해 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합동수사본부 측은 원정화의 이런 활동이 이중 간첩이라기 보다는 간첩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술책'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북한 보위부 측은 원정화가 접촉한 정보 요원들을 독약으로 살해할 것을 지시했지만 원정화는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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