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비빔밥 유래·종류···고슬고슬한 흰밥과 지방 특산물의 만남

밥에 고기·나물·양념·장 등을 얹어 비벼 먹도록 한 음식.

비빔밥을 처음으로 언급한 문헌은 1800년대 말엽의 ‘시의전서’로 ‘부븸밥’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제물로 올린 음식을 나누어 음복하는 풍습에서 유래된 것과 농촌에서 새참이나 들밥을 먹을 때 나물 등의 반찬과 고추장을 두루 섞어 격식을 차리지 않고 간편히 먹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식지 않은 고슬고슬한 흰밥에 고기로는 볶은 쇠고기나 육회가 얹히며 고사리·콩나물·시금치 등 거의 모든 나물 종류를 함께 얹되 반드시 데치거나 익힌 것이어야 한다.

여기에 튀각을 부숴 넣고, 고명으로 달걀지단 등을 얹으며, 따로 볶은 고추장과 참기름을 낸다. 장국은 된장국이나 동치미 등 계절에 맞는 것으로 한다.

각 지방마다 특산물에 따라 다양한 비빔밥이 있으며, 특히 전주와 진주의 비빔밥이 유명하다.

▶전주비빔밥=재료 중 콩나물이 중요하다. 임실에서 나는 서목태와 좋은 물로 길러서 오래 삶아도 질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밥을 지을 때 쇠머리 고운 물로 밥을 짓고 뜸들일 때에 콩나물을 넣는다.

달걀 노른자는 생으로 올라간다. 콩나물국과 함께 먹는다. 육수에 밥을 짓고 쇠고기, 콩나물, 시금치, 쑥갓, 고사리, 도라지, 미나리, 표고버섯 등을 얹어 고추장에 비벼 먹는다.

▶진주비빔밥=놋그릇에 흰밥과 다섯가지 나물을 담은 후 고추장을 얹는데,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 ‘화반(花飯)’이라고 불린다. 콩나물 대신 숙주나물을 쓰며, 해초나물과 해물보탕국을 넣고, 그 위에 소고기 육회를 듬뿍 얹어낸다. 곁들여 먹는 국물은 선짓국을 쓴다.

▶안동비빔밥 또는 헛제삿밥은 제사상에 올렸던 밥을 비벼 먹던 풍습에서 나왔다.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맛을 내며, 전이나 구운 생선 토막, 또는 산적을 곁들인다.

▶거제도 멍게 젓갈비빔밥=거제도의 특산물인 멍게를 잘게 썰어 서늘한 곳에 2~5일 젓갈로 숙성시킨 후 밥에 비벼 먹는다. 고추장 대신 김가루와 깨소금, 참기름에 비벼 먹는다.

▶통영비빔밥=미륵도 근처 이끼섬에서 자생하는 방풍초(防風草)를 나물로 무친 방풍나물이 들어간다. 그외 볶은 조개를 두부에 섞어 만든 톳나물과 계절에 따라 10가지 이상의 나물을 넣는다. 생합자와 바지락 볶은 것을 넣는 것도 특색이다.

▶마산비빔밥=마산의 특산물인 장에 미더덕과 조개의 육즙으로 무친 나물을 넣고 만든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