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 마라(케냐)=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이 아프리카의 대평원을 배경으로 사랑에 빠졌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촬영지.
케냐의 국립공원 마사이 마라(Masai Mara)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연장선상에 있다. 매년 7월에서 10월까지 얼룩말·코끼리·기린·코뿔소에서 사자까지 거대한 이동이 펼쳐지며 ‘동물의 왕국’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리틀 가버너즈 캠프(케냐)=마사이 마라 내에 있는 호화 사파리 캠프로 소설가 헤밍웨이와 테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즐겨찾았던 곳이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고, 보트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호숫가에 자리한 이 캠프에 머물면서 하마들의 합창에 잠을 깨고, 야생동물이 뛰노는 모습을 보면 대도시의 리츠칼튼 호텔이 부럽지 않다.
◇라무섬(케냐)=케냐의 가장 오래된 도시는 바로 라무섬이다. 인도양에 접한 라무(Lamu)는 아랍과의 향신료, 상아를 거래하던 무역항이었다. 아직도 남자들은 흰 드레스에 모자를 쓰고, 여자들은 베일 의상인 푸르다(purdah)를 입는다.
자동차가 없는 이 섬에서는 당나귀가, 육지로는 돛단배가 교통수단이다. 돛단배는 베니스의 곤돌라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제법 로맨틱하다. 14세기 건축양식과 이슬람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올 돈요 우아스(케냐)=아침에 눈을 뜨면 눈 덮인 킬리만자로산이 들어온다. 마사이 평원 출루힐에 자리한 코티지형 호텔 ‘올 돈요 우아스(Ol Donyon Wuas)’에서는 55km 떨어져 있는 킬리만자로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백만 에이커에 달하는 평원에서 뛰노는 야생동물을 바라보며 20세기 초 아프리카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4시간 걸린다.
◇킬리만자로산(탄자니아)=적도에 있는 눈 덮인 산. 조용필의 노래와 헤밍웨이의 소설로도 유명한 킬리만자로산은 19340피트로 최고봉 위용을 자랑한다.
등산도 도전해볼 수 있다. 9일간 25마일에 걸쳐 킬리만자로를 정복하는 것은 어떤가.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하얀 산’을 뜻한다. 열대 우림은 코끼리·들소·코뿔소·표범과 원숭이 등의 터전이다.
◇세렝게티 국립공원(탄자니아)=탄자니아의 국립공원 세렝게티(Serengeti)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태계가 오래된 지역이다. 1만5000 평방킬로미터에 걸친 동물보호구역에 매년 10월과 11월 수백만마리의 야생동물과 20만 마리의 얼룩말이 북에서 남으로 대규모로 이동한다. 해마다 9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사파리 롯지, 모빌 캠프나 캠핑도 가능하다.
◇옹롱고로 분화구(탄자니아)=12마일에 달하는 분화구 주변에 출몰하는 코끼리·사자·코뿔소·들소·얼룩말과 하이에나 그리고 마가디 호수를 거니는 홍학까지 웅장한 야생동물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스톤타운(탄자니아)=탄자니아의 잔지바(zanzibar)섬은 수백년 전부터 향신료 무역으로 유명해 일명 ‘스파이스 아일랜드’로 불린다. 빠예야를 맛깔스럽게 해주는 사프론을 비롯한 카다몬, 클로브, 넛멕 등 향신료가 생산된다.
◇만고키강(마다가스카르)=아프리카 대륙에서 툭 떼어져나간 마다가스카르섬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섬이자 ‘미니 대륙’이다. 이 섬은 생물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거대한 실험실과도 같다.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800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나비가 3000여종, 여우원숭이만도 30여종, 그리고 희귀식물인 바오밥나무도 7가지나 발견된다. 만고키강에서 급류를 타거나 요트를 빌려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