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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배소현씨 2인전…26일부터 첼시 스코토갤러리

New York

2009.03.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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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이탈리아 볼로냐를 오가며 활동 중인 화가 배소현씨가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첼시의 스코토갤러리(529 West 20th St.)에서 이집트 출신 화가 파티 하산과 2인전 ‘꾸며진, 검소한(Adorned/Unadorned)’을 연다.

신화와 여성의 이미지를 탐구해온 배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근작 5∼6점을 선보인다. 아가사(Agatha) 시리즈는 남부 고위 관리에게 순종하지 않아 가슴이 절개된 이탈리아의 성녀 아가사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배씨는 “아가사가 이제 유방암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시대 여성에게 바치는 송가’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파티 하산은 나폴리미술학교에서 공부한 후 베니스비엔날레를 비롯해 카이로 국제 비엔날레 등지에서 전시해왔다.

배씨는 오는 31일 첼시 스튜디오(526 West 26th St. #722)를 오픈하고 미술애호가들과 만남의 시간을 연다. 알재단이 주최하는 오픈 스튜디오에서 배씨는 근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 졸업한 배씨는 보스턴대학교에서 석사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학교에서 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존 사이먼구겐하임 메모리얼 펠로로 선정됐으며, 폴락-크래스터재단 기금, 미예술재단 펠로십 등을 받았다.

배씨의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트뮤지엄, 하버드대학교 피바디 고고학뮤지엄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탈리아계 지질학자와 결혼한 배씨는 뉴욕과 볼로냐를 오가며 작업해왔다.

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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