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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가 바뀌면 말 뜻도 달라져! 불황 신조어 '핀커'

Los Angeles

2009.03.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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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가 바뀌면 말의 뜻도 달라진다.

올들어 중국 인터넷에서 뜨기 시작한 신조어 '핀커'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중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불황의 심각성과 이에 대처하는 서민들의 생활의 지혜가 담겨져 있다.

핀커는 '서로 몰랐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그룹을 지어 어떤 일을 함께 한다'는 뜻이 담긴 신조어로 서로 돈을 아끼기 위해 모인 행위를 지칭할 때 자주 사용된다. '필사적이다 목숨을 내걸다'는 의미로 일상생활에서 핀보 핀밍 등으로 상용되고 있는 '핀'에 새로운 뜻이 추가된 것이다.

핀커의 예는 ▲한국의 카풀과 같은 승용차를 나눠 탄다는 뜻의 핀처(車) ▲방을 나눠 쓰는 핀팡(房) ▲교재와 선생님을 공유하는 핀쉐(學) ▲여행을 함께 가는 핀여우(遊) ▲샤핑 헬스 카드 등을 함께 사용하는 핀카 ▲결혼식장과 혼례용품을 나눠쓰는 핀훈(婚) ▲모르는 사람끼리 식사를 함께한다.

또 더치페이 하는 핀찬(餐)등 다양하며 앞으로 용어는 더욱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을 통해 '경비 절약 동지'를 모으는 핀커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선뜻 무리를 짓는다는 점에서 친구와 동료들에 국한되던 더치 페이와 구별된다.

또 불경기속에 절약의 지혜를 담은 신조어 중에는 '스커'라는 말도 있다.

이밖에 백화점이나 수퍼마켓 등에서 시식을 하거나 화장품의 샘플을 받아 사용한 행위나 사람을 총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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