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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없는 세상으로 가소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거행

Washington DC

2009.05.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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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영결식…화장후 봉하마을 안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29일(한국 시각) 오전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관계기사 3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오전 5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발인제를 갖고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경복궁으로 출발했다.

발인제에는 권양숙 여사와 건호,정연씨 등 유족, 친인척,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여정부의 청와대 참모,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각료, 봉하마을과 진영읍 주민, 광주 노씨 문중, 시민 등 2만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발인제는 태극기로 감싼 관에 모셔진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빈소 밖으로 운구된 뒤 상주가 술과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하는 견전과 축문 낭독, 유가족이 다시 절을 올리는 재배의 순으로 10여분간 진행됐다.

발인제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영정을 모시고 유족들이 뒤따르며 사저와 생가를 돌아봤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국화꽃으로 장식된 캐딜락 운구차에 실린 후 당초 예정보다 늦은 오전 6시쯤 봉하마을을 출발했다.

운구행렬은 경찰 사이드카 5대와 선도차 뒤에 영정차, 운구차, 상주 및 유족대표 승용차, 장의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승용차, 친족과 장의위원 대표단 버스 순으로 이동했다.

남해고속도로 동창원IC로 진입한 운구행렬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청원-상주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5시간이 넘게 걸려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정.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유족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어 1시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약 30분동안 노제를 지낸 후 서울역까지 약 30분간 도보로 이동했다. 오후 3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다음 오후 9시께 봉하마을로 돌아와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

한편 워싱턴 지역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치뤄진 한국 시간에 맞춰 28일 밤 여러 장소에서 마지막 추모 행사가 열렸다.

북버지니아한인회는 오후 7시30분 ‘추모의 밤’ 행사를, 메릴랜드한인회는 오후 8시 엘리컷시티 롯데 플라자 광장에서 추모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오후 8시에는 애난데일 소방서 앞 소광장에서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주최로 별도의 고별 촛불 모임이 열렸다.

연합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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